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보
1777년 10월 18일 오더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연대장이었던 프리드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아들로 태어났다. 독일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사이의 시기에 활동한 개성이 강한 천재 극작가이며 산문작가, 서정 시인이다. 그러나 그는 동시대에는 이해되지 못했고 작가로서의 성공도 거두지 못했다. 희곡의 경우에도 일곱 편의 완성된 희곡 중 <슈로펜슈타인 가족>, <깨어진 항아리>, <하일브론의 케트헨> 등 세 편만이 공연되었을 뿐이다. 1802년부터 1807년까지 클라이스트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생애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봉착한다. 하지만 클라이스트의 생애에서 가장 위기였던 이 5년 동안 역설적으로 그의 작품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이 시기에 독일 희극의 금자탑으로 일컬어지는 <깨어진 항아리>가 완성되었고, 이성으로는 더 이상 제어할 수 없는 디오니소스적 열정으로 아폴로적 조화를 추구하는 독일 고전주의의 규범을 완전히 깨뜨린 비극 <펜테질레아>가 프랑스 감옥에서 집필되기 시작해 석방 후 드레스덴에서 완성되었다. 그리고 또한 인간이 처한 극단적 한계상황을 엄밀하면서도 율동적이고 응축된 언어로 표현한 불후의 단편인 <미하엘 콜하스>, <O… 후작부인>, <칠레의 지진> 등이 집필되기 시작했다. 1811년 11월 21일 클라이스트는 불치의 병에 걸린 헨리에테 포겔과 동반 자살을 감행한다. 반제 호숫가에서 클라이스트는 먼저 31세인 포겔의 심장을 쏘았고, 이어서 34세인 자신의 머리를 쏘았다. 두 사람은 두 개의 관에 입관되어 하나의 무덤에 합장되었다.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교수로 정년 퇴임한 후, 현재는 동 대학교 명예교수로 독일 문학 작품의 번역작업을 하고 있다. 번역한 작품으로는 클라이스트가 지은 《깨어진 항아리》, 《미하엘 콜하스》, 《칠레의 지진》(단편전집), 《슈로펜슈타인 일가》, 《암피트리온》, 《헤르만의 전쟁》과 《유태인의 너도밤나무》(드로스테 휠스호프 지음), 《예기치 않은 재회》(요한 페터 헤벨 지음) 등이 있고, 옮겨 엮은 책으로는 《동화로 배우는 독일어》가 있다.
목차
1.연보 ... 7
2.작가와 작품 ... 15
3.단편소설 ... 27
.칠레의 지진
.O... 후작 부인
.성 도밍고 섬의 약혼
.로카르노의 거지부인
.주운 아이
.성녀 세실리아 또는 음악의 힘
.결투
.미하엘 콜하스
4.일화 ... 311
5.우화 ... 353
6.소품 ... 359
7.편지 ... 399
8.작품 해설 ... 415
9.역자 후기 ... 433
10.수록 작품명 ... 437
기본정보
ISBN | 97889794354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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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03년 01월 02일 |
쪽수 | 440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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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원의 저렴한 가격, 많지않은 분량의 얇은 페이지에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가벼운 페이지를 가벼운 마음으로 한장한장 넘기는데, 몇분 되지도 않아 가벼웠던 마음은 이내 무거워졌다.
사형이라는 죽음의 의식을 마치 축제와 같이 즐기는 인간들의 모습은 무언가 감추고 싶은 나의 깊은 내면속의 더럽고 추악한 것들에 대한 자각을 요구하는 것 같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칠레의 지진’이라는 책은 마치 나를 추궁하는듯한 느낌마져 들었다.
‘너도 겉으론 안그런척 하지만 그 내면속에는 무자비한 폭력성과
비인간성을 지닌 이중적 존재가 아니냐고...’
나는 그러한 물음에 대하여 부정할 수가 없었다.
영화속 또는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폭력과 살인등의 비인간적 모습들에 대하여 은근한 쾌감을 얻고, 때로는 대리만족마저 느끼는듯한 나의 모습, 애써 인식하고 싶지는 않았지만그런 추악한 나의 모습들이 나의 뇌리를 스치듯 지나갔다.
‘아...그러고 보니 나도 -사형의 축제- 를 즐기는 저 인간들과 다를바가 없구나...’
시대가 바뀌어 그러한 추악함의 또다른 나를 드러내는 수단이 바뀌었을 뿐이지 그 본질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나 스스로를 위로해 주고 싶었다.
그만큼 이 소설은 인간들의 내면적 속성을 너무나도 리얼하고 현실적으로 표현하였고, 마치 내가 소설속 소시민들의 모습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던중 나에게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장면을 보게 됐다.
인간은 돈,명예,사회적 지위 따위의 인간이 만들어놓은 모든 문명들에 의해 스스로를 소외 시키지만 결국 모든 인간은 평등하며 인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충분히 존엄한 존재이다.
신분적 질서가 엄격했던 당시의 사회에서 사람들이 계급에 관계없이 서로를 격려하고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장면에서 나는 작지만 커다란 희망을 본것이다.
보험금을 타기위해 가족을 해하는 끔찍하게 비인간적인 현대사회속에 살고 있는 우리...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최신형 핸드폰과 값비싼 자동차, 명품 핸드백이 아니라 어찌보면 그 어떤 사회보다 ‘칠레의 지진’에서의 지진이 필요한 시대임이 틀림 없는 것 같다.
칠레의 지진은 나로 하여금 놀라울 정도로 새삼스럽게 인간의 본연의 모습과 인간성 회복의 절실함을 환기시켜 주었다.
인간성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니 갑자기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좋은성적과 좋은 대학이 최고의 가치인양 교육하는 현실속에서, 심지어는 대학교육조차 마치 취업자 양성소를 연상케하는 인력공장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는 현실속에 우리는 언제쯤 인간이 우선시 되는 휴머니즘의 사회에서 살아가게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