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사람은 둘이 아니다

요한복음 동방인의 눈으로 읽기

김명수 저자(글)

통나무 · 2013년 02월 08일

책 소개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경향신문 > 2013년 2월 3주 선정

동방의 시선으로 요한복음의 새로운 가치를 열다

『하느님과 사람은 둘이 아니다』는 동방의 사유와 정서를 통해 《요한복음》을 분석하고 깊은 성찰을 담은 책이다. 불교의 《금강경》과 노자의 《도덕경》을 근본으로 살펴보며, 《요한복음》과 더불어 3권 사이에 존재하는 유기적 관계를 조명한다. 저자는 서방사상이 아닌 동방사상의 지평에서 복음서를 읽는다면 예수의 생애와 가르침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리스도교신학이 긍정적인 측면만 신학의 대상으로 삼아왔다는 점에 주목하여, 어두운 측면을 포용한다면 좀 더 온전한 구원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제안한다.

《요한복음》에 대한 저자, 저술 장소, 저술 시기 등 총체적인 내용을 간략하게 담아 소개했다. 《요한복음》편집에 있어서는 시기적 단계설을 제기하여, 문헌의 맥락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요한복음》과 동방사상을 철학적으로 엮어 예수에 대한 신화적 기술을 이성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끝으로 저자의 《요한복음》에 대한 30개의 설교를 수록함으로써 주요 구절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해석을 이끌어낸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명수

저자 김명수는 충남 부여 홍산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한국신학대학, 동대학원을 거쳐,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개신교신학부에서 “예수말씀 복음서(Q)”에 대한 사회사적 연구로 신학박사(Dr.theol.)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부산으로 내려와 부산신학대학, 경성대학교 교수를 역임하면서 20년 넘게 후학들을 가르치며 저술활동을 해오고 있다. 초기그리스도교 Q복음에 관한 다수의 논문들이 지상에 발표되었고,『Q복음서와 민중신학』(통나무,2009)을 비롯하여 25권에 이르는 저·역서를 내었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 선교아카데미 연구원,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객원교수, 일본 후쿠오카 서남학원대학 교환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최근에는 역사의 예수와 동양사상의 소통疏通에 관심을 기울이며, 관계론의 지평에서 동서문화의 통섭을 연구하는데 정진하고 있다. 현재 경성대학교 신학대학 교수이다.

저자 저술목록
『초대기독교의 민중생명신학 담론』(한국신학연구소)
『원시그리스도교 예수 연구』(한국신학연구소, 2001)
『그리스도교와 탈현대성』(대한기독교서회, 2000)
『씨알사상과 민중신학』(한국학술정보, 2012)
『역사적 예수의 생애』(한국신학연구소, 2004)
『안병무: 시대와 민중의 증언자』(살림출판사, 2006)
『큐복음서의 민중신학』(통나무, 2009)
『역사적 예수와 Q복음서』(대한기독교출판사, 2009)
『안병무의 생애와 신학』(한울출판사, 2010)
『역사의 예수와 동양사상』(통나무, 2012)

목차

• 서序 _ 도올 김용옥 / 서언緖言 _ 일손 김명수
  
  제1부 요한복음서 가이드
  
  1. 요한복음은 어떤 책인가
  ‘제4복음서The Fourth Gospel’로서의 요한복음
  
  2. 요한복음의 편집 단계설
  초기요한복음 문서 / 중기요한복음 문서 / 후기요한복음 문서
  
  3. 요한복음 문헌성립 과정의 이해
  요한복음의 저자 / 요한복음의 저술 장소 / 바울서신과의 관계 / 공관복음과의 관계 / 요한복음에 첨가된 21장
  
  4. 요한복음의 사상적 배경
  히브리성서와 후기유대교의 영향 / 영지주의의 영향 / 영지주의 그리스도교 / 쿰란종파의 영향
  
  5. 요한복음 신학
  그리스도론 / 구원론 / 교회론 / 여성제자들 / 성령론 / 요한의 편지들과의 관계 / 요한복음의 문학 구조
  
  제2부 요한복음서와 동방사상
  
  1. 요한복음 1장 1-3절과 『도덕경』
  ‘태초에en arche’ / 창조론과 생성론
  
  2. 이성logos과 신화mythos 사이에서
  로고스 찬가 / 요한복음과 영지주의 / “내 마음이 네 마음이다”(心卽汝心) / 신앙과 이성
  
  3. ‘그 로고스’와 불연기연不然其然
  1-2절,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 동학과 불연기연 / 존재와 사유 / 즉비적 존재이해
  
  제3부 동방인의 눈으로 읽는 요한복음
  묵상 01_ 하느님과 사람은 둘이 아니다
  묵상 02_ 하느님의 어린양
  묵상 03_ 보라!
  묵상 04_ 혼인의 축복
  묵상 05_ 예루살렘 성전정화 사건
  
  …
  
  묵상 25_ 파라클레토스의 오심
  묵상 26_ 신앙과 지식
  묵상 27_ 베드로의 배반
  묵상 28_ 진리가 무엇이냐?
  묵상 29_ 십자가 처형
  묵상 30_ 부활자 예수

출판사 서평

이 책 『하느님과 사람은 둘이 아니다』는 “요한복음, 동방인의 눈으로 읽기”라는 부제가 말하듯이 《금강경》과 《노자 도덕경》, 《동학》으로 대표되는 동방적 사유와 정서를 가지고 기독교의 《요한복음》의 의미를 깊게 분석하여, 오히려 요한복음의 메시지를 더 포괄적이고 더 명료하게 설파하는 책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되어 있다.

제1부는 요한복음에 대한 총체적인 가이드의 역할이다. 저자, 저술 장소, 저술 시기 등 요한복음의문헌성립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요한복음의 편집에 시기적 단계설을 제기하여, 그 전체문헌의 맥락적 이해를 이끌어낸다. 또 요한복음의 사상적 배경을 다루면서 후기 유대교와의 관계, 영지주의와의 문제, 쿰란종파의 영향을 살펴본다. 요한복음이라는 문헌의 성격과 의도가 깔끔하게 정리된다.

제2부는 요한복음과 동방사상을 철학적으로 회통시킨다. 노자철학으로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로 시작하는 요한복음 1장을 설명하고, 우리 역사의 근대 동학의 사상으로 요한복음의 예수에 대한 신화적 기술을 이성으로 파악한다. 수운과 해월의 이야기를 원용하여 이성(理性)이 신화(神話)를 통제하는 것이다. 그리고 동학의 불연기연, 금강경의 즉비사상의 지평에서 요한복음의 1장 로고스 그리스도론이 설득력 있게 해명된다.

제3부는 동방인의 눈으로 읽는 요한복음으로, 저자 김명수 교수의 요한복음에 대한 30개의 설교 모음이다. 새로운 이해가 가능한 동방적 사유를 통하여, 저자가 직접 요한복음 주요 구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풍요로운 의미들을 풀어낸다.

《요한복음》에 대하여
기독교 신학성서는 역사적 예수의 공적인 삶과 그의 가르침을 역은 복음서, 사도행전과 같은 역사서, 바울을 위주로 하는 사도들의 서신, 그리고 묵시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 예수의 행위와 육성이 담긴 복음서는 마가, 마태, 누가, 요한의 4복음으로 나뉜다. 이 4복음서 중 마가, 마태, 누가의 3복음은 비슷한 관점에서 예수의 공적 생애를 기술하고 있기에 공관복음이라 칭한다. 허나 요한복음은 예수의 공생애에 대한 서술방식이나 내용이 앞의 3복음과 너무 달라 제4복음서(The Fourth Gospel)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요한복음은 그 언어의 과감하고 웅대한 스케일이 특징이다. 그리고 하나로 꿸 수 없는 오묘하고 모호한 측면들도 있다. 예수의 생애를 그리면서도 하느님과 동일시되는 신성(神性)과 우리와 같은 육신으로의 인성(人性)이 공재하고, 영지주의적인 사상이 들어있으면서도 영지주의에 대한 극도의 거부가 교차된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 파워플한 언어, 깊이 있는 철학이 간직된 신비한 분위기로 인해 동양사상과의 친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 설명되는 《요한복음》의 편집 단계설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보다 후대에 여러명의 집필자에 의해서, 여러 세대를 거쳐 작성되어 현재와 같은 복음서로 종합된 것이다. 거시적으로 3단계에 걸쳐서 형성되었다.

초기 요한복음문서에서의 예수 인식은 유대인을 로마의 압제에서 구원해줄 정치적 해방자였다. 즉 이 문서의 주인공들은 모세종교의 신앙적 울타리 안에서 예수를 정치적 메시아로 이해한 사람들이다. 예수의 인간적 성격이 두드러진다. 이들을 “크리스천 유대인”(Christian Jews)이라 부른다.

중기 요한복음문서는 예수를 신의 아들을 넘어 아예 신으로 섬기게 된다. 이때의 사람들에게 예수는 하늘에서 내려온 영적 생명이며, 구원자이다. 그리고 예수는 이 세상에서 자기에 속한 양떼를 모아 데리고 다시 본향 하늘로 올라간다. 이같은 예수 이해를 “하강-상승 그리스도론”이라 한다. 이 구원론의 뼈대는 영지주의 구원론과 유사하다. 예수 신성(神性) 신앙을 절대화하는 이들 중기요한교회 공동체 신도들을 “유대인 크리스천"(Jewish Christian)이라 부른다.

후기 요한복음문서는 초기와 중기의 극단적 양변을 떠난 “제 3의 길” 즉 중도(中道)를 택한다. 그들의 예수 이해는 인성의 표현인 정치적 메시아도 아니고, 신성만이 강조된 순수 영적 존재도 아닌 것이다. 그들은 가현론적인 영지주의 사조와 대결하였다. 그것이 바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로고스 그리스도론”이고 도성육신(道成肉身)사상이다. 후기요한교회 공동체는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를 불일불이(不一不異)적 관계로 선언한다. 그들은 하늘과 땅, 아버지와 아들,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소통의 자리로써 예수를 신앙했던 것이다.

이 책에서 울리는 저자의 메시지
완성된 요한복음을 통해서 이제 나사렛 예수는 ‘인간이 되신 하느님’으로 신앙되었다. 하느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도성육신(道成肉身)사상 배후에는, 인간 속에는 신성이 깃들어 있다는 사상을 담고 있다. 이는 하느님과 인간이 둘이 아니라는 선언이고, 모든 인간은 하느님의 아들이며,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는 것이다. 너는 가능성이다.

인류의 3대 지혜의 책
동서양의 정보가 서로 소통된 이후부터, 지성과 영성이 충만한 대가들은 인류 지혜의 3대 문헌으로 인도 불경인 『금강경』, 중국 노자의 『도덕경』, 기독교 성서인 『요한복음』을 꼽아왔다. 이 책의 저자 김명수 교수도 이 인류의 3대 고전을 신학 공부의 밑거름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학문 여정에 이들과 격의 없이 동반해온 학자이다.

기본정보

ISBN	9788982641275
발행(출시)일자	2013년 02월 08일
쪽수	224쪽
크기	155 * 230 mm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1)

[01********]

지혜의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