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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창으로 본 과학

한겨레출판사 · 2006년 06월 23일
6.3
10점 중 6.3점
(4개의 리뷰)
추천해요 (100%의 구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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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인문학자 10명이 푼 유쾌한 과학 이야기
인문학자 10명이 푼 유쾌한 과학 이야기를 담은 〈인문학의 창으로 본 과학〉. 인문학자와 과학자가 유쾌하게 나눈 10가지 대담을 전해주는 책이다. 2004년 말부터 2005년 초까지 '한겨레'에 실은「인문의 창으로 본 과학의 풍경」을 바탕으로 대폭 수정 보강한 것이다. '인문학자와 과학자의 대담'이라는 형식으로 인문학자의 눈을 통해 현대 과학의 모습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인문학자 10명이 국내 과학자 100명을 만나 나눈 인문학과 과학에 대한 유쾌하고 유익한 대담기이다. 인문학자와 과학자 20명이 전혀 다른 분야와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을 담고 있으며, 그 이야기들은 즐겁고 진지하고 유쾌하다. 인문학자들은 자신들이 바라보는 시점으로, 과학 연구의 시작부터 미래의 전망까지 과학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목차

  • 책머리에

    '뇌의 미로'에서 '자아의 지도'를 찾는다 / 김용석
    쉽게 읽는 과학의 발자취(뇌과학)

    작은 것으로부터 혁명 - 나노과학과 미시역사 / 김기봉
    쉽게 읽는 과학의 발자취(나노과학)

    '반도체 사유', 미래 화두 던지다 / 성태용
    쉽게 읽는 과학의 발자취(반도체공학)

    쪼개고 또 쪼개 '처음'을 찾다 / 이거룡
    쉽게 읽는 과학의 발자취(입자물리학)

    현대 과학에 의해 다시 쓰인 창조신화 / 정재서
    쉽게 읽는 과학의 발자취(우주론)

    '3차원 눈'으로 외계에서 나를 보다 / 김어준
    쉽게 읽는 과학의 발자취(우주 개발)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과 의미 소통 / 조광제
    쉽게 읽는 과학의 발자취(로봇공학)

    '닮은 과거, 다른 미래'의 비밀을 들추다 / 공지영
    쉽게 읽는 과학의 발자취(진화 이론)

    유전자 복제 시대의 생물학 / 이진경
    쉽게 읽는 과학의 발자취(유전자 연구)

    아름다움에 숨겨진 공식을 풀다 / 유홍준
    쉽게 읽는 과학의 발자취(수학)

    보론: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대화 - 역사를 통해 본 접점과 상호작용 / 홍성욱

책 속으로

그들의 만남은 우리 시대에 유쾌하고도 유익한 일이었다. 서로에 대한 호기심과 이해, 그리고 인문학과 과학이 뒤섞이는 색다른 상상력이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이방인이던 두 사람이 벽을 낮추고 말문을 트기 시작한 것은 유쾌한 일이었으며, 문학과 역사와 철학이 수학과 물리학, 생물학, 화학과 소통할 수 있음을 서로 확인한 것도 모두한테 유익한 일이었다. 이런 유쾌하고 유익한 대담을 위해 우리 시대에 이름난 인문학자 열 명이 과학기술의 연구 현장을 직접 찾아가 내로라하는 국내 과학자 열 명을 만났다. ‘자아란 무엇인가’를 성찰하는 철학자가 뇌과학자를 만나고, 인간의 미시역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역사학자가 나노과학자를 만났다. 수학적 아름다움을 좇는 미술사학자가 수학자와 미학을 논했고, 몸의 철학을 응시하는 철학자가 로봇공학자를 만났다. 이야기 마당이 열리자 그들은 각자가 생각하지 못한, 또는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쉽게 말하지 못한 이상한 접점들과 상호작용, 그리고 색다른 상상력을 만들어냈고 경험했다. -󰡐책머리에󰡑 중에서

출판사 서평

“과학은 인문학을 얼마나 풍부하게 하는가?” “인문학은 과학이 걸어온 길과 가야할 길에 얼마나 중요한 길잡이인가?” 등등의 질문과 함께 과학에 대한 쉬운 이해와 인문학과의 접합 지점을 찾아보려고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과학의 상상력과 인문학의 상상력은 얼마나 가깝게 만날 수 있을까’였다. 뇌과학, 나노과학, 반도체공학, 입자물리학, 우주론, 우주 개발, 로봇공학, 진화 이론, 유전자 연구, 수학의 10가지 테마를 철학자, 역사학자, 신화학자, 소설가 등 10명의 인문학자들이 말해준다. 뇌와 몸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철학자 김용석과 뇌과학자 신희섭, 미시사와 나노과학을 이야기하는 역사학자 김기봉과 나노화학자 유룡, 반도체공학과 동양철학을 이야기하는 철학자 성태용과 반도체공학자 유인경, 입자물리학을 이야기하는 철학자 이거룡과 입자물리학자 손동철, 우주론과 창조신화를 이야기하는 신화학자 정재서와 천문학자 박창범, 우주 개발에 관한 딴지일보 대표 김어준과 위성사업단 단장 이주진의 이야기, 로봇과 인간, 몸 철학에 관한 철학자 조광제와 로봇공학자 양현승의 이야기, 진화 이론에 관한 소설가 공지영과 동물행동학자 최재천의 이야기, 유전자 권력 시대에 대한 철학자 이진경과 생명과학자 황우석의 이야기, 미술과 수학에 관한 문화재청장 유홍준과 수학자 계영희의 이야기까지. 인문학자들은 그들이 바라보는 시점으로 과학 연구의 시작부터 미래의 전망까지 과학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보론으로 한국사회에서 느껴지는 인문학과 과학의 대화를 이야기하는 홍성욱 교수의 글과 독자의 이야기를 돕기 위해 ‘쉽게 읽는 과학의 발자취’를 테마글 뒤에 실었다.
더불어 과학과 인문학은 세상을 어떻게 다르게, 어떻게 비슷하게 바라보는가? 그들의 사유는 얼마나 다른가, 또는 같은가? 과학자가 새로운 발견이나 발명에 이르는 과정은 인문학자들이 새로운 통찰에 이르는 과정과 얼마나 다르고 또한 같은가? 생명 복제와 나노과학의 실험실 문화는 어떻게 다르고 또 같은가? 우주론 연구자의 추론과 생명과학자의 실험은 과학지식의 생산에 어떻게 이바지하는가? 등등의 질문을 통해 과학을 되짚어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2004년 말부터 2005년 초까지 〈한겨레〉에 실은 ‘인문의 창으로 본 과학의 풍경’을 바탕으로 대폭 수정 보강하여 출간한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84311909
발행(출시)일자 2006년 06월 23일
쪽수 243쪽
크기
148 * 210 mm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4)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10점 중 7.5점
/추천해요
유용하게 잘 읽었습니다^^
10점 중 5점
인문학과 과학(여기서 과학은 좁은 범위의 과학이다)이 사실 별개의 범주처럼 여겨지기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랜 과거는 아니다. 하지만 겨우 고등학교 때부터 문과와 이과로 나누어 왔고 또 대학에서도 이공계와 인문계는 캠퍼스를 달리하는 경우도 많을 정도로 구분이 확실한 분야로 여겨진다. 그래서 적어도 우리에게는 인문학과 과학이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는 사이라서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낯설게 느껴진다.
 
내 경험을 말하자면 예전에 동문회에서 MT를 간 적이 있었는데, 술자리가 어느정도 무르익자 어느새 자리가 자연스럽게 인문계와 이공계로 양분되어 버렸다. 겨우 학부과정을 배웠을 뿐인데도 인문계 전공자들은 대개 정치와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이공계생들은 대개 수업이나 시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겨우 대학생들도 이러할진대, 깊이있게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는 어떨까. 어쩌면 인문학과 과학은 같은 공간에 있어도 서로 소통할 수 없는 휴전선보다 더 확실한 경계점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인문학자 또는 인문학에 가까운 인사가 과학자를 만나 대담을 하고 쓴 글을 모아 둔 것이다. 겨우 고2때부터 서로 다른 길을 가기 시작한 인문학자와 과학자가 만나는 것 자체가 꽤 재미있는 시도라고 여겨진다. 다만 겨우 한 번 만나서 한 대화에서 과연 얼마나 깊이있는 내용이 오고갈 수 있는가가 의심스럽고, 인문학자가 과연 과학을 얼마나 심도있게 이해하여 글로 풀어낼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이에 대한 솔직한 말을 하자면,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는 무척 실망스럽다고 할 수 있겠다.
 
우선,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다보니 '만나서 반가웠다' 내지는 '의외로 공통점이 있었다'에서 그치고 있다. 또한 인터뷰어 역할을 하는 인문학자들이 과학에 대한 이해가 그리 깊지 않다보니 '수박 겉핥기'를 하고 지나간 듯한 느낌이 든다. 물론 매 꼭지마다 한겨레 오철우 기자의 해설이 삽입되어 있기는 하지만 독자의 갈증을 해소시켜주기에는 무척 부족해 보인다. 필자들이 과학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풀려는 노력이 힘들게 보이기는 하지만, 책의 제목대로 '인문학의 창으로 본 과학'이라기 보다는 그냥 '인문학'과 그냥 '과학'을 읽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요점을 말하자면, 시도는 꽤 신선하고 재미있었다고 본다. 그렇지만 독자의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그 깊이가 너무 얕다고 하겠다.
 
그리고, 책의 디자인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 2006년에 출간된 책이라고 하기에는 디자인이 너무 조잡하다.
표지도 80년대 책을 보듯이 촌스럽고, 속에는 상하좌우 여백도 맞지 않아서 처음에는 제책이 잘못 된 줄 알았다. 위와 바깥 여백은 15mm정도로 무척 좁은데도 아래여백은 무려 45mm(페이지 번호부터는 20mm), 안쪽 여백도 35mm나 된다. 게다가 무슨 대학생 레포트도 아닌데 글자크기도 크고 줄간격도 넓어서 괜히 페이지만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책에서 내용이 중요하지 디자인이 뭐그리 대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촌스러운 디자인을 한 책을 보면 성의없이 대충 만든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고 그만큼 신뢰성이 떨어진다.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 디자이너에게는 좀 미안한 말이지만, 한겨레가 책 디자이너를를 좀더 신중하게 선택하기를 진심으로 충고하고 싶다.
 

10점 중 5점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만남
 
도정일 교수와 최재천 교수의 대담을 엮은 책을 읽은 후, 검색하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인문학자의 눈을 통해서 바라본 과학이라는 재미있는 주제에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의
 
대담을 엮었다고 해서 관심이 들어서 사 보았는데, 너무 많은 주제를 제한된 분량의
 
책에 실으려 하다 보니, 인문학자 입장에서 자연과학을 개괄적으로 이해한 수준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좀 더 심도 깊은 논쟁과 토론을 기대했지만,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만나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에 만족을 해야만 했다.
 
앞으로 이런 기획을 토대로 좀 더 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떠나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창발적인 지식을 꿈꾸며..
10점 중 7.5점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의 학문은 태동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분야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과학기술에 의해 인간이 잠식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는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풍요로운 문명의 혜택을 거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발달된 과학으로 인해 새로이 가능해진 것들이 매력적임을 우리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과학을 발달시키되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 역시 강구해야만 한다. 과거에 비해 많은 소외를 받고 있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은 이처럼 다소 불온(?)한 이유에서라도 우리에게 필수적이다.
 
이 책을 위한 인터뷰가 행해진 것은 2004년에서 2005년 사이라고 했다. 10명의 인문학자 그리고 10명의 과학자, 총 20명의 인원이 투입(?)된 프로젝트를 두고 간단하다 말할 순 없다. 하지만 2006년도 절반 이상 지나간 이 시점에서야 책이 출판될 수 있었음은 인문학과 과학의 잃어버린 연결고리를 찾는 작업이 그리 쉽지만은 않음을 보여준다.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황우석 박사 사건의 여파를 고려한다고 하여도 2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은 것이 아니다.
100% 혹은 그 이상 문과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는 나인지라, 각 인터뷰의 끝부분마다 친절하게 수록된 오철우 기자의 과학에 대한 이야기들은 솔직히 이해하기 힘든 구석도 없지 않았다. 그럼 어떠랴! ‘오늘날 세분화된 과학의 모든 영역을 이해하는 것은 설령 과학을 전공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불가능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나는 페이지를 넘긴다.
일상생활에서는 전혀 쓰이지 않을 각종 첨단 도구들, 하얀 가운을 입은 조금은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는 연구원의 모습을 상상했던 나에게 사진 속 과학자들은 실로 평범해 보였다. 과학자에 대한 나의 이러한 편견이 특별한 것은 결코 아님을 직접 인터뷰를 행한 인문학자들의 글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각각의 과학자들이 행하고 있는 연구는 극도로 작은 것을 그 대상으로 하는 나노과학에서부터 국익과 어마어마한 관련을 맺고 있는 우주산업(?)이나 유전자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이 모든 연구는 무의미할 것이다. 오늘날의 인류가 어떠한 과정을 거치며 진화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인류가 끊이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과학자들은 자신의 연구를 통해 이 모든 것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닐지…
 
과학에 비해 인문학은 분명 덜 가시적이며, 그렇기에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비생산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인류가 최초로 연구 대상으로 삼았던 것은 다름 아닌 인간 자신이기에 인문학의 역사는 깊고 그 가치는 쉽게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고도로 발달된 과학기술이 수많은 이익을 창출할지라도, 그렇게 창출된 이익의 가치를 평하는 것은 분명 인문학이 풀어야만 하는 숙제이다. 무한히 속도를 내어 앞으로만 달려나가는 과학에게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안겨 주는 것 역시 인문학의 역할이다. 이는 인문학에 의한 과학의 통제나 감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인문학을 통해 과학을 의미 있게 함으로써 더욱 의미 있는 과학을 가능케 하는 것, 이를 통해 과학과 인문학 양자 모두 발전할 수 있다.
 
고대의 대다수의 학자들은 철학자이자 동시에 과학자였다. 비록 오늘날의 학문은 그 방대함으로 인하여 인간을 좌절(?)로 몰아넣지만, 미술 작품이나 사진 속에 여전히 살아있는 유클리드 기하학의 원리는 인문학과 과학이 분리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다만, 우리 스스로 둘 사이의 연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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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가 이런 '논리의 맴돌이'에서 마음이 갈 길을 찾는 것은
뇌를 연구하는 일이 결국
인간의 자아를 탐구하는 것이라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 없는 과제라는 사실을 일러준다.
인문학의 창으로 본 과학
유용하게 잘 읽었습니다
인문학의 창으로 본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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