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화로 읽는 한국 문화유산

수상내역/미디어추천
경상북도, 전라도, 서울ㆍ경기ㆍ인천, 부산ㆍ경남, 강원ㆍ충청, 총 5개의 지역별 장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우리 문화유산을 보다 쉽게 설명해주는 기행문집이자, 답사기이자, 여행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문화재와 유명 사찰들을 담아낸 세밀하고 정교한 펜화와 쉽게 설명해주는 글이 함께 있어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 김영택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심사위원
국제상표센터가 세계 정상의 디자이너 54명에게 임명한 ‘디자인 앰배서더’에 국내 최초로 선임
벨기에 제1회 ‘세계 로고 디자인 비엔날레’에 작품 초대 및 연사로 초청
2002-12년 〈중앙일보〉에 ‘김영택의 펜화기행’ 연재
2004-5년 《주간조선》에 ‘김영택의 펜화로 본 한국’ 연재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한국의 대표작가로 선발
세종대학교 겸임교수
현재 한국펜화가협회 회장
저서로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 『멋진 세계 문화유산』 『위대한 우리 문화유산』 『펜화에 담은 한국 건축의 혼』이 있음
그림/만화 김영택
목차
- 추천의 글
책을 내면서
경상북도
안동 병산서원_ 만대루 세상의 온갖 시름을 잊다
성주군 한개마을_ 위세 당당했던 성산 이씨 집성촌
경주 안강 독락당 계정과 옥산서원_ 옛 주택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
영주 소수서원_ 물속에 비치는 피안의 세계, 취한대
경주 양동마을_ 마을 전체가 문화재, 가장 큰 양반 마을
봉화 닭실마을 청암정_ 거북이 등에 불을 때면 되겠느냐?
영주 부석사_ 한국 건축의 백미, 무량수전의 아름다움
주왕산 대전사_ 하나의 작은 티끌 속에 세상이 들어 있고
영천 만불사_ 세계의 중심 사찰로 항해하다
문경 봉암사_ 부처님 오신 날 찾아오세요
문경새재 조곡관_ 의병들의 함성이 들리는 천혜의 요새
초간정과 예천 권씨 고택_ 심산유곡에 온 듯 아름다운 정자
전라도
순천 낙안읍성_ 조선시대 생활 모습이 살아 숨 쉬는 곳
담양의 정자 기행_ 흥과 멋이 학문과 만나는 공간
완도군 보길도_ 고산 윤선도가 시조문학을 꽃피운 부용동
순천 선암사_ 승선교를 넘으면 신선이 된다
담양 소쇄원_ 한국 최고의 별서정원, 비 오는 날 가시라
구례 연곡사 동부도_ 지리산 피아골에 오시거든
고창 선운사_ 늦여름 새벽안개 속에 핀 꽃무릇을 보셨나요
순천 송광사_ 16명의 국사를 모신 승보사찰
화순 쌍봉사 3층목탑과 철감선사부도_ 최고의 목탑과 아름다운 부도
해남 달마산 미황사_ 대웅전 주춧돌의 게와 거북이
전북 완주 송광사 종루_ 국내 하나뿐인 ‘아亞’ 자형 건물
여수 향일암 해돋이_ 붉게 핀 동백꽃 보며 오르네
장성 백양사_ 사찰 누각의 백미, 쌍계루
서울ㆍ경기ㆍ인천
창덕궁 부용정_ 화려하고 아름다운, 가장 빼어난 정자
창덕궁 후원의 정자_ 세계 최고의 원림 속에 자리 잡은 잘생긴 정자들
경복궁의 석조 동물_ 조선 최고의 석수가 기량을 펼친 석조 동물
수원 화성_ 전투를 위한 성도 아름다울 수 있다
양주 회암사지_ 궁궐처럼 넓은 조선 최대의 절터
강화 전등사와 정수사_ 정수사 대웅보전의 아름다운 꽃살문
북한산 삼천사_ 수직 암벽에 부처님 혼자 사셨던 곳
여주 신륵사_ 새벽 물안개가 절 마당으로 퍼져나가고
원구단 황궁우_ 고종황제가 제를 올리던 곳
인천 차이나타운_ 진짜 원조 짜장면을 맛볼 수 있는 곳
부산ㆍ경남
부산 범어사_ 온갖 태풍에도 끄떡없이 서 있는 범어사 일주문
양산 통도사 불이문_ 깨달으면 누구나 부처가 된다
통도사의 산내 암자_ 불보사찰 영축총림 통도사의 열다섯 암자
양산 통도사 범종루_ 가슴이 울컥해지고 눈물 나는 범종 소리
양산 통도사 일주문과 봉발탑_ 대원군이 쓴 편액 ‘영축산통도사’
통도사 금강계단_ 한국 불교의 최고 성지
통도사 일승교와 대광명전_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극락정토로
함양 화림동의 정자들_ 화림동계곡 암반 위의 아름다운 정자들
거창 수승대와 정온 고택_ 물과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삼합지
합천 영암사지_ 황매산 배경으로 우뚝 선 목탑과 쌍사자석등
강원ㆍ충청
송시열의 암서재와 남간정사_ 괴산 화양구곡의 암서재, 대전시 동구 남간정사
제천 청풍문화재단지_ 볼거리 많아 여름 가족 답사처로 안성맞춤
강릉 선교장_ 족제비 떼를 쫓다가 명당을 찾다
영동 양산 8경_ 충북 영동군 양산면의 수려한 절경들
속리산 법주사_ 국내 유일하게 남아 있는 목탑, 팔상전
약력
김영택 화법
완벽함에서의 해탈
대담_ 김영택, 펜화로 사라져가는 한국 건축을 되살리다
추천사
-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김영택 화백. 대략 50만 번의 손질이 간다는 그의 ‘펜화’를 보고 있노라면 펜이 지닌 정밀성과 그림이 지니는 깊이가 모두 느껴진다. 정밀성과 깊이가 합해지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가. 그것은 품격이다. 선생의 펜화는 동양의 선비들이 추구하던 그윽한 품격을 보여준다. 그가 주로 다루는 주제는 전통 문화재이다. 봉암사 일주문, 합천의 영암사지, 미황사 대웅전 등의 그림은 펜화가 아니면 잡아낼 수 없는 그 어떤 그윽함을 보여주고 있다. 더군다나 선생이 즐겨 다루는 이러한 문화재의 배경은 한국의 명당 중에서도 명당인 영지(靈地)에 해당한다. 이들 영지들은 세 가지 조건을 갖춘 곳들이다. 바위, 물, 소나무가 바로 그것이다. 바위가 뭉친 곳에는 강력한 지기가 있다. 바위가 없으면 기가 약하다. 그리고 물이 그것을 감싸야 한다. 물이 있어야 그 터의 기운이 저장되는 것이다. 그다음에는 소나무이다. 하늘의 물과 땅의 불, 그리고 나무는 ‘천’ ‘지’ ‘인’을 상징한다. 그래서 나무가 있어야 하고, 그중에서도 나무의 귀족이라 할 수 있는 소나무가 적격이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어우러지면서 뿜어내는 그윽함과 품격을 묘사함으로써 선생의 펜화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책 속으로
부석사에서 눈여겨볼 것 중 하나가 돌로 쌓은 석축이다. 돌 모양에 맞추어 치밀하게 쌓은 솜씨는 나라 안에서 최고로 천 년 이상을 버텨온 비결이다. 요즘 쌓은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분명 보고 쌓았는데도 따라갈 솜씨가 없나 보다. 특이한 것은 아홉 줄의 석축들이 나란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지형에 맞추어 쌓았기 때문이다. 이 또한 인위적 요소를 최소화하고자 했던 조상의 지혜이다.
부석사에는 국보 다섯 점과 보물 넉 점이 있어 나라 안에서 두 번째로 중요문화재가 많은 절이다. 가까운 소수서원과 성혈사도 일정에 포함시키면 알찬 답사 여행이 된다. 성혈사 나한전에는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살창이 있다.
출판사 서평
펜화 속 ‘한국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
창덕궁 부용정, 담양 소쇄원, 영주 부석사 등
문화재와 유명 사찰 속 펜화 96점
0.05mm의 가는 펜으로 전통 건축, 기왓장, 소나무 등을 그려온 ‘기록 펜화’의 대가 김영택 화백. 『펜화로 읽는 한국 문화유산』은 그가 전국을 돌며 기록한 한국의 문화유산과 그의 펜화 작품 96점을 담은 책이다. 10년간 〈중앙일보〉와 〈주간조선〉에 연재된 글과 펜화를 책으로 묶었다.
창덕궁 부용정, 담양 소쇄원, 양산 통도사의 다양한 모습 등 김 화백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펜으로 그리고 쓴 이 책에는 한국의 소중한 문화재와 전통 건축물의 자연 풍광이 오롯이 담겨 있다.
경상북도, 전라도, 서울ㆍ경기ㆍ인천, 부산ㆍ경남, 강원ㆍ충청, 총 5개의 지역별 장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우리 문화유산을 보다 쉽게 설명해주는 기행문집이자, 답사기이자, 여행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김영택 화백은 서구에서도 맥이 끊긴 펜화의 전통을 한국적 미감으로 재창조한 ‘한국적 펜화’의 명인으로 손꼽힌다. 그는 펜화 한 장을 그릴 때마다 약 50만 번에서 70만 번의 선을 긋는다. 1mm 안에 5번의 선을 그을 만큼 아주 세밀한 그림이다. 그가 가는 펜으로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그린 그림은 마치 사진처럼 정교하면서도 살아 숨 쉬듯 생명감을 느낄 수 있다.
그의 펜화를 본 한 평론가는 “김영택 화백은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한국화와는 전혀 다르면서도 한국 건축의 아름다움을 잘 살려내고 있다”라고 했다.
김 화백은 “우리 건축물을 통해 세계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무아(無我)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싶은 것이 펜화를 그리는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한다. 우리 건축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펜화에 담아서 판화로, 캘린더로, 엽서로, 책으로 만들어서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과 함께 보고, 느끼고, 즐기고, 배우게 하고 싶다고 한다.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영주 소수서원 취한대, 문경 봉암사 일주문, 담양 소쇄원 광풍각, 장성 백양사 범종각, 합천 영암사지, 양산 통도사 범종루, 경주 안강 독락당 계정 등 문화재와 유명 사찰들을 담아낸 세밀하고 정교한 펜화와 쉽게 설명해주는 그의 글이 어우러져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79446012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4월 05일 |
쪽수 | 320쪽 |
크기 |
170 * 225
* 23
mm
/ 627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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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리도 세밀하게 표현을 했는지 사진보다 더 실제적으로 느껴진다.
'찰칵'하고 단번에 담아내고 바로 확인할수 스피드한 시대를 사는 요즘에 이렇게 오랜시간 공을 들여 완성해 낸 펜화를 대하니 구석구석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결코 느껴질수 없는 질감임을 알면서도 손 끝으로 그림을 더듬게 된다.
그렇게 오래 들여다볼수록 그 섬세함에 놀라고 정성과 아름다움에 감탄이 나온다.
같이 보던 동생도 하는 말 "이 장소에 이 책을 가지고 가서 실제 모습을 보면서 페이지를 펼쳐 보면서 여행을 다니고 싶다~" ... 그러게 나도 그러고 싶다.
아마도 그 장소에서 그 페이지를 펼치면 그 정교한 디테일과 일치에 더 놀라게 되지 않을까!
우리 한국 문화유산이 이렇게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된다.
사진이 아니어서 얼마나 더 좋은지~
이 그림을 그리느라 김영택님은 얼마의 시간과 정성을 들였을까?
그 정성에 고마운 마음이 저절로 든다.
거기에 문화유산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까지 담았으니 보는 즐거움, 읽으며 알아가는 즐거움이 더해진다.
크지도 않은 땅에 그나마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는데 참 많은 사연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 대한민국, 한국의 여러 모습들과 사연들이 담겨있다.
어찌보면 비슷비슷한 모습일수 있지만 사연도 자연도 나무도 건물도 정서도 조금씩 다르다.
우리민족의 다양성이 담겨있어 뿌듯하고 때로는 안타깝다.
멋진 문화유산들이 있지만 제대로 이어오지 못한채 나뉘고 빼앗기고 부서져 버린 역사속의 여러 모습들이 떠올라 더 안타깝다.
아마도 사진으로 보았다면 그냥 슬쩍 보고 넘겼을 것들인데 내용을 읽으면서 펜화의 섬세한 터치를 따라가다보니 아주 작은 부분까지 집중하고 들여다보게 된다.
아마도 저자가 펜화로 그리면서 그 작품들을 그렇게 집중해서 보지 않았을까?
그 심정이 그대로 펜화속에 담겨서 그것을 보는 이도 그 마음이 전해서 그 장소를 그 마음으로 들여다 보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자연도 느껴지지만 그건 저자가 표현하고자 한 건축물과 어우러진 주변모습이다.
그러나 같이 있기에 그 아름다움이 더 드러난다.
우리나라 산도 좋고 강도 좋고 자연도 좋고 여러 문화유산들도 좋은데 그냥 관광으로 구경만 훌쩍 다니지 말고 한 곳에 느긋이 자리하고 앉아서 그 속에 담겨진 역사도 생각하고 쌓아놓은 돌 하나까지도 들여다보고 섬세하게 다듬어 놓은 나무기둥, 조각해놓은 모양, 자리한 주변 환경 등 애정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어떨까 싶다.
책속의 문화유산들이 펜화여서 더 상세히 들여다보고 이야기속에 빠져들었던듯 ... 고생하신 저자로 인해 눈 호강을 제대로 해서 너무 좋았다.
이미 한 차례 접해보았기도 했지만, 작가에 따라 스타일이 다른 것도 당연한 것이다. 그림에 대한 조예는 없다고 할 수 있는 나이기에 얼마만큼의 차이가 나는지는 가늠할 수 없지만, 잘 그린다는 점에서는 역시 맞다고 할 수 밖에 없다. 펜은 서양 문명을 상징하는 도구이지만, 국내의 문화유산 건축물들을 펜화로 접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잘 어우러졌다.
그림에 대한 재미도 재미지만, 간 문화 유산들에 대한 상세한 묘사와 간단한 역사, 그리고 현재 후손들의 관리나 실 거주자들의 생활까지도 알려주고 있기에 책에 나온 문화 유산들을 답사할 때 상당한 참조가 될 책이다. 펜화의 가치와 유용성은 당연히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실제로 답사를 통해 건축물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는 경험이야말로 진정한 오감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기 대문이다. 시간상, 여건상 그렇지 못한 전국의 수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간전경험을 함으로써 국내 문화유산에 대한 보다 넓은 관심의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제 강점기 때의 식민사관이 아직까지도 잔존하는 현재의 시점에서도, 국민들의 항일정신은 여전히 남아있다. 물론 과거에 비해 우리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은 좀 더 퇴색되었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게, 국사의 중요성 자체가 부각되지 않는 교육제도하에서 어떻게 사람들의 해이해진 역사관을 나무랄 수 있겠는가와 같은 생각도 든다. 우리의 것을 사랑하되, 보다 올바른 역사와 진실을 알리는 것이 현재 세대들의 의무가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의미있는 작업물들이 보다 많이 편찬되어 널리 읽혔으면 좋겠다.
책에는 크게 “경상북도, 전라도, 서울·경기·인천, 부산·경남, 강원, 충정”지방으로 나누고, 그곳에 있는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영주 소수서원, 영주 부석사, 고창 선운사, 여수 항일암 해돋이, 창덕궁 부용정, 경복궁의 석조 동물, 여주 신륵사, 부산 범어사, 강릉 선교장, 속리산 법주사...”에 대한 펜화와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이 중에서 창덕궁 부용정은 서울에 있기에 몇 번 갔던 기억이 있다. 창덕궁 후원에는 열세개의 정자가 있어 국내에서 정자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한다. 그중 가장 빼어난 정자가 부용정이다. 부용정은 바닥의 모양이나 지붕의 형태가 십자형으로 매운 드문 구조이다. 연못 속에 긴 팔각 석주를 세우고 그 위에 독특한 형태의 목재 누하주를 올려서 누각을 연못 위로 내달아 지었다고 한다. 정자 안은 네 개의 방으로 나누었는데 연못 쪽의 방은 한 단 높은 방으로 임금이 앉던 방이고, 뒷방과 좌우의 방은 상궁과 나인들이 대기하던 장소라고 한다. 그냥 볼 때는 몰랐는데 책의 설명을 들으니깐 부용정에 대해 더 많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펜화로 그린 한국 문화유산과 이야기의 조합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섬세하게 묘사한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저자의 노고가 느껴졌다. 이 책은 펜화의 멋진 그림과 한국 문화유산에 대해 알 수 있었던 독특하고 볼거리가 많은 책이었다고 생각된다.
비엔날레 참가로 인해 펜화를 처음 접한 저자는 펜화에 완전히 매료되어 귀국후펜화가로의 전환을 시도했고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문화재를 펜화에 담아 국내외엽서, 달력, 복사그림으로 보급하는데 주력했다고 한다.모두가 반대하는 길, 길을 가는 사람 열 사람, 아니 백 사람에게 길을 막고 물어보아도 반대하는 길을 과감히 서슴치 않고 달려간 그의 불안과, 용기가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그의 작품 속으로 녹아 들어가 있다.
대한민국 전국 팔도에 산재한 한국문화재들을 풍찬노숙하듯 걸으며 찾아가세심히 관찰하고 그 모든 역사적, 문화적 기운들을 펜화에 담아내는 노력의결과를 우리는 한 권의 책을 통해 마주할 수 있는 행운을 쥐고 있다.
펜화로 작성된 한국 문화재들을 살펴보면 좋게 말하면 어디 하나 빠진곳 없이세밀하게 그려지고 깊은 맛을 보여 주고 있어 좋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전체 이미지가 흑백으로 묘사되어 조금은 괴기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들기도 한다.
우리의 전통 문화재들을 펜화 기법으로 그린 작품을 괴기스럽다느니 생각하는나 역시 주책이지만 그러한 느낌이 스치는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펜화도 몇가지의 색상을 추가해 표현할 수 있었으면 더욱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기대를 해보게 된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저자의 펜화로 그려나가는 한국 문화유산.
사진과 함께 문화유산 속에 담겨 있는 의미를 찾아가는 보통의 답사 관련 책과는 달리 사진이 아닌 펜화로 만나보는 문화유산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다가오는 이 책은 얼핏보면 흑백사진을 보는 듯하지만 뾰족한 펜촉끝에서 탄생되어진 또 다른 느낌의 우리 유산을 만나게되는지라 색다른 느낌은 물론 흥분되면서도 상반되는 차분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경상북도의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를 비롯한 12곳, 전라도 순천 낙안읍성을 비롯한 13곳, 서울,경기,인천의 10곳, 부산,경남의 10곳, 강원,충청의 5곳의 총 50곳의 문화유산 유적지가 실려 있다. 한 곳당 펜화와 함께 두 장 분량의 문화유산 해설이 가볍게 곁들여져 있어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거나 유적지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한번 가보았지만 그 느낌이 너무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영주 부석사를 보고 있자니 벌써 몇 해가 지났지만 눈으로 본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 나도 모르게 펜화를 한참동안이나 들여다보게 됐었던 것 같다. 색채가 들어있는 실물 사진도 유적지의 생생함을 만나볼 수 있어 좋지만 비록 색채는 없어도 흑백의 명암으로만 다가오는 펜화 유적지도 굉장한 멋스러움을 담아내고 있기에 곡선이 살아있는 진경산수화와는 다른 느낌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고 흑백에서 풍겨지는 고풍스러움이 우리 문화유산의 멋을 더욱 기품있게 뽐내주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내가 살고 있는 인천의 개항장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차이나타운의 청관 화교 가옥을 만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는데 일제 시대를 알리는 개항과 가슴 아픈 모습을 담고 있지만 사실 차이나타운이라는 볼거리와 음식에 묻혀 개항장의 모습을 많이 지나치게 되는 것이 보통이라 차이나타운 뒤쪽으로 있는 청관 화교 가옥을 유심히 보는 사람들이 드물기에 더욱 반갑게 다가왔었다. 청일 조계지를 사이로 청나라와 일본 가옥의 차이점이 소개되어 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지만 청관 화교의 모습이 실려있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자장면 골목에서 멈춘 시선을 넓게 바라보게 해줄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펜화로 읽는 한국 문화유산』는 여러가지의 의미에서 놀라게 되는 책이다. 먼저 제목을 자세히 안보고 표지만 보고선 마치 잘 찍은 흑백사진 같은 운치있는 모습이 사실은 그림이라는 사실에 한 번, 이 그림이 펜화로 그렸다는 사실에 한 번,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밀화를 능가하는 꼼꼼하고 사실적인 묘사에 또 한 번 말이다.
그동안 우리의 문화유산을 담아낸 책들은 많이 있었다. 그중에는 그림으로 표현해놓은 경우도 많았을텐데 이렇게 펜화로 표현한 것은 개인적으로 처음이라 그런지 상당히 신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멋져서 자꾸만 보게 되는 책이다.
저자는 무려 0.05mm의 펜으로 대상을 표현해내는 기록 펜화의 대가로 불리는 김영택 화백으로 이 책에서는 경상북도, 전라도, 서울·경기·인천, 부산·경남, 강원·충청으로 나누어서 각 지역별로 유명한 서원, 전통마을, 사찰, 고택, 건축물 등과 같은 문화 유산에서 여수 향일암의 해돋이와 같은 자연 풍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을 그려낸 펜화 96점이 수록되어 있다.
허투루 그린 부분이 없고 대충 그려낸 부분도 없다. 만약 펜화의 제작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서 빠르게 도려보면 더욱 놀라울 것 같은 완성작이다. 지붕 처마의 유려한 곡선, 기왓장 하나하나, 창호지를 바른 문, 나무 기둥, 주변을 흐르는 계곡(개울)의 물까지도 마치 사실인냥 표현해냈고 그 물 위에 비친 풍경의 모습은 한 장의 사진처럼 여겨질 정도로 세심하다.
담장에 살짝 가려진 잎이 없는 나무의 가지는 당장이라도 바람이 불면 바람결을 따라 움직일것만 같다. 하늘도 터치 하나하나로 그려내 심심하지 않게 표현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오래된 사진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은근히 매력적이다.
각 그림 속 장소나 건축물 등에 대해서는 역사나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읽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특히 펜화로 우리의 문화유산을 표현하고 있는 책인만큼 그림의 대상에 대한 관찰이 돋보이는 내용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