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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우위의 중국문화기행 2

세계문화산책 02
위치우위 저자(글) · 유소영 , 심규호 번역
미래M&B · 2007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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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작가 위치우위의 중국문화답사기
'현대의 루쉰'으로 불리는 위치우위의 고품격 중국문화답사기 〈위치우위의 중국문화기행〉. 중국의 유명한 문화사학자이자 산문작가인 저자가 중국 대륙의 문화 유적들을 직접 돌아보면서 느낀 감상들을 풀어내었다. 중국에서 1천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문화고려」와「산거필기」의 중요 내용과「차아일생」의 일부 내용을 새롭게 편집한 것이다.

이 책은 풍부한 그림과 사진 자료들을 통해 문화 유적들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위치우위 문화 산문의 결정판이다. 모양을 그대로 그리지 않고 내면의 정신세계가 드러나게 그리는 것을 뜻하는 중국의 미학 용어 '전신'의 경지를 잘 구현해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물들 속에 깃든 역사와 문화의 자취를 살펴본다.

저자는 유적지 곳곳에 있는 과거의 흔적을 찾아 옛 문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역사의 아픔에 동참한다. 또한 역사 속에서 문화를 이끌어나갔던 인물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엮어내며 유구한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펼쳐 보인다. 제2권에서는 시골에서 태어나 상하이에서 살게 된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고향과 타향의 변증법적 길항 관계를 통해 중국 문화의 내면을 들여다 본다.

이 책의 시리즈 (4)

작가정보

저자(글) 위치우위

위치우위

위치우위 余秋雨
중국의 예술평론가, 문화사학자. 1946년 중국 저장浙江 성 위야오余姚에서 태어나 상하이희극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입학과 함께 문화혁명을 겪었으나 병을 얻어 학업을 중단하고, 저장 성 벽촌에 파묻혀 동?서양 고전을 섭렵하면서 사상적 깊이를 다졌다. 상하이로 복귀한 그는 학업에 정진하여 모교인 상하이희극학원 교수가 되었고, 이후 상하이희극학원, 푸단 대학, 화동사범대학 등 상하이 유수 대학들의 박사과정 지도교수로 있으면서 저술활동에 주력했다. 국내외에 사론史論과 관련된 수많은 저서를 발표해 ‘국가에 뛰어난 공헌을 한 학자’, ‘상하이 시 10대 교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론뿐만 아니라 예술이론 쪽에도 조예가 깊은 그는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하는 수필과 기행문을 발표하면서부터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그가 발표한 답사기 『중국문화기행』은 1,000만 부 이상의 판매부수를 기록하면서 중국 젊은이들과 지식인들 사이에 ‘위치우위 붐’을 불러일으켰다.
현대 중국어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면서도 사색의 깊이를 두루 갖춘 ‘인문적 산수’의 전형을 세웠다고 평가되는 그의 글들은 중국 초?중?고 교과서에 실리는가 하면 대학생들에게도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그런가 하면 2007년에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이 인터넷 투표를 통해 ‘현대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100명의 중국 작가’를 선정한 결과 소동파, 백거이, 장자 등을 제치고 9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그를 “현대의 루쉰”으로 부르기도 한다.

유소영 (옮긴이)
이화여자대학교 중문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제주대학교 통역대학원에서 강의하며 전문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부활하는 군단』『하상주 단대공정』『구룡배의 전설』『법문사의 불지사리』『열하의 피서산장』『첫 번째 친밀한 접촉』『몸-욕망과 지혜의 문화 사전』, 지은 책으로는 『한자로 세상읽기』『중국어 일기』(공저) 등이 있다.

심규호 (옮긴이)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제주산업정보대학 관광중국어통역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중국사』『한자로 세상읽기』『중국어 일기』, 옮긴 책으로는 『중국사상사-도론』『삼성퇴의 청동문명』『하상주 단대공정』『열하의 피서산장』『부활하는 군단』 등이 있다.

번역 심규호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지은 책으로 『육조 삼가 창작론 연구』,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 『한자로 세상 읽기』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중국문예심리학사』, 『완적집』, 「중화를 찾아서」, 「위추위의 문화란 무엇인가?」, 『마오쩌둥 평전』, 『한 무제 평전』, 「이중톈 국가를 말하다」, 「중국사강요」, 『덩샤오핑 평전』(공역), 「중국사상사」(공역) 등 70여 권이 있다.

목차

  • 머리말

    고향 - 차오터우에서 수향까지
    - 내 고향 차오터우

    - 진흙 속 문명의 자취, 하모도
    호수에서 물수제비뜨기 놀이를 하던 바로 그 조각들 / 진흙 속에 압축된 장구한 역사

    - 오래된 집
    이층 남쪽 방이 내가 태어난 곳 / 은빛 찬란한 산봉우리 / 여선생님들 덕분에 운명이 바뀐 소녀 /
    마침내 열린 학생운동회 / 나는 눈을 밟으며 그의 작은 가게를 찾았다

    - 고향의 패방

    - 마을 밖 비구니 암자
    순결하고 찬란한 비밀의 화원 / 자수를 놓은 천이 겹겹이 들어 있던 보따리 /
    선생님들은 양매를 드시고 싶어 했다 / 왜 선생님들은 결혼을 하지 않으셨지?

    - 절간 이야기
    뚱보 스님과 홀쭉이 스님 / 금선사와 오뢰사에 들려오는 새벽 종소리 / 절 문 앞까지 닥친 ‘현대’

    - 내 젊은 날의 독서실, 금병산
    중정 도서관은 찾는 이 없어 적막하기만 하고 / 80대의 늙은 보관원 / 낡은 책 속에 파묻혀 /
    펑화는 끊임없는 ‘망향’의 장소 / 식당 문 앞에 걸린 광고문 / 고서적 속에는 수많은 길이 있다 /
    바쁘게 지나간 나날

    - 고전문화의 보고, 천일각
    극단적 어려움과 비애를 지닌 문화적 기적 / 기이한 풍격으로 우뚝 서 있다 /
    은 만 냥이냐, 장서루냐 / 200년 동안 열 번 남짓 열렸을 뿐 / 진가가 드러나다 /
    새로운 시대, 새로운 경험 / 수백 년간 이어온 영혼의 역사

    - 걸출한 인재들의 산실, 위야오
    왕양명의 고향 / 정치적 식견이 풍부한 열혈 남성, 황종희와 주순수 /
    또다시 위야오 출신 선생님 밑으로 들어가다 / 내 진정한 고향은 어느 곳인가

    - 사명산 장원급제자의 후예
    장 선생, 깡패 두목의 부하가 되다 / 4주 만에 끝난 교사 생활 / 묘비를 써주며 생계하다 /
    주공장선생지묘

    - 중국의 우편배달부, 신객
    신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 / 신객의 운명 / 우체통이 생기자 할 일이 없어진 신객 /
    지리의 달인

    - 남방의 수향
    선장은 언제나 노를 등에 짊어지고 하선했다 / 야항선의 문화적 풍경 / 어기여차 노 젓는 소리 /
    마침내 야항선을 타다

    타향 - 장강에서 여산까지
    - 천 리를 흐르는 장강과 흑룡강
    장강 / 흑룡강 / 강물을 찾아 떠난 인생

    - 산시 시커우를 나서며
    값비싼 인생의 대가 / 빛과 그림자

    - 신장 카스의 광야를 찾아서
    유정한 자핑아오 선생 / 광야의 신비 그리고 자비 / 인류는 우주에서 돌아가 쉴 곳이 없는 유랑자

    - 방랑자의 망향루, 황학루
    어느 누가 고향을 생각하지 않으리 / 아이우의 〈남행기〉 / 빙신의 〈나의 집은 어디에〉

    - 우울한 청춘의 기억, 태호
    마침내 태호 곁에 서서 / 휘장 안의 비밀 / 수영은 가장 즐거운 일 / 그녀는 진정 태호의 딸이었다

    - 제2의 고향, 상하이
    타향에서 살아가는 법 / 내 나이 열한 살 때 / 열심히 보고 듣고 배웠던 수업시간 /
    졸업, 제비뽑기, 진로 / 뜻밖의 경쟁자들 / 상하이희극학원에 입학하다

    - 나의 모교, 상하이 배진중학
    계급의 적 / 리프크네히트 / 귀중한 선물 / 가장 큰 영광

    - 장커 선생님과 상하이희극학원
    장커 선생님과 함께 농촌으로 내려가다 / 말씀마다 문아한 세계가 펼쳐지다 /
    너는 좀 더 노력해야 한다 / 네 자신을 잘 돌보렴 / 운 좋은 발병 / 고대 유럽 세계와의 조우 /
    위치우위는 죽었나, 살았나? / 장커 선생님의 그림자는 더욱 선명해지고

    - 상하이 역사의 정초, 롱화
    우매한 역사학자와 같은 롱화 / 친구들이 떠난 후에

    - 여산의 밤비
    비 오는 밤 창가에 기대어 / 여행자의 가장 큰 적 / 비틀거리는 인생 그리고 역사 / 여산의 밤비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위치우위의 중국문화기행』(원제: 1권은 中國之旅, 2권은 心中之旅)은 중국의 유명한 문화사학자, 산문작가인 저자가 중국 대륙의 문화 유적들을 직접 여행하며 그 감상을 유려한 문체로 풀어낸 책이다. 텍스트로만 되어 있었던 저자의 다른 책들과 달리 풍부한 그림과 사진 자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가히 ‘위치우위 문화 산문의 최종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 글과 사진, 그림이 어울려 마치 시서화詩書畵를 보는 듯 문화 유적들의 유장한 풍격을 오롯이 향유할 수 있게 해준다.
제1권에서는 북부의 발해 도성 유적지에서 둔황의 막고굴, 황저우의 적벽 등을 거쳐 남부의 하이난 섬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긴 발자취를 더듬고 있다. 제2권에서는 저장 성 위야오의 시골에서 태어나 청소년 시절 상하이로 유학하여 그곳에 눌러앉게 된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고향과 타향의 변증법적 길항 관계를 통해 중국 문화의 은밀한 내면을 들춰 보이고 있다.
중국 최고의 문화사학자이자 산문작가라는 저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히 “어디어디를 갔더니 이런 게 있더라”, “뭐가 멋있더라”라며 즉자적 설명과 경탄을 늘어놓는 여행기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문화답사기다.

“어떤 여행기를 보면 자연 경물을 지나치게 세세히 묘사하고 있는데, 나는 이런 작품을 읽는 것이 가장 참기 힘들다. 이와 같은 이유로 서점가에 꽂혀 있는 이른바 『풍경 묘사 사전』과 같은 부류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천주산 계곡에 서서 그처럼 풍광을 분할하여 감상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산천이 그대를 감싸고 그대가 다시 산천을 안고 있으니, 한 글자 들어갈 수 있는 공간조차 찾기 힘들 것이다.” (1권 본문 178쪽)

중국의 미학 용어 가운데 전신이란 말이 있다. 전신은 ‘傳神’ 즉 모양을 그대로 그리지 않고 내면의 정신세계가 드러나게 그리는 것을 말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전신’의 경지를 성공적으로 구현해낸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어느 곳에 가든, 그 무엇을 보든 저자는 단지 보고 듣고 즐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 사물들 속으로 침잠하여 그에 깃들인 역사와 문화의 자취를 읽어낸다. 유적지 곳곳에 어려 있는 과거의 흔적을 찾고 옛 문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역사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면서 주와 객을 하나로 일치시킨다. 그럼으로써 5,000년 중국 역사 속에서 명멸했던 여러 왕조와 영웅호걸들, 때로는 권력에 동조하고 권력에 의해 내팽개쳐진 숱한 문인과 예술가들, 한 도시를 흥성하게 만들었던 대부호와 문화의 수호자 역할을 했던 장서가들, 자기 나라와 고장 고유의 문화를 구성해나갔던 이름 없는 백성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방대하고 유구한 중국 문화와 역사를 펼쳐 보인다.

“중국에는 ‘폄관문화’(貶官文化:유배나 강등을 당한 관리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라 불리는 매우 훌륭한 문화가 있다. 많은 문화 유적지는 또한 유배당한 이의 행적이기도 하다. 그들은 황제의 총애를 잃고 결국 외로운 처지로 몰락하고 만다. 비극적인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외지로 쫓겨나 이곳저곳 떠돌다 보면 산수와 절로 친근해질 수밖에 없다. 이리하여 문장이 생기고 시가가 탄생하게 되는데, 그것들이 절창인 경우가 적지 않다. 때로 시간이 흐르거나 왕조가 바뀌어 상황이 변할 경우, 조정에서 그에 대해 재평가를 내리거나 명예를 회복시킨다. 이에 그는 인품과 문품을 두루 갖추게 되어 사서에 이름과 작품이 전해지고 후인들에 의해 암송되기에 이른다. 그들이 가까이 했던 산수나 누각은 그대로 유적이 된다. 땅은 사람에 의해 전해지고 사람은 땅에 의해 전해지니, 사람과 그 사람이 살던 땅이 서로 비추어 모두 이름을 얻게 되는 것이다.” (1권 본문 345쪽)

저자인 위치우위는 현재 중국에서 중국 근대문학의 아버지라고 평가받는 루쉰에 비견되는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 그만큼 그의 문장은 유려하면서도 장중하고, 서정적이면서도 힘 있는 필치로 사물을 그려내며, 한없이 감상에 빠져드는 듯하다가도 번뜩이는 이성과 명료함으로 독자의 정신을 일깨운다. 풍부하면서도 명철한 역사적 감각, 자신이 속한 민족의 정신문화와 예술의 깊이에 대한 자부심, 그러나 그것이 점차 물질문명에 압도되어가는 데 대한 비애와 한탄, 문인다운 다정다감함과 대가다운 대범함이 어우러진 이 책을 통해,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의 산천과 문화유산, 지금의 우리를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문화적 향취가 물씬 풍기는 수준 높은 여행기들을 선별하여 펴내는 ‘세계문화산책’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후속 작품으로는 『위치우위의 유럽문화기행』『위치우위의 세계문명기행』 등이 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총권수, 시리즈명,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83944054
발행(출시)일자 2007년 12월 05일
쪽수 356쪽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세계문화산책
원서(번역서)명/저자명 心中之旅/余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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