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기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작가정보

독특한 상상력,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사라져 가는 감성을 되찾아 주는 작가.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났고, 춘천교대를 자퇴한 후 홀로 문학의 길을 걸어왔다. 현재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에 칩거, 오늘도 원고지 고랑마다 감성의 씨앗을 파종하기 위해 불면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장편소설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장외인간』 『괴물』 『황금비늘』 『벽오금학도』 『칼』 『들개』 『꿈꾸는 식물』과 소설집 『완전변태』 『훈장』 『장수하늘소』 『겨울나기』 등을 발표했다. 시집 『더 이상 무엇이』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 쉴 때까지』와 에세이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자뻑은 나의 힘』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사랑외전』 『절대강자』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아불류 시불류』 『청춘불패』 『하악하악』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캘리그라피 산문집 『이외수의 캘리북』, 우화집 『사부님 싸부님』 『외뿔』, 대담집 『먼지에서 우주까지』 『뚝,』 『마음에서 마음으로』 등을 출간했다.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으며,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을 이어왔으나 2022년 4월 25일 타계했다.
목차
- 차 례
겨울나기........9
고수...........79
꽃과 사냥꾼...105
개미귀신......137
훈장..........173
기본정보
ISBN | 9788980389018 |
---|---|
발행(출시)일자 | 1980년 03월 01일 |
쪽수 | 286쪽 |
크기 |
148 * 210
mm
|
총권수 | 1권 |
Klover 리뷰 (4)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80년도 작품이 아닌가.
요즘 인기있는 작품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그때 나는 무엇을 했던가.
책이 내 손에 있어도 이해를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마음에 읽는다.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이대로라면 일년에 100권도 읽겠다.
그렇게 쉽게 눈에 들어오고 뇌리에 남는 것은 이외수님의
글이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
작가의 열의는 얼마나 뼈아픈 고충이었을까.
덕분에 저는 메모를 하거나 독서 일기를 쓰고 있다.
차후에도 기억할 수 있는 좋은 독서의 시간들이다.
노란 옷을 입은 애인을 찾아 겨울 동안 많은 곳을 찾아 다닌다.
예쁘고 착하고 시를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고,,,
내가 여자든 남자든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다.
찾는 사람보다 찾을 수 있도록 향기를 품고 살고 싶다.
사람다운 향기.
글의 향기.
지금은 정말 봄이다. 곧 노랑나비도 볼 수 있다.
물론 노란 개나리도,,,
올해는 노란 나비에게 어떤 인사말을 할까.
내 마음 속 시인을 만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
《결혼한 지 3년이 지나고 나서 부터는 완전히 하숙집 주인 여편네로 변해 있었다. 남편이 어디가 아파도 아픈 줄을 모르고 회사에서 언짢은 일이 있어서 울적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와도 기분 한 번 전화시켜 줄줄 몰랐다. 언제나 내 신세를 남과 비교하면서, 월급이 적다느니 가정일엔 조금도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느니 옷 하나 가지고 3년을 입었다느니 따위의 말로 내 신경을 긁어놓곤 했었다. 나는 하숙생에 불과했었다. 돈 갖다 바치고 밥이나 얻어먹는 하숙생에 불과했었다. 양복 소매단추 같은 게 떨어졌을 경우 말을 안하면 1년 내내 모르고 지내는 여자. 나는 그런 여자의 남편이라고 생각하고 싶지가 않았다. ........여편네가 나를 괄시할 때는 그런대로 참아낼 수도 있었지만 애들에게서까지 그런 얘기를 듣고 나면 공연히 울고 싶어지고 당장 손이 호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농약병으로 이끌려지곤 했다. 그러나 봄이 되면, 또는 노란 옷을 입은 여자라도 만나게 되면, 혹시 내가 이 세상을 좀더 길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발견되어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참아야지. 어떻게 해서든 무사히 이 겨울을 넘겨야지.》
《나도 이젠 당당하게 살 작정이었다. 돈과 기계와 제도에서 해방되어 무한하게 자유롭고 싶었다. 그러다가 정 살 수 없는 상태에 이르면 농약이나 마시고 자살해 버릴 작정이었다. ...... 그 완전한 여자를 한 번만이라도 만나 보고 싶었다.》
겨울내내 그는 세상과 타협할 수가 없었다. 작가 이외수씨의 외모에서 풍겨나오는 방랑적 고독감이 그대로 소설 속 '나'에게로 옮겨간 듯하다. 사람을 가장 황폐하게 하는 것은 고독감이다. 사람들은 한 번 그 속에 자리를 틀고 나면 좀처럼 나오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는 자기의 생각에 맞추어 모든 세상을 합리화 시킨다.
《이제 우리는 완전히 골목 속에 갇혀 버린 듯한 기분이었다. 그 어떤 거대한 힘이 골목의 끝부분을 모조리 막아 버린 모양이었다. 아무리 헤매어도 큰 길로 나갈 수가 없었다. 우리는 빗속에서 술취한 채로 지쳐 있었다. 막다른 골목 담벼락 앞에서였다.》
이 책속의 '나'도 세상을 자의적으로 미로상자라고 규정하며 한 번 꺽인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것이다. 그런 시선은 그들을 골목길에서 헤매이게 한다. 그러나 사람은 많은 경우에 본능에 열려있는 것 같다. 자신을 미로상자에 가두어 놓고도, 노란 옷을 입은 여자를 찾고 봄을 기다리며 이 겨울을 무사히 넘기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런 설정에서 나는 많은 작가들의 살고자 하는 본능을 읽는다.
《내게 있어 세상은 잘 설계된 하나의 미로상자 같은 것이었다. 그 미로상자는 출구도 먹이도 없었다. 끊임없는 시행착오와 좌절을 거듭하다가 결국은 그대로 기진해서 숨을 거두어야 하는 복잡한 무덤의 골목들, 나는 그 무덤의 골목들 속을 날마다 헤매면서 한 여자를 찾아내어 함께 탈출하는 꿈을 꾸곤 했었다. ......회사를 탈출한 것은 미로상자 속의 골목 하나를 벗어난 것에 불과했었다.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막다른 골목에 부딪혔고 하루에도 몇 번씩 좌절했다. 나는 자유롭게 살고 싶었다. 나는 인간답게 살고 싶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자의에 의한 삶을 살아갈 수가 없었다. .....회사를 박차고 나와 나는 줄곧 그림을 그려보려고 노력했었다. 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특별한 취미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다만 그 무엇엔가 열심히 미친듯이 나 자신을 불태워 보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나는 그 아무것에도 나를 불태워 볼 수가 없었다. 》
'나'는 노란 옷을 입은 여자를 찾아 헤매다 기차역에서 마음이 잘 맞을 것 같은 절름발이 여자를 한 번 만나게 된다. 지금 애인에게 간다던 여자. 그런데 그 여자는 술집에서 만나 알게 된 남자의 여동생이었다. 그 남자를 두 번째 만나게 된 날, 막다른 골목에 갇힌 채 그는 울면서 사랑에 희롱당한 여동생이 자살을 해버렸다는 얘기를 한다. 자주색 코트에 하얀 목도리를 두른 애인이 있는 만덕동의 절름발이 아가씨. 삶의 희망을 놓아버린 이 아가씨의 자살로 충격을 입은 '나'의 노란 옷 입을 여자 찾기도 여기서 멈춰있다. 그 다음은 《이윽고 봄이 왔다》로 이어지고 있다. 노란 옷을 입은 여자는 결코 찾을 수 없었다. 노란 옷이 그대로 노랑나비화한 것일까?
《죽음에도 향기가 있다고 했던가, 그 노랑나비는 이제 해골 주위를 맴돌면서 앉을 듯 말 듯 안타까운 날개짓을 하고 있었다. 이윽고는 해골 위에 가만히 내려앉아 조용히 날개를 접었다. 아주 선명해 보였다.》로 끝을 맺고 있다.
작가는 고맙게도 살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을 저버리지는 않았다. 노란 옷을 입은 여자를 찾지는 못했지만 그대로 봄은 찾아와 주었고, 노랑나비도 죽음의 향기를 피하지 않고 앉아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외로운 '나'가 미로상자에서 탈출을 했다거나, 집에서 더이상 하숙생이 아니라거나 그런 기대는 하지 않는다. 다만 여전히 노랑나비로 화(化)한 삶의 본능과 희망으로 버텨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아마 다시금 혹독한 겨울나기가 찾아올 것이고, 삶의 본능과 희망을 놓지 않는 한 '나'는 영원히 버텨낼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 아닐까.
는 이외수 작가가 비교적 초기에 창작한 몇 편의 단편을 실어놓은 책이다. 정확히는 5편. 여기서 우리가 차렷!주목! 해야 할 것은 `초기`란 단어다. 새싹의 파릇한 내음이 느껴지는 초기란 단어.비록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일지라도 우리는 그 속에서 진정한 작가 `이외수`를 만나 볼 수 있다. 세련된 다이아몬드가 처음에는 그토록 뭉텅한 돌뭉치였을 줄 누가 알았으랴. 처음 본연의 모습을 안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작품의 전반적 분위기는 무겁다. 비록 작가의 재기 넘치고 익살스런 문체에 힘입어 웃음을 던져주곤 하지만 그 웃음은 한 서린 웃음, 고독의 웃음이다. 대부분 작품들의 모태는 어렵고 곤궁한 한 예술가가 자기 내적자아를 찾기위해 고뇌하는 모습으로 나 역시 추측했듯 그 고뇌의 행로는 절대 순탄치 않다. 순탄했다면 애초에 고뇌할 필요도 없었다. 그 `순탄치 않음`이 `분위기 풍선`의 끈을 잡아 당겨 착 가라앉게 한다.
내면의 고뇌를 안고 있는 주인공들. 괴롭고, 외롭고, 적막한 자기를 벗어나기 위해 내면의, 자기만의 `굿 판`을 벌인다. 무한의 자아와 접촉을 위한, 무한의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 무던히 벌인다. `덩더쿵 덩더쿵`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굿 판은 절정에 치닫는다. 춤이 점점 격렬해진다. `덩더쿵 덩더쿵` 땀이 난다. 숨이 차오른다. 나른한 죽음의 빛이 보인다. `덩더쿵 덩더쿵. 덩더쿵 덩더쿵.` `쉬이~` 잠시 굿 판이 멎는다. 주위는 조용하다. 모든것이 적막의 담배를 뻐끔뻐끔 피고 있다. 마침내 육신은 자기자신들의 자아와 일치 되었으며 그 순간 굿 판은 막을 내린다.
우리는 시대를 너무 만만히 그리고 의식없이 살아오고 있다. `그냥 되는돼로 사는거지 뭐.` `돈만 좀 벌 수 있으면 양심정도야. 양심이 밥 먹여 주던?' 각자의 자아들은 점차로 설자리를 잃고 있으며 그로 인해 우리는 자기의 존재의식마저 점차로 잊어가고 있다. 거울 앞에 서보라. 얼굴만 비춰주는 편견의 여신, 손거울이 아닌 자기 전신을 비추어 주는 거울 앞에 당당히 서보라. 무엇이 보이는가? `삐까번쩍`한 옷들? `나 이뻐? 이쁘지?`하는 장신구들? `당신이 일류입니다.`라는 메이커들? 자기자신이 점점 옅어지고 있음을 발견하는 자, 몇이나 있을 것인가? 부끄럽고도 부끄러운 순간순간들.
우리도 이제 굿 판을 벌려야 할 때가 왔다. 비용은 걱정치 말자. 자신의 입지를 잃어버린 자아들이 자기 몸을 팔아서라도 굿 판을 마련해 놓았다. 이제 무당만 오면된다. 모두들 눈을 떠서 굿 판의 무당으로써 참여할 때가 왔다. 때가 왔다. 때가 왔다. 징을 울려라. 춤을 춰라. 굿 판을 벌려라. 덩더쿵 덩더쿵.
'훈장'의 원일은 별 수 없는 미친 강아지다. 아버지가 미친개이기 때문에.
도대체 미친개가 뭔가. 최소한 미친사람은 되야하지 않을까. 아버지의 주특기는
박치기.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 있으면 그대로 박치기를 해버린다.
외팔이인 아버지는 거짓말도 잘한다. 원일이 반장이라며 눈 한번 안깜짝이고
사람들을 속인다. 지나치게 뻔뻔하다. 원일은 말한다.
"아버지 혈액형은 F형이야. 혈관에 피 대신 알콜이 흐른다."
아버진 알콜중독인 동시에 지독한 애정결핍이었을 것이다. 계모가 들어오기
전까진 원일과 떨어지지 않았고 계모가 들어오자 계모에게 집착했다.
결국 자폭하고마는 아버지. 원일의 아버지는 약하지만 강하고 불쌍하지만 미운사람이다.
이외수씨의 소설에는 많은 아버지가 등장하지만 다들 비슷한 성격이다.
'꿈꾸는 식물'의 아버지도 무식하고 폭력적이며 미운사람이었다. '겨울나기'의
주인공도 썩 좋은 아버지는 아니었다. 아이들이 아버지에게 품는 증오가
당연하게 느껴진다. 씁쓸할 뿐이다. 이 안쓰러운 아버지들은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을 증오하게 만든다. 알고있을까.
아버지 일그러진 얼굴을 펴세요. 정말 못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