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시리즈 (2)
작가정보
목차
- 작가의 말
1. 모악산의 혈투
2. 염채은과 강인찬
3. 우선 아쉬운 대로 백억
4. 마흔여덟 명을 죽인 살인 청부없자
5. 자동차 트렁크가 축 처질 만큼의 돈
6. 추적
출판사 서평
뒷골목을 떠돌며 비밀 특수부대원과 소설가를 꿈꾸던 금고털이에서, 이제 작가가 되어 그들의 이야기를 쓰는 백동호의 감회가 묻어나는 작품이다.
1971년 8월에 일어난 실미도 사건은 당시 관련 사항을 폭로한 국회의원이 군 수사대에 끌려가 고문을 받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았을 만큼 극비에 해당하는 사안이었다. 백주 대낮에 무장한 군인들이 버스를 탈취해서 청와대로 진격중에 몰살당한 이 사건의 실체는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주목할 점은 어둠의 뒷골목, 주먹세계의 종착역에 떠있던 실미도가 지상에서 가장 잔혹한 특수부대원이 조련된 악마의 섬이자 실제의 섬이었다는 것이다. 작가는 냉전시대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31명의 젊은이들을 통해서 현대사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 소설은 통일 시대를 맞기 위해 햇볕정책과 개방정책을 시도하는 남북한 모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본정보
ISBN | 9788984370937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5월 20일 |
쪽수 | 296쪽 |
크기 |
152 * 223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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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
우선 저자의 약력을 보고 책에 대한 호기심이 더 강해졌다.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교도소에 수감된 8년여 시간동안 3천권이 넘는 책을 읽었으며, 소설은 대부분 소설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그대로 적은 일기와 같은 글이었다. 자서전처럼, 일기처럼 쓰여진 책이지만 소설보다 더 한 감동이 있다. 누구나 쉽게 '내가 살아온 날들을 소설로 쓰면 10권도 넘을거다' 라고 말하지만 이 책을 만나보면 감히 그런 말을 절대 하지 못하리라.
'실미도'는 이미 오래 전에 영화로 먼저 만났던 작품이다. 남편과 함께 한 영화였는데 오래전이긴 하지만, 보고 나서 첫마디가 '너무 잔인하다'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잔인한 영화나 전쟁영화를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었지만 오래도록 영화의 내용을 잊을 수는 없었다. 실미도는 우리의 역사였고, 실제 사실이었기에 꼭 알아야 할 부분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도 분단국가이고, 아직도 젊은 청춘들이 천안함에서 안타까운 목숨을 잃어야 했다.
저자는 실미도의 이야기를 통해, 그 때 살아남은 사람의 얘기를 통해, 다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은 실미도에 관한 이야기만을 쓴 책은 아니다. 함께 지냈던 사람 중에 실미도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얘기를 통한 실감 나는 실미도와 함께 작가의 자서전형식의 글이 함께 한다. 어린 시절 아동학대속에 자라면서, 자라서 범죄에 빠져들게 되고, 수감생활을 통해 다시 소설가로 태어나기까지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그의 삶이 함께 한다.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수없이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수시로 생명의 위험을 받는 속에서도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이제는 어엿한 소설가로 성공한다. 매번 이길 수 없을 만큼의 힘든 상황이었지만 소설가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기까지 그의 피나는 노력을 보면서 얼마든지 새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이 변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라도 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어려움에 처해 비관만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통한 그의 이야기가 용기가 되길 바란다.
온 나라가 들끓는 천암함 사태는 지금 우리의 현실이라면, '실미도'는 과거의 우리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치를 떨어야하고 울 일이 계속되고 있다.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 분단국가의 국민으로 국가의 쓸모있는 일을 위해 특수하게 조직된 정말 특수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실미도의 특수부대에서 희생된 31명과 천암함에서 희생된 46명이 끝이길 바래본다. 우리가 이제 더 이상 운명이라고 말할 일이 없기를...... 그것은 운명이 아니었다.
실화이면서 파란만장한 뒷골목 인생의 전적을 가진 사람이 책을 낸 특별한 소설책 [실미도]
영화 실미도를 통해서 사건의 전말과 잔인성을 알고 있었지만,
글로써 표현되어지는 잔인함과 현실감은 눈에 보여지는것 이상일 것이다.
과연,
책을 통해 그려지는 실미도의 진상은 어떻게 펼쳐질것인가?
백동호 장편소설[실미도]는
작가가 실제 자신의 삶을 펼쳐 보여주는 과정속에서 실제 이야기를 소설로 그려낸 책으로
1971년 8월 23일 인천 중구 실미도에 있던 북파부대원들이(684부대원들) 기간병들을
살해하고 탈출해 인천에서 버스를 탈취한 뒤 청와대로 진격하던 중 더이상 나아갈 수 없게되자
유한양행 앞에서 수류탄을 터뜨려 자폭한 실제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그야말로 무용지물, 당랑거철의 실제 이야기들을 저자의 특유의 걸쭉한 입담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소설의 맛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다.
백동호 저자는 단순히 실미도 사건의 실제 이야기에 대해서만 쓴 것이 아니라
아동학대로 인한 사무침이 뒷골목을 떠돌아 다니며 싸움과 도적질로의
화려한 경력을 쌓게 하였던 자신의 방탕한 인생의 행로 이야기와 여러 뒷골목 인생의 이야기들을
실제 인물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엮어냄으로써 이 책을 읽는 독자들 가슴마다에
활활 타 오르는 뜨거운 불길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는 (주)동산유지 금고털이 사건으로 8년 6개월의 징역살이를 하면서
3천권이 넘는 책을 읽었고, 강인찬이란 사람을 통해 [실미도]란 책을 펴내야 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었는데
같은 처지의 삶을 살고 있다는 쌍둥이 형의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로인해 어릴적부터의 꿈을 향해 방향키를 돌리게 되는 새로운 삶의 탄생을 준비하게 되었다
[실미도]는 그런 백동호 저자의 자전적 소설인것이다.
그가 글을 쓰면서 신랄한 비유와 섬뜩하도록 긴장감을 실어주면서
빠른 속도감으로 매력있게 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은 파란 많은 삶을 살면서 건져 올린 성과인 것이다.
백동호 그는 나름대로의 꿈이 있었고, 어떤일을 할때는 항상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그 꿈을 위해서는 끈기있게 노력하였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책을 보며 공부를 하는 나름 수준있는 전과범이라 말할 수 있다.
출소후 범죄치 않는 삶을 살고 싶다고, 작가가 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면서
그런 삶을 주우욱 이어가고 싶다고....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면서 책을 쓰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미 과거에 저질러 놓은 파란 많은 삶은 결코 평탄한 삶을 살도록 놓아주지 않는다.
책의 내용은 자신의 삶의 이야기와 강인찬과 염채은, 장대풍과 박명길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실미도 이야기는 햇볕정책과 개방정책을 시도하는 남북한 모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지은 작가의 이름과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이 같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실제인지 알기가 힘들다. 사실 전부가 사실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어둠의 세계. 책으로 경험하고 그저 짐작하고 추측하여 써낸 이야기가 아닌 저자가 직접 겪은 어둠의 세계 이야기들이 나와 있다. 애인이자 제자인 염채은을 대도로 키운 이야기, 그리고 그로 인해 겪게 되는 복수의 굴레. 백동호의 삶은 정말 파란만장하였다. 범상치 않았던 그. 어렸을적에 심하게 받은 아동학대로 쌍둥이 형과 자신 모두 범죄자의 길을 겪고있음에 슬픔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의 이야기는 자전적인 소설 "대도"에서도 쓰여졌다 하였다. 이 책 실미도는 그가 만난 강인찬이라는 또다른 인물이 직접 겪은 실미도의 이야기이자, 우리가 영화에서 봤던 바로 그 내용을 담은 이야기를 강인찬이 백동호에게 이야기해주는 방식으로 서술이 된다. 그리고, 액자처럼 끼워진 그 실미도의 이야기 전후로 백동호와, 염채은, 강인찬의 삶이 펼쳐진다. 영화같으면서도 보통 사람들은 혀를 내두를 그들의 이야기가 말이다.
솔직한 말투, 욕설 그리고 많은 이야기들이 정말 그의 생생한 과거를 그대로 읽는듯 했다.
징역 속 전중이들은 대개가 문교부와는 친하지 않아서 편지를 쓰려면 변비 걸린 사람처럼 끙끙 용을 써도 한줄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한데 백동호는 펜을 잡기만 하면 거미 x구멍에서 거미줄 나오듯 한다고 해서 별명이 왕거미였다. 89p
그래서 다른 이들의 상상 속의 글과 달리 걸러지지 않은 그의 걸쭉한 말투와 표현들에 생동감이 깃들여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 읽으면서도 두려운건 사실이었다. 무엇보다도 실미도의 실상이..
그 적나라한 표현이 너무나도 두려웠다. 무섭고 치가 떨리는..잔인한 우리의 역사.
평범하게 태어난 다른 사람들이 평안한 삶을 보내고 있을때 그들은 동료가 잔인하게 죽음을 당하는 것을 목도해야했고, 짐승만도 못한 대접을 받아야했다. 영화 속에서도 그 울분을 참을 수 없었는데..책에서는..정도가 더 심하고 잔인했다. 아마 영화기에 표현할 수 있는 데 제한이 많았으리라.
공부하는 , 그리고 철저히 준비하는 대도였던 백동호. 그가 헤어졌던 쌍둥이 형 역시 무기수로 수감된 것을 알고..깊이 통감하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소설을 쓰고자 마음먹고, 노력하고 살아가려 하나 그와 관련되었던 과거의 사람들이 끊임없이 나타나 백동호를 괴롭혔다. 그래도 꿋꿋이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글을 쓰며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글속에서 무서운 그들의 삶, 그리고 잊혀지기엔 너무나 비극적인 부대 실미도의 이야기를 다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구분이 안갔다.
실미도를 영화로 본것도 시간이 꽤 지났다.
청문회에서 실미도 이야기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화 된 기억이 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글이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너무나 잔인하고 끔찍했기에... 보통의 사람들이 겪을 수 없는 이야기가 나와있기에 논픽션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작가 백동호는 1955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뒷골목 생활을 전전하다가 금고털이 사건으로 복역중, 무기수로 수감돼 있는 쌍둥이 형의 소식을 듣게 된다. 동료들의 편지며 항소 이유서 등을 대필해 법무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백 변호사’라는 별명을 얻던 그는 그후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충북지역 수석으로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하였고, 출소한 그해 자전적 장편소설 <대도>(전2권)를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로 변신했다. <실미도>는 <유서>에 이은 그의 세번째 작품이다.
작가 소개란에 이런글이 있다. 문교부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법무부에서 3천 권이 넘는 독서를 했다. 대단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지 못했던 세계의 용어들과 함께 백 작가의 상식의 넓이가 얼마나 큰지 가늠하기가 힘든다.
책 제목은 실미도로 되어있지만, 책은 실미도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작가인 백동호는 책속 주인공으로 나오고, 뛰어난 미모의 소매치기 염채은이 한축을 이루고 있고, 또 한축을 강인찬이라는 인물이 이루고 있다.
교도소에서 만난 인물들과, 작가가 밖에서 만났던 인물들.
책속 범죄내용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수 없지만, 완전 허구는 아닌것 같다.
상상도 할수 없는 이야기 들이 거침없이 풀어져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끝나지 않는 악연의 순환처럼 모악산의 결투를 시작으로 백동호의 이야기는 시작이된다.
중간중간 지금도 방송중인 '싱글벙글쇼'가 나오고, 교도소에서 만난 강인찬이라는 인물의 배포와 함께 그가 겪었던 실미도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가 되기로 결심을 하면서 백동호는 강인찬에게 실미도 이야기를 전해든는다.
확인을 해주듯, 책은 국정감사 내용뿐 아니라, 청문회 내용도 간간히 실어서 자료의 정확성을 높여주고 있다.
보통의 사람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야기들.
그 삶을 헤치고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실미도는 사형수와 무기수 그리고 버림받은 뒷골목 인생들이 모여 지상에서 가장 잔혹한 특수부대원으로 조련된, 악마의 섬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그보다 우리와 조금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터무니없이 보이지만, 역사보다 무서운 이야기들은 없지않은가?
잊혀진 진실들을 파헤쳐서 알고자 하는것은,
이런 무서운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말도안되는 구실로 서른 세명의 생명을 너무나 가혹하고 혹독하게 훈련시켰던 곳.
어디서나 쉽게 인권을 이야기하지만,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습니까?'라는 한마디가 인권보다 더 강한 유혹으로 다가오던 그 시절이
단지 잊혀져가는 역사로만 치부할 수 없는것은. 이또한 우리 역사의 한페이지이기 때문일것이다.
나는 영화 “실미도”를 보지 못했다. 영화에 둔감한 나이기에 히트를 치고, 많은 사람들이 감명을 받았다고 해도, 내게 큰 감흥이 없으면 크게 흥미를 가지지 않는다. 그런데 금번에 실미도라는 책이 다시 출간되어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두 권으로 된 책 실미도, 그 책을 읽으면서 영화를 보았다고 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 교도소와 관련된, 교도소에서 있었던 일들이 영화에 나오느냐고 했더니 그 내용은 안 나오더라는 대답이었다. 실제로 백동호와 강인찬 그리고, 그 주변 인물에 관련된 내용이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이야기 되지 않는 것으로 이해가 되어진다.
이제 책을 덮고, 한편으로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꼭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흥과 긴장감이 영화에서는 훨씬 현장감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로, 책을 읽고 난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다는 것이다.
아무튼 책을 읽으면서 저자 백동호와 실미도의 실제 현장에 참석했던 강인찬, 그리고 염채은에 대한 긴장감 있는 스릴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또한 그것이 한국의 과거의 모습이었고, 오늘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많은 영향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 터전위에 우리가 건축되고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한국과 북한이 대치해 있는 현실 상황 가운데서, 정치 권력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이용할 수 있는 요소가 되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그렇게 이유도 없이 희생을 당하고, 죽음으로 강요 되었는가? 그리고 그들에게 영웅이라는 호칭도, 아니 인간성까지도 상실된 채, 이제 이러한 죽음, 아니 이와같은 개죽음은 적어도 없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아무리 조국을 위한 것이라는 포장을 하지만, 개인의 생명도 조국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실미도, 거기도 인간이 사는 곳이기에 인간성이 어느 정도 흐르고 있었다. 아름다운 인간적인 모습이 있었고, 감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그것을 통해서 따뜻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니 나도 그러한 사랑과 의리를 가지고 생활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요즘 시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권에 관련된 부분으로 인하여 서로간에 깨어지는가. 하지만 그들은 적어도 사소한 일로 배신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비록 교도소 안이지만, 풋풋한 사랑의 감흥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미도를 조직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가? 그것은 확실히 밝혀지고 그들에게 대한 새로운 평가도 있을 뿐만 아니라. 억울한 축음에 대하여 명예회복도 있어야 될 것으로 생각을 한다. 또한 역사에 대한 진실한 규명과 바른 평가가 있을 때에 후손들에게 바른 것을 물려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좀더 바르고, 꾸밈이 없는 아름다운 모습을 소유할 뿐만 아니라, 자녀손 들에게 바른 것을 물려줄 수 있는 선배들이 되어야 할 줄로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저자, 그리고 그 저자의 작품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된 느낌이 들고 무언가 예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것을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느낌을 나 자신에게 전달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작품에 대한 이해와 작가의 의도 등 많은 것들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처음 이 작가의 작품을 읽고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든 작가의 작품을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작가 ‘백동호’ 씨의 「보리밭에 달 뜨면」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그의 글솜씨에 반하게 되어 나도 모르게 그의 또 다른 작품을 찾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와중에 다시 만나게 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흥행도 했다. 하지만, 영화로 만나보지 못했기에 책으로 대신 만나게 되었다. 「실미도」라는 작품이었다. ‘실미도’라는 단어만 말해도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비록 영화를 보지 못했거나 책을 읽지 못한 사람도 어느 정도의 대략적인 사건은 알 것이다. 영화가 아닌 책으로 만난 백동호의 「실미도」는 영화를 보지 못했기에 비교할 수는 없는 아쉬움은 남았다. 백동호 씨는 교도소 생활을 비롯한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알게 된 ‘강인찬’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염채은’의 장대풍의 금고털이사건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면서 이야기의 전개가 시작된다. 무엇보다도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정말 현실감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이야기는 전개되고 교도소에 있던 사형수, 무기수, 과거가 어두웠던 이들이 모여 특수부대로 만들어지고 그들이 훈련했던 곳이 ‘실미도’였던 것이다. 잔인하면서도 끔찍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축복받는 삶은 제대로 된 환경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그랬다. 사람은 환경에 변화하고 적응한다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누구나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의 환경이나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들에게도 좋은 환경이라 불리는 길을 걸어갔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남과 북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책은 모두 2권이었지만 1권과 2권 모두 몰입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현실적인 묘사는 더욱 몰입하게 하였다. 이전에 읽었던 백동호 씨의 「보리밭에 달 뜨면」이라는 작품도 그러했는데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도 하고 있어서 정말 소설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비록 소설이지만 현실적인 부분이 더 크게 차지하고 있기에 비밀특수부대원과 그들의 훈련 방식과 잔인하면서도 끔찍한 묘사에 다시 한번 치가 떨린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결말에 마침표를 찍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