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맑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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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14)
작가정보

전환기 한국사회의 토대를 분석한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을 써서 24세에 이진경이라는 필명을 얻었다. 본명은 박태호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논문 ‘서구의 근대적 주거공간에 대한 공간 사회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지식 공동체 ‘수유너머104’에서 연구 활동을 하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에서 강의하고 있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근대성에 천착해 『철학과 굴뚝 청소부』를 썼고, 자본주의와 근대성의 변혁을 모색한 『맑스주의와 근대성』, 『근대적 시ㆍ공간의 탄생』, 『이진경의 필로시네마』를 썼다. 푸코, 들뢰즈, 가타리의 철학과 함께 자본주의의 외부에서 삶의 탈주를 꿈꾸며 『노마디즘』, 『철학의 외부』, 『역사의 공간』,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등 30여 권의 책을 냈다.
목차
- 서문
1부 도래할 맑스주의?
1장 외부에 의한 사유, 혹은 맑스의 유물론
유물론이란 무엇인가?│관념론, 혹은 내부화하는 사유│외부성의 유물론│유물론과 혁명
2장 노동의 인간학과 미-래의 맑스주의
인간과 노동│노동의 인간학:인식론적 배치│노동의 인간학:욕망의 배치│노동의 인간학과 맑스주의
2부 가치의 생산과 화폐의 권력
3장 노동가치론과 맑스주의 : 노동가치론의 몇 가지 전제에 관하여
내재하는 외부│내재적 비판의 방법│노동가치론의 공리│노동의 공리│착취와 휴머니즘
4장 가치형태론에서 화폐와 허무주의
재현으로서 화폐 개념│가치와 표현│가치와 재현│화폐와 허무주의│화폐와 욕망
5장 노동의 기계적 포섭과 기계적 잉여가치 개념에 관하여
산업혁명과 노동│기계화의 세 가지 계기│자동화와 정보화│기계적 포섭의 결과들│기계와 잉여가치
3부 계급과 정치
6장 부르주아지는 자본주의적 계급인가?
자본주의로의 두 가지 길?│도시와 자본주의│자본주의와 영토국가│자본주의와 절대주의│누가 부르주아지가 되었나?│ 국가와 부르주아지
7장 계급과 비-계급의 계급투쟁 : 코뮨주의 정치학을 위하여
신분에서 계급으로│자본주의 공리계와 계급│부르주아지 : 보편적 계급│프롤레타리아트 : 비-계급│계급과 비-계급의 계급투쟁
8장 맑스주의에서 차이와 적대의 문제
맑스주의와 차이의 철학│대립 이전의 차이│구성적 차이│모순, 혹은 현실적 대립│프롤레타리아트와 적대의 정치학 │ 차이의 정치학을 위하여
4부 코뮨주의를 위하여
9장 맑스주의와 코뮨주의:코뮨주의자는 어떻게 사유하는가?
혁명의 꿈 혹은 “무엇을 할 것인가?”│사회주의의 ‘폐허’에서 사유하기│“코뮨주의란 무엇인가?”
10장 생명과 공동체:기계주의적 생태학을 위하여
‘생명’의 역사│생명의 과학, 생명의 ‘철학’│생명 개념의 정의구역│생명과 공동체│생명의 생태학과 인간
11장 공동체주의와 코뮨주의:코뮨주의의 공간성에 관하여
코뮨주의│코뮨│‘세계’의 내부성│공동체주의와 내부성│코뮨주의와 외부성│두 가지 공동체
후주│참고문헌│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왜 사회주의는 망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새로운 길 찾기 레닌의 동상이 끌어내려졌던 1991년, 그해에 사회주의자라는 이유로 갇혀 있던 감옥에서 이진경은 사회주의 몰락의 소식을 듣게 된다. 사회주의가 몰락한 세상에 사회주의자로 실형을 살고 있는 기막힌 역설적 상황에 부딪혔던 그는, “대체 사회주의는 왜 망했고 자본주의는 왜 망하지 않았을까?”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하기 위해 불모의 대지를 헤집으며 새로운 길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사회주의 사회 또한 자본주의 사회 못지않은 ‘근대’사회였음을 발견한 후 시작한 근대성에 대한 탐구였다. “근대성이란 어떤 것이고 무엇을 통해 작동하는가?”라는 문제의식은 그를 근대철학의 문제설정에 대한 연구로 몰고 갔으며, 푸코와 만나게 했고, 들뢰즈·가타리와 마주치게 했다. 그는 연이어 근대적 습속들 및 감각에 대한 연구를 세상에 내놓았고, 그 와중에 근대성의 기원을 연구하고 있던 <수유연구실>과 만나 현재의 <연구공간 수유+너머>라는 지식코뮨을 형성했다. 이런 그의 지적 여정을 보며 ‘정통 맑스주의’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그에게 ‘변절’의 이름표를 달기도 했고, 어떤 이들은 ‘수입 지식인’으로 폄하하기도 했으며, 또 다른 이들은 ‘공상적 몽상가’라며 비난했다. 그러나 이진경은 스스로 말하듯 맑스주의라는 땅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으며, 이른바 탈근대 철학자들과의 만남이나 과학 분야의 저술과의 만남, 또 불교철학과의 만남 등으로 인해 오히려 맑스주의가 ‘희망’의 일반적 이름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근거들을 발견했다. 인간중심주의적 사고에 갇혀 있던 기존의 맑스주의를 뒤엎는 새로운 사유는 바로 이런 마주침들을 통해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는 이제, 어쩌면 정통 맑스주의자들은 “이게 맑스주의냐?”고 또 한번 성토할지도 모를 새로운 맑스주의를 이진경을 통해 만나게 된다. 코뮨주의―공산주의도 공동체주의도 아닌 지금-여기의 미래 이진경은 새로운 사회관계를 구성하는 모델로 ‘코뮨주의’를 말해왔다. 그는 기존 맑스주의에서 자본주의 다음에 올 생산양식으로 정의했던 “생산수단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의 공산주의와 구별하여 이 말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코뮨’이란 외래어와 ‘주의’라는 한자말이 결합된 이 이상한 조어가 ‘communism’의 번역어인 ‘공산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공산주의라는 낡은 말 대신 코뮨주의라는 말을 택한 것은 물론 아니다. 그는 communism을 코뮨(commune)이란 말에 ‘ism’을 붙인 것으로 보자는 제안을 한다. 이렇게 볼 때 communism의 어원학적 의미는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집합체로서 ‘코뮨’이라는 말로 소급된다. 이때 ‘타인과의 상호적 배려’와 ‘상생적 삶’을 추구하는 ‘코뮨주의’는 언뜻 ‘공동체주의’와 닮아 보인다.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적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도 서로 상생의 삶을 추구하는 공동체가 아닌가. 이진경은 이에 대해 공동체주의든 코뮨주의든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그 집합체가 ‘내부성’과 순수주의를 작동원리로 갖는 것이 아니라 ‘외부성’ 및 이질적인 것들과의 만남을 통한 변이를 작동원리로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외부성’의 원리를 좀더 부각시키고자 역사적으로 ‘내부성’의 느낌이 강한 공동체주의라는 말 대신 ‘코뮨주의’라는 표현을 택했다는 것이다. ▶외부성 ― 코뮨주의의 핵심원리 이진경은 코뮨주의의 외부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토니 모리슨의 소설 『파라다이스』(들녘, 2001)에 등장하는 두 개의 공동체를 대비시킨다. 백인들의 억압에 못 이긴 흑인들이 만든 공동체 루비와 여기저기서 떠돌던 사람들과 쫓겨난 사람들이 모여든 수녀원이 그것이다. 공동체 루비가 ‘순수’ 흑인들만의 공동체로, 그 안에 끼어드는 모든 이질성과 낯섦, 혼혈 등에 대해 배타적이며 새로운 차별을 만들어내는 데 반해, 수녀원은 낯선 외부자들의 집합으로, 친숙함 역시 새로운 외부자가 들어올 때마다 새로 만들어졌고, 먼저 온 사람과 나중에 온 사람이 구별되지 않는다. 이진경은 루비처럼 코뮨이든 공동체든 외부에 대한 적대 속에서 내부성에 갇히는 순간, 그 내부성에 특권적 위치를 부여하는 순간, 그것은 외부자를 배제하고 차별하는 억압적 권력의 배치로 넘어가고 만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가 ‘백의민족’ ‘한국인’이라는 내부적 순수성을 강조하는 순간, 외국인 노동자는 ‘외부자’로 우리와 구별되는 낯선 존재가 되고 만다. 외부자와 낯선 것에 대한 배타성은 국가나 민족처럼 바운더리가 넓은 공동체뿐만이 아니라 한 직장의 부서, 한 학급, 한 가족 등 작은 규모의 공동체 안에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질성에 대해 배척하거나 아니면 잘해야 차이를 관용하고 인정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 이질성과 만나고 공존할 때 ‘상생’의 세계가 가능하며, 그런 세계를 만드는 것이 바로 코뮨주의라는 것이다. 이질성과의 상생·공존은 그 자체로, 내부화·동일화를 원리로 삼는 자본주의에 반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렇게 불편한 외부들과의 적극적 만남이 확산되는 것은 자본주의 안에 자본주의의 외부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며, 그 자체로 새로운 세계를 구성해 가는 것이 된다. 기존의 맑스주의가 ‘자본주의 다음에 언젠가는 올 공산주의’를 그 미래로서 상정하고 있었다면, 이진경이 말하는 ‘코뮨주의’는 지금-여기에서 ‘미래’를 만드는 활동이자 새로운 삶의 방식인 것이다.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맑스주의 흔히 이진경은 “80년대 학번에게는 ‘사사방’(『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으로 기억되고, 90년대 학번에게는 ‘철굴’(『철학과 굴뚝청소부』)로 기억된다”고들 말한다. 이는 80년대와 90년대의 이진경에게 어떤 단절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그가 맑스주의자에서 들뢰즈주의자가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몇몇 인터뷰 자리에서 분명하게 “기존의 맑스주의에서 설명할 수 없었던 것들, 맑스주의 역사 안의 공백 등을 메우고 새로운 가능성의 지점을 찾기 위해 맑스주의에 푸코나 들뢰즈·가타리 등의 사상을 접목시켰다”고 말했다. 여기에 불교철학(중생 혹은 연기론. 본문 350쪽 이하)이나 생물학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언뜻 보면 맑스주의와 이질적으로 보이는 사유들까지 맑스주의와 만나게 하여 그가 사유해낸 것들을 각각의 분야로 나누어 말하면 ‘기계적 잉여가치론’ ‘화폐론’ ‘생태학’ ‘계급론’ ‘유물론’ 등의 이름을 붙일 수 있을 테지만, 그 모든 것을 관통하는 가장 큰 문제의식을 들자면 단연 ‘외부에 의한 사유’로서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선 사유’가 될 것이다. ▶물질과 결별시킨 유물론, 기계가 생산하는 잉여가치 흔히 유물론이 ‘물질의 선차성’ ‘대상의 인식 가능성’을 통해 정의되어 온 데 반해 이진경은 이 책에서 ‘외부성에 의한 사유’로 유물론을 새롭게 정의한다. 즉 그는 의식을 항상 외부의 물질성과 관련해 사고하는 방법인 기존의 유물론을 외부적 ‘조건’(관계)에 의해 사고하는 방법으로 재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유물론이 어떤 것의 본질이 이웃하고 있는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보는 이진경의 이런 유물론은 ‘물질’이라는 개념과 결별하고, 그(것)가 맺고 있는 ‘관계’ 혹은 외부적 조건이라는 개념과 만나 전혀 다른 모습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또 그는 인간만이 가치를 생산한다는 노동가치론을 비판하면서 자동화와 정보화가 이미 일상이 되어 버린 이 시대에 새롭게 ‘기계적 잉여가치’의 개념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이미 주요 노동을 모두 기계가 대신하고 있는 상황, 그리고 급속한 정보화를 통해 예전에는 노동자의 노동이었던 행위도 소비자가 대신하게 된 상황(예컨대 은행에서 직접 입출금기를 이용하고 인터넷으로 주문 시 주문자가 적은 주문서가 그대로 주문장이 되는)을 보며, 노동자만이 아니라 기계도 자본에 의해 착취되어 잉여가치를 창조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컴퓨터도 쟁기도 신발도 생명체의 일부, 생물중심주의적 생태학을 넘어서자 ‘순환’ 하면 우리는 자연계가 떠오른다. 흙에서 나무가 자라고 그 열매를 동물이나 사람이 먹고 그 동물이나 사람은 다시 흙이 되고 …… 하는, 이런 식으로 서로에게 없는 것을 주고받지만, 주고받는다는 생각조차 못하는 그런 순환의 관계, 증여의 관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자연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진경은 이렇게 “상호의존하면서 타자에게 없는 것을 주고 내가 없는 것을 타자에게 받는 어떤 것들이 자기조직적인 항상성을 산출할 경우” 이를 순환계라 부르며, 이 순환계가 구성하는 집합적 신체를 생명체로 정의한다. 그리고 그는 이런 정의 아래 자동차도 컴퓨터도 쟁기나 낫도 생명체로 정의한다. 예컨대 몇 명의 사람들이 소를 키우며 농사를 지어 먹고 사는 자급적 공동체를 가정해보자. 이 역시 “대기와 대지, 벼와 배추, 소와 농기구 등이 사람들과 더불어 하나의 순환계를 이루며 안정적으로 공존한다. 그 사이에는 미생물들처럼 보이지 않는 많은 요소들 또한 끼어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사람과 식물, 동물, 미생물, 심지어 쟁기와 가래 같은 도구들처럼 이질적인 요소들로 이루어진 이 공동체 또한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체로 정의될 수 있다”(본문 363쪽). 이진경의 이런 정의가 중요한 것은 인간중심주의의 연장으로서 생물중심주의를 벗어나 인간과 생명의 문제를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19세기에 형성된 생물학에 연원한 생물/무생물의 이분법 하에 생물체가 살아갈 조건으로서의 환경을 파괴로부터 구하자고 말하곤 한다. 이진경이 보기에 이런 주장은 인간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사고 속에서는 인간 혹은 생물의 생존을 위해서 ‘환경’이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고, 이 속에는 ‘무생물’은 얼마든지 착취하고 이용해도 좋다는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선다는 것은 인간에게 인간 아닌 다른 생물의 입장에서 사고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포함하는 순환계의 입장에서 인간의 문제에 접근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인간의 문제를 외면하고 다른 생물의 문제, 다른 ‘환경’의 문제에 접근하는 그런 태도를 뜻하지 않는다. 아마도 그것은 다른 생물의 문제도 사실은 제대로 해결할 수 없는 또 다른 궁지로 우리를 몰고 갈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항상 앞서서 자연적인 순환계를 교란시키고 그것을 화폐의 권력 아래 복속시키며 순환을 교환으로 바꾸어놓는 인간의 문제를 제껴놓고선, 어떠한 ‘환경’문제도, 어떠한 생태계의 문제도, 어떠한 다른 생물의 문제도 해결할 수 없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인간’이야말로 해결되지 않으면 안 될 문제인 것이다!”(본문 378쪽) ▶달라진 세계를 사유할 수 있는 창조적인 맑스주의를 꿈꾼다 맑스주의는 무엇보다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대립에서 연상되는 적대의 정치학으로 자리잡아 왔다. 그렇기에 사회주의권이 망한 이후 그 이념의 대지가 그렇게 급속히 황폐화되었던 것일 게다. 부르주아지에 대한 프롤레타리아트의 패배! 그러나 이진경은 사회주의가 망하고, 전 지구적 자본주의가 위세를 떨치고, 급속한 기술발달로 인한 자동화가 인간은 물론 기계조차 착취하고, 생명복제가 이루어지는 이 시대에 맑스주의가 “인간과 기계, 생명체와 기계의 관계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르게 사유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으며, 그럼으로써 “환경이나 생명조차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코뮨적 관계를 근본적으로 다른 층위에서 정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그는 프롤레타리아트도 부르주아지의 대항 계급이 아니라 비-계급으로, 자본주의의 외부를 창안할 수 있는 ‘소수자’의 집합으로 재정의한다. 이런 그의 사유가 정통 맑스주의자들에게도, 자본주의를 가장 효율적인 체제로 여기는 사람들에게도 불편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세계를 꿈꾼다면,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그 현실과 언제나 대결하며 치열하게 사유하는 이진경과 충분히 그 세계의 꿈을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진경은 말한다. “나는 이 책의 불온함이 이 책을 읽는 분들의 또 다른 불온함을 촉발하고 증식시키길 바란다. 그것이 또 다른 종류의 불온한 사유를 생산하길 바란다. 그 불온한 사유가 다시 내게 다가와 또 다른 사유의 길이 있음을, 또 다른 삶의 방향이 있음을 알려주고 촉발하길 기대한다. 그리하여 불온한 사유가 이 불모의 땅에 새로운 삶/생명으로 퍼져나가, 우리가 발딛고 선 대지 전체를 다시금 불온하게 뒤흔들게 되기를 기대한다.”(저자 서문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76829603 |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03월 30일 | ||
쪽수 | 448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클리나멘 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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