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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세교회의 향연 2

근대를 품은 중세교회 | 양장본 Hardcover
이영재 저자(글)
혜안 · 2021년 03월 25일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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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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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세교회의 향연. 2』는 〈중세인들에게 대성당은 어떤 곳인가?〉, 〈도시의 성자 프란체스코와 그의 탁발수사들〉, 〈성 프란체스코 아씨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식 비교〉, 〈아비뇽 교황청은 유수인가? 아니면 성장인가?〉등을 수록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시리즈 (2)

작가정보

저자(글) 이영재

역사학자, 숭실대 강사
숭실대학교 인문대 사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미국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 및 시카고 로욜라 대학교 대학원 수학
영국 리즈 대학교 중세연구소(IMS)에서 Post-Doc. 연수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 명지대학교 객원교수, 숭실대학교 초빙교수 역임
현재 숭실대학교 출강, 문학 박사

연구서 : ?유럽 중세교회의 향연 1?(혜안 2020), 「Gregory VII의 교황주권론 연구」(숭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3)
역서 : 존 볼드윈, 박은구 공역, ?중세문화 이야기?(혜안, 2002)
공저(역) : ?중세 유럽문화의 이해?ⅠㆍⅡ(숭실대학교 출판국, 2012), ?프랑스의 종교와 세속화의 역사?(충남대학교 출판원, 2013), ?중세 유럽의 사상가들?(숭실대학교 출판국, 2014)

목차

  • 책을 펴내며

    제1부 12세기 중세 도시에서의 교회 문화

    제1장 중세인들에게 대성당은 어떤 곳인가?
    1. 12세기 고딕 대성당의 종교적, 사회적 위상
    2. 대성당 구성원의 신분과 역할
    3. 도시의 거실인 대성당의 기능
    4. 맺음말
    제2장 도시의 성자 프란체스코와 그의 탁발수사들
    1. 아씨시의 성 프란체스코는 누구인가
    2. 충직한 교회의 아들 프란체스코
    3. 프란체스코의 혁명적 세계관
    4. 맺음말
    제3장 성 프란체스코 아씨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식 비교
    1. 아씨시의 성 프란체스코는 근대인인가?
    2. 두 인물의 공통성
    3. 두 인물 비교
    4. 맺음말

    제2부 14세기의 아비뇽 교황청

    제1장 아비뇽 교황청은 유수인가? 아니면 성장인가?
    1. 아비뇽 교황청의 연구 동향
    2. 교황청의 아비뇽 이전
    3. 아비뇽 교황청의 보편적 지배의 추구와 제도 정비
    4. 맺음말
    제2장 교황 요한 22세의 통치이념과 대외정책
    1. 교황 요한 22세는 누구인가?
    2. 교황직에 오른 요한 22세
    3. 통치 이념
    4. 대외 정책
    5. 맺음말
    제3장 교황 요한 22세의 재정 제도의 정비
    1. 머리말
    2. 세수 확충 정책
    3. 교황청 재무성Camera의 정비
    4. 맺음말
    제4장 교황 클레멘스 6세의 새로운 조망
    1. 머리말
    2. 피에르 로저는 어떤 인물인가?
    3. 클레멘스 교황의 새로운 인식들
    4. 맺음말
    제5장 아비뇽에서 활동한 고전학 연구자들
    1.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2. 페트라르카의 주변 친우들
    3. 맺음말

    부록 약어표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타락한 교회의 몰락을 보여준다는 ‘아비뇽 유수 시기’에 오히려 교회가 근대를 품었다!

저자는 유럽 중세 천년의 역사 속에 갇혀 그 무게만큼이나 무겁게 짓눌린 중세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조망해보려는 작은 시도에서 이 저술을 시작하였다. 책명 ‘유럽 중세교회의 향연’에서도 드러나듯이 중세교회의 칙칙하고 어두운 이미지보다는 교회에서의 흥겨운 잔치를 연상시킨다. 생로병사 인간사의 중요한 모든 일들과 때로는 개혁이 때로는 갈등이 표출되는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중세교회의 모습을 계속해서 그리고자 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때문에 저자는 2020년에 나온 1권에서는 11세기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의 교회 개혁을 다룬 데 이어, 본 2권에서는 유럽 고중세 도시에서 발달한 교회 문화와 성자 아씨시의 성 프란체스코의 삶을 통해 도시문화의 근간을 살펴보았다. 또한 세속 왕권에 굴복하여 무능하고 타락한 교회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아비뇽의 유수’ 이후 아비뇽 교황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다루었다.
코로나 19의 팬데믹은 인간들로 하여금 다시 수많은 문명의 역사와 그속에서 창궐한 전염병의 궤적들을 되돌아보게 하였다. 그동안 인류에게는 수많은 전염병이 발병해 왔지만 그것의 파괴력, 전파력, 지속력, 생존력(변이)에서 코로나는 강력한 슈퍼 바이러스로서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방면에서 커다란 변화가 감지된다. 이러한 전염병 가운데 일찍이 14세기 유럽에서 발병한 흑사병은 이에 못지않은 초강력 슈퍼 바이러스로서 이후 유럽 사회의 모습을 크게 변화시켰다고 볼수 있다.
‘위기의 14세기’라고 불릴 정도로 14세기 유럽은 오늘날과 유사한 대형 사건, 사고들이 연이어 일어났다. 이 시대는 본서의 주제인 아비뇽 교황청의 시기이다. 교황청이 그동안 천년이 넘게 자리해온 로마를 떠나 프랑스의 쇠락하고 변방이었던 도시 아비뇽으로 이전하게 되었고, 영국과 프랑스 간에는 가스코뉴 지배권을 놓고 긴장관계에 있었다. 이러한 불안정한 시기에 교황직에 오른 교황 클레멘스 5세는 아비뇽을 임시적인 교황 거주지로 삼았으며, 이사벨라 공주와 에드워드 왕자의 혼인 이라는 두 나라 왕실 간의 결합을 성사시키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여 자신의 고향인 가스코뉴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수호자로서 조력해 왔다. 그러나 ‘교회의 맏딸’로 여겨지던 프랑스는 필립 단려왕 시기에 교황들과 격렬하게 충돌하였다. 교황이 십자군 원정을 위해 교회가 거둔 성직자 세금과 십일조를 군주들이 유용하도록 인정해 주었으나, 군주들은 점차 더 많은 세금을 요구하였으며 이를 군주권 강화의 계기로 삼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황 요한 22세 시기는 민족의식이 점차 성장하고 있는 터라 영국과 스코틀랜드 간, 프랑스와 플랑드르 지방 간, 스페인에서는 무슬림으로부터의 국토회복 운동 중에 있어서 무슬림과의 전쟁이 끊임없이 발발하는 상황이었다. 요한 교황은 주로 군주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정책을 펼쳤다.
1348년에는 흑사병이 발병하기 시작하여 수년 동안 거의 전 유럽을 휩쓸고 지나가 유럽 전체 인구의 절반 내지 1/3이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러한 전대미문의 어려운 시기에 교황 클레멘스 6세는 민첩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동시대인이었던 페트라르카나 윌리엄 오캄에 의해 아비뇽 교황청의 7인의 교황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타락하고 악명높은 교황’이라는 역사적 오명을 얻었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클레멘스는 이전 교황인 요한 22세 시기에 교황의 명을 받고 중세의 대석학이지만, 당시 여러 신학 논지에서 이단의 혐의를 받고 있었던 토마스 아퀴나스를 조사ㆍ연구하여 그를 성인품에 오르게 한 명철하고 시대정신을 뛰어넘는 지식인이었다. 또한 흑사병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클레멘스 6세의 대처는, 병의 원인을 알기 위해 사망한 시신을 해부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등 당시로는 매우 획기적인 것이었다. 그러한 교황의 태도에서 일찍이 의학 및 과학적인 접근방식을 찾아볼 수 있었다. 더욱이 흑사병 발병의 원인으로 낙인찍혀 유대인 대량학살이 자행되던 시기에 그들에게 안전한 삶의 터전을 제공해 주었고, 또한 가난한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교황의 무료 배급소의 증설은 오늘날의 종교계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본서에서 12세기 중세 도시 교회문화에 관해서도 살펴보았다. 당시 도시에는 거대한 규모의 고딕 대성당들이 건립되었다. 오늘날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중요 대도시 어디를 가든지 거의 예외없이 높은 첨탑과 화려한 스테인 글라스의 교회 건축물들을 만날 수 있다. 각 도시의 도시민들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더 높은 그들의 대성당을 세우려고 경주하였다. 당시에 그러한 대성당을 짓는 것이 그들에게는 심각한 경제적, 심적 부담이 되기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도시 중앙에 우뚝 솟은 고딕 예술을 보면서 중세인들은 그 지역의 자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과연 대성당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으며, 그 거대한 곳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었고, 어떻게 소통했는가? 또한 그것이 지방의 도시경제에 미친 영향은 어떠했는지 고찰하였다.

또한 본서에서는 13세기의 도시의 성자 프란체스코 아씨시를 주목한다, 그에게서 대표적인 근대 시민혁명인 프랑스 혁명(1789년)의 “자유”, “평등”, “형제애”의 이념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도시에서 가장 부유한 상인의 아들이었던 프란체스코는 사업에 대성한 부친에게서 유산으로 받을 수 있는 막대한 부를 전부 포기하며, 누더기의 거지 옷을 걸치고 구걸하는 삶을 자발적으로 선택했다. 오늘날 과도하게 부를 쫓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그의 이러한 한 가지 삶의 태도만으로도 충분히 혁명적인 세계관을 지닌 사람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의 삶의 태도가 파급력이 대단하였다는 것이다. 누구의 강제도 없이 수많은 유럽의 젊은이들이 그를 따라서 그가 추구하는 맨몸의 그리스도를 모방하고자 프란체스코회 형제들이 되었다. 또한 여성들도 모여들어 프란체스코회 여자 수도회인 클라라 수녀회를 만들었다. 이러한 가난한 삶의 방식은 도시민들 특히 프란체스코회 제3회원들을 양산해 내었으며, 결국 재속회를 포함하는 이들 탁발수도회들을 통해 유럽의 도시문화의 근간이 형성되었음을 볼 수 있었다.
더욱이 당시 아비뇽에는 많은 학자들이 모여와서 연구하고 있었으며, 또한 이들 다수는 아비뇽 교황청에서 봉직하였다. 이런 문인들 가운데 특히 ‘최초의 근대인’이라 불리는 페트라르카 및 그와 친분을 가졌던 지오반니 콜로나, 지오반니 카발리니, 루도비쿠스 상투스 등에 관해서도 살펴보았다. 이는 다양한 인적구성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문주의가 14세기 아비뇽과 그 주변에서 펼쳐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비뇽은 이미 여러 문인들의 활발한 연구를 통해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고전 문화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실험하며 조탁하는 무대였던 것이다.
고전어 또는 라틴어도 제대로 모르던 13세기의 성 프란체스코에게서 이러한 근대 이념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14세기 아비뇽 교황청의 연구를 통해서, 15ㆍ16세기 르네상스, 이후 근대 세계로의 발전이 고전고대 문명의 부활에서 발전되었다는 일반화되고 도식화된 개념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내게 되었다. 이미 중세교회 안에 이러한 근대의 혁명적인 사상들이 싹트고 자라나고 있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리하여 저자는 중세와 근대를 날카롭게 단절시키고 대비시키는 부르카르트적인 역사 해석에 대한 반론으로써, 유럽 역사의 14세기, 15세기, 16세기를 장기 지속적인 관점에서 서서히 변화, 성장하고 있음을 드러내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84946491
발행(출시)일자 2021년 03월 25일
쪽수 328쪽
크기
158 * 233 * 24 mm / 607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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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교회의 구성원에 대한 설명이 있다는 이유 하나로 책을 구입했습니다. 읽으면서 든 생각은.. 교회의 명예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은 굳이 서술하지 않는 느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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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교회의 새로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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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교회를 개혁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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