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정춘 저자(글)
시와시학사 · 2001년 03월 31일
8.8
10점 중 8.8점
(2개의 리뷰)
(null%의 구매자)
  • 봄 파르티잔 대표 이미지
    봄 파르티잔 대표 이미지
  • A4
    사이즈 비교
    210x297
    봄 파르티잔 사이즈 비교 128x188
    단위 : mm
01 / 02
소득공제
10% 5,850 6,500
적립/혜택
320P

기본적립

5% 적립 320P

추가적립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320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품절되었습니다.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작가정보

저자(글) 서정춘

서정춘

</B></FONT>
<b>지은이 : 서정춘</b>
1941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순천 매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등단 28년만에 발표한《죽편》(1996)이 있다.

목차

  • 1. 꿈 안풍동 詩
    봄 파르티잔
    파랑 각시
    낙화 시절
    풍경
    꿈 안풍동 詩
    낙차
    경내
    나목
    저수지에서 생긴 일
    ㅇ 이응
    거울 속에
    우리나라 수평선
    유리창
    관계
    나그네
    도마뱀붙이
    도마뱀을 좇아서
    도마뱀을 살려라
    도마뱀이 피아노를 치다
    2. 오늘 그 푸른 말똥이 그립다
    전설
    묘답
    오늘 그 푸른 말똥이 그립다
    깊은 밤
    백석 시집에 관한 추억
    눈물 부처
    봉선화
    화두
    성화
    소묘
    고추잠자리
    수평선
    풍경
    당신

출판사 서평

"시에 관한 한 그 같은 지독한 구두쇠를 나는 달리 본 일이 없다. 나오기가 무섭게 두 권, 세 권 시집을 쏟아 놓는 우리 풍토에서 참 놀라운 일이다. 그의 시에 대한 엄격주의, 인색주의는 차라리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 더구나 이 시집을 보면서 기쁜 것은 그가 시를 가지고 인색을 떤 것이 다 까닭이 있었구나 느껴지는 시편이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경림 시인이 말한 것처럼, 무조건 많이 쓰고 보자는 식으로 비슷비슷한 내용과 형식의 시들을 세상에 쏟아놓아 시 공해를 낳고 있는 우리 시단의 현실에서, 서정춘 시인의 존재는 더욱 돋보인다. 사람들이 종종 그에게 왜 시를 쓰지 않느냐고 추궁하듯 말하면 그의 대답은 한결같다.

"그렇게 설사하듯 시를 쓰는 거라면 나도 못 쓸 것 없지요. 시 천 편이 함형수의 "해바라기의 비명" 한 편을 못 당할걸 아는 데 어떻게 함부로 시를 쓴다요. 천천히 쓰지요. 좋은 시 다섯 편만 남길라요."

그는 첫시집의 서문에서 "아 나의 농사는 참혹하구나 흑! 흑!" 하고 울어버렸을 정도로 시에 대한 순정한 마음을 갖고 있는 시인이다. 이처럼 칼날 같은 시에 대한 결벽 때문에 1년에 많아야 두어 편의 시를 써왔다. 서정춘 시인은 한 지면의 인터뷰에서 "첫시집을 낸 후 시가 자꾸 튀어나와 두렵다"고 말하면서 느슨해지는 마음을 다잡는 견고한 시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칸칸마다 밤이 깊은 푸른 기차를 타고, 백년이 걸려야 대꽃이 피는 마을에 이를 수 있는 기나긴 여정 - 그것이 바로 서정춘의 시 인생이다. 그러한 시의 여정에서 탄생한 시집이 바로 [봄, 파르티잔]이다.

우리 시대 진정한 서정시의 향기를 느낀다!
이번에 출간된 시집 [봄, 파르티잔]에는 「봄, 파르티잔」,「꿈, 안풍동 詩」,「백석시집에 관한 추억」,「오늘, 그 푸른 말똥이 그립다」등을 비롯하여 "현대시"(1998년 5월호)에 발표했던 "도마뱀" 연작을 포함, 모두 33편으로이루어져 있다. [봄, 파르티잔]은 시행 한 줄 한 줄, 시어 하나 하나 버릴 것 없는 옹골찬 시들로, 우리 시대 진정한 서정시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아버지는 새 봄맞이 남새밭에 똥 찌끌고 있고
어머니는 어덕배기 구덩이에 호박씨 놓고 있고
땋머리 정순이는 떽끼칼 떽끼칼로 나물 캐고 있고
할머니는 복구를 불러서 손자 놈 똥이나 핥아 먹이고
나는 나는 나는
몽당손이 몽당손이 아재비를 따라
백석 시집 얻어보러 고개를 넘고

-「백석 시집에 관한추억」 전문

이 시는 투박한 남도 사투리를 써가면서 만들어내는 가장 우리다운 이미지로, "추억의 미학" 이라 할 수 있는 그의 시적 생명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고향사람들의 본질적인 삶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일련의 시 작품들은 천성적으로 부지런한 시인의 모습과 함께 오랫동안 뇌리에 남는다.

저자소개
지은이 : 서정춘
1941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순천 매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등단 28년만에 발표한《죽편》(1996)이 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82121456
발행(출시)일자 2001년 03월 31일
쪽수 46쪽
크기
128 * 188 mm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2)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사용자 총점

10점 중 8.8점
10점 중 10점
50%
10점 중 7.5점
50%
10점 중 5점
0%
10점 중 2.5점
0%

평가된 감성태그가
없습니다

0%

고마워요

0%

최고예요

0%

공감돼요

0%

재밌어요

0%

힐링돼요

10점 중 10점
문인수 시인의『배꼽』을 읽다가 22,900V의 전압에 감전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작품이 또 있었다.
 
*
어머니는 그때 만삭에 가까웠다.
아버지와 어떤 사내가 드잡이를 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한사코 싸움을 말렸는데 그만
누군가의 팔꿈치에 된통 떠받쳐 벌러덩 자빠져버렸다.
 
나는 태중에서부터 늑골 아래가 아파 몹시 울었다. 세상에 툭, 떨어지자
냅다 더 큰 소리로 울었다. 잠시도 그치지 않고
새파랗게, 새파랗게 질리며 울었다.
1941년생, 나는 아직도 피고름 짜듯 가끔, 찔끔, 운다.
 
난 지 삼칠일 만에 늑막염 수술을 받았다.
난 지 두 돌 만에 어머니가 죽었다.
마부 아버지와 형들은 모두 거구였지만 배냇앓이 때문일까, 젖배를 곯았기 때문일까, “나는 평생
삼단(三短)이다. 체구가 작고, 가방끈이 짧고, 시인 정 아무개의 말처럼
‘극약 같은 짤막한 시’만 쓴다.”
 
가난이야 뭐 본래대로 바싹 웅크린 채 견디면 된다.
 
당시엔 당연히 가슴 쪽에 나 있던 수술자국이 이 시각,
왼쪽 등 뒤 주걱뼈 한뼘 아래까지 와 있다. 생각건대,
이 징그러운 흉터야말로 몸을 두고 공전하는 기억이지 싶다. 궂은날,
지금도 수천의 잔발로 간질간질간질간질 세밀하게 기면서
씨부럴,
썩을놈의 슬픔이 또, 온다, 간다.
-「지네 · 서정춘전(傳)」전문(全文)
 
어떻게 한 사람의 일생을 시 한편 속에 고스란히 접어 넣을 수 있을까?  당연히 ‘극약 같은 짤막한 시’만 쓴다는 서정춘 시인에 대해 강한 호기심이 일었다.  일단 2001년에 간행된 그의 두 번째 시집『봄, 파르티잔』을 구입했다.  서른 세 편의 시가 수록되어서인지 46쪽 부피 밖에 되지 않았다.  
 

 



 
*

꽃 그려 새 울려 놓고
지리산 골짜기로 떠났다는
소식
     -「봄, 파르티잔」전문(全文)
 
와, 정말 짧구나!  첫 번째 수록된 표제작「봄, 파르티잔」부터가 충격적이었다.  그래도 쓸 말은 다 쓴 것 같다.  여기에다 무언가를 주저리주저리 더 붙인다는 것은 전부 사족(蛇足)일 뿐이다.  27살에《신아일보》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은 무려 28년 만인 55세에 첫 시집『죽편』을 상재했다.  그 동안의 삶이 너무 고달팠기 때문일까?  그래도, 그때까지 시를 놓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내게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하늘이 조용한 절 집을 굽어보시다가 댓돌 위의 고무신
한 켤레가 구름 아래 구름보다 희지고 있는 것을 머쓱하게
엿보시었다
-「경내(境內)」전문(全文)
 
으음~.  신음이 절로 나왔다.  여태껏 내가 암기하고 있던 시에 대한 모든 정의가 머쓱해졌다.  “시는 카토코슈(katokoche), 즉 뮤즈가 만든 신들림”이라고 한 플라톤의 고전적 정의도, “시는 소리와 의미 사이의 망설임”이라고 한 폴 발레리의 세련된 상징주의적 정의도, 씨부럴, 다 썩을 놈의 말장난이 되고 말았다.
 

하늘 밑 바다 위에
빨랫줄이 보인다
 
빨랫줄 위에는
다른 하늘이 없고
 
빨랫줄에
빨래는 파도뿐이다.
-「수평선」전문(全文)
 
짧은 시는 쓰기 쉬울까?  “시는 무통분만이 불가능한 예술”이라고 자신있게 말한 ‘꽃노털옵하’ 이외수를 신뢰한다면 짧을수록 통증은 크지 않을까?  한 편의 시에 우주의 비전과 영혼의 비밀과 존재와 사물을 동시에 집어넣으려면…….  산문의 서투른 멜로디를 침묵시키고 난 후 진공의 울림을 거쳐야 비로소 시는 자신의 순간을 만들기 시작한다.  진공의 울림장치를 시인의 몸 속에서 가동하려면 시인은 얼마만한 압력을 견뎌내야만 하는 것일까?

 
 
10점 중 7.5점
시를 읽다보면, 시에 대한 나의 평가가 '객관적인가' 의문스러울 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시인이나 시집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그만큼 좋은 것을 못 느낄 때,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읽는 시인이나 시집에 대해서 내가 공감을 못할 때, 시를 보는 나의 안목에 대해 의혹이 생긴다. 사람들이 많이 읽은 시집인 '기형도'의 시집이 나에게는 마음의 동심원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그 반대편에 나의 마음과 동심원이 잘 그려지는 시인으로서 서정춘의 시가 있다. 서정춘 시인에 대한 정보라든지, 그의 대중성에 대한 정보는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 많이 알려진 시인은 아닌 듯 싶다. 서정춘은 문단생활 40년 가까이 되는 시간에 세 권의 시집을 내놓았다. 다작의 작가는 아니리라. 그렇지만 그의 적은 수의 시는 양질의 시가 많다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그의 두 번째 시집 《봄, 파르티잔》을 읽으며 나는 그의 시의 특징을 간략하게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심했다. 그의 시편의 공통점은 서정적이고 단순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풍경일 수도 있고, 여운일 수도 있고, 음율 또는 소리일 수도 있고, 추억 또는 과거에 대한 회상일 수도 있고, 그 어떤 것일 수 있다. 그 어떤 것들의 공통분모는 '단순한, 서정적, 아름다움.' 이다. 시를 한 편 소개한다. 서정시의 아름다움을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그 푸른 말똥이 그립다. 서정춘 나는 아버지가 이끄는 말구루마 앞자리에 쭈굴쳐 타고 앉 아 아버지만큼 젊은 조랑말이 말꼬리를 쳐들고 내놓은 푸른 말똥에서 확 풍겨오는 볏집 삭은 냄새가 좀 좋았다고 말똥 이 춥고 배고픈 나에게는 따뜻한 풀빵 같았다고 1951년 하 필이면 어린 나의 생일날 일기장에 침발린 연필 글씨로 씌 어 있었다 오늘, 그 푸른 말똥이 그립다

문장수집 (1)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드립니다.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꽃 그려 새 울려 놓고
지리산 골짜기로 떠났다는
소식
봄, 파르티잔
봄 파르티잔

교환/반품/품절 안내

  • 반품/교환방법

    마이룸 > 주문관리 > 주문/배송내역 > 주문조회 > 반품/교환 신청, [1:1 상담 > 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 반품/교환 불가 사유

    1)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1)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이 분야의 신간

드라이브
이벤트
  • 김달 신간 에세이 <사랑하기 전에~>
  • 봄맞이 웹뷰어로 봄
01 / 02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