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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 저자(글) · 허경 번역
세창출판사 · 2020년 05월 01일
9.5
10점 중 9.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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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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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는 1970년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로 선정되었고, 이후 1984년 사망할 때까지 ‘사유 체계의 역사’라는 과목을 가르쳤다. 푸코의 취임강연은 1970년 12월 2일 ‘담론의 질서’(L’Ordre du Discours)라는 제목으로 행해졌고, 이 강연은 다음 해인 1971년 푸코의 교정·검토 아래 동명의 제목으로 프랑스의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이 1971년의 프랑스어본을 완역한 것이다.

옮긴이에 따르면, 담론 개념은 그의 사유 내에서도 복잡한 층위의 다양한 변화를 겪는다. 푸코는 자신의 방법론이 ‘고고학’(l'arch?ologie)에서 ‘계보학’(la g?n?alogie)으로 이전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담론의 질서』는 시기적으로 “고고학에서 계보학으로의 이행기”에 쓰인 것으로, 『지식의 고고학』(1969) 이후 푸코의 중심적 분석 도구로서의 담론 개념을 살필 수 있다.

이 책의 시리즈 (15)

작가정보

저자(글) 미셸 푸코

미셸 푸코

Michel Foucault, 1926-1984
프랑스의 철학자·사상가. 1970년 이후부터 1984년 사망할 때까지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를 역임하며 ‘사유 체계의 역사’라는 과목을 가르쳤다. 푸코의 취임강연 ‘담론의 질서’는 1970년 12월 2일에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있었고, 이 강연은 1971년 약간의 수정·보완을 거쳐 같은 제목으로 프랑스의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본 역서는 이 1971년 프랑스어본의 완역이다. 그 외 지은 책으로 『광기의 역사』(1961), 『임상의학의 탄생』(1963), 『레몽 루셀』(1963), 『말과 사물』(1966), 『지식의 고고학』(1969), 『감시와 처벌』(1975), 『성(性)의 역사』 시리즈 1-3권(1976-1984) 등이 있다.

번역 허경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미셸 푸코의 윤리의 계보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 철학과 필립 라쿠라바르트와 장뤽 낭시 아래에서 「미셸 푸코와 현대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응용문화연구소 및 철학연구소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대안연구공동체 ‘철학학교 혜윰’의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길밖의길), 『미셸 푸코의 《지식의 고고학》 읽기』, 『미셸 푸코의 《광기의 역사》 읽기』(이상 세창미디어), 옮긴 책으로 질 들뢰즈의 『푸코』(그린비), 미셸 푸코의 『문학의 고고학』(인간사랑) 등 다수가 있다.

목차

  • 옮긴이의 말 · 5

    들어가며 · 13
    배제의 외부적 과정들-금지·분할과 거부·참과 거짓의 대립 · 19
    배제의 내부적 과정들-주석·저자·분과학문 · 33
    주체의 희소화 · 51
    초월적 주체의 철학 · 61
    방법론적 요청들-전복·불연속·특이성·외재성 · 69
    비판과 계보학 · 79
    감사의 말 · 91

책 속으로

사람들이 말한다는 사실, 그들의 담론이 무한히 증식된다는 사실 안에 존재하는 그토록 위협적인 것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하여, 위험은 어디에 있는가? (18쪽)

오늘 저녁, 내가 수행하는 작업의 장소, 아마도 매우 임시적인 이 극장을 확정하기 위해, 내가 진전시키고 싶은 가설은 이것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모든 사회에서 담론의 생산은 -담론의 권력과 위험을 제거하고 예측 불가능한 사건을 제압하며 무겁고 위험한 물질성을 회피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일련의 절차들(proc?dures)을 따라 동시에 통제(contr?l?e)·선별(s?lectionn?e)·조직(organis?e)·재분배(redistribu?e)된다. (21쪽)

그런데, 한 세기가 지난 후, 최고의 진실은 이미 더 이상 이전에 담론이 그런 것, 또는 담론이 수행한 것 안에 거주하지 않았다. 이제 담론은 자신이 말하는 것 안에 거주하게 되었다. 진실이 언표 행위(?nonciation)라는 의례화되고 효율적이며 정확한 행위로부터 언표(?nonc?) 자체 곧 그 의미, 형식, 대상, 자신의 지시체와 맺는 관계로 옮겨 가는 날이 왔던 것이다. (27쪽)

우리는 저자의 풍부함, 주석의 다양함, 분과학문의 전개 안에서 담론 창조의 무한한 원천을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원칙들이 구속(拘束, contrainte)의 원칙들이 아닌 것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러한 원칙들의 제한하고 구속하는 기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 원칙들의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기능 역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49쪽)

이렇게 해서 비판적 기술(記述)과 계보학적 기술이 변형되고 서로에 의지하면서 함께 완성된다. 분석의 비판적 부분은 담론의 감쌈(enveloppement) 체계에 결부되어 있다. 비판적 부분은 담론의 희소성·배제·정렬의 원칙을 명확화·지표화하기를 추구한다. (89쪽)

헤겔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은 곳에서도 우리[유럽인들]는 여전히 철학할 수 있을까? 여전히 하나의 철학, 더 이상 헤겔적이지 않은 하나의 철학이 존재할 수 있을까? 우리의 사유에서, 헤겔적이지 않은(non h?g?lien) 사유는 필연적으로 철학적이지 않은(non philosophique) 것일까? 반철학적인(antiphilosophique) 것은 반드시 헤겔적이지 않은 것일까? (96쪽)

만약 철학이 절대적 담론으로서 스스로를 시작해야 한다면, 철학의 역사란 무엇이며, 특정 사회 안에 존재하면서, 특정 사회 계급에 속하며, 투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고유한 특정의 개별자와 함께 시작하는 이 시작(commencement)이란 무엇인가? (99-100쪽)

출판사 서평

새로운 번역으로 만나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 미셸 푸코의
콜레주 드 프랑스 강연록 『담론의 질서』

미셸 푸코는 1970년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로 선정되었고, 이후 1984년 사망할 때까지 ‘사유 체계의 역사’라는 과목을 가르쳤다. 푸코의 취임강연은 1970년 12월 2일 ‘담론의 질서’(L’Ordre du Discours)라는 제목으로 행해졌고, 이 강연은 다음 해인 1971년 푸코의 교정·검토 아래 동명의 제목으로 프랑스의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이 1971년의 프랑스어본을 완역한 것이다.

옮긴이에 따르면, 담론 개념은 그의 사유 내에서도 복잡한 층위의 다양한 변화를 겪는다. 푸코는 자신의 방법론이 ‘고고학’(l'arch?ologie)에서 ‘계보학’(la g?n?alogie)으로 이전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담론의 질서』는 시기적으로 “고고학에서 계보학으로의 이행기”에 쓰인 것으로, 『지식의 고고학』(1969) 이후 푸코의 중심적 분석 도구로서의 담론 개념을 살필 수 있다.

이 책에서 푸코는 “모든 사회에서 담론의 생산은 -담론의 권력과 위험을 제거하고 예측 불가능한 사건을 제압하며 무겁고 위험한 물질성을 회피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일련의 절차들(proc?dures)을 따라 동시에 통제(contr?l?e)·선별(s?lectionn?e)·조직(organis?e)·재분배(redistribu?e)된다”고 전제한다.

푸코는 우선 배제(exclusion)의 절차들을 언급한다. 먼저 외부로부터 작용하는 절차들이 있다. 금지(interdit), 분할(partage) 그리고 거부(rejet), 진실과 거짓의 대립(opposition du vrai et du faux)이 그것이다. 그리고 세 가지 내적 절차들이 있다. 바로 주석(註釋, commentaire), 저자(著者, auteur), 분과학문(disciplines)이다.

푸코에 따르면 담론 통제에는 또한 세 번째 절차가 존재한다. 말하는 주제의 희소화, 초월적 주체의 철학들, 전복(renversement)ㆍ불연속(discontinuit?)ㆍ특이성(sp?cificit?)ㆍ외재성(ext?riorit?)의 네 가지 방법론적 요청들이 그것이다. 그리고 『담론의 질서』는 이러한 작업들을 가능케 하는 향후의 비판과 계보학의 기획들을 다루며 끝맺는다.

이 책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 철학박사이자, 고려대학교 응용문화연구소 및 철학연구소 연구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대안연구공동체 ‘철학학교 혜윰’의 교장으로 재직 중인 허경 박사가 번역했다. 번역에만 3-4년의 시간이 걸렸을 만큼, 문장과 용어의 정확한 번역에 공을 들였다. 더불어 옮긴이의 말에는 기존 『담론의 질서』 번역본들을 정리해 실어, 독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 세창클래식 시리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여 누구나 아는 명저에 새로운 문체와 해설을 입혀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명저란 그저 오래되고 진부한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원작의 의미와 깊이를 음미할 수 있는 책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84119376
발행(출시)일자 2020년 05월 01일
쪽수 104쪽
크기
153 * 226 * 13 mm / 194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세창클래식
원서(번역서)명/저자명 (L')ordre du discours : lecon inaugurale au College de France prononcee le 2. decembre 1970/Foucault, Michel

Klover 리뷰 (17)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해설과 주석이 안 달린 번역만 있는 번역서입니다. 얇지만 읽기는 힘듭니다. 같은 역자의 <지식의 고고학> 해설서가 있는데 읽으면 푸코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역자 자신이 준비하고 있다는 <담론의 질서>에 대한 '상세한 해설이 담긴 단행본' 저작이 빠른 시간 안에 나오면 이 번역의 이해에 많은 도움을 줄 듯 싶습니다.
10점 중 10점
/쉬웠어요
시간을 넘어 오래도록 고전이 될 이 책의 새로운 번역본의 출간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활발히 고전이라 할 책들의 새로운 번역본의 출간들이 계속되기를...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아직 안 읽어봤지만 기대중입니다 ㅎㅎ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푸코 계보학의 시작
10점 중 7.5점
/도움돼요
생각보다 가볍고 얇은 책이다. 그런데 내용은 그렇지 않다... 푸코가 미워지기 시작했다.
10점 중 10점
/집중돼요
좋은 책 잘 읽겠습니다
10점 중 10점
/쉬웠어요
푸코의 철학이 고고학에서 계보학으로 넘어가고, 에피스테메와 언표를 거쳐 마침내 '담론'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책. 생각 외로 상당히 어려워서 좀 놀랐음. 아마 담론 개념에 대해서라면 이 책과 더불어서 을 같이 읽기를 추천. 다만, 담론이라는 개념이 무엇인가와 더불어서 그 개념이 다른 개념과 어떻게 다르며 어떠한 의식 속에서 사유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배제의 절차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이전의 유럽철학(특히 칸트와 헤겔)과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까지 심층적으로 철학적 사고의 계기들까지 아우르는 푸코의 사유를 접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기를 추천.
10점 중 10점
/집중돼요
좋습니다.
10점 중 7.5점
/쉬웠어요
평소의 생각과 고민을 잘 정리해주는 책
10점 중 10점
/집중돼요
'나'의 무엇이 ' 나'를 규정하였을까?
껍데기가 부서져 가는 시간을 만나다니.
저자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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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람들이 말한다는 사실, 그들의 담론이 무한히 증식된다는 사실 안에 존재하는 그토록 위협적인 것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하여, 위험은 어디에 있는가?
담론의 질서
나는 오늘 내가 행해야 할 담론 안으로,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몇 년 동안, 내가 이곳에서 행해야 할 담론들 안으로, 마음 같아서는 슬그머니 미끄러져 들어가고 싶다.
담론의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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