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임계, 공공성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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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사회인문학총서 발간에 부쳐
책머리에
1부 이론
시민의 공공성에서 인간의 열림으로-하버마스와 아감벤을 중심으로|김항
사회로 변신한 신과 행위자의 가면을 쓴 메시아의 전투|김홍중
Ⅰ. 사회적인 것의 종언
Ⅱ. 사회적인 것의 의미론
Ⅲ. 사회라는 신과 행위하는 메시아의 싸움
Ⅳ. 남아 있는 질문들
2부 운동
예술 동호회의 정치-사적이면서 동시에 공적인 주체화의 무대|심보선
Ⅰ. 들어가며
Ⅱ. 사적인, 너무나 사적인 취미 활동
Ⅲ. 정치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
Ⅳ. 예술적인 것의 정치와 그 사례들
Ⅴ. 나가며
어떤 만남, 지학순과 장일순:원주공동체의 초기 역사|김원
Ⅰ. 질문-한살림 혹은 공생
Ⅱ. 다른 체험-전쟁, 빈곤 그리고 평화
Ⅲ. 1965, 장일순과 지학순의 만남-평신도와 자립의 교회
Ⅳ. 삥땅 사건과 사회정의-원주공동체를 향하여
Ⅴ. 남은 질문들
3부 역사
전쟁 경험의 역사화, 한국사회의 속물화-‘헝그리 정신’과 시민사회의 불가능성|소영현
Ⅰ. 근대화의 역설과 속물시대의 인간학
Ⅱ. 한국사회의 감성구조와 전쟁 경험의 역사화
Ⅲ. 강요된 평등과 시민사회의 불가능성
노동의 로고스피어:산업-금융자본주의 회랑의 삶-언어에 대하여|김예림
Ⅰ. 노동과 글쓰기
Ⅱ. 공장과 성장
Ⅲ. 이동과 지탱
Ⅳ. 공유와 공통
4부 현재
글로벌 빈곤의 퇴마사들-국가, 자본, 그리고 여기 가난한 청년들|조문영
Ⅰ. 우리 시대의 반(反)빈곤
Ⅱ. 글로벌 빈곤퇴치의 전사가 된 청년 빈자들
Ⅲ. ‘빈곤산업’에 편입되기
Ⅳ. “그 모든 것이 웃음에 묻히게 될 것이다”
치유 문화로부터 페미니즘 정치학 구해내기-미국 페미니즘 논의를 중심으로|정승화
Ⅰ. 치유 문화의 형성
Ⅱ. 치유 문화에 대한 기존 페미니스트 관점의 평가
Ⅲ.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이다:개인적인 것과 치유적인 것, 그리고 정치적인 것의 관계
Ⅳ. 여성주의 심리상담의 전문화와 탈정치화
Ⅴ. 치유 문화가 부양하는 취약성(vulnerability)과 치유적 자아(therapeutic self)
Ⅵ. 결론
출판사 서평
공공성의 존재양태는 인간이 지배에 저항하고 통치를 비판하는 잠재력이다
21세기 사회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회의 소멸’ 그리고 ‘사회적인 것의 쇠퇴’일 것이다.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론과 개인화 테제, 지그문트 바우만의 액체근대성 테제, 그리고 기든스의 탈전통사회 테제 등 소위 후기 근대적 전환을 말하는 사회학자들 역시 초기 근대에 견고하게 형성되었던 사회적인 것의 소실을 다각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현재 사회이론은 사회적인 것의 상실을 인지적으로 진단하고, 정서적으로 애도하면서, 그것을 새롭게 재구성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있다. 소멸하거나 약화된 것으로 파악되는 사회성을 어떻게 구제하여, 21세기의 새로운 환경 속에서 가능한 또 다른 사회적인 것의 원리, 가치, 제도, 윤리, 장치들을 발견 또는 발명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이 현재 사회 이론에 제기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이 문제들에 대한 국내 소장학자들의 고민의 지점을 드러낸 글들을 ‘공공성’이란 명제 아래 모은 것이다. 이론, 운동, 역사, 현재의 4부로 구성된 책에서 필자들은 공공성의 실현이 아니라 그 잠재력이야말로 공공성 연구가 발견해야 하고 주장해야 할 것이라는 공통감각을 바탕으로 각 영역에서의 다양한 주장들을 펼치고 있다.
1부 「이론」에서 김항은 하버마스와 아감벤에게서 현대 서구자본주의체제의 공공성 개념을 살펴본다. 김홍중은 한나 아렌트의 이론을 개관하면서, 서구의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즉 신좌파와 청년운동의 물결이 그야말로 모든 ‘사회적인 것’의 허위와 위선과 억압과 인위를 혁파하고자 했던, 정치의 시대에 아렌트가 사회적인 것으로 지칭하던 모든 것들은 해체되고 파괴되고 재구성되어야 했음을 말한다. 복지국가, 관료제, 시장, 대중문화, 상식, 인종주의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68세대에 의해 시도된 이 사회적인 것의 살해는 신자유주의를 통해 현실화되었고, 1980년대 이후 전개되는 세계는 실제로 더 이상 사회가 존재하지 않는 유동성의 시대가 되었다고 본다.
2부 「운동」에서 심보선은 현대의 예술동호회가 자율적 사회와 하위 사회, 인구와 인간, 주체의 희미한 미광과 권력과 자본의 눈부신 스펙터클, 사용과 소비, 자유와 통치, 평등과 불평등 사이의 모순을 내포함을 설명한다. 이 모순은 현대의 사적 취미 영역과 공적 정치 영역이 더 이상 분리될 수 없음을, 우리가 삶의 현장에서 예속화의 힘에 맞서 끊임없이 주체화의 의지와 역량을 발휘하고, 또한 발휘해야 함을 보여준다.
김원은 1960-70년대 천주교 지학순 주교와 장일순의 만남에서 비롯된 원주공동체를 살피면서, 협동, 공유, 연대 그리고 자치와 참여가 교회, 부락, 광산공동체에서 시도되는 ‘과정’은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확대해서 사유할 수 있는 ‘역사적 실험’으로 해석할 수 있음을 말한다. 그들 협동조합 실험과 과정은, 새마을운동과 스스로를 구별정립하려는 시도에서 드러나듯이 국가의 위로부터 개발주의로부터 자율적이고자 했던 밑으로부터 선취된 자율과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3부 「역사」에서 소영현은 한국사회의 ‘속물성’은 전쟁 경험을 통해 역설적 평등사회가 된 한국사회에 불균형적이며 격차가 극심한 계층적 위계가 다시 뚜렷해지기 시작한 1960~70년대를 거치면서 본격화되었고 중첩된 격차를 극복하려는 시도들 속에서 심화되었다. 한국사회의 속물성 문제가 사회에 대한 무관심과 공동책임의식 부재로 모아진다고 할 때, 1960~70년대는 한국사회의 급속한 발전의 시대였던 동시에 사회 차원의 도덕 감정을 상실함으로써 이후 한국사회가 고질적으로 반추하는 문제 즉 개인과 국가 사이의 공간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시기임을 증명한다. 김예림은 1970년대 한국 노동자들의 수기 등을 통해 노동자의 언어실천 양식과 이 양식에 반영된 쓰기 주체의 삶-형식의 문제에 초점을 맞춰 해석하였다.
4부 「현재」에서 조문영은 국가와 자본, 심지어 NGO를 통한 글로벌 반(反)빈곤 활동은 지식과 정보, 감정, 사회적 관계 등 한국사회 청년 빈자들이 생산하는 ‘공통적인 것’을 적극적으로 동원해내지만, 한편으로는 그 ‘공통적인 것’을 수탈하고 특정한 방식으로 재편해내고 있음을 살핀다. 마지막으로 정승화는 마음의 평화와 치유, 웰빙 등은 21세기 주요한 소비자 욕망이자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서비스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살피면서, 특히 미국사회에서 유행한 여성주의 심리상담은 페미니즘 제2물결의 의식고양의 실천을 이어갔지만 치유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을 동일시하고 치유적인 것으로 정치적인 것을 대체함으로써 페미니즘적 실천에 자유주의적 개인주의의 요소를 내면화하는 데 일조하였음을 지적하고, 페미니즘 정치학이 여성의 억압과 해방에 관해 보다 물적 조건과 구조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함을 주장한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공공성의 위기란 신자유주의가 사회복지국가적 제도를 파괴하는 사태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은 보다 근원적으로 사람들의 모든 발화와 행위가 국가 혹은 법률로 제도화되고 실현되어야 한다는 기묘한 믿음이며, 비판과 저항의 시도에 침묵을 강요하는 보수성이다. 대안이 뭐냐는 질책, 제도 정치 없는 거리의 정치는 소모적이라는 냉소, 그리고 저들은 사악하고 나만이 정의롭다는 교만이 공공성의 이름으로 공공성의 잠재력을 소진시키는 기묘한 믿음과 보수성에 다름 아니다.
필자들은 공공성 연구는 세상 도처에서 적절한 언어와 계보를 찾지 못하는 공공성의 잠재력을 찾아내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앎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이 그 앎의 조그마한 시작이라고 덧붙인다.
기본정보
ISBN | 9788984945081 |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5월 30일 | ||
쪽수 | 291쪽 | ||
크기 |
158 * 231
* 30
mm
/ 584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사회인문학총서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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