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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출판사 편집부 저자(글) · 안준석 그림/만화
조계종출판사 · 2006년 0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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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조계종출판사 편집부

안준석 - 목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고, 탄탄 셰계명작 52인 원화전, 동화일러스트 꿈이야기전에 작품을 전시하였다. 작품으로는 《고집불통 거북이》《명심보감》《은행나무와 공룡》《꿈꾸는 애벌레》《엄마 아빠 고마워요》《토리이야기》 등이 있다. 현재 한국출판미술협회 회원이며, 안준석 일러스트 사무실(www.illustcamp.com)을 운영하고 있다.

그림/만화 안준석

목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한국출판미술협회’ 회원이며, 안준석 일러스트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고집불통 거북이》, 《초등학생을 위한 명심보감》, 《은행나무와 공룡》 등이 있다.

목차

  • 추천의 말
    인사말

    선재의 거짓말
    금두꺼비
    고추잠자리

책 속으로

할머니는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선재를 내려다보셨다. 그 모습이 마치 관세음보살님 같다고 생각하며 선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자꾸 눈물만 흘러 내렸다. 눈물방울 속에 어머니의 얼굴이, 아버지의 얼굴이 아롱거렸다. 어머니, 아버지를 만나기라도 한 듯 선재는 와락 할머니 품에 안겨 들어 엉엉 울고 말았다.
- <선재의 거짓말> 중

나는 부처님을 똑바로 볼 수 없어 눈을 감고 기도를 했습니다.
‘부처님, 저는 나쁜 아이입니다. 친구하고 싸우고 지각해서 벌도 서고 정말 나쁜 아이입니다. 그래서 금두꺼비도 못 봤습니다. 이제부터 착한 일 많이많이 하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부처님을 뵈러 오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
-<금두꺼비> 중

들판 위에 잠자리 떼가 윙윙 날고 있었어. 하늘에 휙휙 금을 그으면서.
잠자리 한 마리가 기우뚱거렸어. 금이 삐뚤어졌어.
잠자리 떼가 내 머리 위를 빙글빙글 돌다가 저쪽으로 멀어져 갔어.
그제서야 대소쿠리에 갇혔다가 후루루 날아가던 잠자리 한 마리가 언뜻 생각났어. 소스라쳐 스케치북을 열어 봤어. 봉숭아꽃이 핀 꽃밭 뒤 담장에 작고 발그레한 잠자리 한 마리가 사뿐히 앉아 있었어.
-<고추잠자리> 중

출판사 서평

<불교신문> 신춘문예 불교동화 부문 당선작 책으로 출간!
어려운 경전 들춰내지 않아도 심성 맑히는 가르침 저절로!


어린이들은 곧 부처님이다. 해맑은 웃음, 근심 없는 미소가 바로 부처님의 얼굴이요, 마음이다. 그래서 아동문학도 부처님의 마음을 닮아 있다. 탐․진․치 삼독이나 육바라밀을 굳이 개념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함께 나누는 생활, 노력하며 남을 용서하는 생활, 슬기로운 지혜를 가르치는 동화는 좋은 부처님 경전이다.

《고추잠자리》에는 그동안 불교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동화작가들의 주옥같은 작품이 실려 있다. 이 책은 어려운 경전 이야기를 들춰내지 않지만, 인간의 심성을 맑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녹아 있다.

이 책에 실린 세 편의 동화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불교신문에서 실시한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작 중 가려 뽑은 것으로, 박한영의 <선재의 거짓말>(1998년), 김정미의 <금두꺼비>(2002년), 배유안의 <고추잠자리>(2006년)가 그것이다.

<선재의 거짓말>의 주인공 선재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보리암에서 살고 있는 아이다. 부처님 오신 날에 어머니의 손을 잡고 보리암을 찾아 뛰어놀던 기억은, 절에 살아야 하는 선재에게 아픔으로 다가온다. 부모님 손을 잡고 절에 오는 아이들을 볼 때면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떠올라 선재는 가슴앓이를 한다. 어느 날, 선재는 보리암 가는 길을 묻는 노보살님에게 일부러 다른 길을 알려준다. 그런데 그 노보살님이 실종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주지스님의 정직과 고행에 대한 법문을 듣고 선재는 자기 잘못을 고백하게 된다. 다시 보리암에 찾아온 노보살님은 선재를 너그러운 맘으로 용서하고 사랑으로 품어주신다.

<금두꺼비>는 두 아이의 일상을 통해 화해와 용서, 즉 인욕바라밀을 선물한다. 등굣길에 구슬치기에 정신이 팔려 호진과 태욱은 지각을 하고 벌을 서게 된다. 서로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했던 아이들은 우연히 지장암을 찾았다가 바위굴에서 금두꺼비 보는 것을 계기로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고, 우정은 그만큼 두터워진다. <금두꺼비>는 아이들의 놀이와 경쟁심리, 싸움과 화해를 그리면서 불교의 상징을 절과 부처님 상, 절 뒤에 있는 바위굴의 금두꺼비를 자연스럽게 결합시킨 것이 돋보인다.

<고추잠자리>는 초등학교 선생님인 화자가 아이들에게 첫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작된다. 어린 시절, 고추잠자리들이 날아다니는 들판에서 한 소녀와 만난다. 소년은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진 소녀로 인해 가슴 설렌다. 화자는 고추잠자리 소녀와의 만남을 아름답게 풀어내며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첫사랑의 대상이 소녀가 아니라 고추잠자리였을지도 모른다는 데 이 작품의 아름다움이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일은 아주 중요한 불사이다. 이 세 편의 동화는 자칫 이기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아이들에게 불교적 가치, 즉 인욕과 지계, 생명의 사상을 간접적으로 불러일으키는 내용이다. 불교신문 발행인인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함께 나누는 생활, 바른 생활, 용서하는 생활, 노력하는 생활, 정진하는 생활, 슬기로운 생활을 가르쳐 인생의 소중한 자신을 선물하는 내용”이라고 평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의 마음에 ‘부처님 씨앗’이 싹트고 자라나, 한국불교의 미래를 밝히고 나아가 우리나라와 인류를 위해 헌신하는 훌륭한 사람이 많이 나오길 기원한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86821505
발행(출시)일자 2006년 08월 10일
쪽수 87쪽
크기
188 * 257 mm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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