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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5
알렉스 쉬어러 저자(글) · 윤여림 번역
미래인 · 2020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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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대폭발 후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물이 희귀해진 세상에서 구름을 찾아 물을 만들어 파는 구름사냥꾼들의 모험을 그린 SF 판타지.
공중에 떠 있는 섬이란 설정은 이미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와 애니메이션 〈천공의 섬 라퓨타〉에서 강렬하게 선보인 것이지만, 이 소설은 그런 설정을 인류 문명 전체로 확장하여 더욱 환상적인 이야기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엄청난 크기의 하늘해파리를 비롯해 하늘고래, 스카이라이더, 하늘꽃밭 같은 동식물에서 금단의 제도, 반대자들의 제도, 어둠의 제도 등 다양한 유형의 섬까지 기상천외한 소재들로 독자의 시각적 상상력을 마구마구 자극한다. 하지만 계속 읽다 보면 차츰 호기심 많은 사춘기 소년이 바깥세상과 부딪치며 인생과 사랑에 눈뜨는 시린 성장통에 마음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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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알렉스 쉬어러

Alex Shearer
영국 스코틀랜드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경영학과 광고를 전공했다. 트럭 기사, 백과사전 외판원, 가구 운반원,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서른 가지 이상의 직업을 경험했지만, 스물아홉 살 때 쓴 TV 시나리오가 인기를 얻으면서 창작 활동에 전념하게 되었다.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상상력에 교훈적인 메시지가 적절히 어우러진 그의 소설은 대표작 『푸른 하늘 저편』을 비롯해 상당수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TV 드라마와 만화영화 등으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아동·청소년 모험소설의 왕”이라 불리지만, 정작 작가 자신은 그런 애칭을 싫어한다고 한다. 왜냐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설을 쓰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도 그의 작품은 나날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푸른 하늘 저편』이 책따세 추천도서, 『초콜릿 레볼루션』이 아침독서·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통조림을 열지 마시오』가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두근두근 체인지』가 KBS 한국어능력시험 선정도서, 『두근두근 백화점』이 간행물윤리위원회 권장도서에 선정되는 등 각급 학교 및 단체에서 추천도서로 널리 읽히고 있다.

목차

  • 1장 제닌
    2장 항구의 아침
    3장 구름의 맛
    4장 수색꾼
    5장 초대
    6장 거절
    7장 공중의 세계
    8장 하늘수영
    9장 금단의 제도
    10장 고깔해파리
    11장 죽음의 왈츠
    12장 구름사냥꾼의 노래
    13장 첫 항해
    14장 은둔자의 섬
    15장 구름은 어디서 오는 걸까
    16장 구름을 선점하라
    17장 해결사 카니쉬
    18장 벌레들의 습격
    19장 다시 일상으로
    20장 양면작전
    21장 두 번째 출항
    22장 하늘꽃밭
    23장 제닌 아빠의 비밀
    24장 큐난트 섬
    25장 위험한 선택
    26장 하늘 다이빙
    27장 어둠의 터널
    28장 야만용
    29장 포경선
    30장 성년식
    31장 반대자들의 제도
    32장 교수대와 올가미
    33장 수상한 거지
    34장 구름사냥꾼의 이름을 걸고
    35장 결전의 날
    36장 다시 집으로
    37장 이별 선물
    38장 초록빛 눈의 소녀

책 속으로

가끔 나는 아침 일찍 구름사냥꾼들이 항구를 떠나는 걸 지켜보곤 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면 다시 학교로 향하는 게 힘겨웠다. 내 눈에는 오직 구름사냥꾼만 보였고, 머릿속에도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그때 나한테 그보다 더 멋진 삶은 없어 보였다. 보드라운 하얀 구름 조각들을 찾기 위해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만큼 흥미로운 일은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나는 학생일 뿐이다. 그리고 부모님은 행정 업무를 하는 회사원으로 단정한 옷을 입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일을 한다. 이런 분들이 구름사냥꾼이 된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다. 반면 구름사냥꾼들은 귀걸이나 금팔찌, 가락지 같은 장신구들을 하고 다니고, 팔에는 헤나와 문신이 가득하다. 어두우면서도 신비로워 보이는 그들은 마치 집시나 이단아 같다.
구름사냥꾼은 방랑자이자 모험가다. 나는 전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군인이 되겠다고 나서는 사람처럼 그저 구름사냥꾼이 되고만 싶었다. 전쟁의 실상, 그 고통과 두려움, 불안, 상실감 같은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저 천진난만하게 언젠가 저 무리에 합류할 수 있기만을 간절히 원하는 입장에서는 오직 전쟁의 낭만만이 보일 뿐이었다. (본문 13-14쪽)

하지만 제닌의 엄마는 얼굴에 두 개의 깊은 상처가 있고 검은 곱슬머리가 어깨를 뒤덮고 있다. 그리고 칼라의 수색꾼 카니쉬는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는 이유 없이, 그리고 기분이 좋은 날에는 재미로 사람을 죽일 것처럼 생겼다.
제닌 역시 자기 엄마처럼 얼굴에 흉터가 있고, 손에는 복잡한 문양의 헤나가 가득하다. 물론 이들은 두말할 것 없이 착하고 배려심이 있는 사람들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절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생겼다고 할 수 있을까? 보통 사람들은 이들을 보고 킬러, 이단아 혹은 망명자 같다고 할 것이다. 과연 나의 고상한 부모님은 내가 이렇게 생긴 사람들과 함께 구름사냥을 간다고 하면 허락하실까? 만일 이들이 성직자나 성가대원처럼 생겼다면 훨씬 수월할 것이다.
하지만 외모가 전부는 아니지 않은가. 그 사람을 조금이라도 알고 나면 우리는 그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이나 의심을 거두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와 다른 점보다는 비슷한 면이 더 많음을 깨닫게 된다. 나처럼 엄마도 이걸 경험하게 될 거라고 확신했다. (본문 30쪽)

닻을 올리고 밧줄을 푸는 동안, 제닌은 나를 데리고 다니며 배 안을 구경시켜줬다. 배는 상당히 평범하고 단순했다. 짐칸에는 물을 넣을 저장 탱크들이 있었다. 구름의 수증기를 압축하기 위한 압축기는 갑판에 설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갑판 밑에는 조리실과 두 개의 선실, 화장실, 세면대 정도가 있을 뿐이었다.
배는 두 가지의 동력으로 이동한다. 바람과 태양. 배의 부력은 탱크에 물이 가득 찼을 때와 아닐 때, 그 무게에 따라 상쇄되어 조절된다. 태양전지판의 전원 출력을 다르게 하거나 돛을 열고 닫아서 배를 조종하기도 한다. 태양전지판을 가리지 않으면 배는 더 많은 전력을 얻어서 뜰 수 있고, 전지판을 닫으면 동력이 약해진다.
돛은 순풍이 알맞은 방향에서 불어오거나, 햇빛이 없어서 태양전지판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주로 이용된다. 하지만 배는 구름 속에서도 돛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보조 전력만 있으면 말이다. 태양전지판으로 이 보조 전력을 항상 미리 충전해두는데,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는 500킬로미터 이상도 갈 수 있다. (본문 86쪽)

이곳에 와보지 못한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이 세계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중력의 법칙과 대기의 원리를 거스르는 이런 곳은 존재할 수 없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걸 아는가? 구세계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세계가 마찬가지다. 존재하는 세계는 모두 놀랍기만 하다. 우리가 여기 있을 수 있는 확률은 10억 분의 1도 안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곳에 존재한다. (본문 257-258쪽)

출판사 서평

저 하늘의 구름은 대체 무슨 맛일까?
알렉스 쉬어러의 본격 SF 판타지

지구 대폭발 후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물이 희귀해진 세상에서 구름을 찾아 물을 만들어 파는 구름사냥꾼들의 모험을 그린 SF 판타지.
공중에 떠 있는 섬이란 설정은 이미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와 애니메이션 〈천공의 섬 라퓨타〉에서 강렬하게 선보인 것이지만, 이 소설은 그런 설정을 인류 문명 전체로 확장하여 더욱 환상적인 이야기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엄청난 크기의 하늘해파리를 비롯해 하늘고래, 스카이라이더, 하늘꽃밭 같은 동식물에서 금단의 제도, 반대자들의 제도, 어둠의 제도 등 다양한 유형의 섬까지 기상천외한 소재들로 독자의 시각적 상상력을 마구마구 자극한다. 하지만 계속 읽다 보면 차츰 호기심 많은 사춘기 소년이 바깥세상과 부딪치며 인생과 사랑에 눈뜨는 시린 성장통에 마음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

지구의 핵이 폭발하여 대륙이 산산조각 나 대기권으로 흩어지면서 하늘에 뜬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세계가 탄생했다. 구세계의 바다가 하늘로 대체된 셈이다. 기존의 수원(水源)이 거의 사라진 이 세계에서 물은 구세계의 석유처럼 부와 번영의 상징이 되었다. 간혹 비가 내리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직접 구름층에 다가가 수증기를 압축해 물로 만드는 기술이 발달했는데,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이들이 바로 구름사냥꾼 종족이다.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부족한 것 없이 지내던 크리스찬의 학교에 어느 날, 제닌이라는 여학생이 전학을 온다.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제닌은 얼굴 양쪽에 눈 밑에서 입가까지 칼로 그은 듯한 특이한 흉터가 나 있었는데, 크리스찬은 곧 그것이 구름사냥꾼 종족을 의미하는 표식임을 알게 된다. 제닌이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구름을 찾아 항구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크리스찬은 차츰 그들을 따라 여행을 떠나고 싶은 열망을 키운다. 드넓은 푸른 하늘을 누비다 멀리 희미하게 구름이 보이면 쏜살같이 달려가서 탱크 가득 물을 채워 집으로 돌아오는 것만큼 멋지고 신나는 일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모험적인 삶과는 전혀 거리가 먼 부모님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크리스찬은 결국 제닌 가족의 주말 항해에 동참하게 된다. 처음에는 멀미 때문에 고생하지만 이내 크리스찬은 드넓은 하늘에 사는 괴기한 생명체들의 습격과, 먼저 구름을 차지하기 위한 구름사냥꾼들 간의 경쟁에 스릴을 느끼면서 구름 사냥의 세계에 흠뻑 매료된다.
첫 항해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크리스찬은 이제 평범한 육지인이 아니라 제닌처럼 구름사냥꾼이 되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얼마 후 여름방학이 찾아오자, 다시 제닌 가족과 함께 몇 주에 걸친 긴 여행을 떠난다. 이번 임무는 아주 먼 곳에 있는 반대자들의 제도로 가서 물을 파는 것이다. 거기로 가기 위해서는 무시무시한 어둠의 제도와 금단의 제도를 거쳐야 하는데, 문제는 그게 다가 아니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이 실은 죽을지도 모르는 엄청난 위험이 뒤따르는 누군가의 구출 작전에 있다는 것을 알고, 크리스찬은 인생 최대의 고민에 휩싸이게 되는데….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83948908
발행(출시)일자 2020년 06월 30일
쪽수 264쪽
크기
140 * 215 * 21 mm / 324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원서(번역서)명/저자명 The Cloud Hunters. Alex Shearer/Alex Shea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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