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미국이 대답하라(한반도의 분단과 통일)

마틴 하트 외 저자(글) · 신기섭 번역

당대 · 2000년 07월 01일

책 소개

작가정보

저자(글) 마틴 하트 외

번역 신기섭

1990년 초 학교를 졸업하고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했고 2023년 현재까지 국제부에서 일하고 있다. 2000년부터 『이제는 미국이 대답하라』(당대, 2000), 『싸이버타리아트』(갈무리, 2004), 『탈근대 군주론』(갈무리, 2005) 등 몇 권의 책을 번역했다

목차

• 1. 제국주의와 저항
  미국과 한국
  독립과 민주주의를 향한 한국인의 투쟁
  2. 분단과 전쟁
  점령에서 분단으로
  미국 외교정책과 1945~50년의 한국
  한국전쟁
  3. 분단에서 통일로
  분단한국 : 북한의 경험
  분단한국 : 남한의 경험
  통일의 도전과 약속

출판사 서평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남북정상간에 합의해 발표한 '6·15선언문' 의내용과 해석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특히 선언문 1항의 '자주'와 2항의 '낮은 단계의연방제'에 대해서는 각계각층의 이해에 따라 전혀 상이한 해석과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남북정상회담 이후 가장 큰 관심사항은 향후 한반도에서의 미국의 역할과 미군의 지위에 판한 입장 차이일 것이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정상화가 임박할수록 이 문제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일본, 중국, 소련, 남북한은 각국의 이해를 관철하기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반도의 분단과 전쟁 그리고 분단의 유지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미국의 대한반도 외교정책을 역사적으로 개괄하는 작업은 한반도 통일과 관련해 매우 유의미한 일이 될 것이다. 이것은 왜 남북이 분단되었는지, 한국전쟁의 원인과 성격이 무엇이었는지, 그 결과 나타난 남북한의 이데올로기적 대결과 불신, 분단독재체제의 형성을 규명하는 데서 큰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북한이 왜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그토록 고집하는지, 미국은 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데 소극적인지를 알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국인들이 통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도움을 주어야 할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사실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미국의 대한반도 의교정책과 그에 대한 남북한의 대응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분단의 원인과 대부분 한국인의 이익에 반하는 분단의 작용방식을 고찰한다. 또한 분단의 주요 책임이 미국에 있으며 미국 정부는 자국의 외교 목적을 위해 분단을 적극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남북한과 미국 정부의 통일 접근법을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독일 통일 경험과 대조적인 긍정적 통일 과정을 촉진할 규범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또한 평등하고 민주적인 나라를 건설하려는 한국인들에 대한 연대 정신에 입각해 이 책을 썼다. 또 미국과 한국 "주류"가 제시하는 남북한 문제 설명과 해결책에 대한 저자의 도전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기본정보

ISBN	9788981630515
발행(출시)일자	2000년 07월 01일
쪽수	332쪽
크기	148 * 210 mm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Korea : Division, reunification and U. S. foreign policy/Hart-Landsberg, Martin

Klover 리뷰 (1)

[bo********]

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가. 남북정상회담 이후 불거진 미국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매향리 사격장 문제로 '미국은 과연 한반도에서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보다 본질적으로 탐색해야 하는 우리의 과제가 되고 있다.
........................................................................................

/ 리뷰: 조성길 기자 [e-mail]

[2000/07/10] 한반도에서 미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는 20세기를 지나 21세기가 되도록 우리의 중심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그 동안 미국은 남한의 우방국으로 미화된 면이 없지 않아 있어왔다. 그러나 이제 그에 대한 객관적이고, 본격적인 탐구가 우리 사회의 각종 문제들과 함께 불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한반도 개입과 그 결과

지난 6, 15 남북정상간의 선언문이 발표된 이후 더욱 관심을 고조시키는 한반도에서의 미국과 미군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논의는 이제 피상적 접근으로 해결된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 책은 중요한 텍스트가 될 만해 보인다. 한반도의 분단과 전쟁 그리고 분단의 유지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미국의 대한반도 외교정책을 역사적으로 개괄하는 이 책은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의미있는 견해를 전해준다.
남북이 왜 분단되었는지, 한국전쟁의 원인과 성격은 무엇인지, 그 결과 나타난 남북한의 이데올로기적 대결과 불신, 분단독재체제의 형성을 규명하는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이는 북한이 왜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그토록 고집하는지, 미국은 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데 소극적인지를 알 수 있는 열쇠이다.
이 책의 지은이인 마틴 하트-랜즈버그는 이 책을 쓴 목적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미국의 한반도 개입범위와 개입의 효과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인, 한국전쟁이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는 모범으로 여기면서 한국전쟁 개입을 포함한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이 전반적으로 한반도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작용을 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미국인, 분단이 한국인들의 평화적이고 민주적이며 자주적인 국가 건설 노력에 파괴적인 영향을 끼쳤음으로 모르는 미국인, 그 결과 한국인들이 통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도울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미국인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또 "평등하고 민주적인 나라를 건설하려는 한국인들에 대한 연대 정신에 입각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어, 미국 지식인의 한반도에 대한 양심선언처럼 읽히게 된다.

미국은 한반도에서 무엇인가

이 책을 펴낸 당대 출판사의 김천희 편집장은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한반도에서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해야 할 때라는 생각에 책을 펴내게 되었다"며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차분히 봄으로써 남북통일의 방법과 내용에 대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옮김이 신기섭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을 "일본의 조선합병, 미국의 한반도 분단, 한국전쟁, 남한 독재정권의 탄압과 광주항쟁, 외환위기를 부른 경제구조적 문제, 북한 사회주의의 변질과 고립을 미국 외교정책 분석을 통해 일관되게 설명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신기섭은 한겨레신문사에서 편집부와 생활과학부, 경제부를 거쳐 사회부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는 노조 전임자로 파견되어 있다.

** 본 리뷰는 부꾸(www.bookoo.co.kr)의 리뷰로 등록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