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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교 저자(글)
문학동네 · 2001년 04월 16일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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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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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이만교

이만교

1967년 충주 중원 출생. 배재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인하대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1992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시 부문, 1998년 '문학동네' 동계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었다. 2000년 제24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결혼은, 미친 짓이다', '머꼬네 집에 놀러 올래?', '아이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와 소설집 '나쁜 여자, 착한 남자' 등이 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82813733
발행(출시)일자 2001년 04월 16일
쪽수 262쪽
크기
153 * 224 mm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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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5점
어느 소설가든 초기의 작품을 읽는 것은 늘 신선한 과일을 먹는 듯한 짜릿함이다. 작가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무언가를 쏟아 내고 싶은 욕망에 글 곳곳에 숨어 있기 마련이다.

이만교의 이 소설도 그의 작가로서의 순수함이 묻어 있는 듯하다. 시대적인 소재를 택한 탓에 한정적일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 흐르고 있는 공통적인 인간에 대한 이해는 읽는 내내 유쾌하게 만든다.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사실 이 책을 구입한 것은 한참 되었지만 제목만 보고는 동화책쯤으로 생각하고 중학교 학급문고에 꽂아두었었는데, 방학하고 집에 가져와 읽어보니 첫 장부터 일제 강점기 할아버지 할머니가 등장하더니 6.25 한국전쟁, 5.16 군사쿠데타 유신독재, 5.18 광주를 거쳐 IMF까지 격변의 한국 근현대사를 징하고 장하게 살아남은 한 가족의 ‘낙원구 행복동’ 이야기가 펼쳐졌다.

소설의 공간적 배경은 명확한 동네 이름을 알 수 없는 서울의 위성도시의 변두리, 시간적 배경은 IMF 구제금융 시절인 1990년대 후반쯤 되는 것 같다. 주인공인 ‘나’는 군대를 다녀와 어학연수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이니까 아마 대학 2학년이나 3학년쯤 되는 93학번이나 94학번 복학생일 것 같다.

얼핏 보면 청소년소설이나 역사소설 같기도 한 이 책의 주장르는 ‘휴먼다큐 블랙코미디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 90년대 후반 당시 가난하지만 보통의 도시 소시민들의 일상과 <응답하라 1994/1997>을 떠올리게 하는 익숙한 거리의 풍경들, 젊은이들의 풋풋한 연애와 대중문화 생활(머꼬네집에서 왕가위의 ‘중경삼림’과 디카프리오를 만날 줄이야!), 주머니가 얇은 노동자와 자영업자로 살아가기에 만만치 않은 요지경인 삶,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정’이란 것이 아직 남아있던 시절의 진한 사골국 같은 가족 간의 우애, 있는 듯 없는 듯 그림자처럼 물러나 있지만 세월의 지혜와 담대함으로 생불(生佛)이 된 노인들에 대한 경외, 아기 예수가 강림한 것마냥 새생명 ‘머꼬’의 탄생을 축복하며 갖는 한 줄기 희망과 기쁨 등이 정의 넘치는 사회교과서나 눈물 짜는 인간극장이 아니라 장진 감독의 <킬러들의 수다>처럼 유쾌하게 그려지고, 남달리 지적이고 예리한 작가의 묵직한 통찰과 번뜩이는 기지는 유치찬란 초딩스러운 블랙코미디와 아무 때나 ‘짠!’하고 나타나는 판타지 유머로 한없이 가벼워진다.

작가는 일부러 작정이라도 한 듯이 한 페이지에 최소 한 번씩은 배꼽 잡고 깔깔거릴 웃음 한 줌이나 짠하게 찔끔거릴 눈물 한 방울의 덫을 촘촘한 레이더망처럼 설치해 놓았다. 애써 ‘이 정도쯤이야.’ 하고 안 넘어 가보려고 해도 바로 그 다음 장에서 만화 영화처럼 피용~ 당하고 만다. 나는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는 이런 유쾌하고 엉뚱한 순수명랑코믹 판타지를 너무 사랑한다. 특히 ‘사람 살리는 이야기’를 정치적이라며 은밀히 외면하는 수많은 위선들에 맞서 현실에 꼿꼿이 발 딛고 당당히 큰소리치는, 거기다 보란 듯이 한 술 더 떠서 끝내주게 웃기는 주인공들이라면 더더욱 응원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귀여운 꼬물이 머꼬와 <머꼬네집>은 우리의 구원이자 신이다.
10점 중 10점
 
나는 이만교의 문장이 좋다.
짧고 경쾌하고 웃기고 예리하다.
술술 잘 읽히고 읽다보면 키득키득 웃음이 나고
그런데 가슴 한 켠은 이상하게 아려온다.
게다가 맞아,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며 무릎을 치게 되는 경우까지.
나도 이만교 같은 글을 쓰고 싶다.
 
머꼬는 주인공의 조카 이름이다.
머꼬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모두가 아들인 줄 알았는데 낳아보니 딸이었다.
할머니가 첫손주의 아랫도리를 보고는 처음으로 뱉은 말이 "이 머꼬?" 였다.
그래서 식구들은 아이를 '머꼬' 라고 부르게 되었다.
제목을 보면 머꼬가 주인공 같지만 아니다.
머꼬의 삼촌, 20대 취업준비생이 주인공이다.
IMF 시절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춘이 이야기를 풀어간다.
줄거리는 말해버리면 재미 없고, 읽어보라.
재미있다.
10점 중 7.5점
 
 
6월2일 한국문학번역원 월례강좌

이만교 

충북에서 서울로 올라오느라 약 20분 정도 늦게 도착. 젊은 느낌이 드는 면티와 캐주얼 바지 차림으로 강연장에 등장. 늦어서 죄송하다. 충주 월악산이 집이다. 고속버스를 타서 1시간 전에 도착하려고 했다. 그러나 차가 너무 밀려서 이렇게 늦었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이후에 여기저기서 강연했다. 심지어 가정학과 대학원생에게도 불려가기도 했다. 2000년 초에 널리 알려지게 됐는데, 백수 짓하다가 밖에서 불러주고 해서 철없이 강연하고 다녔다. 작년 한 해 동안은 북악산에서 칩거했다. 한두 편의 짧은 소설만을 작문하고 TV에 두세 번 나갔다. 나머지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도 산에서 지낼 것이다.

2-3월에 강연 요청 받았을 때는 말 안하고 오래 있어서,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외국인들 만난다고 해서 좋다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일주일 전부터는 2시간을 일상적으로 얘기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아깝지 않기 위해서는 잘해야 하는데, 자신이 없다.

제가 작품을 선정해야 해서 머꼬네 집에 놀러갈래? 를 택했는데 3편의 장편과 1편의 단편 중에서 결혼은 미친 짓이다 대신에 가장 의미있는 작품으로 머꼬네 집에 놀러갈래? 를 선정했다. 대중말고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작품에 대한 부연 설명은 큰 의미가 없다. 작가로서 전체적 조망과 고민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말하겠다.

북송시대의 구양수가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는 고전적인 명제를 말했는데 돌이켜 보면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독서가 중요한 경험이다 라는 의미 있는 만남은 두 종류인데, 첫째가 좋은 스승을 만나는 사사이고 책을 통한 만남인 사숙이다.

사사는 운이 좋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고 사숙은 책을 통해서 시공간을 넘나드는 것이다. 이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나는 20살 이후부터 독서를 시작했다. 일종의 독서 콤플렉스가 있어서 하루에 1권 읽기가 목표였고 방학 때는 하루에 여러 권 읽기도 했다.  
    
그 중에서 김수영의 시정신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일반적으로 정직이란 남을 속이거나 해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김수영은 남과의 관계 이전에 자신에게 정직한가 안한가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시의 본질은 너 자신을 아는 것이다. 실제의 시 정신은 자신에게 가장 격렬한 정신이다. 20살에 시인이 되고자 했을 때 자기 자신과 대면을 하게 됐고, 자기 자신과의 정직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

사회적 차원의 정직은 계약과 윤리이지만 자기 내면의 풍경의 정직은 바로 나 자신은 정직한가라는 문제로 이어진다. 이것이 바로 실존적 정직이다. 사회적 윤리가 아니라 평상시의 모습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무수한 자기 검증을 통한 정직이다. 실존적 정직이 없는 윤리적 정직은 거짓말이다. 윤리적 차원의 범주로 남지 않은 정직은 정직이 아닐 수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잠입자를 예로 들어보자

혹성이 떨어진 후에 금지구역이 생기고 기이한 일들이 벌어진다. 한 가운데는 비밀의 방이다. 금지구역내의 비밀의 방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과학자와 소설가는 안내자를 따라서 직접 비밀의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지만, 안내자 혼자만 들어간다. 안내자는 형의 불치병을 낫게 해주겠다고 했지만 정자 사흘 만에 벼락부자가 되고 만다. 그 후는 그는 자살한다. 그의 진짜 소망은 벼락 부자였던 것이다.

즉, 인간의 욕망은 스스로 알 수 없다. 사람은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 알 수 있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을 모르면서 사람은 끊임없이 자신을 기만한다. 자기만의 욕망이 무엇인지 알 수 있나? 로또 복권에 당첨되고 싶고 가족을 도와 주기 위해서라 지만 결국 그 밑에 있는 욕망은 무엇인가.

실제로 소설가는 후회하지 않는 소설 한 권을 쓰고 싶어한다. 하지만 다른 조건과 욕망이 붙어있다. 소설가와 시인은 자기 작품을 남들이 읽어 주기를 원하고 이는 곧 세상 사람들아 내 말을 들어달라는 소리이니 이만한 아집도 찾기 힘든 것이다.

비난의 대상은 얼마든지 있다. 내 자신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많은 정직이 있나. 평균값적인 생각은 신문 사설로 족하다. 이 지점에서 윤리적 정직을 넘어서 살인, 사기, 나체 훔쳐보기 등 어떤 것도 상관없으며 이러한 과정을 가지고 있는 시인이나 작가는 내면의 갈등, 양심 유혹 등을 통해서 해방되고 윤리의 강화로 이어진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살인에 관한 상상. 이것이 바로 예술가의 작업이다. 김수영의 자유로움은 따가움, 가시밭길 그리고 분단/한국적 아픔 등. 산문이 뛰어나 시인. 과연 내가 40평대 아파트에서 살면 행복할까?

충주 세실에서 집성촌에서 태어났다. 그 무렵 전태일 열사는 서울에서 11시간을 노동했다. 바지와 곤로를 팔아서 책을 사서 중/고등학교 책을 샀다. 하루종일 굶다가도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주고 자신은 걸어서 집에 들어감. 차비가 없어서 일마치고 새벽까지 걸어서 집에 들어감. 가난을 원망하지만 시다들에게 쓰는 돈은 자부심을 가짐.

“하루를 보내고도 아쉬움이 남아있지 않다니, 내 정신이 이렇게 타락할 줄이야.” 이 전태일 평전의 구절은 나에게 충격이었다. 엄청나게 순수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 22년의 짧은 삶을 삶. 이렇게 순수한 사람이 타락이라는 말을 쓰다니. 나는 당구나 치고 대충 의미 없는 삶을 살고 있었는데, 시를 쓰기 위해서 대학을 다시 들어갔다. 3-4학년까지도 예심에도 안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어느날 전태일의 묘를 찾아갔다. 너무 창피했다. 도저히 등단할 기미가 없을 때였다.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그러다 대학 4학년에 시로 등단했다. 그 무렵에 불교를 공부했다. 아버지가 성공회 신부였는데 어려서부터 교회에 나가는 것이 힘들었고 억압이었다. 그런데도 종교성은 있었다. 그래서 불교를 만나서 좋았다.

양무제는 좋은 일을 많이 한 중국 황제였는데, 달마대사에게 자기 공덕을 열거했다. 그러자 달마가 무라고 답했다. 양무제가 당혹스러워서 너는 누구냐고 묻자, 달마는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른다고 대답한다. 양무제가 가장 성스러운 최고의 진리란 무엇인지 묻자 달마는 확연무성이라고 답한다. 즉, 진리는 성스러운 것이 없다는 뜻이다. 그 후 달마는 실망하여 소림사로 들어가서 9년간 면벽수도를 한다. 왕의 공덕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아버지의 도리 처럼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즉 당연히 해야 할 것을 하는 것 뿐이라는 것이다.

푸코는 지식이 권력이라고 했다. 2명만 마주치면 권력이 생긴다. 즉, 나머지 사람에게 힘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권력이다. 사랑이라는 것도 일종의 권력이다. 연인의 주도권 싸움을 보라. 이러한 권력에서 벗아는 것이 진리다. 예수의 말씀이 이를 전파하는 교회를 짓고 설교를 하면 권력이 된다.

작가가 출판사에 전화를 받고 글을 쓰고, 얼마나 팔렸는지 묻고, 상안 주는 지 묻고 하는 것이 장사꾼과 무엇이 다르냐?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으려면 권력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타인과 무엇이 다른가.

예수는 가난한 사람과 부자를 비교하지 않았고, 부자는 상 받은 자요 가난한자는 상 받지 못한 자라고 했다. 권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 그런 사유 때문에 달마에게서 충격을 받았다. 권력으로서의 지식이 아니라 자유로울 수 있는 의미에서 확연무성이라는 구절에서 배움.

돈과 여자 등의 욕망은 여전히 내안에 존재한다. 문제는 실존적 정직으로 욕망을 인정하고 그것이 과연 나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되새겨야 한다. 내가 흔들릴 때마다 집착하지 않게 하는 달마와 전태일의 도움이 있다.

작년에 8백만 원을 벌어서 8백만 원 치 책을 샀다. 그 중 2백 권을 읽었다. 독서를 통해서 살다보니 시도 쓰고 소설도 써서 좀 유명해졌다. 사람들이 나를 소설가라고 한다. 아파서 소설도 안쓰고 기도, 소설 그리고 명상을 했다. 올가을 부터는 다시 쓸 생각이다. 올 여름에는 스님들 하안거에서 참선을 할 것이다.

사사보다는 사숙이 좋은 이유는, 황석영을 만나보면 나는 저런 술주정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밖에는 안든다. 황석영의 액기스는 그의 소설에 있다. 기독교가 가능한 유일한 길은 성경이라는 책이다. 언어의 힘, 책의 힘. 월악산에 있어도 소외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책이다. 그것이 없었다면 정말로 유치한 생각으로 살고 있을 것이다.

시로 등단 했지만 등단 후에 취직도 못하고 아무것도 안됐다. 세차로 밥벌이를 했고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됐다. 부천에서 반지하 방에서 생활했다. 등단하고 결혼을 했는데, 시 청탁이 안들어왔다. 힘들어도 문학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잘나가던 신경숙 등 처럼 소설가가 되기로 했다. 나의 소설의 키워드는 세계화이다. 한국의 세계화는 선진국과는 다르다. 한국인들은 폐쇄됀 국가로 살다가 IMF 이후에 세계화로 간다. 일본에 의한 강제적인 근대화와 닮은 꼴이다. 우리 스스로가 아니라 끌려가는 면이 있다. 그런데 IMF이후에는 가족이 오히려 강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국가중심에서 초국가 자본주의, 다국적 자본주의, 블록화가 되고 국가간의 시스템이 바뀐다. 여기서 IMF의 역설이 온다. 바로 가족만이 살길이며, 이혼후 친정으로 돌아가고 사업 실패후에는 가족으로 돌아간다. 이중역설이다. 이것이 머꼬네의 구성이며 한국적 현상이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가족의 해체화를 말한다면 머꼬네는 가족의 중요성을 나타낸다.

굉장히 자유롭게 썼다. 그전부터 백수였으나 IMF 이후 주변의 친구들과 가족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더욱 힘들었다. 자본주의 바깥이 없어진 것이다. 80년대 데모는 군사독재에 대한 항거뿐만 아니라, 농경사회에서 내려온 따뜻함과 존속하던 사회주의에 대한 희망으로 자본주의를 공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본주의 내의 사회주의를 제외하고는 사라져버렸다. 바로 전통과 따뜻함이 사라진다.

나는 386세대와 N세대 사이에 끼어있다. 인간 보편적인 문제로 시야가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 작품의 한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신세대 감각의 글을 쓰기에는 나이가 들었고 이제는 기성세대로 접어들었다. 시야와 상상력의 폭을 넓히려고 한다.

나는 가족을 위해서는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나의 딸이 초등학생인데 별명이 머꼬다. 나의 예쁜 딸을 위해서도 살지 않겠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 살 것이다. 그 결과는 100프로 책임 질 것이다. 10년 정도 내가 하고 싶은 데로 창작하고 독서를 하고 싶다. 시골에서 별볼일 없는 소년이 책을 쓴 것은 바로 독서와 사숙의 힘이다.

장편 쓸 때는 하루에 15매 쓰고 자고 일어날 서도 떠오르는 생각이 그 구절을 고쳐야지라는 생각이 든다.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에서도 사유를 한다고 느꼈다. 전념하고 집중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10점 중 7.5점
결혼을 한 작가가 그건 미친 짓이라고 해서 ... 영화같은 소설을 쓰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뭐야 이건 무척 슬픈 이야기에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늘어놓고 있잖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의외의 진지함, 또한 의외의 가벼움, 작가가 의도하는 것.
10점 중 7.5점
의 이만교의 소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을 한국식으로 다시 쓴 작품.

그렇다고 패러디는 아님.



의 배경인 '마꼰도'가 '머꼬네'로 둔갑하는 등의 말장난 식 설정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지만, 그래서 가볍게 느껴지긴 하지만, 결코 단순한 장난에 그치지는 않음.



능청스러운 입담은 이문구를 떠올리게 하는 데가 있음.


10점 중 7.5점
머꼬네..
제목부터 나에게
"이책 제목이 뭐꼬?"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담담하게 가정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
어쩌면 그 담담함이 더 가슴을 죄어오는건 아닐까..
IMF가 가져온 생계의 위협~
나물 팔던 할머니가
그 자세로 앉아 죽을 수 밖에 없는 현실..
그리고...
꿈이 많았던 사람들도 결국은 그 꿈을 저버리게 만드는게
돈이란 것인가...
돈이 무엇이건데~~
이만교는 딱딱함이 아닌
말랑말랑한 글로
하나의 무거운 주제를 재밌게 소화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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