제3의 길

앤서니 기든스 저자(글) · 한상진 외 번역

생각의나무 · 1998년 11월 27일

책 소개

작가정보

저자(글) 앤서니 기든스

현대 사회학계의 세계적인 석학인 그는 사회 이론과 계층론 분야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영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다. 독일의 위르겐 하버마스와 함께 유럽 지성의 쌍벽을 이루며 ‘영국의 자존심’으로 불릴 만큼 대중적 지지와 학문적 권위를 인정받는 거장이다. 특히 사회 이론 분야에서 유럽의 지적 전통과 현대적 흐름을 반영한 ‘사회 구조화 이론’으로 독자적인 이론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사회주의의 경직성과 자본주의의 불평등을 극복하는 ‘제3의 길’이라는 새로운 사회 발전 모델을 주창하였다. 이 ‘제3의 길’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등 유럽을 이끄는 중도좌파 정치가들의 이론적 바탕이 되었다. 기든스는 고전 사회학자들의 이론을 검토하는 작업부터 현대성에 관한 논의에 이르기까지 사회 이론가로서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사회학자가 사회학 입문서를 쓴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기든스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이 책을 계속 보완하며 제8판에 이르렀다. 그의 저작은 전 세계 29개 국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는데, 기든스 자신이 폴리티(Polity)라는 학술 전문 출판사를 공동 설립해서 매년 80여 권의 학술 서적을 간행하는 출판인이기도 하다. 영국 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1959),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1976). 영국 레스터대학교 사회학 강사(1961~1970), 케임브리지대학교 강사와 교수(1970~1997)를 거쳐 런던정치경제 대학교 학장(1997~2003)을 역임했다. 현재 런던정치경제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 [자본주의와 현대 사회 이론](1971), [선진 사회의 계급 구조](1973), [사회학 방법의 새로운 규칙](1976), [사적 유물론 비판](1981), [민족 국가와 폭력](1985), [근대성의 결과](1990), [근대성과 자아 정체성](1991), [친밀성의 변동: 현대 사회의 성, 사 랑, 에로티시즘](1992),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1994), [사회학의 변론](1996), [제3의 길: 사회 민주주의 쇄신](1998), [노동의 미래](2002)가 있다.

번역 한상진 외

목차

• 001. 옮긴이의 말 / <제 3의 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002. 서문 / 사회민주주의의 미래와 제 3의 길
  003. 사회주의와 그 이후
  004. 다섯 가지 딜레마
  005. 국가와 시민사회
  006. 사회투자 국가
  007. 범세계화 시대로
  008. 부록/ 저자와의 대담. 한상진
  009. 부록/ 고등학생과 일반인을 위한 주요 용어 해설
  

출판사 서평

현재 유럽에서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비롯하여 프랑스의 조스팽, 독일의 슈뢰더 등 신중도좌파 정권이 휩쓸고 있다.이들은 새로운 현실적 이상주의 세대인, 이른바 68 혁명세대의 기수들로 98년도에 각각 집권정치 세력으로 등장했다. 이들 신중도좌파 정권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앤서니 기든스이다. 기든스는 토니 블레어의 집권과 함께 서방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로 급속하게 부상하였다. 기든스는 거대 담론이 실종된 불확실성의 시대에 인류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제3의 길을 제시한다.

좌우 이념 대립의 역사가 끝나면서 공허해진 지식인과 독자들의 마음에 새로운 비전에 관한 상상력과 자극을 제공하는 책이다. 특히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물결 앞에서 시장논리와 사회적 정의, 그리고 시민적 연대를 결합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제3의 길의 길이라는 희망에 찬 대안을 제공한다. 특히 유럽의 중도좌파의 집권은 제3의 길이 단순한 유토피아적 이론이 아닌 현실적 이론임을 증명해 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회민주주의라는 정치 철학은 존립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나 기든스는 사회민주주의는 반드시 살아 남아야 하며 이를 위해 기존의 견해를 철저하게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사라져 가고 있으나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추동시켰던 가치와 이상은 제쳐둘 수 없는 것들이며 이들 중 어떤것들은 삶의 본질을 이루는 것으로 실현해야 할 사회적 경제적 발전의 핵심이다. 기든스는 사회주의 경제 프로그램이 신뢰받지 못하는 곳에 이러한 가치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시도한다. 그러나 기든스가 주장하는 제3의 길로서의 사회민주주의는 과거 사회민주주의와는 전혀 질적으로 새로운 개념이다.

표방했던 이상에 비해 초라하긴 했으나,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체제로 우뚝 서 있던 사회주의의 몰락은 전세계적인 자본주의의 확대를 가져왔다. 시장의 논리는 지구촌 곳곳에 파고 들었고 사회정의나 복지제도 등은 위협받게 되었다. 전세계는 단일한 시장으로 통합되고 개인의 삶의 질은 위협받게 되었으며 오직 경쟁만이 유일한 생존의 무기가 되었다. 일명 세계화라 이름 하에 전세계는 재편되고 그 속에는 오직 자본의 논리만이 존재한다

복지란 국가의 혜택이 아니라 시장이 그 기적을 만들어 냄으로써 경제 항상 즉 전체적인 부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이해하고.'사회적 불평등은 본질적으로 그릇되고 해롭다' 는 논리에 대해 고지식하고 해로운 생각 이라고 생각하며 시장을 끊임없는 성장을 조달하기 위해 범적인 틀과 정부의 불간섭만을 필요로 하는 영구적 운동 장치' 로 받아들인 대처를 비롯한 신자유주의적 사상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자인 앤서니 기든스는 복지와 평등이라는 개념을 중시하는 사회주의의 장점과 모순 투성이임에도 현실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시장논리를 결합시켜 인류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정치 모델로서 제3의 길을 제시한다.

현재 유럽에서는 좌파 정권이 대거 대두되었다.. . 그 동안 한국 사회는 강력한 정부주도 하에 급속한 근대화를 추진하였다. 이 과정에서 정경유착. 관치경게. 부패구조 등의 문제를 낳았으며 급기야는 IMF관리체게에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든스의 제3의 대안 모색을 위한 이론들을 한국적 상황에 적용하려고 해야 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9788988045336
발행(출시)일자	1998년 11월 27일
쪽수	302쪽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The)Third way : the renewal of social democracy/Giddens, Anthony

Klover 리뷰 (1)

[se******]

외환위기를 겪고 국제통화기금의 강압적인 구조조정 아래 신음하던 대한민국에 유행처럼 퍼졌던 책이다. 이제는 한 십 년 정도 지난 책인데 어쩌면 아직도 우리 사회는'제3의 길'에서 머무는 정도인지도 모르겠다.
 
사회학자 기든스는 사회변동에 대한 자신의 꾸준하고 깊은관찰 결과를 토대로 현실 정치에 필요한 새 방향을 제시한다.기준의 좌파-사회민주주의와 새로운 우파-신자유주의라는 두 가지 기존의 정치 사상으로는 새로운 사회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는 새로운 정치적 지향점을 제시하는데,제3의 길로 이름붙인 그 길은 구좌파와 신우파의 중간에위치하는 중도-좌파의 성격을 갖는다.
 
영국 노동당 출신 총리인 블레어 정치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이 책은 사실 그다지 학술적인 논의를 하는 책은 아니다.책은 짧고 간결한 에세이를 순서에 맞추어 엮어 놓은 구성을 하고 있으며, 그 흐름을 따라 간단한 이론적 논의를 풀어 놓고 있다.
 
제3의 길과 신자유주의가 사실 동일한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성실한 사회학자가 당대 사회 현실에 맞추어실제 정치의 지향을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현의 측면에서는 단순한 이상적 이론을 제시하는 데 멈추지 않기 위해 구상을 구체화한 측면이 더 많다.
 
원래의 신자유주의는 경제와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시장과 개인에게 맡겨두고 정부의 개입은 차단하는데 반해제3의 길에서는 정부가 경제에 일정하게 개입을 하되그것이 좌파식의 규제적 개입이 아니라 시장과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형태의 개입이다. 이런 점에서 제3의 길은근본적으로 자본주의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면서, 따라서기존 사회주의로부터 비난 받을 가능성이 많다.
 
어느 것이 더 현실적인 것인지는 아직도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개발독재 시대에 우리는 정부가 경제에 개입함으로써 시장이확대되는 경험을 분명히 해왔기 때문에 영국과는 다른 자본주의를 경험했고, 이 과정에서 민주화는 더디게 진정되어 왔다.
 
외환위기를 겪고 강제적으로 금융시장을 개방해야 했던 경험과그것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넘어설 수 있었던 과정에 비해새로운 자유무역협정식의 개방과 수출확장의 시대에 과연 정부의 역할과 시민사회의 역동성, 그리고 사회적 평등, 복지 등의문제가 어떻게 해결되어야 할 것인지 등 논의되어야 할 많은문제들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다룰 수 있는 상상력 같은 것은적어도 기든스의 이 책에서 일부 바라볼 수 있을 듯 싶다.
 
그가 내놓은 제3의 길이 전부 정답이라기보다는, 이것을 통해서경제와 정부와 시민사회 각자가 맡아야 할 역할과 이 세 가지가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의 상상 같은 부분은이 책 속에서 논의하는 방식들, 사용하는 자료들, 해석의 방향들을많이 참고할 수 있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