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치료

이야기를 통한 인간이해와 심리치료

양유성 저자(글)

학지사 · 2008년 06월 20일 (1쇄 2004년 04월 06일)

책 소개

작가정보

저자(글) 양유성

양유성
총신대학교 졸업(B. A., M. Div.)
Calvin Theological Seminary 졸업(Th. M.)
Boston Uinversity 졸업(Th. D.)
전 한영신학대학교 기독교상담학과 교수
현 평택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목회상담협회(KAPC) 감독위원

목차

• 서문
  들어가는 글
  .
  .
  제 1 장 이야기에 의해 살아가는 삶
  1. 삶의 방식으로서의 이야기
  2.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해가는 이야기
  3. 이야기의 주제와 표현방식
  4. 이야기의 기능적 요소
  .
  제 2 장 시간 속에서의 이야기
  1. 자서전 쓰기를 통한 자아발견과 성장
  2. 우리의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이야기
  3. 심층적 질문의 기술
  4. 과거 이야기의 탐색과 치료
  5. 미래 이야기의 탐새고가 치료
  .
  제 3 장 이야기의 해석
  1. 포스트모더니즘과 이야기치료
  2. 상담에서 나타나는 해석학적 과제
  3. 의미의 탐새고가 발견
  4. 은유의 이해와 사용
  5. 상징과 의식의 이해와 사용
  .
  제 4 장 가족관계에서의 이야기 치료
  1. 이야기치료의 주요 개념과 전개방식
  2. 치료기법
  3. 가족이야기의 다양한 표현방식과 치료법
  4. 가족상담에서 이야기를 다루는 여러 방식들
  6. 이야기 치료의 기술들
  .
  제 5 장 우리의 마음을 치료하는 이야기
  1. 공감적 이해를 촉진시키는 이야기
  2. 정체성과 자존감을 치료해 주는 이야기
  3. 아름답고 놀라운 사랑의 치유 이야기
  4. 들어줌을 통한 치료의 능력
  5. 치유를 불러일으킨 독특한 인간이해
  6. 치료적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인간관계형성
  7. 성장을 촉진시키는 삶의 환경
  8. 갈등과 다툼 속에서 살았던 부부들 이야기
  9. 역설적인 의미를 지닌 치료 이야기
  10. 상실의 슬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
  마치는 글
  참고문헌
  찾아보기

기본정보

ISBN	9788975489914
발행(출시)일자	2008년 06월 20일 (1쇄 2004년 04월 06일)
쪽수	312쪽
크기	188 * 254 mm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3)

[ic***]

 
삶의 패러다임을 내러티브로 보고
내러티브 구조의 응용으로서 치료를 조명하였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실례를 볼 수 있지만
이론적으로 정리되지 아니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직 발전 도상에 있는 분야여서 그러한지...
 
 
 
 
 

[ha*******]

나는 평소 독서지도와 논술에 관한 강의를 하면서 우리 말과 글은 참 어려운데, 늘 사용하기 때문에 그 어려움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특히 말 즉, 이야기라는 것도 너무 일상적으로 사용하다보니, 때로는 그 정도가 지나쳐 서로에게 큰 상처를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점은 특히 가족 상황에서 더욱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때문에 폭력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주고 받을 필요가 있겠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 안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 속에서 치유의 과정도 필요하겠다.

이렇듯 이야기치료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상처가 치료되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인 예로서, 갑작스런 동생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여 힘들어하던 다섯 살 난 남자 아이가 어느 날 아버지에게 토끼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그 이야기를 끝내면서 동생의 죽음을 수용하고 그 슬픔을 극복하게 된다는 내용의 그림책 '죽으면 아픈 것이 나을까요?'나, 우리나라 전래 동화로,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라는 사실을 혼자서만 알고 있어야 하는 답답함으로 병에 걸릴 지경이었던 모자 만드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다룬 책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등은 이야기 치료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특히 여성들을 억압하는 면이 많았다. 이는 '말'이라는 측면에도 적용이 되어, 결혼을 해 시댁에 가게 되면 '벙어리 3년'의 생활을 요구받았고,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의 멍에에 메어 자유로운 의사 표현도 할 수가 없었다. 때문에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들께서는 '화병'이라는 가슴의 응어리가 생겨, 늙어서도 가슴에 남아 있는 말을 계속 반복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실제 어르신들께서는 한 번 했던 이야기를 몇 번씩이나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가슴 속의 응어리가 다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라 하고, 그 응어리가 다 풀리기 위해서는 무려 만 번에 걸쳐 표현을 해야한다고 하니, 하고 싶은 말, 즉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응어리가 되는지 알 수 있겠다.

때문에 나는 상담에서 강조 하는 것과 같이, 일단 적극적인 경청과 전적인 공감을 주장한다. 사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상담자의 역할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데, 자녀나 친구,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주는 것이 그런 면들이다. 이렇듯 우리 생활 속에서 너무나 단편적으로 보여지고 나눠지는 것 같은 이야기가, 사실은 우리 생활 속에서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다니 어떻게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고, '말이 씨가 된다'고도 했으며, '혀 아래 도끼 들었다'고도 했다. 그만큼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말은 너무나 다를 수 있다는 뜻이리라. 사람이 하는 말 속에는 그 사람이 충족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담겨 있는데, 결국 말로써 이를 충족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말로 하는 칭찬과 격려는 돈이 들지 않다는 장점이 있으니 백분 활용해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미리 줄이고, 혹 문제가 발생했다면 적극적인 들어주기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 풀어나가도록 하자.

[le*****]

이야기치료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대적 흐름을 타고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상담분야이다. 이야기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인간은 서사적 존재'라는 것이다. 두번째 전제는 자기 존재 자체와 문제의 이야기는 다르다는 것이다. 비록 문제 투성이의 자서전을 써 나가고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인간은 누구든지 그 존재 자체로서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야기 치료 상담자의 목표는 먼저 존재 자체와 문제되는 이야기를 분리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문제를 한 걸을 뒤로 물러서서 객관하 시킨다음 문제 이야기 대신 희망적이고 순기능적인 대안적인 이야기를 개발하도록 돕는다.

엘리스 모건의 '이야기 치료란 무엇인가'라는 책과 비교해 볼 때 이론적인 체계는 좀 부족하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매우 구체으로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어 참고가 될 만하다. 특히 저자는 엘리스 모건에 비해서 자서전 쓰기를 통한 자기 치유 부분을 매우 비중 있게 다루었고 가족이라는 단위로 이야기 치료를 적용할 수 있도록 접근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에서는 이야기치료에 극히 미미한 상태에서 그나마 이정도의 개론서가 나온 것은 반가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