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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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지은이 <b>멕 캐봇(Meg Cabot)</b>
인디애나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위해 뉴욕으로 갔지만 소설 집필에 뜻을 두고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포기했다. 뉴욕 대학교 기숙사의 부사감으로 일하면서 사감의 눈을 피해 틈틈이 습작에 열중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작품으로는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청소년용 도서 [프린세스 다이어리] 시리즈가 있다.
옮긴이 <b>한혜연</b>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한국 브리태니커 근무. 번역서로는 [사랑의 침입자], [내 사랑 내 곁에], [나릉 사랑한 스파이] 등이 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 한혜연
책 속으로
그 남자가 뭘 입었는지 왜 네가 관심을 갖니? 넌 결혼할 사람도 있잖아. 하지만 굳이 알고 싶다면……. 어디 보자. 침대에 널부러져(아니, ‘널브러져’던가? 내가 연예란에서 못 벗어나는 것도 당연하지) 있는데 청바지랑 티셔츠를 입었구나(미안. 쫄티가 아니야. 네가 제대로 맞혔어. 네 주의를 끌 수 있을까 해서 거짓말을 해 봤지). 또 노트북으로 작업 중이야. 파코가 옆에 앉아 있어. 굳이 말하란다면 파코는 지금 눈꼴시게 기뻐하는구나. 내가 가서 돌봐 줄 때는 한번도 저렇게 기뻐한 적이 없었는데. 어쩌면……. 어머나, 세상에! 파코가 기뻐하는 것도 당연하지! 저 사람 지금 파코한테 알포 브랜드 사료를 주고 있어. 그것도 침대 위에서! 파코는 지금 프리들랜더 부인의 손님방에 깔아 놓은 셔닐 천 침대보를 사료 천지로 만들어 놓고 식사 중이야. 저 남자 어떻게 된 것 아냐? 셔닐은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한다는 걸 모르나 봐! 참 비참하다. 정말 비참해, 나딘. 생각해 봐. 갑자기 내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확 드네. 지금 난 집에 홀로 앉아서 옆집 남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얼마 안 가 결혼할 친구에게 실황 중계해 주고 있잖아. 나딘, 넌 결혼할 몸이지만 난 뭐니? 땀복이나 뒤집어쓰고서 집구석에 앉아 여자친구한테 이메일이나 쓰고. 난 비참해! 아니 비참한 것보다 더해. 난……. 어머어머. 세상에, 나딘! 저 사람이 날 봤어. 농담이 아냐. 손까지 흔들잖아! 너무 부끄러워. 죽고 싶어. 그냥 콱……. 어머어머. 그 사람 지금 창문을 열고 있어. 창문을 연다고. 나한테 뭐라뭐라 하는데. 이따 다시 쓸게.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상대의 마음을 훔쳐보는 듯한 즐거운 쾌감 이제는 이메일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이편지 시대를 넘어 이메일이 모든 의견과 정보를 주고받는 선두주자로 나섰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의 시작을 이메일 체크로 연다. 이렇듯 이메일은 현대인의 생활에 있어서 심장 같은 존재가 되어 버렸다. 이번 도서출판 큰나무에서 대표적인 이메일 소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 [옆집 남자]는 주인공의 일방적인 편지였던 키다리 아저씨와는 달리 멜리사 풀러와 그 직장동료들 간에 주고받는 이메일을 기본으로 한다. [옆집 남자]가 갖고 있는 글들은 읽는이로 하여금 남의 이메일을 훔쳐보는 듯한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해 주면서, 다음 글에 대한 궁금증을 갖도록 하는 호기심 유도성 문장으로 되어 있어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한다. 더욱이 내용이 진행될수록 남자주인공 존, 존의 형, 형수, 할머니, 심지어는 교통정보 사이트의 정보 이메일까지 포함하며 이메일을 통한 그들의 삶과 문화를 음미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인물들의 이메일이 교차되면서 등장인물들 서로서로의 속마음이 대비 될 때 순간순간 짜릿함까지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메일 형식으로만 이루어진 이 글의 가장 큰 특징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주인공들이 설명해 주지 않는 이상 사건들을 자세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점이 이 책을 보다 흥미롭게 단숨에 읽어 나갈 수 있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됐는데??”라고 주인공을 채근하는 등장인물들과 마찬가지로 독자들도 안달복달하며 책장을 넘길 수밖에 없게 만든다. 이 책은 상황설명을 지문이나 대사에 맡겼던 다른 소설들과는 달리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직접적으로 전달되며, 작가 특유의 구어체적 문장과 기발한 유머, 빠른 진행으로 가독성을 갖고 경쾌하게 읽어 나갈 수 있다. 한마디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한번 손에 들면 놓을 수 없는 책이다. ▶옆집 남자의 정체는?? 멜리사 풀러는 뉴욕 저널의 가십 칼럼인 ‘10면’의 연예란 담당 기자로 위노나 라이더에 대해서라면 거의 스토커 수준으로 꿰고 있으며, 동물을 좋아하는 귀엽고 발랄한 아가씨다. 간간이 지각을 한 그녀였지만 어느 날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지각을 하고 만다. 옆집의 노부인이 둔기에 머리를 맞아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사건이 발단이 되었다. 노부인이 기르던 개가 굶어 죽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되자, 멜리사는 그 노부인의 옆집이라는 이유로 돌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며칠 뒤 개를 보살펴 주는 멜리사가 한계에 다다르자 친구의 조언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노부인의 친척을 수소문하게 된다. 그녀 앞에 나타난 노부인의 조카 맥스 프리들랜더. 플레이보이 사진작가인 그는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소문과는 달리 유머감각이 넘치는 건실한 서른다섯 살의 미혼남이었다. 노부인 집에 들어와 살게 된 맥스. 멜은 맥스를 만나자마자 그의 친절함과 위트에 빠지게 되는데……. 씩씩하고 당당한 신세대 여성 멜리사와 그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그녀의 ‘옆집 남자’ 이야기는 읽는이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 버린다. 멜리사와 새롭게 등장한 옆집 남자와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이메일 속에…… 죽어도 못잊을 유쾌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있다?! [옆집 남자]는 ‘프린세스 다이어리’ 시리즈로 10대 로맨스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 멕 캐봇의 첫 성인용 현대물이다. 개성 강한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이메일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여성들의 심리를 잘 포착하여 묘사하고 있다. 뭔가 일이 생기면 다들 여자 화장실에 모여 수군거리는 직장 풍경, 바람둥이 사진작가, 똑똑치 못하고 예쁘기만 한 슈퍼모델, 멜의 동료들만큼이나 말 많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존의 가족들. ‘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10대 소녀의 일기라는 특이한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던 작가답다고나 할까. 그녀의 재치만점인 글들은 개성 강한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상황에 잘 어우러져 소설의 묘미를 더해 주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8911795 |
---|---|
발행(출시)일자 | 2004년 01월 15일 |
쪽수 | 464쪽 |
크기 |
148 * 21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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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페이지, 23줄, 26자.
이 메일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에도 비슷한 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사람 것은 아니네요.
멜리사 풀러는 일리노이 주 랜싱 출신의 27살 먹은 빨강머리 처녀로 <뉴욕 저널>의 연예부 기자입니다. 아파트 옆집의 8순 노인인 헬렌 프리들랜더가 자택에서 뒤통수를 맞아 기절한 채로 발견되었기에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헬렌에겐 하나밖에 없는 조카 맥스 프리들랜더는 난봉꾼에 무책임한 사람으로 1200만 달러의 자산을 가진 숙모가 돌아가시면 그중 80%를 상속받는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슈퍼모델 비비카 챈들러와 즐기는 시간을 방해받지 않기 위하여 대학동창인 존 트렌트에게 숙모의 위문과 숙모의 동물(개와 고양이 두 마리)을 돌보라고 요구합니다. 존이 어떤 여자와 결혼할 뻔한 걸 막아준 대가라고 하네요.
문제는 존이 뉴욕 저널의 경쟁사인 <뉴욕 크로니클>의 기자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맥스는 멜의 동료이자 수다꾼 친구인 돌리랑도 아는 사이이고. 언제든 비밀이 누설될 우려가 있는 것이지요.
이메일 형식이기 때문에 이 사람에겐 이 말을 하고 곧이어 다른 사람에겐 다른 말을 할 수 있지요. 예를 들어 < 너 때문이 아니야. > 하곤 다른 이에겐 < 그 놈이 누구랑 바람을 피우는데 나더러 참으라는 거냐? > 이렇게 되는 것이지요.
아무튼 옆집에 살고(숙모집에 잠시 거주하게 된 척하는 것이니), 취미가 비슷해서(자연재해광, 가르시아 애호 등등) 말을 자주 섞게 되어 그만 가까워지는 중입니다. 초반부가 이렇게 된다면 중반 이후엔 사실이 들통나면서 충격을 받거나 하는 전개가 기대됩니다.
맥스의 숙모인 헬렌보다는 존의 할머니 밈(제네비에브 랜돌프 트렌트)이 더 부유한 듯싶네요. 그래서 주변인들은 일면 기특하기도 하고 일면 못마땅하기도 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108페이지와 111페이지에 <돌리>라고 된 것은 <나딘>으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뒤에도 하나가 더 잘못 된 것 같은데, 읽다가 기록을 남기지 않아 어딘지 모르겠네요.
등장인물(이름순)나딘 윌콕(NYJ 연예부 기자, 음식 평론가, 멜의 절친, 88 사이즈), 돌리 바르가스(NYJ 연예부 기자), 맥스 프리들랜더(사진작가, 헬렌의 조카), 멜리사 풀러(NYJ 연예부 기자, 나딘의 신부 들러리), 비비카 챈들러(슈퍼모델, 44 사이즈), 애런 스펜더(NYJ 수석 기자), 제네비에브 랜돌프 트렌트(존의 할머니, 밈 할머니), 제이슨 트렌트(존의 형), 조지 산체스(NYJ 편집국장), 존 트렌트(NYC 사회부 기자), 지미 추(NYJ 기자), 토니 살레르노(나딘의 약혼자, 식당 프레체 주방장), 트레이시(제이슨의 아내), 팀 그래보스키(NYJ 전산팀, 게이), 폴 리즈(경사, 존의 경찰쪽 창구), 피터 하그레이브(NYJ 편집주간), 헤일리와 브리타니(제이슨과 트레이시의 딸들), 헬렌 프리들랜더(멜의 이웃)
160108-160108/160108
그녀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ㅋㅋ
'프린세스 다이어리' 시리즈를 참 많이 좋아하는데,
그 작가의 새로운 소설이 나왔다고 해서
많이 기대했었다..
소설 형식이 일반 소설이랑 다르다..
'프린세스 다이어리'를 보면 형식이 일기 형식이다..
이번은 메일 형식..
일기 같은 경우는
주인공이 이런저런 얘기를 일기에 털어놓다보니까
보통의 소설 형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번 책은 등장인물들이 서로서로 주고 받는
메일 형식이다 보니까 일기 형식과는 다르게
쭉 읽어가야 이해가 되고
(즉, 사건을 자세히 알 수 없다..
등장인물들의 메일에는 평소 우리가 메일이나 편지를 쓰듯..
줄줄이 자세히 적지는 않으므로..)
메일을 보낸 이와 받는 이의 관계를 항상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
(안 그러면 놓친다..ㅋㅋ)
한 번 손에 쥐면 놓기 힘들다..^^;;;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만난 그들이지만..
서로에게 큰 호감을 느끼고..
자신이 정말 찾던 그 사람이라고 느낀다..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주인공 미아와 마이클처럼
'옆집 남자'의 멜과 존 역시 매력적이다..
존과 가까워지고 싶지만 망설이는 멜..
멜과 가까워지고 싶지만 자신이 한 거짓 행동과 말 때문에
역시나 고민하는 존..^^
미국인들만 아는 유머를 사용한 것만 뺀다면..
(뭐.. 이건 어쩔수 없지..)
정말정말 좋았다..
(즉, 다 좋았다 이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