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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9)
작가정보
글쓴이 권영상
강릉의 호숫가 마을 초당에서 태어났습니다. 강원일보 신춘문예와 한국문학 당선으로 시와 동화를 쓰고 있으며, 『개미 꼬비』 『신발코 안에는 새앙쥐가 산다』 『실끝을 따라가면 뭐가 나오지』 등 20여 권의 동화집과 동시집이 있습니다. 세종아동문학상, 새싹문학상, 은하수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서울 배문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목차
- 단발머리 누나
수피
아버지가 물려준 가위
두 마리 염소와 다섯 마리 암탉
털곰 아저씨
책 속으로
“이런 거 있잖니? 수피와 나무, 수피와 하늘, 수피와 구름, 이런 것들은 서로 아무 관계가 되지 않잖니? 그러나 수피와 해바라기, 수피와 샘터, 수피와 우리 우현이, 이런 말은 서로 관계가 있잖아. 그 중에서도 수피와 너와의 관계가 제일 깊었던 거야. 그 관계 때문에 잊지 못하는 거지.” (「수피」)
출판사 서평
세종아동문학상, 새싹문학상, 은하수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권영상은 동화와 동시 양쪽에서 모두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시인답게 동화에서도 시적인 문체로 동심을 그려내고 있어 동화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작가는 이 동화집에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를 주제로 어떠한 삶이 아름다운지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등. 권영상 동화집은 관계를 주제로 엮은 아름다운 동화 다섯 편이 실려 있다.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시적인 문체로 잔잔하게 풀어나가는 다섯 편의 동화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야기하는 방식이 다르다 작가는 몇 겹의 눈으로 사물을 본다고 한다. 그래서 사물을 보는 시선이 남다르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보다 풍성하게, 깊게, 입체적으로 본다. 권영상의 동화에서는 그런 시선이 느껴진다. 그는 장애인,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다른 작가들과는 이야기하는 방식이 다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더불어 살자는 구호는 오히려 자신의 삶을 우월하게 놓고 그들을 동정하는 데서 오는 점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권영상 동화에서는 어떤 삶도 우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그는 오히려 하느님은 공평해서 어떤 사람에든 각기 다 공평해서 어떤 사람에든 각기 다 공평한 능력을 부여했다고 한다. 눈 멀고 가난한 할아버지가 남들의 도움으로 살아가면서 그 도움을 바탕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이야기, 제대로 걷지도 못해 바보 취급을 받는 사람이 파도에 휩쓸려 조난당한 선원들을 구하는 이야기들이 공평한 하느님을 생각하게 한다. 시적 문체로 더욱 아름답게 읽힌다 대개 줄거리 위주로 읽는 동화는 자칫 문체에 소홀하기 쉽다. 그러다 보니 동화는 어린 독자들에게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 그쳐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문학의 향기는 드러나지는 않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슴에 스며들어 서정을 풍부하게 해준다. 권영상 동화는 문체가 남다르다. 차분하게 한 문장 한 문장 곰새기면서 읽으면 그 문체에서 향기가 우러나온다. 다소 느린 진행과 반복이 결코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만든다. 그러기에 작가가 이야기하는 관계와 생명 이야기들이 차분하게 감동을 주는 것이다. 기르던 토끼가 죽고 나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를 깨닫는 아이의 이야기는 권영상의 문체로 인해 더욱 아름답게 읽힌다. 아버지 어렸을 적엔 풍요로운 시대를 사는 요즘 아이들에게 가난했던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들이 어떻게 그려질까? 권영상 작가는 가난 속에서도 서로를 아끼고 희생하던 그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물질의 풍요보다 소중한 것을 일깨워준다. 형을 공부시키기 위해 동생은 학교를 그만두어야 하는 가난한 현실에서 아버지는 동생에게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이발 도구를 물려준다는 이야기는 아버지의 눈물과 사랑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그 시대의 가난은 지금 아이들이 누리는 물질적 풍요보다 더 아름다웠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게 한다. 간결하고 아름다운 단편 다섯 편 「단발머리 누나」-소아마비를 앓아 다리를 저는 단발머리 누나를 좋아하는 어린 소년의 맑은 마음을 잔잔하게 그렸다. 「수피」-할아버지와 기르던 토끼의 죽음을 통해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동화. 「아버지가 물려준 가위」-가난했던 시절, 자식들을 가르치기 위해 희생했던 아버지의 큰 사랑을 이야기한다. 「두 마리 염소와 다섯 마리 암탉」-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받은 것을 또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주는 눈먼 할아버지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준다. 「털곰 아저씨」-바보인 줄 알았던 털곰 아저씨가 결국 바다에서 조난당한 마을 사람들을 구해 준다는 신비로운 이야기. 저자의 어릴 적 경험을 토대로 썼다.
기본정보
ISBN | 9788986396911 | ||
---|---|---|---|
발행(출시)일자 | 2005년 10월 31일 | ||
쪽수 | 176쪽 | ||
크기 |
151 * 221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문원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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