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배 섬의 비밀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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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3)
작가정보
저자 프랑수아 플라스(Francois Place)는 1957년 프랑스 에장빌에서 태어나 파리 에스티엔느 그래픽 미술학교에서 시각 및 청각 삽화 디자인을 공부한 프랑수아 플라스는 1988년부터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1995년에 『마지막 거인』으로 프랑스 문인협회가 선정한 아동도서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국제어린이도서협의회 명예도서로 선정되는 등 큰 호응을 받았다. 그림책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으로 프랑스 독서 주간지 『리브르 앱도』가 뽑은 최고의 청소년도서상(1996)에 이어 리모주 도서축제 아동도서상(1997), 프랑스 국영 방송국의 아동픽션상(1997), 이탈리아 볼로냐 도서전 라가치상(1998)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확장한 소설 『오르배 섬의 비밀』 전 2권을 선보였고, 이 소설을 통해 아동-청소년 도서상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라가치상’을 한 번 더 수상하여(2012년) 처음으로 한 작가가 2회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지금도 전 세계를 여행하며 숨겨진 동서양 문화의 자연을 탐구하여 자신의 작품을 통해 현대인이 잃어버린 가치와 되찾아야 할 세계를 아름답고도 몽환적인 그림들과 글로 소개하고 있다.
저자 공나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불어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대덕대학에 출강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전 6권), 『파워 DJ 브뤼노의 클래식 블로그』, 『부모가 헤어진대요』, 『헤어지기 싫어요!』, 『철학 기초 강의』,『호모 사피엔스에서 인터랙티브 인간으로』 등이 있다.
저자 김용석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프랑스 인문학 연구모임 ‘시지프’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사르트르와 카뮈: 우정과 투쟁』,『새로운 강대국, 중국』,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현자에게는 고정관념이 없다: 철학의 타자』, 『잘난척하는 철학자를 구워삶는 29가지 방법』,『값싼 석유의 종말, 그리고 우리의 미래』 등이 있다.
목차
- 1권_코르넬리우스의 여행
2권_지야라의 여행
책 속으로
상인이 내게 보여준 것은 ‘구름천’이라는 비단 한 조각이었다. 그 천을 손에 든 순간 어찌나 가볍고 조직이 섬세한지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질렀다. 이제껏 본 다른 어떤 천들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상인은 낮과 밤의 밝기에 따라 그 천의 색깔도 시시각각 바뀐다고 주장했다. 그러고는 잠시 갠 하늘을 향해 천을 내밀어 실험을 해 보였다. 그러자 구름천이 금세 환하게 빛났고, 곧이어 몰려온 먹구름에 빛이 사그라지는가 싶더니 희미하게나마 그 빛을 머금고 있는 게 아닌가.
- 코르넬리우스의 여행_8쪽
“나는 구름천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알아내기 위해 수없이 노력해왔습니다. 그것은 내 눈앞에서 끝없이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으로선 그것을 운반해 오는 수송단만이 그 기원으로 나를 데려다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당신에게 말했듯이, 나는 언제나 사물의 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입니다.”
- 코르넬리우스의 여행_96쪽
장담할 순 없지만 그녀의 입술이 미소를 지으려는 듯 옆으로 길게 늘어났다. 그 바람에 입에서 부적이 튀어나와 턱밑으로 떨어지더니 쇄골 사이 움푹 패인 목 아래 부근에서 멈췄다. 그녀의 모든 생애가 이 작고 반짝이는 눈물방울 같은 부적 속에서 피난처를 찾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그녀의 약한 호흡에 따라 요람이 흔들리듯 달랑거리고 있었다. 더 자세히 살펴보자 그것이 상아로 만든 작은 돌고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갑자기 알 수 없는 당혹감이 밀려왔고, 나는 무릎을 꿇고 털썩 주저앉았다. 내 심장은 난폭하게 두들겨 맞은 것처럼 불규칙하게 뛰고 있었다.
- 코르넬리우스의 여행_171쪽
어느 날 저녁, 가슴에 매달린 가죽 주머니에서 구름천을 꺼내 추위에 떨고 있는 그녀의 어깨 위에 둘러주었다. 그녀는 모슬린보다도 더 섬세하고 가벼운 베일의 감촉에 감탄하며 구름천의 온기 속으로 몸을 웅크렸다. 그러면서 미심쩍은 듯 하늘빛에 따라 서서히 색깔이 변하는 구름천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나는 그녀에게 여관에서 보았던, 푸른 산을 향해 가는 장례 마차를 그린 풍경화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빗속에서 길을 잃고 둑길 위에 서 있던 내 모습을 다시 떠올렸고, 지친 농부와 그의 누런 개도 다시 떠올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을 만났기에 여기 와 있는 것만 같았다. 이 해변,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넘쳐나는 절벽 아래, 별빛이 찬란한 이 밤에, 진중하면서도 명랑한 이 여인의 옆에 있기 위해 그들을 만난 것만 같았다. 우리 두 사람은 서로 껴안았고 나는 그녀에게 입을 맞추었다. 우리의 입술이 서로 맞닿았을 때, 내 생애가 온통 그녀를 중심으로 흔들리기 시작했음을 느꼈다.
- 코르넬리우스의 여행_190쪽
나는 폭풍우 속에서 인디고 섬에 관한 책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푸른 산이 지닌 두 가지 다른 의미는 이븐 브라자딘도 몰랐던 부분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다. 그는 푸른 산을 땅의 마지막 지점, 즉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평선 끝에 있는 어떤 곳으로 묘사하는 데만 몰두했다.
이제서야 나는 그 산이 시간의 경계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곳 사람들의 믿음에 따르자면, 푸른 산은 생명의 원천인 동시에 무덤이다. 시작과 끝을 함께 상징하는 다다를 수 없는 장소이다.
- 코르넬리우스의 여행_289쪽
“네 이름은 ‘빛을 가져오는 여인’이라는 뜻이구나. 그 이름만으로도 벌써 아름다운 징조야. 만일 네가 이 돌고래를 목걸이로 만들어 걸고 간직한다면, 거친 파도도, 드넓은 대양도 결코 너를 배반하지 못할 거야. 캉다아의 명성과 영광을 가장 높이 드높여야 할 의무는 오로지 너, 지야라, 오직 너에게 달렸다!” - 지야라의 여행_24쪽
나는 ‘금빛 머리’와 통성명을 했다. 그가 내성적일거라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신중한 사람이었다. 우리는 지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내가 갖고 있던 바다를 그린 지도와 항해용 지도보다는 육지 지도를 더 좋아했다. 그는 매우 정확한 관찰력도 보여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매일 저녁 만나게 되었다. 그는 내가 겪었던 여행담을 말해달라고 졸랐다. 그때까지 난 내 여행기를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준 적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여행담을 늘어놓으며 즐거워하는 나 자신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 지야라의 여행_73쪽
무엇보다도 단단한 땅 위를 살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과 우리 발아래 움직이는 무언가가 존재하고 있음을 믿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 입을 맞추었을 때, 뭔가 알 수 없는 것이 사라져버리는 것 같았다. 아니, 그보다는 무엇인가 태동하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하는 편이 맞을지 모르겠다. 바로 그날 저녁 나는 다시금 삶의 비밀 속으로 빠져들었다.
- 지야라의 여행_81쪽
나는 이 천국과도 같은
출판사 서평
자연과 교감하는 이 시대 최고의 탐험 판타지!
삭막한 현대사회를 떠나 미지의 나라를 향해 떠나는 새로운 『오디세이아』!
1998년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전 6권, 이하 『지도책』)으로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도서전 대상 ‘라가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세계적인 일러스트 작가 프랑수아 플라스가 그 책에 등장하는 두 사람, 코르넬리우스와 지야라를 주인공으로 다시 한 번 전설과 신화, 역사와 현실을 넘나드는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지도책』에서는 단지 그들의 여행의 출발만을 이야기했지만, 『오르배 섬의 비밀』에서는 그들이 어떤 곳으로 어떻게 누구와 여행을 했고,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그 동기와 과정을 아무나 표현할 수 없는 작가만의 몽환적이고 뛰어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삽화들과 함께 이야기해준다.
프랑수아 플라스는 그의 여러 작품들 『마지막 거인』(1992년),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1996~2000년), 『큰 곰』(2005년), 『전쟁터의 딸』(2007년) 등에서 현대인이 잃어버린 가치와 다시 찾아야 할 삶의 의미들에 대한 염원, 즉 현대 물질사회에서 우리가 상실해버린 자연의 신비로움과 인간의 소중한 감정을 아름답고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 녹여내 전달하고자 하는데, 기존의 작품들에서 단편적으로 나타냈던 이 정신을 『오르배 섬의 비밀』에서 보다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현실과 환상이 아름다운 비단처럼 수놓인 21세기 환타지 소설의 백미
『오르배 섬의 비밀』은 전 2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은 남자의 이야기, 2권은 여자의 이야기이다. 운명이 이끄는 대로 육지와 바닷길을 여행하던 남녀 주인공이 우연한 사건으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 과정과 결과가 각각 남자와 여자의 시점과 감정으로 그려지고 있다.
구름천을 찾아 떠나는 코르넬리우스의 여행에서 마치 고대에 비단을 찾아 머나 먼 동방으로 떠나는 대상의 모습이 연상되며, 지야라가 항해하는 바닷길에서 향신료를 운반하던 선단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역사와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뛰어난 창작력의 산물이다. 비단길과 향신료길은 과거 미지의 세상에 있는 귀중한 ‘보물’을 찾으러 가는 신비의 여정이었으며 인생을 건 모험의 길이었다. 그 길을 따라가면서 사람들은 온갖 경이로운 만남들과 진기한 풍물들과 지리를 기록으로 남겼고, 그 자료들이 플라스의 창작의 근원이 되었다.
『오르배 섬의 비밀』의 주요 무대는 ‘비취 나라’와 ‘오르배’인데, 역시 작가가 만들어낸 모든 나라들처럼 세상 어디엔가 있을 법하면서도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작가는 비취 나라 사람들을 통해 자신만의 안위와 욕구를 충족하고자 타인의 희생을 강요하고, 그 희생의 가치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인간의 이기심을 꼬집는다. 또한 문명사회를 상징하는 ‘오르배’의 모든 계급 사람들이 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자기도 모르게 모순된 삶을 사는 데에 경종을 울리며,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현대인이 잃어버린 가치와 되찾아야 할 세계를 작품을 통해 표출하고 있다. 더불어 코르넬리우스와 지야라가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가는 여정을 통해 인생의 목적과 행복이란 도달할 수 없는 먼 곳이 아닌 바로 우리 눈앞, 우리가 보지 못하고 지나간 바로 그곳에 있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
프랑수아 플라스는 자기 작품의 근간을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두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볼 때 아시아는 신비한 문화를 간직한 곳이며, 아프리카는 모든 살아 숨 쉬는 생명체들의 고향이기 때문일 터이다. 그의 관심은 항상 잃어버린 세계, 아직 발견되지 못한 세계를 향하고 있다. 그가 보여주는 환상의 세계들은 모두 현실에 기초하고 있다. 특히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에 등장하는 26개 나라들을 보면, 단순한 상상의 산물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나라들의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창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세계의 문화와 역사, 신화와 전설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구한다.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플라스가 창조해낸 ‘조어(造語)’들이다. 독특한 표현으로 이루어진 조어들은 작가가 지닌 세계관을 여실히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들이다. 그는 자연의 내면을 꿰뚫어보면서 사물이 지닌 본성과 그 속에 담겨진 신비성을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을 통해 끌어내고 있다. 특별히 한국어판에는 이러한 조어들에 대한 낱말풀이가 각 권 말미에 덧붙어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신비로운 오르배 섬으로 떠나는 환상의 여행!
1권_코르넬리우스의 여행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날, 비를 피하기 위해 여관을 찾은 젊은 상인 코르넬리우스는 여관 주인으로부터 신비한 구름천의 이야기를 듣고 이것을 찾아 푸른 산의 아련한 쪽빛을 따라 머나먼 길을 떠나게 된다. 그는 신기한 여러 나라를 지나가며 구름천의 자취를 찾던 중 우연히 만난 신비한 여인 지야라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코 만날 것 같지 않던 이 둘의 여행길은 하나가 되어 머나먼 오르배 섬으로 향한다.
2권_지야라의 여행
캉다아의 시골 소녀 지야라는 대축제 기간에 자신에게 예정된 운명을 발견하고 캉다아의 대선단을 지휘하는 유일무이한 여자 대선장이 된다. 하지만 가혹한 운명은 그녀에게 캉다아를 덮친 흑사병의 책임을 지고 고향을 떠나 바닷길을 따라 유랑의 세월을 보내게 한다. 그러던 중 신비한 구름천을 쫓던 코르넬리우스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어 그와 함께 구름천이 탄생한다는 머나먼 오르배 섬으로 떠난다.
기본정보
ISBN | 9788981333140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7월 05일 |
쪽수 | 550쪽 |
크기 |
140 * 195
* 35
mm
|
총권수 | 2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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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원작인 오르배 섬의 비밀 시리즈입니다. 그림책을 미리 보지 못했기에 원작이라는 선입견없이 판타지 소설로 접근해 읽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에는 더위에 지쳐 책에 집중하기가 힘들 때가 많지요. 그럴 때 판타지 소설, 추리 소설, 유령 소설 등이 적극 추천됩니다. 유기농의 거친 인문학은 더위에 지친 우리가 씹어 소화시키기엔 몸과 마음이 힘들 때가 있지요, 그럴 땐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죽처럼 소화가 잘 되는 소설이 제격인 거 같아요. ^^ 책은 아담한 사이즈에 두께가 있지만 가벼워 작은 핸드백에도 들어가 휴대성이 아주 좋았습니다. 판타지 소설임을 보여주 듯 표지는 여행을 상징하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오르배 섬의 비밀은 총 2권으로 된 장편 판타지 모험 소설입니다. 1권은 남자 주인공인 코르넬리우스의 이야기로 안정적인 생활을 버리고 왜 모험을 떠나게 되었는지, 그 모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놓았습니다. 2권은 여자 주인공 지야라의 이야기로 그녀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로 모험을 나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모험의 처음을 남자는 자신의 의도로 시작하지만 여자는 신인지 운명인지에 의한 선택으로 시작된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구름천이 등장하면서 코르넬리우스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그는 대대로 천장사로 성공한 집안의 아들로 아버지와 가족의 인정을 받길 원하는 평범한 청년입니다. 어느 날 구름천이라는 세상에 있을 것 같지 않은 신비로운 천을 보게 됩니다. 우연히 찾아간 여관에서 구름천이 어디서 났는지 아는 이국적인 여관 주인을 만나면서 여행의 시작이 예고됩니다. 여관에서 본 그림과 여관 주인이 남기고 떠난 책을 바탕으로 몇 년의 준비를 거쳐 상단을 꾸려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우리의 여주인공 지야라는 우연히 축제에 참가했다가 돌고래 모양의 팬던트를 얻는 행운?을 얻으며 어린 나이에 여자로서 선장으로서 모험을 나갈 준비를 합니다.
프랑스 작품의 특징일까요, 번역의 특징일까요. 저는 많은 분들이 호평하신 <꾸뻬씨의 사랑 여행>을 읽을 때도 읽기가 좀 힘들었는데요. 초반부에는 환상적인 신비로운 우연과 만남에 판타지 소설답게 푹 빠져 읽었지만 중후반부의 모험들은 마치 중략된 듯 띄엄띄엄 문장과 문장의 맺음이 매끄럽지 않은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고 찬물로 환상에서 깨어난 듯한 느낌이 들곤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힘들게 읽었음에도 참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인간의 탐욕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해줍니다. 순수한 모험이 있을 수 있을까요. 무언가를 얻기 위한 모험에서 우리는 신이 내려 주는 역경으로 갈리고 닦여져 점점 멋진 사람이 되어 가는 듯 합니다. 코르넬리우스 또한 구름천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역경에 빠져 지도를 그리게 되고 아름다운 여인과 배를 얻습니다. 그가 얻고자 하는 것은 얻지 못했지만 그의 인생에서 더 존귀한 것들을 얻을 수 있었지요. 그에 반해 알보랑디스라는 후반부에 등장하는 사람은 겉으로는 탐험가로서 덕망높아 점잖고 품위를 지키지만 남의 여자를 탐내고 명성과 부를 쌓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의 그런 점은 책에선 안 나오겠지만 언젠가는 들어나 혹독한 대가를 치르겠지요. 이렇듯 캐릭터들마다 상황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권선징악적인 면도 보였습니다.
2권에 가서야 러브 스토리가 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1권에서는 속을 알 수 없던 지야라는 점점 코르넬리우스에게 매혹되어 그 없이는 살 수 없을 만큼 빠져들어 버립니다. 마지막 코르넬리우스가 모험을 떠나기 전 커플 자석팔찌를 끼게 되었는데 그것이 그를 지야라의 품에 돌아오도록 인도해 주는 등 신비로운 운명을 그려주는 복선 등이 돋보입니다. 물론 여정을 그려내는 딱딱한 말투는 재미없었지만 이렇듯 섬세하고 정성스러운 복선은 읽는 내내 감동을 줍니다. ^^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같은 판타지 소설입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힘은 <해리포터>를 연상시키고 코르넬리우스의 여정은 <마르코폴로>를 연상시킵니다. 책 속의 장소와 물건들 모두 상상속의 것들이지만 우리들이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것들도 종종 나와 독자를 혼돈에 빠뜨립니다. 왠지 지중해에 가면 이런 섬들이, 이런 해변들이 있을 것만 같은 기분, 이도 또한 <해리포터>를 떠오르게 합니다.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여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하고 가볍지만 인생의 현학이 가득담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읽는 책의 대다수가 소설인 소설집중형 초편향 독서를 일삼는 나이지만,
환타지 장르는 그닥 즐기지 않는 편이다.
사실 열심 책읽기를 시작한 초반에 친구가 몇 개를 추천해 주었었다.
그 땐 개인적으로 그닥 끌리지도 않았을 뿐더러
환타지 장르 자체가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일부러 멀리 했었다.
뭐든 한 번 빠지면 정신 못 차리는 개인적인 성향으로 인해 ^^;;
그래서 그 유명한 해리포터 시리즈도 읽지 않았다지~ ㅎㅎ
책에서 받은 영향때문인지
책 만큼이나 좋아하는 영화에서도 환타지는 역시 즐기지 않았다.
유일하게 재밌게 봤던 환타지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유일하다.
그건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봐서 책도 샀었는데,
책에는 또 도통 손이 가지 않더라.
보통 원작이 있는 영화들은 원작의 손을 들어주는 나였는데, 참 희한한 일이다.
그만큼 환타지와 나는 맞지 않는가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봤을 때랑 같은 느낌이 들더라.
책도 영화도 한 편을 보지 않았던 <해리포터> 시리즈.
마지막 편을 상영하던 해의 나는 웬만한 개봉 영화는 다 보던 시기였기에,
그냥 시리즈에 대한 예의로 보러 가자~ 하는 맘으로 보러 갔었다.
분명 지루하진 않았는데, 보는 내내 '어리다' 뭐 이런 느낌이 들더라.
짧은 지팡이 하나 들고 주문 외우며 싸우는 모습이,
'어른들의' 액션 영화에 익숙한 내겐 좀 유치해 보였달까 뭐 그런 느낌?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이 모험을 하면서 여러 위기를 겪게 되는데,
너무 쉽게 헤쳐나갈 뿐더러
전반적인 분위기가 뭔가 '순한' 느낌? 뭐 그런..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몰랐는데, 이 책이 받은 라가치 상이
아동-청소년 도서 부문의 노벨상과 같은 거라네.
1권을 읽고 나서 책 안쪽에 있던 그 내용을 봤다.
그러고 나니까 아~ 싶더라
나는 물론 청소년 문학을 청소년만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재밌게 읽는 청소년문학이 몇 편 있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청소년 문학이면서 환타지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나와 맞지 않았다. ㅡㅡ
이런 장르는 오히려 책 보다
뛰어난 CG와 함께 하는 영화로 만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개인적인 바람~
지은이 프랑수아 플라스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갈곳을 정확히 모를때는 지도를 필요로 한다.
요즘은 모두들 스마트 폰을 사용해서 누구나 손안에 지도를 가지고 있다.
옛날에는 지도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주 자세하지 못한 다 할지라도 어드에 무엇일 있는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 자신이 갈 목적지에 도착하는지를 알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지도를 통해 세상에 대한 눈이 좁았던 옜날 사람들의 시서능ㄹ 조금 더 멀리 두게 하는 역할도 같이 했다.
지도는 군사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자료이기에 아무에게나 특히 적군에게 보여주어서는 안되는 물품이기도 하다.
이 책은 작가가 여섯권의 지도책을 그린것에서 시작된다.
신비와 환상의 나라에 대한 지도책을 그린 것이 계기가 되어 그 지도책을 아우르는 하나의 청소년 소설이 만들어졌다.
갖가지 풍습과 모습을 하고 있는 여러 나라들, 또 그 문화, 풍습등 상상의 나래를 펼만한 여러가지 요인들이 다양하다. 그 속에서 이야기를 엮어가며 풀어나가고 있다.
1권은 코르넬리우스가 구름풀을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2권은 노인들의 빵 안에 있는 돌고래 조각을 얻어 대선장이 된 지야라의 여행을 담고 있다. 이 둘은 중간에 연인으로서 서로 만나게 되는 연결고리도 가지고 있다.
워낙에 여러 나라, 그것도 각각의 특징이 가득한 나라를 여행하다 보니 사건 진행도 빠르고 속도감도 상당히 있는 책이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것은 계속 기술되어 지는 것만으로 책이 진행되다 보니 , 전체적으로 상당히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문학성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기 보다는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에 박수를 치고 싶은 생각만 들었다.
작가의 약력을 보니 미술과 디자인을 공부한 사람인데, 1988년 부터 직접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인물이나, 풍경, 상황묘사는 정확하지만 인물의 심리를 드러내는 묘사에는 약한 부분이 있었다. 또한 거의 대화체가 없다보니 많이 지루함이 느껴지는 책이기도 했다. 그리고 변역의 오류일까? 문체가 많이 딱딱하고 고정되고 한정된 문장체만을 쓰는것이 아쉬웠다.
그러다 2권을 읽게 되었는데 갑자기 문장이 부드럽고 술술 익혀서 번역자가 바뀌었나 놀랄 정도였다. 알고보니 2권은 다른사람과 공동번역이었다.
이 번역가가 번역한 <파워 DJ 브뤼노의 클래식 블로그>도 읽었었는데 번역에 문제가 없었다. 이번엔 왜그랬는지 많이 아쉬웠다.ㅠㅠ
결국엔 여행기이지만 그 안에서 사람과의 관게, 상술, 회피하는 법, 원하는 것을 향한 끊임없는 열정들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분류가 되어 있지만 언제나 내가 말했듯이 부모가 보면 더 재미있을 책이다.
여행을 거듭할수록 우리 선단의 배들이 오랜 항해로 녹초가 된 선체에 실어온 것은 단순히 갖가지 향기가 나는 상품이 아니었다. 비록 그것들이 귀한 물건이긴 하지만 우린 선단이 수평선 너머로 찾으러 갔던 것은 바로 바다 건너의 역사와 이야기였다. 우리는 언제나 신비롭고 다다를 수 없는 이국의 향기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일년 내내 도시는 갖가지 신비한 이야기가 뿜어내는 화려한 광채로 자신의 꿈에 옷을 입힐 것이다. (제 2권의 p32)
이 소설 <오르배 섬의 비밀>은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지에 보면 볼로냐 도서전 대상 라가치 상 2회 수상작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1998년과 2012년 두 번 수상을 했나보다.
표지를 자세히 보면 <오르배 섬의 비밀 1>은 코르넬리우스의 여행이고, <오르배섬의 비밀 2>는 지야라의 여행이라고 적혀있다. 두 권의 소설에 시점을 달리해서 구성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특히 남자의 이야기와 여자의 이야기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소설이 흥미롭다. <냉정과 열정사이>가 그랬고, 일본 작가 츠지 히토나리와 공지영의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떠오른다.
이 책도 남성인 코르넬리우스의 시점에서 쓰인 것과 여성인 지야라의 시점에서 쓰인 것이다. 그렇게 두 권을 읽다보면 생소한 나라들을 떠나 모험을 경험하면서 달콤한 사랑까지 곁들이는 점에 매력을 느낀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에는 약간 낯선 느낌이 들었는데, 중간중간 그림이 첨부되어 있어서 낯선 것을 시각화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책 말고 다른 매체로 접하면 또다른 흥미로운 느낌을 받게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낯선 느낌이 많이 느껴졌기 때문에, 처음에 무심코 읽었을 때보다 두 번째 읽었을 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다음 번에 다시 읽게 되면 더 새롭게 읽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작가의 상상력 하나만은 기가 막히다는 생각이 들었던 소설이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도 훨씬 전에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이라는 그림책으로 먼저 읽었다. 프랑수아 플라스가 쓰고 그린 그 책을 보면서 상상력과 표현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던데 이번엔 『오르배 섬의 비밀』이란 소설책을 읽게 되어서 흥미로웠다. 전 2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1권은 남자의 이야기이고, 2권은 여자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바로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에 등장했던 인물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1권은 우연히 듣게 된 구름천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게 된 코르넬리우스의 여행기가 그려진다. 코르넬리우스는 그 과정에서 지야라라는 신비한 여인과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은 오르배 섬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2권의 여자의 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지야라의 여행'이 그려진다. 캉다아의 지야라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대축제 기간에 발견하게 되고 결국 대선단에서 유일한 여자의 몸으로 대선장이 되어 지휘하게 된다. 그런 그녀가 구름천을 찾아 여행을 떠다니던 코르넬리우스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하나가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장소들은 완전히 허구라도 해도 좋을 만하다. 하지만 코르넬리우스나 지야라가 항해하던 모습은 결코 낯설지가 않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 과거 이런 곳이 존재했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저자가 그려내는 나라는 허구이지만 지금도 존재하는 나라일것 같다. 허구속에 현실적인 면모를 함께 담고 있는 점은 이 이야기가 판타지이지만 지나치게 허무맹랑하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책의 중간중간 그림이 등장한다. 그것은 프랑수아 플라스가 그려낸 창작과 허구의 세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볼때 이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시리즈를 추천해주고 싶다. 그가 만들어낸 새로운 세상 속에 존재하는 사람들, 동식물, 지역, 장소들이 완전히 낯선 언어처럼 다가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책을 『오르배 섬의 비밀』과 비교하면서 읽어도 좋을 것이다.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에 코르넬리우스와 지야라가 어떻게 등장하는지를 읽을 수 있으니 분명 흥미로울 것이다.
헤리포터 이후로 처음이니까..ㅎㅎ
그 이후로도 판타지 소설을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리 호감이 가지 않아 잘 보지 않았는데, 이번 책은 라가치상을 2회나 수상했다는 표지에 눈이 멈췄다.
이 책은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그 구성이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는 구성이 아니라, 같은 사건, 장소에 대한 다른 시점을 다루고 있다.
무척이나 멋지고, 신기한 느낌이다.
'구름천'이라는 신비의 천을 찾기 위한 여행을 하는 도중에 벌어지는 각종 사건과 만남을 그리고 있는 이 책은 남자 주인공인 '코르넬리우스'와 그와 사랑에 빠진 여자 주인공 '지야라'의 이야기이다.
1권이 코르넬리우스의 이야기이고, 2권이 지야라의 이야기이다.
처음 접해보는 방식이라 무척 재미있었다.
1권을 통해 본 이야기가 2권에서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 무척 신기하였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였는지 저자의 아이디어가 참으로 참신하다고 느껴진다.
분명 같은 이야기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재주(?)가 놀랍다. ㅎㅎ
그렇지만,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
어쩌면 욕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자가 직접 그들의 시점에서 본 것을 썼다면 더욱 흥미롭지 싶다.
대부분의 소설과 같이 주인공 주변을 본 3인칭의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또 하나는, 판타지는 고전틱하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문체가 너무 고전(?)스럽다.
고전스러운 말투가 좀 더 환타스틱한 면을 보여주는 것도 있지만, 현대식 대화체를 썼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반면엔 중간중간에 있는 삽화는 아주 깔끔하고, 내용을 이미지화 하기에 너무나 좋은 요소였다.
이 삽화만으로도 이 책에 나오는 지명들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단지 상상의 도시라고 하기엔 현실적을 너무나 잘 꼬집은 묘사가 무척이나 훌륭하다.
그동안 내가 읽던 책들이 비교적 하드했기 때문인지, 소프트한 이번 책을 보면서도 그 안에 숨어있는 하드한 요소를 보려고 한 듯 하다. ^^
남들이 안된다고 해도, 이루려고 하는 목표가 뚜렷하다면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과감히 도전하라.
아.. 분명 저자는 이런 메시지를 남기려고 하지 않았을텐데, 내 눈에는 왜 이런게 보일까..ㅎㅎ
그래도 이 책 덕분에 장마철인지도 모르고 넘기고, 또 많이 딱딱해진 내 머리가 한층 더 말랑말랑해진 듯 하다.
오르배 섬의 비밀 1,2은 두 권의 이야기가 남자주인공 코르넬리우스와 여자주인공 지야라가 따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들은 서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이유로 인해서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으며 서로가 어떤 식으로 만나 어떤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바라보는지... 이 책이 신비의 섬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모험이야기면서 두 사람의 사랑을 담아낸 로맨스소설이기도 한 이유다.
인간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것이 자신이 존경하고 의지하는 사람의 평가일때는 평소의 모습보다 객기를 넘어선 과욕을 부리기도 한다. 코르넬리우스는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에 난생처음 자신이 직접 물건을 구입하는 길을 떠났다가 살을 베듯 무섭게 퍼붓는 소나기를 피해 들어갔던 여관에서 만난 한 상인을 만나게 된다. 이익을 우선 생각하는 상인은 항상 신중해야하지만 그는 상인이 보여주는 '구름천'이란 비단보다 더 고은 천 조각에 매료되어 상인의 말만 믿고 덥썩 계약을 하고 만다. 헌데 천을 놓고 떠나는 바람에 다시 들리게 된 여관에서 주인장과의 대화를 통해 신비스런 분위기의 그림에 빠지게 되고 얼마후 여관 주인장이 그에게 남긴 물건 중 작은 책을 통해 모험을 꿈꾸게 된다.
부모님을 졸라 지야라는 도시국가 캉디아에서 열리는 노인들의 빵을 맛볼 수 있는 축제에 참석하게 된다. 빵 속에 숨겨진 상아로 만든 돌고래 부적을 찾아내는 사람이 온갖 향식료와 물건들을 싣어나르는 대귀항 선단을 이끌 수 있는 대선장이 된다는 예언이 오래전부터 존재하는데 지야라가 먹는 빵에 돌고래 부적이 들어 있었다. 지야라는 대선장이 되기 위한 훈련을 거쳐 드디어 대선장으로서의 역활을 맡게 된다. 점점 더 자신이 하는 일에 빠져들어 좋아하고 즐기게 된 지야라는 흑사병으로 부모님을 여의고 그녀를 따르는 가족을 잃은 선원들을 모아 다시 출항 준비를 하고 길을 떠났는데....
코르넬리우스와 지야라는 모험길에서 만나게 된다. 지야라의 배가 검은 돛을 단 배.. 해적들의 습격으로 커다란 위험에 빠지게 되고 코르넬리우스 역시 힘들고 난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육지에 발을 딛고 서 있는 것보다 바다가 편한 여자 지야라와 세상 어느 땅에 있든 그 곳의 가장 안쪽의 깊은 장소까지 가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 코르넬리우스... 안개강 너머의 가장 안쪽의 신비로운 장소로 여행을 떠나는 코르넬리우스와 그런 그의 안전을 빌며 오르배 섬에 남아 지도를 그리며 생활하는 지야라는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사랑은 몸이 멀어졌다고 잊혀지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불안을 조성하는 이야기들이지만 코르넬리우스가 돌아올 것을 믿고 기다리는 지야라와 그런 그녀의 바램대로 결국 두 사람은 다시 재회하게 된다.
모험이 담긴 책의 내용에 환상적인 이미지의 그림들이 더해져서인지 이 책은 3D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책으로 읽는 것보다는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짙하게 쓰여진 단어는 책의 뒷부분에 해석이 추가되어 있어 무슨 뜻인지 찾아서 읽어도 되지만 스토리를 읽어내려가는데 조금 방해가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뛰어난 재미를 갖추고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환상적인 모험이 아름답게 펼쳐져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드는 책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린이의 눈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매혹적인 그림이 많이 첨가된 동화책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어린시절 꿈꾸는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 오르배 섬의 비밀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자신의 남은 인생을 모두 걸고 추구해왔던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2권, 118)
하나의 이상을 향해 가는 남자와 열린 세상을 지향하는 여자의 모험과 사랑이야기.
"당신이 그리고 있는 인생 지도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이 책은 내게 이런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세상과 맞부딪히며 나만의 지도를 열심히 그려 나가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그린 지도를 분석하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는지 물어오는 듯합니다.
<오르배 섬의 비밀>은 하나의 이상을 향해 중단 없이 나아가는 '남자'(1권 코르넬리우스의 여행)와 '열린' 바다를 자유롭게 누비는 '여자'(2권 지야라의 여행)의 모험과 사랑 이야기입니다. 1권과 2권은 서로 짝을 이루는 가운데, 2권이 1권을 보완해줍니다.
1권의 주인공 '코르넬리우스'는 천을 사고파는 천 상인입니다. 그가 아직 '애송이' 상인이었을 때, 폭풍우가 치는 어느 날 밤, 우연히 한 늙은 여관 주인을 만나게 됩니다. 여관 주인으로부터 신비한 '구름천'의 이야기를 듭니다. 이 구름천을은 바라볼 수는 있지만 결코 그곳에 다다를 수는 없는 "푸른 산"에서 나는 구름풀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푸른 산'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가 길을 나서도록 부추기고 매혹했습니다. 코르넬리우스는 '푸른 산'을 목표로, 구름천의 기원이 되는 나라(오르배 섬)로 탐사를 떠나기로 합니다.
코르넬리우스는 먼 여행도 마다하지 않고 사막과 대양을 가로질러 갑니다. 온갖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구름천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알아내기 위해 수없이 노력"합니다. 그는 "언제나 사물의 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입니다"(1권, 96). 코르넬리우스는 '푸른 산'이라는 이상을 품고 하나의 목적을 향해 나아갑니다. '푸른 산'은 존재하는지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 미지의 땅입니다. 존재한다 하더라도 볼 수는 있지만 닿을 수는 없는 산입니다. 그러나 이상을 향한 마음은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코르넬리우스는 인생 전부를 걸고 그 산에 도달하겠다고 결심합니다. 코르넬리우스를 사랑하게 된 지야라는 존재하지 않더라도 끝까지 가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 어떤 것도 코르넬리우스의 모험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보내줍니다.
1권의 후반부에서 코르넬리우스는 '지야라'라는 신비로운 여인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나 '지야라'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2권에서 시작됩니다. 지야라는 캉다아의 시골 마을에서 "온 산을 휩쓸고 다니는 말괄량이" 소녀였습니다. "독수리와 솔개들처럼 하늘 높이 날고 싶었"지만, 출구가 없는 산골 소녀. "산골 소녀들에게는 날개가 없다. 소녀들은 빵 반죽 속에 자신의 꿈을 넣어 질식시킨다. 불씨를 쑤셔 불을 피울 때는 열정을 넣어 태워버린다. 침대 시트를 빨면서 욕망을 익사시킨다"(2권, 6).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와 함께 캉다아의 대축제에 참가하게 된 지야라는 자신이 대선단을 이끌 운명의 여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상아로 만든 돌고래를 발견한 '사람'은, 캉다아 선단의 대선장이 될 것"(2권, 23)이라고 했는데, 돌고래가 선택한 사람이 바로 지야라였던 것입니다.
지야라는 도시에 행복과 번영을 가져다주는, 선원들과 선단을 이끄는 여선장이 되어 바다를 누빕니다. "여행을 거듭할수록 우리 선단의 배들이 오랜 항해로 녹초가 된 선체에 실어온 것은 단순히 갖가지 향기가 나는 상품이 아니었다. 비록 그것들이 귀한 물건이긴 하지만 우리 선단이 수평선 너머로 찾으러 갔던 것은 바로 바다 건너의 역사와 이야기였다. 우리는 언제나 신비롭고 다다를 수 없는 이국의 향기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일 년 내내 도시는 갖가지 신비한 이야기가 뿜어내는 화려한 광채로 자신의 꿈에 옷을 입힐 것이다"(2권, 32).
지야라가 이끄는 배들은 이미 개척한 항로들을 반복해서 오가는 것을 거부합니다. 지야라는 거센 바람을 맞으며 미지의 바다로 나아가 새로운 이야기, 이국의 향기를 싣고 왔습니다. 그러나 캉다아에 흑사병이 돌자, "해상 무역로를 벗어남으로써 전통과 관례를 모독"한 죄로 지야라는 대선장의 자격을 잃고 고향에서 추방당합니다. 그러나 미지의 세계를 향한 그녀의 모험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녀의 배는 갇혀 사는 사람들은 상상하지도 못하는 세상을 누비며, 세상과 세상을 이어주는 대사와 같았습니다.
그렇게 코르넬리우스와 지야라는 자신만의 여행을 하는 중에 서로 만나 사랑에 빠졌습니다. 하나의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남자와 열린 세상을 마음껏 헤엄쳐 다니는 여자! 그들이 만나 사랑을 하게 되자, 남자의 이상은 여자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됩니다. 지야라는 "사람들에게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만이 가진 맹목적인 확신 같은 것이" 코르넬리우스에게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2권, 76). 그리고 그가 "크나큰 고독이라는 대가를 치르면서도 기꺼이 자신이 가진 확신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지야라는 다시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르는 여정이었지만, 코르넬리우스가 자신의 이상을 향해 가도록 놓아줍니다. "자신의 남은 인생을 모두 걸고 추구해왔던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2권, 118)라는 불안한 의문을 가진 채 말입니다.
한 가지 재밌는 것은, 코르넬리우스와 지야라의 여행에 등장하는 '지도'입니다. 지도는 신비한 구름천과 맞바꿀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 말해선 안 되는 것을 가져다주는 사람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오직 지도뿐입니다."
"지도라고요? 무엇에 쓰려고요?
"그건 나도 모릅니다. 그들은 지도를 원합니다.
그들은 가능한 한 많은 지도를, 모든 종류의 지도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장 손에 넣길 바라는 것은 개인적인 지도입니다"(1권, 137).
오르배 섬의 궁중에는 '우주학자'라는 계급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가능한 많은 지도를 수집하는 일을 하며, 오직 지도를 모으고 분석하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전대미문의 묘사, 다시 말해 열정과 영감으로 충만한 여행 안내도인 셈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가장 기이하고도 가장 독창적인 것들로 이루어진 지도를 원한답니다"(2권, 102). 지도를 분석하는 학자들은 "그렇게 만들어진 지도에서 그들은 갖자기 이야기와 다양한 법칙을 이끌어내곤 합니다."
오르배 섬의 우주학자들이 지도를 모아 '여행 안내도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면, 코르넬리우스와 지야라는 여행을 하며 자신들만의 지도를 직접 만들어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여러 나라를 직접 보고 경험하며 잘못 알려진 지도를 수정하기도 하고, 새로운 그림을 지도에 그려넣기도 합니다. 비취 나라 사람들은 코르넬리우스가 여행을 하며 만들어온 지도가 가장 비싸게 팔릴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지도 한 장을 완성하기 위해 들인 시간과 인내심, 그리고 노력과 기술을 모두 따진다면 사실 돈으로 가치를 매기는 것이 그리 옳은 일은 아니지요"(1권, 137).
"세상을 만나는 데는 셀 수 없는 다양한 방식들"이 존재합니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올곧게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결정된 목표 없이 열린 마음으로 미지의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가 나름대로의 인생 지도를 그리는 중일 겁니다. 지도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재료나 크기가 아니라 지도를 그리는 목적, 즉 지도의 용도일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지도는 무역로를 따라가는 데도, 새로운 나라들을 발견하는 데도, 경우에 따라서는 전쟁을 치르는 데도 사용되니까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지도의 용도가 곧 그 지도의 형식을 암시한다는 것입니다"(2권, 102). 여기에 우리의 인생을 대입해볼 수 있습니다. 내가 그리는 인생 지도는 무엇을 목적으로 하고 있을까요? <오르배 섬의 비밀>은 지도를 읽으려면, "어린아이의 눈이 갖는 신선함과 오랜 기억을 간직하고 한발짝 물러서서 볼 줄 아는 노인의 지혜"(2권, 171)가 필요하다고 일러줍니다.
'푸른 산'을 향해 가는 코르넬리우스를 바라보며 "자신의 남은 인생을 모두 걸고 추구해왔던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2권, 118) 불안한 의심을 가졌던 자야라는 "그것은 끝이 아니라 어떤 시작이며 도약과 같은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나의 이상을 품었던 코르넬리우스와 열린 세상을 지향했던 지야라가 모험과 항해를 멈추고 정착하게 되는 지점은 그래서 모험의 끝이 아니라, 어떤 시작이며, 도약일 것입니다. 그들의 새로운 시작과 도약이 가지는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그들이 정착한 섬이 두 사람의 고향도 아니고, 오르배 섬도 아니고, 빈 가오 섬이라는 것이 의미심장합니다. '빈 가오'는 거센 바람을 맞으면서도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가슴에 품은 하나의 이상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사람만이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섬일지도 모릅니다. 주어진 삶에 안주하지 않았던 사람들만이 찾아낼 수 있는 소박하지만, 서로의 사랑으로 충만하고, 삶의 만족으로 가득한 섬. 그것이 역설적인 오르배 섬의 비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지구촌, 세상이 많이 빨라졌고, 편리해 졌다.
젊은 상인 코르넬리우스는 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간 여관에서 신비한 구름천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여관의 주인으로부터... 그러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여관 주인에게서 구름천과 푸른산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인디고 섬 이야기라는 작은 책을
받으면서 코르넬리우스의 모험의 목적은 정해졌다.
구름천을 얻기 위해 오르배섬을 찾아서 떠난 코르넬리우스는 구름천이란 말해선 안되는
것들로 비밀리에 꽁꽁 묻혀진 그런 나라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목숨을 잃을 뻔한
경험까지 겪게 되면서 그의 목적은 변함이 없었다. 아니 더 구름천에 대한 궁금증을
더 자아내게 할 뿐이였다. 이어 그는 지도 제작에 관여한 일을 하기도 한다.
오르배섬을 가기 위한 긴 여정 에서 만난 지야라라는 여자는 돌고래의 여인이라고 불리운다.
이 여인과의 오르배섬을 찾고 구름천을 얻기 위한 여정은 또다른 모험을 불러온다.
마지막으로 찾은 오르배섬에서 마지막 탐험을 떠난 그는 실종이 되고..
홀로 남은 지야라는 어떻게든 코르넬리우스를 찾으려고 애를 쓰지만...
전체적 이야기는 이렇게 대략적으로 흘러간다.
본 서는 전체적으로 2권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1권은 일명 금빛 머리로 불리우는 코르넬리우스의 여행이라고 부제가 쓰여져 있다.
남성인 코르넬리우스의 관점에서 쓰여진 책이다.
그럼 2권은 그렇다. 돌고래의 여인이라 불리우는 여성 지야라의 관점에서 쓰여진 책이다
각자의 살아온 길을 각 권에서 처음 시작하며, 이 이후 중반부터는 같은 상황의
동일한 일들을 각각의 시점에서 쓰고 있다.
새로운 도서라고 생각한다.
항상 반복되는 일상과 편안함을 찾으려는 나의 습관적이고 안이한 생각에
조금은 허파에 바람을 불어넣어 준 소설이라고 해야할까?
한 가지 목적을 위해서 온갖 고생과 역경을 이겨내고 끝내는 자신의 목적을
취한 코르넬리우스...그리고...지야라....새로운 캐릭터이다....
1권과 2권의 번역가도 서로 다르다.
그에 따라 번역가의 관점에서 1권은 사랑이고 2권은 새로운 경험이라고 한다.
관점이 무엇이든 간에 내가 새로운 것을 상상하고 사색의 시간을 갖게 한다면
책의 목적은 이미 달성 된 것이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