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베팅하는 사람들

도박중독상담센터를 찾은 27인 그리고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

김호진 , 조철희 저자(글)

시그마북스 · 2013년 11월 20일

책 소개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13년 11월 4주 선정

『삶을 베팅하는 사람들』은 도박중독이 가져오는 심각한 폐해와 도박중독 현장에서 만난 27인의 생생한 경험과 해법을 소개하고 있다. 한 때 도박중독에 빠져 가정을 버리는 지경까지 이르렀던 저자가 도박중독에서 벗어나 전문상담사로 일어서기까지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또한 상담을 통해 도박의 허상과 실상, 도박중독자들의 비합리적 신념을 쉽게 풀어내어 도박중독에 빠진 이들에게 발리 치유의 길로 들어서기를 바라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호진

저자 김호진은 숭실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제학 석사/ 조달청, 재정경제부 근무/ 강원랜드, 국민체육진흥공단 도박중독 전문상담원/ 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도박중독 선임상담원/ 사회복지사 1급, 중독전문가 1급

저자(글) 조철희

저자 조철희는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실천 석사과정/ 현 국민체육진흥공단 희망길벗 경륜경정 중독 예방치유센터장/ 사회복지사 2급, 중독전문가 1급

목차

• 책머리에
  
  제1부 다시 태어난 인생
  
  제2부 도박중독의 현장
  
  가족, 가정 그리고 도박중독자
  명문대생 아들이 도박중독자로
  문제가 생기면 집에 안 들어와요
  남편 찾으러 왔다가 도박에 빠진 아내
  도박을 위해 이혼하는 남자
  게임장에서 목 놓아 우는 여인
  
  도박은 모든 것을 초월한다
  게임할 때는 아픈 것도 몰라요
  도박을 끊어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시오
  이제는 죽어야겠다
  모성애를 도박 밑천 삼아
  아내의 수술비를 들고 게임장으로
  
  도박중독자의 자기위장과 비합리적 신념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요
  상담사, 당신도 죽어야 해
  박애주의자인 체하는 고급 사기꾼
  도박을 위해 주소를 옮긴 남자
  통계학 박사?
  
  도박에 몸을 내맡긴 사람들
  신체포기각서를 쓰다
  제초제 사건
  나는 개입니다
  어느 자살미수자의 고백
  
  도박중독 치유의 어려움
  나는 중독이 아니에요
  가족의 사랑이 도박중독자를 망친다
  인터넷 도박 게임의 유혹
  변화의 어려움
  
  그래도 희망은 있다
  우리는 그렇게 부부가 되었다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가족, 다시 만나다
  남을 살리면 나도 살 수 있다
  오늘도 나는 다시 일어선다
  
  제3부 상담 현장 속 생생한 도박 이야기
  
  도박의 허와 실
  승률 90% 슬롯머신의 함정
  환급률 70%의 수학적 접근
  카지노의 유령
  카지노 칩의 위력
  배당률의 매직
  합리화와 변명
  
  도박중독자들의 비합리적 신념
  미신적 신념
  통제력의 착각
  편향적 평가
  인지적 오류
  일보직전의 심리(near-miss)
  
  제4부 도박중독 대응방안
  
  부록 1 도박중독 Screen
  부록 2 GMS 도박 동기 체크리스트
  부록 3 IBQ 비합리적 도박 신념 체크리스트
  부록 4 도박 관련 정보

책 속으로

아내의 수술비를 들고 게임장으로
ㆍ이름: 임○○(남, 기혼) ㆍ나이: 46세 ㆍ직업: 무직 ㆍ학력: 고졸
ㆍ도박 종류 및 경력: 경마, 불법 하우스 도박, 카지노 등 10년 이상
ㆍ주요 문제: 가족 문제, 폭력, 도박 절제력 상실, 법적 문제

도박중독자는 도박을 하기 위해 도저히 손을 대서는 안 되는 돈에까지 손을 뻗치게 된다. 가족 생활비, 금융권 대출금 등은 기본이고 회삿돈 횡령, 불법 대출, 인터넷 불법 물품판매 사기 등 가족의 기본 생활경비는 물론 불법적 행위까지 가리지 않고 게임머니를 만든다. 이러한 행위를 하는 것은 당장 돈을 손에 넣어 도박을 할 수 있다는 욕망으로 눈이 먼 이유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가족이나 기타 관계자들이 자신의 불법 행위를 막아줄 것이라는 잔머리 계책이 숨어 있다.

이 내담자는 직장생활도 하지 않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아내에게 늘 돈을 요구하고 돈을 주지 않으면 폭력적 언행으로 자녀들을 위협하는 등 매우 심각한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사람이었다. 평소 주위 아는 사람들에게 아내의 이름으로 돈을 빌리고 아내가 돈을 갚아주지 않으면 술을 마시고 들어와 행패를 부리는 등 동네에서도‘개고기’라고 소문이 난 사람이었다. 그는 경마, 성인오락실, 카지노 등을 들락거리면서 아내가 애써 번돈을 탕진하고 가족에게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사람이었다. 아내는 주위 사람들과 친인척 등이 이혼하고 혼자 사는 것이 어떠냐고 충고했지만 말없이 도박중독자 남편과 생활하고 있었다. 아내는 3년 동안 그런 남편의 행동을 말없이 지켜봤으며 잔소리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여느 때처럼 술에 취해 들어와 또다시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조용히 듣고 있던 아내는 “이제 정말 죽을 때가 된 것 같다. 같이 죽자”라고 하면서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남편을 깔
고 앉아서 식칼로 찌르려고 했다. 남편은 아무것도 못할 줄 알았던 아내가 정말 죽자고 달려들자 살려달라고 하면서 무엇이든 아내가 하라는 대로 하겠다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아내는 자신이 자궁경부암에 걸렸고, 다음 달에 수술 예약이 되어 있다면서 자신이 죽기 전에 남편이 도박을 끊고 자녀들과 좋은 모습으로 사는 것을 보고 싶다며 눈물로 간청했다. 도박중독자인 남편도 눈물을 흘리면서 정말 자신이 잘못했고, 이제는 새로운 삶을 살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아내와 함께 상담실을 찾은 남편은 호남형에 마른 체격이었으며, 말도 청산유수처럼 잘하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날 이후 부부가 함께 치유 과정에 참석하면서 부부관계도 개선되었고, 자녀들도 불안감이 없어지면서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어갔다. 내담자는 상담사와의 약속도 잘 지켰으며, 가정에서는 헌신적인 가장이 되었다. 식사는 물론 청소와 빨래까지 하면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멋진 가장이 되어갔다. 술은 입에 대지도 않았고, 가정에 충실한 내담자를 보고 주위 사람들도 사람이 변했다면서 칭찬했고 아내의 친정에서도 새로운 삶을 사는 사위를 보면서 안심하게 되었다.
어느덧 아내의 수술 날이 되었고 수술도 잘 끝나 회복 과정에 있을 때 남편은 병원에서 아내의 병수발을 하면서 가정까지 잘 꾸려나갔다. 일주일간의 회복기가 지나 아내의 퇴원일이 되었다. 부부의 양쪽 집안에서는 다시 새로운 생활을 하는 부부를 좋게 보았으며, 양쪽 집 모두 아내의 수술비에 보태라며 금전적 지원을 해주었다. 내담자는 양쪽 집안에서 보탠 돈이 수술비의 몇 배나 되는 것을 알았고, 이 돈은 분명 힘든 생활을 배려해 양가에서 마음을 써준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남편은 정말 고마움을 느끼고 새로운 삶을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퇴원하는 날 남편은 병원비 등 거액의 돈을 손에 쥐게 되었다. 막상 돈이 손에 들어오자 도박의 충동은 이 도박중독자를 가만두지 않았다. 병원으로 향하던 그는 돈을 손에 쥐고 어느새 카지노 게임장으로 향하고 있었으며 그 돈을 모두 탕진하게 되었다. 다시 아내의 손에 이끌려 상담실을 찾은 내담자는 “돈을 손에 쥔 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발길은 이미 카지노를 향하고 있었다. 이 돈이 어떤 돈인지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지만 머리와는 상관없이 내 몸은 도박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이것이 죽음의 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내게 통제력은 없었다”라고 하면서 안타까운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그 후 내담자는 경비직으로 직장을 잡았고, 열심히 치유 과정에 다니면서 치유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는 하루 6천 원의 돈만 가지고 직장을 오갔다. 왕복 차비와 점심식사 비용만 가지고 다녔으며 돈은 모두 아내에게 관리를 맡기고 자신은 돈에서 멀어졌다. 술을 끊었고, 도박 충동이

출판사 서평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무서운 도박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법 찾기!
도박중독의 현장에서 만난 27인의 상담사례집!!

얼마 전 뉴스에서는 인천 모자(母子) 실종 살해 사건이 연일 화제가 됐던 적이 있었다. 강원랜드 카지노에 수시로 드나들던 작은 아들이 도박 빚 8천만 원 때문에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후 암매장한 사건으로 그야말로 도박 빚이 낳은 끔찍한 사건이었다.
자신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죽일 만큼 그 사람은 그렇게 도박이란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일까. 흔히 사람들은 무덤에 들어가야 끊게 되는 것이 도박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영혼의 에이즈가 도박인 셈이다. 도박은 정서적, 재정적으로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가족의 해체라는 극단적인 폐해를 가져오는 등 중독자 한 사람으로 인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불행으로 몰아넣는데, 최근에는 인터넷 도박이 확산됨으로써 그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도박중독에 대한 생생한 경험과 해법들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한때 도박중독에 빠졌다가 전문상담사로 재생인생을 살고 있는 저자가 10년 이상 현장에서 도박중독자들을 만나며 겪었던 충격적이고도 안타까운 상담 사례를 모아 엮은 것이다.
10여 년을 도박중독에 빠져 가정을 버리고, 심지어 아이들의 학습용 컴퓨터까지 팔아 도박비용으로 썼던 저자가 도박중독에서 벗어나 전문상담사로 다시 일어서기까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먼저 풀어놓음으로써 도박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현실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저자가 경험한 도박 상담 현장에서는 명문대생이 도박중독이 된 사연, 남편을 찾으러 게임장에 들렀다가 도박에 빠진 아내를 비롯해, 도박을 위해 이혼하는 남자, 어머니의 허리를 부러뜨리고 어머니 통장을 빼앗아 그 돈으로 도박을 하는 아들, 아내의 수술비를 들고 카지노로 가는 남편 등 정말 일반적인 사고로는 이해되지 않는 많은 도박중독자들의 현실을 만나게 된다.
도박중독에 대한 직접적인 고백이 돋보이는 이 책은,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도박중독의 무서움과 극복사례를 제1부에서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제2부에서는 10년 이상 도박중독 상담을 하면서 가슴에 새겨진 다양한 상담사례를 통해 도박중독의 아픔과 그 극복에 대한 도박중독자들의 눈물과 미소를 담아내고 있다. 제3부에서는 도박중독의 상담에 도움이 되는 도박의 허와 실, 도박중독자의 비합리적 신념에 대해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설명했으며, 마지막으로 제4부에서는 도박중독에 대응하기 위해 오랜 상담경험을 축적한 실천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상담을 통해 느끼게 된 도박의 허상과 실상, 도박중독자들의 비합리적 신념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냄으로써 도박중독자들이 하루빨리 환상에서 벗어나 치유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대신한다. 또한 도박중독의 현장에 몸담고 있는 종사자들도 그들의 웃음속 눈물을 다시 짚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9788984455603
발행(출시)일자	2013년 11월 20일
쪽수	208쪽
크기	153 * 220 * 20 mm / 390 g
총권수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