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나무 닮았다
없습니다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책 소개
작가정보
목차
- 시인의 말 5
1부 모래꽃의 꿈
가로수 아래 앉아 / 내 발가락 열 개는 빗물을 마시고 있다
비가 오면 빗물을 마십니다 / 곤충채집
여름 가슴살이 참 맛있다 / 여행 가방 / 비행
고목에 얼어붙은 메뚜기 / 가을빛 시리다 / 도시 사내 2
야성 / 팔조령을 오르며 / 도시 사내 4
동백꽃 피면 / 맘을 깨라 / 모래꽃의 꿈
시작노트
2부 하늘 연못
가을 편지 / 강가에서 / 겨울나무 1
내 머무는 곳 / 마중물 / 그냥 좋아서 웃지요
민들레 새봄을 연다 / 벼랑 끝에 선 겨울나무 / 밧줄
퍼즐 / 봄, 바람결 타고 춤추는 벚꽃 / 부메랑
삼천배 / 소멸 / 숯 / 시소 / 옛집
여름 여자 / 저수지 / 주름살 / 쥔 손 편 손
트집 / 팔조령 안개 / 하늘 연못
시작노트
3부 염화미소
겨우살이 / 괄약근 / 꽃은 상처 난 자리에 꼭?핀다
꿈꾸는 꽃 / 노아의 방주 / 눈뜬 봉사 / 누렁이
달팽이의 꿈 / 대장장이 / 봄을 기다리는 겨울
세상의 시작 / 된장국 / 숨은 그림 찾기 / 시 짓는 농부
야간 질주 / 어머니의 지참금 / 회색 하늘 2 / 인욕 1
일어서는 강 / 조문국 정원 / 진달래 독경
창조의 힘 / 천불 1 / 침묵의 뼈 / 해탈문 5
호박 / 황새의 꿈 / 염화미소 1
시작노트
4부 발바닥 지도
무화과나무 닮았다 / 그림자놀이 / 깨단하다
꽃의 반란 / 끝의 시작 / 노을 이정표 / 눈물 탑
꽃의 비밀 / 들녘을 훔치다 / 만년송 바라보니
뚝심 / 몫 / 묘적암에 새겨 두다 / 고래가 일어서다
묵언의 향기 / 미루나무에 앉은 하현달 / 발바닥을 이다
부비다 / 비계飛階 / 살아 있음에 / 아버지의 시계
잡초를 베다 1 / 잡초를 베다 2 / 직지사 뜰 앞에서
젖을수록 선명하다 / 침묵의 맥 / 표충사 풍탁
풀과 얘기하다 / 흙 / 발바닥 지도
시작노트
책 속으로
부지런히 걷고 달려왔다
앉을 때는 무릎을 꿇었고
누웠을 땐 저 멀리 외면했고
열 번 씻을 때 한 번 씻기면서
다칠까 아플까 굳은살 박힐까
걱정해 본 적 없다
우연히 마주친 얼굴
두꺼운 낯가죽엔 지문도 없이
반질거리는 몸뚱이
굵고 짧게 패인 구덩이
밤낮으로 삽질한 길
고지마다 말라붙은
지도 한 장 선명하다
-「발바닥 지도」 전문
미로의 껍질 등에 지고
세상 향해 더듬이 내미는 수도승
삭막하고 메마른 그 길
고독한 살기 마시면서 천천히
풀숲 지나?빌딩 벽 오를 때도
아무 불만?없이 앞만 보고 간다
귀 막고 눈 감고 묵언의 발걸음
해?지면 어둠 위에?걸터앉아
여태 온 길 모두 지우니
깜깜한 세상천지?모두가 길을 낸다.
-「달팽이의 꿈」 전문
하늘 아래 씨앗 하나 뚝 떨어져
햇살 좋은 밭에 심고 정성스레 물주고
날마다 미소 지어 싹 트면
너는 나에게 꿈길 열어 보이고
실낱같던 줄기 통통 살이 올라
뽀송한 꽃봉오리 봉곳 솟을 때
눈 감고 가슴 열어 너를 안는다.
참으로 설레고 벅찬 가슴앓이
햇살 저축한 씨방 속 시어 살찌고
시든 꽃 속내엔 영근 씨알 떠날 채비
붉게 익은 시 한 편
노을빛으로 산허리에 걸터앉으면
밤이 와 낙엽 위로 흰 눈 쌓이고
가슴속 오물거리던 언어들
신세계 꿈꾸며 기억창고 속 텃밭 일군다.
심고, 땀 흘려 가꾸고, 추수하고
겨울엔 처마 끝에 모종을 매달아 놓는 난
때를 기다리며 살아가는 범인(凡人)
시 짓는 농부일 뿐.
-「시 짓는 농부」 전문
출판사 서평
김은수의 시는 간결하고 소박하다. 진솔하고 겸허하다. 그런 아포리즘들을 빚어 보인다. 삶의 아픔과 고뇌, 그 질곡마저도 맑고 깨끗한 동심으로 순화하고 정화하는가 하면, 애틋한 꿈을 자연과 우주로 가져가면서 불교적 사유로 승화된 이데아를 지향한다.
“발바닥을 이고” 달리지만 “밤낮으로 삽질한 길 / 고지마다 말라붙은 / 지도 한 장”(「발바닥 지도」)에 불과하고, 사는 게 “솜털?같은 나날 바람에 흩어지는 구름 같”으며, “눈물 자국 뚝뚝 밀어내는 겨울나무”(「벼랑 끝에 선 겨울나무」) 같더라도 좌절하지는 않는다.
“마음은 늘 고장 난 가로등”(「눈뜬 봉사」)이라는 자괴감에 빠지면서까지 “귀 막고 눈 감고 묵언의 발걸음”(「달팽이의 꿈」)을 옮기려 하거나 “가부좌 틀고 합장”(「해탈문 5」) 하면서 연꽃 한 송이가 “밤하늘 별밭에서 / 너럭바위까지 / 묵언의?향기 환하”(「염화미소 1」)게 밝히는 세계에 이르기도 한다.
그가 “산과 들 / 하늘을 껴안고 부비고 / 바람을 맞대고 한없이 부비”(「부비다」)며 “묵묵히 / 정신줄 거머”(「괄약근」)쥐는 건 “꽃은?상처 난 그 자리에?꼭 핀다”(같은 시)는 믿음과 “뽀송한 꽃봉오리 봉곳 솟을 때 / 눈 감고 가슴 열어”(「시 짓는 농부」) 보는 희열의 순간을 기다리는 시의 농부이기 때문일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80694389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2월 05일 |
쪽수 | 160쪽 |
크기 |
133 * 208
* 15
mm
/ 323 g
|
총권수 | 1권 |
Klover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