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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아이문고 14
폴 바콜로 은고이 저자(글) · 이승수 번역 · 이선미 그림/만화
미래아이 · 2010년 04월 15일
9.7
10점 중 9.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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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내 해방이자 희망이야!
「미래아이문고」 제14권 『그물 뚫고 헤딩슛』. 아프리카 콩고 태생의 폴 바콜로 은고이가 창작한 동화다. 2003년 지노 페로네 최우수 상뿐 아니라, 이탈리아 아이들이 선정한 2005년 치타 디 벨라 상을 수상했다. 축구가 해방이자 희망인 빈민가 소년 '빌리아'를 만나게 해준다. 도둑질을 하다가 걸려 소년원에 가게 된 빌리아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껴안은 채 축구선수를 향한 열망을 키워나가면서 겪는 사건사고를 따라가고 있다. 암울한 환경을 이겨내고자 끝없이 노력하는 빌리아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굳세게 성장하여 꿈을 이루어내도록 응원을 보낸다.
『그물 뚫고 헤딩슛』은 아직까지는 낯설기만 한 나라인 아프리카 콩고로 아이들을 초대한다. 콩고의 수도 킨샤사 시 동쪽에 있는 시장은 언제나 왁자지껄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데다가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이어서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빈민가 소년 '빌리아'는, 배가 고픈 것을 참지 못하고 시장에서 바나나를 훔치다가 잡혀 북쪽에 있는 소년원으로 가게 되었다. 다행히 소년원에는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친구들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원에 축구팀이 만들어져 빌리아도 축구선수로 뛰게 된다. 축구시합에서는 지고 말았지만 빌리아는 축구실력을 인정받아 이탈리아로 가게 되는데…….

이 책의 총서 (26)

작가정보

저자 폴 바콜로 은고이는 1962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음반다카에서 태어났다. 콩고 킨샤사에서 인문계 고등학교를 마치고 이탈리아 파비아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일 조르노> 신문에서 오랫동안 자유기고가로 일했다. 지금은 국제 문화 사무소에서 출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바나나 코 고는 소리』가 있다.

번역 이승수

역자 이승수는 한국외국어대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비교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서울대와 한국외국어대 등에서 강의하면서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순수한 삶』,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시리즈, 『잭 프루시안테가 그룹을 탈퇴하다』, 『하늘을 나는 케이크』 등이 있다.

그림/만화 이선미

그린이 이선미는 세종대 회화과 서양화를 전공했다. 뉴질랜드에서 5년간 살며 다른 세계를 접하기도 했지만 역시 ‘그림은 한국에서’라는 생각으로 돌아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언젠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린 책으로 아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게 꿈이다. 그린 책으로 『운현궁의 봄』, 『여러 가지 곤충』, 『아빠는 파출부』 등이 있다.

목차

  •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지다
    키탐보 소년원
    축구 시합
    팀을 결성하다
    27번이 재능이 있군요
    이 아이를 데려 가십시오
    인생은 만원 버스 같아
    빌리아가 유럽에 간다!
    새로운 만남
    나는 축구가 하고 싶다고요
    아프리카에서 온 황금 발
    마음을 나눈 친구들
    선택과 도약
    다시 보자, 챔피언!

출판사 서평

★ 이탈리아 어린이들이 선정한 2005년 치타 디 벨라 상
★ 2003년 지노 페로네 최우수상 수상작

* 치타 디 벨라 상
이탈리아 ‘벨라’라는 도시에서 시상하는 아동문학상으로, 전문가 심사위원단에서 1차로 작품을 선정하고, 12개 학교에서 선발된 9~16세 청소년 1500명이 2차로 작품을 선정하는 상.

* 지노 페로네 상
이탈리아의 도시 ‘산 도나토’에서 이 도시 출신 예술가 지노 페로네를 기념하여 만든 아동문학상으로 이탈리아에서 유일하게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아동문학상. 5~7세, 8~10세, 11~13세 연령대로 구분하여 모두 12개 작품을 선정.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진 소년, 축구로 일어서다”

엄마는 돌아가셨고, 아빠는 알코올 중독인 한 아이가 있다.
너무나 배가 고픈 나머지 지나던 시장통에서 바나나 한 덩이를 훔쳤지만
바나나 맛을 보기도 전에 아이는 소년원에 갇히고 만다.

아프리카 콩고의 비쩍 마른 흑인 소년 빌리아의 불행한 이야기이다. 이 상황에 처하면 누구나 그러하듯이 빌리아는 자신이 불쌍하다 생각하며 영영 소년원에 갇혀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눈물을 흘린다. 더 슬픈 일은 소년원을 나간다고 해도 밝은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빌리아는 자신의 마음을 갉아먹고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도 모르는 절망 대신 희망을 품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어느 날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행운이 다가온다. 행운의 이름은 바로 ‘축구’!
빌리아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축구를 통해 자유와 친구를 얻고, 고향 아프리카 콩고가 자신의 축구로 인해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힘을 낸다.

이 책은 축구를 통해 암울한 환경을 이겨내고자 노력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누구나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이겨내고 성장하여 꿈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졌어요

빌리아는 나쁜 짓을 저지르게 될까 두려웠다.
‘그래, 어떤 상황에서도 내 영혼을 좀먹게 하면 안 돼! 내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지.“
빌리아는 흐르는 눈물을 닦고 굳게 다짐했다.-29쪽

굶주림에 못 이겨 자신도 모르게 바나나 네 개를 훔친 콩고 소년 빌리아의 행복은 길지 않았다. 바나나를 먹기도 전에 소년원에 갇히게 된 것이다. 소년원을 어찌어찌 빠져나간다 해도 굶주림이 가득하고 희망이 없기는 마찬가지. 절망이 빌리아의 마음을 점차 갉아먹는 것만 같다. 하지만 빌리아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로 한다.

● 축구가 이렇게 재미난 거였어?

“자, 뛰어!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란 말이다.”
축구 훈련 시간엔 마음이 답답하지도, 머리가 지끈거리지도 않았다.
발과 다리, 온몸이 터질 듯 차올랐다.-35쪽

소년원 아이들 또래의 아들 셋을 둔 마타타 간수의 생각으로 여기 콩고 킨샤사 소년원 안이나 밖의 아이들은 차이가 없었다. 소년원 아이들의 잘못은 된통 혼쭐 한번 당하면 되는 일에 지나지 않았는데, 옆에 경찰이 있었다는 게 차이라면 차이다. 마타타는 소년원 아이들을 위해 동네 아이들과의 축구 시합을 제안하고 책에서 본 축구를 하고 싶던 빌리아도 축구 선수로 참가하게 된다. 축구 시합을 위한 연습을 하면서 빌리아는 답답해 미칠 것만 같던 마음이 뻥 뚫리고 온몸이 살아 있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왠지 이 축구로 답답하고 암흑 같은 자신의 생활도 달라질 것만 같은 희망이 든다.

● 축구만 하는 게 아니었나요?

빌리아가 생각하는 축구는 좋은 발을 가진 친구들이 공을 차고 다니는 거였다.
코치의 지시를 따르고, 시간을 지키고, 음식을 가려 먹고, 규칙을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 -87쪽

꿈조차 꾸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빌리아의 축구 시합을 본 리카르도라는 기자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축구를 할 수 있는 이탈리아로 날아가게 된 것이다. 난생 처음 자신의 옷과 신발을 사고, 아버지와 동네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말이다. 하지만 이게 웬걸! 막상 이탈리아 생활은 생각과 다르다. 축구보다는 이탈리아 어, 수학, 과학 공부를 더 많이 하는 게 아닌가? 게다가 먹을 것도 맘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 이럴 수가! 축구 선수가 공부도 해야 한다면 다른 학생은 축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게다가 흑인 축구 선수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날이면 날마다 고향 생각에 눈물만 난다.

● 진정한 축구의 재미

“야, 아프리카에서 온 황금 발! 힘내라고. 너는 우리 팀의 희망이야!”
파올로의 응원을 들으며 빌리아의 발에는 더 힘이 실렸다. 필립포의 패스를 받은 빌리아는 새처럼 날아올라 멋진 헤딩슛을 날렸다.
“슛!”
“와, 골인이다, 골인이야. 장하다. 황금 발!” -95쪽

냉담하던 친구와 화해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서, 편지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 빌리아는 진정한 축구의 묘미를 느끼게 된다. 축구 경기 자체뿐 아니라 함께 축구를 하는 동료와의 팀웍, 그리고 자신이 축구를 함으로써 고향에 부여되는 희망까지. 그것들이 가진 의미가 빌리아에게 새로운 힘을 준다.

축구가 해방이자 꿈인 아프리카 소년의 고난과 역경,
그리고 그 극복 과정이 한 편의 감동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진다!

여기는 아프리카 콩고 수도 킨샤사의 소년원. 바나나 네 개를 훔친 죄로 소년원에 갇힌 빌리아는 날마다 눈물이다. 자책의 눈물, 그리고 영원히 소년원에 갇혀 있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눈물이다. 방장인 발루는 재미있는 얘기를 못한다고 위협하지, 소년원을 나갈 수 있는 건 순전히 운에 달렸지……. 빌리아의 두려움은 더욱 커져만 간다.
소년원을 나간다고 뭐 빌리아 인생에 뾰족한 수가 생기는 것도 아니긴 하다. 밖을 나가도 날이면 날마다 술로 배를 채우는 아버지와 가난에 저 멀리 금광까지 내몰린 형, 그리고 어쩌면 바나나보다 더한 걸 훔치게 할지도 모르는 굶주림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빌리아는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절망 대신 희망을 품고 소년원을 나갈 날을 꿈꾼다.
어느 날 소년원의 아이들을 볼 때면 자신의 아들 셋을 떠올리며 아이들을 가엾게 여기던 한 간수의 제안으로 소년원 대 동네 아이들의 축구 시합이 열린다. 드디어 시합 날, 빌리아는 날개를 단 듯 신나게 축구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졌지만, 빌리아의 인생까지 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이 시합을 지켜본 이탈리아 기자 리카르도가 빌리아에게서 천재적인 축구 실력을 발견하고 소년원에서 빌리아를 구해 준 것이다. 빌리아는 드디어 소년원을 나오는 기쁨을 맛보고, 가족과 동네 사람들의 축복 속에 이탈리아로 떠난다. 높은 집들과 낯선 환경으로 빌리아를 놀라게 하고 친구도 한 명 없는 이탈리아에서 흑인 소년 빌리아는 어떻게 헤쳐 나갈까? 아프리카의 한 소년이 축구로 인생 역전하는 생생한 현장으로 떠나 보자.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83945990
발행(출시)일자 2010년 04월 15일
쪽수 119쪽
크기
152 * 220 mm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미래아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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