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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곤살레스 저자(글) · 이수현 번역
책갈피 · 2005년 01월 25일
7.5
10점 중 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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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체 게바라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쿠바 혁명을 다룬 입문서다. 체 게바라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됐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인간 체 게바라의 일상을 따라가며 그가 그 시대의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치우쳐 있다. 반면, 이 책은 체 게바라의 생애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그의 사상의 장점과 단점을 격동의 중남미 상황에 비추어 고전적 마르크주의 관점에서 흥미진진하게 분석하고 있다. 또한 체 게바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쿠바 혁명에 대해서도 그 과정과 정치적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체 게바라가 평범한 청년이 어떻게 혁명가가 되는지, 어떻게 자신의 독특한 혁명전략인 게릴라전을 발전시키는지, 쿠바혁명이 사회주의 혁명이었는지, 자칭 공산주의자인 카스트로와 쿠바혁명 지도자들의 정치적 본질이 무엇이었는지, 옛 소련과 쿠바의 관계는 어떤 것이엇는지, 게바라의 마르크스주의`사회주의는 칼 마르크스의 마르크스주의와 어떻게 다른지, 게바라가 죽은 뒤 어떻게 신화`전설`우상으로 부상하게 됐는지 등을 정치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고 있다.

작가정보

지은이 마이크 곤살레스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크 곤살레스는 글래스고대학교 스페인어문학 부교수이다. 그는 라틴아메리카 문학과 문화, 현대 라틴아메리카 정치(특히, 쿠바·니카라과·칠레)를 다룬 글들을 써 왔다.
잡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부원이자 스코틀랜드사회당(SSP) 내의 ‘소셜리스트 워커 플랫폼’ 회원이기도 하다. 그리고 방송, 특히 라디오 방송에 정규 출연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극 활동에도 참가해 왔다.

옮긴이 이수현
이 책을 옮긴 이수현은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했고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를 뒤흔든 1968≫(책갈피), ≪미국의 이라크 전쟁≫(북막스) 등을 번역했다.

번역 이수현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했고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지은 《카를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자본론 행간 읽기》, 《포스트모더니즘: 마르크스주의의 비판》, 《무너지는 환상》(공역), 《평등》, 《자본주의의 대안과 사회주의 가치 논쟁》, 《좌파의 재구성과 변혁 전략》을 비롯해 수십 종의 책을 번역했다.

목차

  • 체 게바라와 쿠바 혁명

    한국어판 서문

    제1장 군중 속의 얼굴
    제2장 어린 시절
    제3장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제4장 바나나 왕국
    제5장 카스트로를 만나다
    제6장 82명의 전사들
    제7장 산과 평야
    제8장 아바나 진군
    제9장 권력을 잡다
    제10장 혁명의 확산
    제11장 희생과 헌신
    제12장 미사일 위기
    제13장 결혼도 아니고 이혼도 아닌
    제14장 마지막 여정
    제15장 죽음과 부활

    후주
    연표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1. 500자 서평   이 책은 체 게바라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쿠바 혁명을 다룬 입문서다. 체 게바라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됐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인간 체 게바라의 일상을 따라가며 그가 그 시대의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치우쳐 있다. 반면, 이 책은 체 게바라의 생애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그의 사상의 장점과 단점을 격동의 중남미 상황에 비추어 고전적 마르크주의 관점에서 흥미진진하게 분석하고 있다. 또한 체 게바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쿠바 혁명에 대해서도 그 과정과 정치적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2. 이 책의 출간 의의   얼마 전 TV의 한 드라마에서 한 탤런트가 입은 티에는 체 게바라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우리 주변을 둘러봐도 체 게바라가 그려진 옷을 입은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에 관한 책도 20여 종이 시중에 나와 있고 최근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라는 영화도 상영됐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체 게바라에 열광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1999년 시애틀 시위 이후 크게 성장한 국제 반자본주의·반전 운동에 참가한 새 세대가 체 게바라에 열광하고 그 이미지가 마치 그 운동에 상징처럼 부각되는 것이 이 책을 쓴 이유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열렬한 관심에 비해 사람들이 체 게바라에 대해 그리 잘 알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혁명가 체 게바라를 인간적인 면모만 부각해 영웅으로 만들어서는 그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 이전의 많은 혁명가들을 그들의 실천과 사상으로 평가하고 교훈을 이끌어 냈듯이 그에게도 헌신적이고 치열한 인간적인 면모뿐 아니라 활동과 사상을 분석해 교훈을 이끌어 내야만 한다. ≪체 게바라와 쿠바 혁명≫은 이런 목적에 부합하는 유일한 책이다. 이 책은 체 게바라가 평범한 청년이 어떻게 혁명가가 되는지, 어떻게 자신의 독특한 혁명 전략인 게릴라전을 발전시키는지, 쿠바 혁명이 사회주의 혁명이었는지, 자칭 공산주의자인 카스트로와 쿠바 혁명 지도자들의 정치적 본질이 무엇이었는지, 옛 소련과 쿠바의 관계는 어떤 것이었는지, 게바라의 마르크스주의·사회주의는 칼 마르크스의 마르크스주의와 어떻게 다른지, 게바라가 죽은 뒤 어떻게 신화·전설·우상으로 부상하게 됐는지 등을 정치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고 있다. 영웅과 신화, 도덕적 헌신성이라는 한쪽 측면만 강조되는 현재의 체 게바라 열풍 속에서 혁명가 체 게바라에 대한 정치적 분석서가 처음 출간됐다는 점에서 이 책의 출간 의미는 크다. 그리고 국내에 쿠바 혁명과 관련된 책이 없는데, 유일하게 쿠바 혁명을 알기 쉽게 정치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3. 주목할 만한 내용   ◆ 전기 작가들과 회고록 저자들은 체 게바라의 삶에서 그때까지 알려지지 않은 혁명적 인식의 씨앗을 찾는 일에 몰두했다. 그래서 게바라가 추키카마타 광산의 경험이나 어릴 때의 경험들에서 이미 혁명가가 될 조짐이 보였다는 듯이 주장한다. 그러나 그런 암시와 조짐은 대부분 날조된 것이다. 게바라가 개인적 비극에 몹시 가슴 아파하고, 사랑을 주고받으며, 삶을 즐기고 청년의 활력과 자신감이 넘치는 한 인간이었지만, 그의 정치적 각성은 과테말라의 경험을 통해 진행됐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 본문에서 과테말라에 도착하기 전에 게바라가 쓴 저작이나 다른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게바라가 해방의 대의에 헌신하기로 결심했다거나 정치 투쟁에서 자신의 구실을 발견했음을 보여 주는 내용이 전혀 없다. 이 말은 나중에 게바라가 보여 준 혁명적 헌신성을 의심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타고난 혁명가들은 없다는 것과 혁명가들이 평범한 생활과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일 뿐이다. 사람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고, 변혁의 절실한 필요성을 깨닫게 되고, 그런 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세력을 확인하게 되면서 혁명가가 되는 것이다. 게바라가 과테말라에 온 이유는 복잡했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점차 정치적으로 각성하고 있었다는 것이다.……과테말라에서 베아트리스 아주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게바라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과테말라 정부와, 정부에 들어가 있는 공산당(PGT)을 확고하게 지지했습니다.” 다른 여러 가지 점에서도 그는 러시아적인 것에 낭만적 애정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분명히 어머니를 통해 아르헨티나 공산당과 맺었던 연계의 잔재였다.   ……적어도 게바라 자신의 관점에서 봤을 때, 1954년 11월에 그는 이미 중요한 선을 넘어섰다. 그는 아직 직업 혁명가가 되지는 않았고, 직업 혁명가가 된다는 것의 실천적 의미도 분명히 깨닫고 있지는 않았다. 그는 전략과 전술을 토론한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개인적 헌신성에 대한 의식은 이미 강렬했고, 이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 체 게바라가 카스트로와 공유한 전략은 대중이 아니라 대중의 이름으로 투쟁한다고 자처하는 소수의 혁명 전사들이 수행하는 게릴라전이었다. 남미의 혁명을 일으키고 확산시키는 방법으로서 게릴라전을 자신의 혁명 전략으로 채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 이유가 과테말라 혁명의 경험에서 체 게바라가 이끌어 낸 교훈이라고 주장한다. 즉, 과테말라 혁명이 실패한 것은 무기와 군사 조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게바라가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피델 카스트로가 소수의 무장 투쟁이 사회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 것과 같은 생각이었다.   ◇ 본문에서 게바라가 보기에는, 무기와 군사 조직이 없었던 것이 [과테말라] 문제의 핵심이었다. “그[아르벤스]는 민중에게 무기를 내줄 수도 있었지만, 그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이제 우리는 그 결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들[라울과 피델]의 프로젝트는 위로부터의 사회 변화를 선포할 수 있는 독립 국가를 추구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도구는 대중 조직이나 노동자 권력이 아니라 혁명가들이 보유한 무기였다. 정치적 힘보다 무기의 힘이 더 중요했다. 게바라가 이런 주장에 이끌린 것은 그가 과테말라에서 겪은 경험에서 끌어낸 결론과 그 주장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카스트로와 게바라는 서로 상대방에게 끌렸다. 즉, 일종의 무모한 용기, 행동에 대한 열망, 혁명의 성패는 오로지 소수의 헌신적인 혁명가들의 결단과 훈련에 달려있다는 확고한 신념 때문에 말이다. ……그들은 둘 다 시대의 산물이었다. 공산당들과 결부된 혁명적 사회주의 전통은 동유럽의 폭압적인 정권들과 공산당들의 연계 때문에 철저하게 불신당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공산당들이 우익 정당들이나 조직들과 기꺼이 타협했기 때문에 마르크스주의 사상이 무의미해져 버렸다. 몇 년 뒤 스탈린주의의 가면이 벗겨지자 스탈린주의를 옹호해 왔던 공산당들은 더는 사회주의 전통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새로운 세대의 혁명가들은 다른 데서 정치적 대안을 찾고 있었다.     ◆ 다른 책들에서는 체 게바라와 카스트로가 완벽하게 의견이 일치한 것처럼 묘사한다. 그러나 저자는 카스트로의 실용주의와 체 게바라의 이상주의가 충돌한 것, 그리고 혁명이 성공한 후 카스트로가 체 게바라를 자신의 경쟁자로 견제한 것 등을 언급하고 있다.   ◇ 본문에서 7월 17일 게바라와 카스트로가 다시 만났을 때, 게바라는 불쾌한 현실에 직면했다. 또다시 카스트로의 계산된 실용주의가 전투에서 게바라의 돌격을 재촉한 이상주의·확신과 충돌했다. 게바라가 천천히 돌아오는 동안 카스트로는 전에 자신이 몸담았던 옛 오르토독소스[인민당]의 대표 두 명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한 명은 죽은 에두아르도 치바스의 형제인 라울 치바스였고, 다른 한 명은 쿠바 국립은행 총재를 지낸 펠리페 파소스였다. 사실, 카스트로는 그 얼마 전에 발표된 1958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들과 협약을 맺고 이를 이미 공표한 상태였다. 그것은 아주 타협적인 우파 정치인들의 조직과 맺은 협약이었다. 게바라는 이들 “당대의 프리마돈나들”―게바라는 이들을 그렇게 불렀다―을 신뢰하지 않았고, 그가 그런 것도 당연했다.……게바라의 일기를 보면 그가 카스트로와 오랫동안 토론했음을 알 수 있다. 카스트로는 자신이 “정말로 전투적인 문서”를 만들려고 했지만 이 “돌대가리들”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고 게바라를 납득시켰다. 결국 게바라는 카스트로의 설명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여기서도 실용주의와 이상주의는 충돌했고, 이것은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었다. 결혼 사흘 뒤 게바라가 외교 사절단을 이끌고 몇몇 나라를 순방할 것이라는 발표는―그는 3개월 동안 외국을 돌아다니게 된다―일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한편으로 그것은 전 세계에서 동맹 세력과 경제 협력자들을 찾고 있던 노력에 딱 맞아떨어졌다. 다른 한편으로 그것은 그 정치적 권위가 너무 커져서 당연히 카스트로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한 사람을 잠시 제거하는 것이었다. 게바라가 쿠바를 몰래 떠난 지 여섯 달 뒤인 1965년 10월에 카스트로는 유명한 게바라의 작별 편지를 공개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카스트로는 왜 하필 그때 편지를 공개하기로 결심했을까? 그것은 게바라와 그 쿠바인 동지들에게 커다란 어려움을 가져다주었고, 그들이 보기에 거기서는 뭔가 배반의 냄새가 났다. 그것은 또 게바라가 몰래 조용히 돌아가는 것 외에는 쿠바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 체 게바라는 자신이 마르크스주의자이고 사회주의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저자는 체 게바라의 마르크스주의와 사회주의는 마르크스의 마르크스주의와 다르다고 주장한다.   ◇ 본문에서 게바라는 노동자 운동, 학생들, 시위를 오직 게릴라들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대상으로만 여겼다. 그는 자신을 마르크스주의자로 묘사했지만, 마르크스는 혁명을 노동 계급이 집단행동을 통해 스스로 해방을 쟁취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게바라의 세계관―또는 그의 정치 저작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카스트로의 정치적 선언문이나 성명서는 말할 것도 없다. 어떤 점에서 게바라는 다른 사회주의자들이 말한 일종의 비관론적 점진주의―‘객관적 조건’이 먼저 존재해야만 변화가 가능하며, 그런 조건을 만들어 내는 데서 혁명가들이 적극적인 구실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반발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가난한 농민들을 혁명의 핵심 사회 집단으로 인식하다 보니 게바라는 마르크스주의의 중심 사상을 거부하게 됐다. 즉, 사회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조직 노동 계급의 힘뿐이라는 사상 말이다.…… 게바라의 혁명 개념은 무기를 들고 투쟁하는 사람들의 구실만을 인정했다. 그들만이 혁명의 주체였다. 도시 노동자들, 학생들, 소도시의 주민들은 어떤가? 그들의 과제는 전사들을 공급하고 전사들을 지지하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혁명이 일어나는 방식이라면 그것은 혁명 이후 등장할 사회의 모습을 결정하는 방식이기도 했다. 혁명가들이 지도하고, 대중은 자신들을 대리해서 투쟁하는 사람들을 지지한다. 군사 구조에는 민주주의나 투명성이 있을 수 없다. 둘 다 군사적 상황에서는 재앙을 초래할 것이다. 그러나 사회에서는 민주주의나 투명성의 부재가 재앙이 될 것이다.     ◆ 대다수 사람들은 쿠바가 사회주의 국가이고, 당연히 쿠바 혁명이 사회주의 혁명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쿠바 혁명의 지도자인 카스트로는 쿠바 공산당을 무척 싫어한 반공주의자였고, 쿠바에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 미국에서 독립한 민족국가를 세우고자 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카스트로가 1959년 1월 1일에 혁명을 성공하고 한동안 미국 정부에 공존을 추구했으나 실패하고 미국과의 긴장이 강화되자 1961년 4월에서야 쿠바 혁명이 사회주의 혁명이라고 주장한 점을 언급하고 있다.    ◇ 본문에서 카스트로는 국가와의 무장 충돌이라는 사상에 사로잡힌 학생 지도자였고, 공산주의 전통을 경멸했으며 분명히 노동 계급 투쟁의 경험이나 연계가 전혀 없었다. 공산당은 카스트로를 불신했고, 카스트로도 공산당을 지독히 싫어했다. 그는 공산당이 독재자와의 오랜 유착으로 얼룩지고 완전히 타협적인 정당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카스트로는 사회주의 사상과 거리를 두었고 노동자들이 사회 변혁 과정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사상을 의심했다. 라울과 피델은 소수의 무장 투쟁이 [사회]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았다. 노동 계급이 아니라 그들 소수가 이 변화 과정의 주체가 될 것이다. 혁명을 이렇게 이해하는 것은 그 조직의 중간 계급적 배경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그들과 노동자들 사이의 정치적 거리를 보여 준다는 점이다. 그들의 프로젝트는 위로부터의 사회 변화를 선포할 수 있는 독립 국가를 추구하는 것이었다. ……카스트로가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카스트로와 만난 닉슨의 보고서 결론은 쿠바는 공산주의 국가이며 따라서 빨리 처리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었다. 반면에 카스트로는 미국을 계속 돌아다니며 자신을 민족주의자라고 소개하고 새로운 쿠바는 옛 주인에게 절대 위험한 존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1961년 4월 17일 1천5백 명의 침략군이 쿠바 남부의 플라야 히론, 즉 피그(돼지) 만(灣)이라는 해안에 상륙했다.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신임 케네디 정부가 그 침략 작전을 허가했고 CIA가 이를 조직했음이 확실하다. 그 전 몇 주 동안 다양한 집단들이 쿠바 섬으로 침투하고 사보타주 행동들이 더 빈번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었다. 아바나에서 3만 5천 명을 대거 체포하고 전국적으로는 그보다 거의 세 배나 많은 사람들을 체포했으며 그 중 일부는 즉결 처형하기도 했지만, 침략 1주일 전 아바나의 주요 백화점 한 군데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4월 15일에는 쿠바 공군기로 위장한 비행기 두 대가 산티아고와 아바나를 폭격해 7명이 죽었다. 분노한 카스트로는 이튿날 추모 연설에서 처음으로 쿠바 혁명을 ‘사회주의’ 혁명이라고 공개 선언했다.     ◆ 최근 체 게바라의 남미 여행 일기를 영화화한 [모터싸이클 다이어리]가 개봉돼 전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체 게바라가 죽은 뒤 그는 하나의 문화 상품이 되고, 그에게서 어떤 교훈을 이끌어 내기보다는 신화·전설·우상이 됐다. 저자는 쿠바에서 카스트로가 쿠바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대중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수단으로 게바라를 이용한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게바라가 그를 역사가 없는 이미지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사람들의 피해자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쿠바 외부에서는 새 세대가 게바라의 이미지를 부활시키고 재발견하고 체 게바라가 원했던 더 좋은, 더 인간적인, 더 정의롭고 평등한 세계를 갈망하고 있고, 게바라가 착취와 전쟁에 대한 비판의 상징이 됐다고 주장한다.   ◇ 본문에서 게바라의 이미지는 국민들에게 여전히 물질적 희생을 요구하는 쿠바 혁명의 집단적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카스트로의 미사여구에 담긴 도덕적 확신은 포위당한 혁명의 경제적 불안정성과 정확히 대비됐다. 그러나 당시 자신의 이미지와 쿠바 국가가 융합할 수 있는 토대를 놓은 것은 바로 게바라 자신이었다. 어떤 점에서, 특히 그의 마지막 저작들에서 게바라는 카스트로에 대한 경외심 같은 것을 표명한 바 있었다. 이제 카스트로는 자기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리고 소련으로부터 모종의 독립을 유지하려는 마지막 시도를 상징하는 신화로 게바라를 이용했다.…… 의지와 혁명적 정신에 대한 강조 대신 내부의 작은 차이― 노동자들 사이의 차이, 관료와 노동자 사이의 차이 등―가 부각되자, 게바라의 혁명적 몽상주의(유토피아니즘)도 점차 타당하지 않은 듯했고 게바라에 대한 기억도 혁명 영웅들이 안치된 신전의 중앙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1986년 동유럽의 지원이 중단되고 1989년 공산권 전체가 무너진 뒤 쿠바가 각종 재앙에 홀로 맞닥뜨려야 했을 때 우상으로서 게바라의 지위가 되살아났다.…… 카스트로에게 그것은 생존의 문제였다. 자기 자신의 생존, 그리고 무자비한 미국의 경제 봉쇄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쿠바 국가의 생존이 걸린 문제였다. 이를 위해 그는 이른바 ‘교정’ 과정을 시작했고, 시에라 시절 동지의 유령을 다시 불러냈다. ……게바라의 말을 인용한 대형 광고판들이 고속도로를 따라 죽 늘어섰고 아바나의 관공서 벽에도 내걸렸다. 게바라의 이타주의, 다른 미래에 대한 비전, 청렴결백을 이용해, 불리한 처지에서 경쟁적인 세계 시장으로 진입하는 사회의 현실을 숨겼다. 그리고 그 불리함은 국민 대중의 더 많은 물질적 희생으로만 상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쿠바 외부에서는 새로운 세대가 게바라의 이미지를 부활시키고 재발견했다. 그들은 더 좋은, 더 인간적인, 더 정의롭고 평등한 세계를 갈망한다. 게바라는 착취와 전쟁에 대한 그들의 비판을 상징한다. 게바라는 더 나은 미래 세계에 대한 그들의 희망이다. 그러나 게바라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거나 사파티스타의 스카프를 두르거나 붉은 별이 박힌 베레모를 쓴 수많은 사람들은 전혀 다른 것을 표현하고 있다. 반자본주의 운동에서 그것은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는 말로 나타난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79660371
발행(출시)일자 2005년 01월 25일
쪽수 238쪽
크기
128 * 188 mm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Che Guevara and the Cuban revolution/Gonzalez, Mike

Klover 리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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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5점
체 게바라에 대해서..
 
쓰려고 한 것 아니다. 체 게바라를 이해하고자 읽은 것도 아니다..
 
그의 혁명정신에 대해서 읽고자 한 것은 아니다.
 
나는 단지 쿠바에 태어나서 소설가로 살다가 죽어간 레이날도 아레나스라는 작가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는 동성애자 였으며 혁명가로 일한 적은 없다.. 그는 자신의 글을 위해 살다간 죽어간 비운의 작가이다.
 
'비포 나잇 폴스'에서 그는 쿠바 혁명을 겪으며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한다.
 
누구나 다 원하는 건 혁명이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쿠바혁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쿠바혁명하면 체 게바라가 왜 혁명가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같은 시대를 살다가 죽은 그들.. 한 사람은 혁명을 위해 살았고 한 사람은 자신의 글을 위해 살았던 두 사람..
 
나에게 쿠바라는 나라가 다가오고 있다.. 익숙하지 않았던 먼나라 쿠바..
 
쿠바에 대해서..  혁명의 나라 쿠바에 대해서 그들의 삶을 더 느끼고자 한다.
 
 
'비포나잇폴스'에서 조니 뎁이 출연한다. 여기서 그는 우리나라 영화로 보면 특별출연 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주 잠깐 그것도 1인 2역을 한다. 그의 1인 2의 색다른 연기와 그의 농염한 여장연기를 관람할 수 있다.
 
소설책 같은 영화 '비포 나잇 폴스' 는 쿠바 작가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동명소설이다.

 
10점 중 10점
체 게바라에 관한 책들이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나온 이 책은 체 게바라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쿠바 혁명을 다룬 입문서다. 이 책은 체 게바라의 생애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그의 사상의 장점과 단점을 격동의 중남미 상황에 비추어 고전적 마르크주의 관점에서 흥미진진하게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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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 최수진

[2005/2/18] 얼마 전 TV의 한 드라마에서 한 탤런트가 입은 티에는 체 게바라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우리 주변을 둘러봐도 체 게바라가 그려진 옷을 입은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에 관한 책도 20여 종이 시중에 나와 있고 최근 라는 영화도 상영됐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체 게바라에 열광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1999년 시애틀 시위 이후 크게 성장한 국제 반자본주의·반전 운동에 참가한 새 세대가 체 게바라에 열광하고 그 이미지가 마치 그 운동에 상징처럼 부각되는 것이 이 책을 쓴 이유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열렬한 관심에 비해 사람들이 체 게바라에 대해 그리 잘 알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혁명가 체 게바라를 인간적인 면모만 부각해 영웅으로 만들어서는 그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 이전의 많은 혁명가들을 그들의 실천과 사상으로 평가하고 교훈을 이끌어 냈듯이 그에게도 헌신적이고 치열한 인간적인 면모뿐 아니라 활동과 사상을 분석해 교훈을 이끌어 내야만 한다.

은 이런 목적에 부합하는 유일한 책이다.

이 책은 체 게바라가 평범한 청년이 어떻게 혁명가가 되는지, 어떻게 자신의 독특한 혁명 전략인 게릴라전을 발전시키는지, 쿠바 혁명이 사회주의 혁명이었는지, 자칭 공산주의자인 카스트로와 쿠바 혁명 지도자들의 정치적 본질이 무엇이었는지, 옛 소련과 쿠바의 관계는 어떤 것이었는지, 게바라의 마르크스주의·사회주의는 칼 마르크스의 마르크스주의와 어떻게 다른지, 게바라가 죽은 뒤 어떻게 신화·전설·우상으로 부상하게 됐는지 등을 정치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고 있다.

영웅과 신화, 도덕적 헌신성이라는 한쪽 측면만 강조되는 현재의 체 게바라 열풍 속에서 혁명가 체 게바라에 대한 정치적 분석서가 처음 출간됐다는 점에서 이 책의 출간 의미는 크다.

그리고 국내에 쿠바 혁명과 관련된 책이 없는데, 유일하게 쿠바 혁명을 알기 쉽게 정치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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