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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자연에 날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자연 재생 프로젝트
지성사 · 2014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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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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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복원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명맥을 이어갔고, 이 사업을 후원해주는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힘을 얻어 마침내 2014년 6월 13~18일에 황새 60마리를 예산군으로 황새 귀향행사를 치르기에 이르렀다. 결코 짧지 않은 18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마침내 야생으로 복귀할 황새 150마리가 탄생하기까지 그 지난한 과정을 엮은 『황새, 자연에 날다』. 이 책에서 박시룡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의 인구가 줄어든 까닭은 바로 황새의 멸종과 관련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 인구 가운데 어느 연령층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할까? 바로 1971년생이다. 역설적이게도 1971년은 황새가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진 해이기도 하다. 1971년을 기점으로 점점 출생인구가 줄어들고 끝내 OECD 국가 가운데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다. 아이를 물어다 주는 생명의 전령사인 황새가 1971년 이후 절멸된 것은 우리나라 자연생태계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되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시룡

저자 박시룡 교수는 독일 본(Bonn) 대학교에서 동물행동생태를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생물교육과 교수이자 황새생태연구원장 직을 맡고 있으며, 이 책의 1부 1장에서 5장까지 집필하였습니다.

저자(글) 박현숙

저자 박현숙 선생은 일본 문부성 초청 교원연수과정을 마치고 한국교원대학교에서 황새 서식지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이 책의 1부 6장을 집필하였습니다.

저자(글) 윤종민

저자 윤종민 박사는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에서 조류행동생태를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황새생태연구원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 책의 2부 1장을 집필하였습니다.

저자(글) 김수경

저자 김수경 박사는 한국교원대학교에서 황새생태와 서식지복원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황새생태연구원 소속 연구원으로 예산황새공원에서 근무 중이며 이 책의 2부 2장을 집필하였습니다.

목차

  • 1부
    1. 생물의 멸종 2. 황새가 살았던 곳을 찾아서 3. 연구실 밖으로 나온 황새 4. 황새와 함께 살다
    5. 한반도 황새 복원의 역사 6. 이웃 나라 일본의 황새 복원
    2부
    1. 황새의 생태 2. 황새와 생물 다양성

책 속으로

한반도에서 마지막 황새의 기억은 이미 2세대에 걸쳐 전해오는 옛 이야기로만 존재한다. 아니, 빛바랜 과부황새 사진이 전부다. 다시 한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고목으로 변한 은행나무와 물푸레나무 몇 그루와 이 고목들처럼 나이든 노인들의 기억이 전부다. 그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황새 복원의 항해는 이제 막 닻을 올렸다. 그 미지의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우리 모두의 승선을 기다리면서……. 27쪽

우리나라에서 생물자원이 풍부한 곳이 황새의 번식지였음이 밝혀졌다. 옛날에는 비료가 없었으니 당연히 생물자원에 의존하여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생물자원이 풍부하면 땅이 비옥해져 농사가 잘된다. 물론 농약이 없었던 시절에 땅이 비옥하면 그 땅에서 자라는 벼는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도 일반 땅보다 높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 황새 번식지는 모두 그런 공통의 특징을 갖고 있었다. 45쪽

유럽에서 황새는 전원마을, 즉 사람이 사는 농가에 둥지를 튼다. 농사를 짓고 살 만한 전원마을에 인구, 특히 청 · 장년 인구의 유입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출생아 수도 늘어났다. 유럽의 전원마을은 우리와 발전의 형태가 다르다. 우리 농촌처럼 공장과 같은 시설을 세우는 것이 아닌 친환경 농경지를 조성하여 생태계의 안정을 가져와 발전하고 있다. 이에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고 그 농경지 주변에 황새를 유인할 만한 먹이가 늘어나 황새가 번식하는 것이다. 78쪽

다시 황새가 살아나면 우리 농촌 환경도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황새가 사는 미래의 우리나라 농촌은 지금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무엇보다 황새가 사는 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라면 소비자는 돈을 더 주더라도 안심하고 사 먹을 것이다. 도시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정말 안심할 수만 있다면 농산물 가격이 좀 비싸도 사먹겠다는 사람들이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렇듯 도시민들이 그 대가를 지불하면 농민들의 소득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88쪽

왜 국제적으로 시급한 종도 아닌데 환경부는 반달곰 복원에 열을 올릴까? 투자에 비해 홍보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구상에서 개체수가 아직 충분하기 때문에 외국에서 개체를 쉽게 도입할 수 있고, 따로 복잡한 증식 단계 없이 그냥 자연에 방사하면 될 테니까. 그러나 황새는 종 자체를 구하기가 어려워 증식 단계가 필요하다. 게다가 황새 서식지는 사람이 살고 있는 농촌인데, 이미 농약 살포로 환경이 피폐해진 상태여서 농약 살포를 자제토록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농경지와 하천을 생물이 서식하는 환경으로 바꾸는 데 시간과 비용이 아주 많이 든다. 반달곰은 숲이 서식지라서 따로 서식지 복원에 비용이 들어갈 필요가 없어 지리산을 택해 러시아에서 도입하여 곧바로 방사했던 것이다. 122쪽

또 하나의 자연사적 역사가 이 한반도에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이런 상황이 오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황새 2마리가 김포공항을 거쳐 한국교원대학교에 도착해 첫 행사로 우리나라 황새 복원 출범식을 교원대에서 치를 때만 해도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2014년에 황새 60마리를 교원대에서 예산군으로 이송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 행사를 출발점으로 하여 ‘황새의 춤’ 쌀을 세상에 알렸다. 황새마을 주민들이 농사짓고 또 주민들의 손으로 도정을 거쳐 쌀 포장까지, 황새를 위한 주민들의 정성어린 결과물이었다. 147쪽

도요오카시는 황새를 야생으로 되돌리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 왔다. 황새 서식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환경창조형 농업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황새 농법을 개발하고 고부가가치를 갖는 생물 브랜드를 만들어 황새 보전과 농가의 소득증대를 가져오는 농산물 생산에 성공했다. 지역농협과 연계하여 유통과 판매망을 마련하고 황새 보전을 널리 홍보하여 관광 수익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환경보전에 대한 지역주민의 의식수준과 자부심을 높여 시민모임과 환경단체들이 활발하게 환경교육과 환경보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도요오카시의 사례는 지자체의 환경정책의 성공 모델로 일본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도요오카시가 절멸 위기의 황새를 보전하기 위해 시대를 앞서가는 환경정책을 펼치면서 부딪

출판사 서평

우리나라 텃새, 황새는 왜 사라졌을까?
이 땅에 몸 전체는 하얗고 날개깃과 부리가 검은 기품 넘치는 새가 살았다. 그 새는 저 깊은 으슥한 숲이나 높은 산이 아닌, 드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는 풍광 좋은 마을의 아름드리나무에 둥지를 틀었다. 크기가 1미터이며, 날개를 펴면 무려 2미터에 이르는 당당하고 멋진 새는 아름드리나무에서 내려와 논밭이나 저수지 둔덕 얕은 물에서 먹이 사냥을 했다. 사람들은 그 새를 ‘큰 새’라는 뜻으로 ‘한새’라 불렀다가 이윽고 ‘황새’가 되었다.
우리 선조들은 여느 새들처럼 수다스럽게 울지 않고 단조롭고도 울림이 깊은 ‘다다다닥’ 부리 부딪는 소리로 소통하고, 우아하게 푸른 소나무 위에 앉아 있는 황새를 ‘송단(松檀)의 학’이라 하여 귀하게 여겼다. 녹음이 우거진 나무에 둥지 틀고 새끼들을 낳아 보살피던 황새는 그 추운 겨울에 새끼들과 따뜻한 남쪽으로 날아갔다가 이듬해 봄이면 어김없이 옛 둥지로 찾아와 다시 새끼들을 낳고 키운 우리의 텃새였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를 거쳐 6·25 전쟁으로 우리의 산하는 황폐해졌고, 마을의 수많은 아름드리나무가 사라짐에 따라 황새들도 둥지를 잃었다. 어느 누구도 황새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또 그렇게 살 수도 없던 시절에 황새는 그렇게 우리의 기억에서, 그리고 삶에서 차츰 잊혀 갔다.
먹고살기에 팍팍한 시절, 주린 배를 채우려면 쌀 생산을 늘려야 했다. 농경지를 정리하고 벼 품종을 개량하고 병충해를 막기 위해 농약을 살포하고 벼를 쑥쑥 자라게 하기 위해 화학비료를 뿌렸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고 했던가. 쌀 생산량은 눈에 띄게 늘어났으나 농약과 농경지 정리로 자연논에서 살던 수많은 생물이 사라지고 마을의 수호 새처럼 여겼던 황새 또한 그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1971년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 둥지 틀고 살던 황새 한 쌍이 발견되었지만(4월 1일), 발견되고 난 뒤 사흘 만(4월 4일)에 밀렵꾼의 총에 맞아 수컷이 죽고 말았다. 이 황새 쌍이 바로 우리나라 마지막 텃새 황새였다. 과부황새가 된 암컷은 무려 12년 동안 해마다 옛 둥지를 찾아와 무정란만 낳았을 뿐이고, 끝내 1983년 농약에 중독되어 쓰러지고 말았다. 다행히 과부황새는 주민에게 발견되어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이후 회복되어 지내다가 1994년에 세상을 떠났다.
우리나라 텃새에서 완전히 사라진 황새는 이제는 시베리아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철새가 되었다. 국제자연보존연맹은 황새를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해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18년 동안 진행한 황새 야생복귀의 발자취를 더듬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1996년 러시아와 독일에서 황새를 들여와 마침내 우리 땅에서 완전히 사라진 황새를 복원하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독일 본(Bonn) 대학교에서 동물행동생태를 전공한 한국교원대학교 박시룡 교수는 우리 땅에서 멸종된 황새를 다시 되살려야 한다는 필연적인 사명감으로 황새 야생복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996년 10월, 한국교원대학교 자연과학관 옆(현재 응용과학관) 약 30평의 사육동에서 한반도 황새복원사업이 시작되었다. 러시아에서 온 새끼 2마리, 독일 발스로데 포겔파크에서 온 황새 2마리가 전부였다. 대학교 안에 황새번식 시설을 허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때 시설면적은 100제곱미터 정도였지만, 현재 1만여 제곱미터에 이르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당시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사육사도 없이 학교에서 파견한 근로장학생이 사육사를 대신했다. 사육비라고는 실험실습비로 책정한 1백만 원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시설을 갖추는 것에서부터 사료비 그리고 연구비에 들어갈 비용 등 황새복원사업을 시작하려면 무엇보다도 자금이 필요했다. 어떻게 자금을 마련해야 할지 막막했으나 교원대학교 교수협의회에서 교수들에게 모금을 벌여 사료비를 보태주었고 학교에서는 실험실습용 목적으로 100제곱미터 남짓한 사육장을 지어주었다.
그렇게 시작한 황새복원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명맥을 이어갔고, 이 사업을 후원해주는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힘을 얻어 마침내 2014년 6월 13~18일에 황새 60마리를 예산군으로 황새 귀향행사를 치르기에 이르렀다. 결코 짧지 않은 18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마침내 야생으로 복귀할 황새 150마리가 탄생하기까지 그 지난한 과정을 엮은 『황새, 자연에 날다』는 황새의 이모저모와 인공부화한 황새들의 성장 과정을 담은 『과부황새 그 후…』를 발표한 지 10년 만에 출간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자연 재생 프로그램’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은 지금 이 순간, 그리고 영원히 이어지는 진행형의 이야기이다.
더욱 짜임새 있고 내용이 풍부한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 1장에서 5장까지 황새복원사업에 관한 주요 내용은 박시룡 교수가 집필했고, 6장 ‘이웃 나라 일본의 황새 복원’은 박현숙 선생, 2부 1장 ‘황새의 생태’는 황새생태연구원 수석연구원인 윤종민 박사, 2장 ‘황새와 생물다양성’은 황새생태연구원인 김수경 박사가 집필했다.
왜 하필이면 황새인가? 누구든 한 번쯤 의문을 가질 만하다. 사실 황새는 먹이 피라미드의 최상위 포자식자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해야만 서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황새를 복원하는 일은 곧 우리나라 전원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이다. 농약과 화학비료로 찌든 땅에서는 황새가 살 수 없다. 하늘이 내려준 정원이라고 일컫는 순천만에서 겨울철새로 우리나라를 찾는 황새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까닭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책에서 박시룡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의 인구가 줄어든 까닭은 바로 황새의 멸종과 관련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 인구 가운데 어느 연령층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할까? 바로 1971년생이다. 역설적이게도 1971년은 황새가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진 해이기도 하다. 1971년을 기점으로 점점 출생인구가 줄어들고 끝내 OECD 국가 가운데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다. 아이를 물어다 주는 생명의 전령사인 황새가 1971년 이후 절멸된 것은 우리나라 자연생태계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되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

이 땅 모두의 소망을 싣고 황새야 날자, 다시 날자꾸나!
황새복원연구센터에서는 지난날 황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기르며 살았던 황새 서식지들을 중심으로 황새 야생복귀 서식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그 옛날 황새들이 커다란 날개를 펼치며 날아올랐던 그 많은 곳들에 이미 골프장, 비닐하우스 등이 들어서 있어 도저히 황새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한번 망가진 자연이 다시 건강하게 되살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들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다가 일제 강점기 당시 황새 번식지로 유명했던 충남 예산군 광시면을 둘러본 결과, 비록 주변에 송전탑이 세워져 있기는 했지만 경기도나 충북처럼 난개발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 황새 야생복귀 거점 지역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농촌의 전형적인 자연풍광을 간직한 예산군 광시면은 생물 서식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이었다. 이곳 황새마을에 예산황새공원이 들어섰고, 주민들은 황새와 더불어 살기 위해 주민들 스스로 농약을 쓰지 않는 황새 생태농사를 짓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황새생태농업연합회를 결성해 황새의 먹이가 되는 물고기가 살게 하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또 교육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황새 생태농업을 실시했다. 주민들이 직접 도정하여 포장까지 한 ‘황새 춤’ 쌀은 우리 생태농업의 첫 수확물이었다.
이러한 과정은 굳이 황새복원사업이 아니더라도 현재 위기에 처한 우리 농업이 목표로 삼아야 할 지표인지도 모른다. 자연생태계가 되살아나면 어디 황새만 되살아나겠는가? 무분별한 개발과 온갖 오염으로 신음하는 우리 한반도가 되살아나는 일이 아니던가.
황새복원은 건강한 자연생태계의 복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아직 황새 야생복귀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나 이 책 1부 6장 ‘이웃 나라 일본의 황새 복원’을 살펴보면 황새 야생복귀사업으로 얻는 환경적?경제적?교육적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우리와 똑같이 1971년에 황새가 절멸했지만 황새 야생복귀사업에서는 우리보다 한 발 앞선 일본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망가진 자연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은 어느 열정적인 개인의 힘만으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물 한 방울이 모이고 모여 강을 이루듯 자연을 가꾸고 지키려는 굳센 의지들이 하나로 뭉쳐야 가능하다. 그리고 그 의지를 실현하려면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황새야생복귀사업은 비록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끝내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자연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창대한 역사적 사명이라 감히 표현하고 싶다. 모쪼록 이 한 권의 책에 펼쳐진 황새복원사업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기를 바라며, 자연을 되살리는 작업에 어떤 형태로든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추천의 글
1971년 4월 4일 충북 음성에서 살았던 한반도 마지막 황새 수컷이 총에 맞아 죽은 뒤, 나는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혼자 남은 암컷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주민 옷을 빌려 입고 둥지 근처까지 잠입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 그 암컷마저 죽은 뒤 한반도에는 불가능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박시룡 교수가 러시아로부터 종을 도입해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이것은 한반도 자연사에 한 획을 긋는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박시룡 교수는 황새 인공번식뿐만 아니라 과거 번식지였던 예산군에 서식지를 선정하기까지 갖가지 역경을 책으로 담아냈습니다. 아, 신이 아니면 자연을 움직일 수 없는 줄만 알았는데 박시룡 교수는 온통 파괴된 우리 자연을 황새를 통해 바꾸어가고 있군요! 이 글을 읽으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놀라울 따름입니다.
_ 경희대학교 명예교수 윤무부

18년 전 가을 어느 날 황새 2마리가 비행기를 타고 와 김포공항에 내렸습니다. 오랜 비행시간 동안 어두운 나무 상자 속에서 불안에 떨던 황새는 한국교원대학교 황새복원센터의 사육장에서 피곤한 나래를 펴더니 활짝 날갯짓부터 했습니다. 감격스러웠습니다. 머잖아 예전처럼 마을마다 고고하게 날아다닐 수많은 황새들의 첫 날갯짓을 보는 듯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불굴의 복원작업으로 황새는 160여 마리에 이르렀고, 이들이 파란 하늘로 마음껏 날아오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날이 오면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의 황량한 마음도 끝없이 푸르러질 것입니다. 상상만 해도 벅찬 일입니다. 박시룡 교수는 황새복원의 땀과 꿈을 생생히 기록하여 우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_ 한국교원대학교 총장 김주성

이 땅에서 멸종된 황새라니! 한반도 텃새 황새가 멸종된 후 황새는 겨울철에만 잠시 볼 수 있는 손님이었습니다. 열악한 환경과 턱없이 부족한 연구비, 주변의 반대와 몰이해를 그는 오기와 끈기 그리고 사명감으로 한반도에서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예산에 황새마을이 조성되고, 2014년 봄 한국교원대 청람황새공원에서 자식처럼 기른 황새들이 예산황새공원으로 옮겨졌고, 내년부터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황새가 사라진 후 40년 만의 쾌거입니다.
이 책은 황새백과사전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학술적이고도 흥미로운 황새 박사님들의 금쪽같은 이야기입니다. 책장마다 소년 같은 박시룡 황새 박사님의 꿈이 하나씩 이루어지는 과정이 새록새록 담겨 있습니다. 모쪼록 이 귀중한 책을 읽으면서 생태계의 보존과 복원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 새삼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_ 철원평야에서 도연 스님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78892902
발행(출시)일자 2014년 10월 25일
쪽수 258쪽
크기
152 * 225 * 20 mm / 503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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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새는 제 수명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야생의 세계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새는 짝짓기도, 알을 낳기도, 부화한 새가 독립하기도 만만치가 않다. 그 뒤로도 언제 천적에게 당할지 모른다. 자연 재해도 새의 수명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서식지를 찾아 옮겨 다녀야 하는 철새는 더욱 위험하다. 몸에 새겨진 대로 서식지를 찾아가니 사람에 의해 바뀐 자연 환경 때문에 떼죽음을 당하기도 한다. 이래저래 새는 제 수명대로 살기 어렵다.

황새라는 이름은 몸집이 큰 새라는 뜻인 우리말 ‘한새’에서 왔다. 몸길이가 112cm이고, 날개를 편 길이는 2m에 달한다. 물이 고인 논이나 호수 같은 물가에서 혼자 살거나 두세 마라씩 무리 지어 산다.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 볏짚을 쌓아 두면 부리로 지근지근 씹으면서 밑에 숨어 있는 물고기를 찾아 먹는다. 강에서 부리를 물속에 넣고 휘휘 젓거나 날개를 퍼덕여서 튀어 오르는 물고기나 개구리를 잡기도 하고 곤충이나 거미를 잡아먹기도 한다. 산을 등지고 논이나 강, 저수지 등 물이 풍부하여 농사짓기에 좋은 곳이 곧 황새의 서식지로 안성맞춤이다. 황새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오다가 자연 환경이 오염된 까닭에 제 수명대로 살지 못하고 절멸했다.

우리나라 야생 텃새 황새 부부는 1971년까지 살았다. 충북 음성군에서 둥지 틀고 살던 황새 한 쌍이 발견되었지만, 발견되고 난 뒤 사흘 만에 밀렵꾼의 총에 맞아 수컷이 죽고 말았다. 과부가 된 암컷은 무려 12년 동안 해마다 옛 둥지를 찾아와 무정란만 낳았을 뿐이고, 끝내 1983년 농약에 중독되어 쓰러지고 말았다. 다행히 과부 황새는 주민에게 발견되어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이후 회복되어 지내다가 1994년에 세상을 떠났다. 우리나라 텃새 황새가 완전히 사라진 해다. 농경지를 정리하고 벼 품종을 개량하고 병충해를 막기 위해 농약을 살포하고 벼를 쑥쑥 자라게 하기 위해 화학비료를 뿌린 탓에 잃게 된 소중한 목숨붙이다.

우리 땅에서 사라진 황새를 다시 살아가게 하는 일은 단순히 황새를 도입하여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아니다. 환자를 치료할 때 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황새가 다시 우리 땅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다. 바로 생물들을 무분별하게 마구 잡는 것을 끝내고, 화학물질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사라진 서식지를 되돌려 주어야 한다.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황새를 보전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황새가 살 수 있는 서식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황새는 사람과 떨어져 깊은 산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이 아니다. 바로 이 점이 황새 보전이 다른 생물의 보전과의 차이점이다. 황새는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때문에 황새 보전은 곧 지역의 사회․경제적인 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러므로 황새 보전을 위해 서식환경을 마련하려면 지역주민들과의 충분한 협의와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201-202쪽)

황새가 살아가는 땅으로 만들기 위한 여정이 지난한 과정임을 알 수 있다. 그 지난한 과정의 체험과 기록은 눈물겨운 가치가 담겨 있다. 그리고 마침내 결실을 맺기에 이르렀다. 2015년 9월 3일 우리나라 유일의 황새 테마공원인 충남 예산황새공원 다목적 광장과 습지에서 황새 야생 방사를 했다. 이날 자연으로 날아간 황새는 한국교원대 내 황새복원연구센터에서 복원해 공원에서 보호하던 황새로, 어른 새 6마리와 어린 새 2마리를 합쳐 모두 8마리다. 1996년 새끼 2마리를 러시아에서 도입한 이래 이 땅에 황새가 살아가게 하기 위해 노력한 20년 세월의 결실이다. 박시룡 교수의 공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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