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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키우는 착한 소비

서해문집 · 2008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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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공정한 거래로 가난한 이들을 돕는 공정무역의 역사!!
세계화의 가속화로 인해 세계는 양극으로 치닫고 있다. 부자국은 더욱 부자국이 빈곤국은 더욱 빈곤국이 되어 가고 있다. 한 나라 안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은 급격히 심화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희망을 키우는 착한 소비』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가난을 벗어나는 방법을 연구하고 헌신하고 실현하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공정거래 운동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책으로, 커피협동조합(UCIRI)과 참여연대(Solidaridad)가 이룬 많은 공헌 중 하나를 기술하고 있다. 수십 년간 라틴아메리카의 농부들과 함께 생활한 프란스 판 데어 호프와 종교단체들의 개발협력기구에서 일하고 있는 니코 로전은 공정 무역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고 공정 무역 제품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가난한 이들의 생활, 가난한 이들을 위한 헌신을 소개한 다음, 커피, 바나나, 청바지 등에 담긴 공정 무역의 역사를 살펴본다. 특히 '어떤 물건'을 사는 것보다, 그것을 '어떤 사람'이 '어떤 환경' 속에서 생산했는지를 따져 보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리고 세계를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font color="ff69b4"〉▶〈/font〉 2004년 서해문집에서 출간한『희망을 거래한다』의 개정판이다. 원서에 없는 부록 부분을 추가하여 우리나라 공정 무역의 현황을 비롯해 공정 무역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을 실었다.

작가정보

저자(글) 프란스 판 데어 호프

지은이 <b>프란스 판 데어 호프</b>Frans van der Hoff

신부神父로서 칠레에 있다가 아옌데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가 일어나자 멕시코로 건너가 오악사카의 가난한 커피 재배 농부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그곳에서 농부들을 조직해 커피협동조합을 만들고 공정 무역이 널리 퍼지는 데 이바지했다.

지은이 <b>니코 로전</b>Nico Roozen

종교 단체들의 개발 협력 기구인 〈참여연대〉에서 일하고 있다. 프란스 판 데어 호프 신부와 만나 대화하는 과정에서 ‘막스 하벨라르’라는 공정 무역 브랜드를 설립할 구상을 했다. 이 브랜드는 그로부터 15년 후 50여 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옮긴이 <b>김영중</b>

한국외국어대학교 네덜란드어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 네덜란드어 문학부에서 네덜란드 언어학을, 스위스 프리부르대학교에서 고대 게르만어를 공부한 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네덜란드어과 교수로 있다.

저자(글) 니코 로전

종교 단체들의 개발 협력 기구인 <참여연대>에서 일하고 있다. 프란스 판 데어 호프 신부와 만나 대화하는 과정에서 ‘막스 하벨라르’라는 공정 무역 브랜드를 설립할 구상을 했다. 이 브랜드는 그로부터 15년 후 50여 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번역 김영중

한국외국어대학교 네덜란드어과 졸업.
네덜란드 Leiden 대학
수학스위스 Fribourg 대학 석사과정 수료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양어대학 네덜란드어과 교수

목차

  • 머리말
    프롤로그 이루어져야 할 만남

    1. 프란스 판 데어 호프 신부가 말하는 가난한 이들과의 생활
    젖소의 젖을 짜다|전쟁 시기|규율과 엄격함|수도원|사제 서품|슬럼가|도망|비밀경찰|인간의 모습|상호주의|슬픔과 고통|접근할 수 없는 하느님|5년간 듣다|손에 박인 못|허가 서류|시장에서의 명칭

    2. 니코 로전이 말하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헌신
    더는 필요 없는 프로젝트 지원|안전과 보호|권위에 도전하다|식민주의적 착취|참여연대를 따르게 하다|시급한 사회문제들|

    3. 멕시코의 커피협동조합 농부들, 희망을 세우다
    흙담|너무 낮은 커피 가격|채취하고 운반하고|문제점 목록|중간 거래 배제|화물차에 펑크를 내다|감옥|협동조합|자체 커피 공장|커다란 변화|학교와 위생|

    4. 니코 로전이 말하는 막스 하벨라르, 소비자 모델의 모습을 띠다
    잘못 계산된 규모|첫 번째 거절|무엇을 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로부터 사는 것입니다|참여연대가 시장을 열 수 있을까|알베르트 헤인이 브랜드를 선택하다|제3세계 생산품 상점에 대한 의심|알베르트 헤인, 득실을 따진 뒤 기만하다|다우버 에흐베르츠의 새로운 반대 운동|구원의 전화|소비자들의 힘이 상점 인수에 이르다|소비자들의 힘이 돌파구를 내지는 못하다|건설적인 알베르트 헤인

    5. 유럽 소비자를 위한 더 많은 공정 무역 제품 유럽은 시장이다
    농민들의 조직|최저 가격의 보장|스위스에서 이룬 성공|취급 제품의 확대|독일의 독자 행보|어려운 유럽 협력

    6. 오케 바나나, 정직과 녹색
    화학적 과일, 바나나|다국적기업의 과잉 이윤|가격 구조의 불규칙성|유럽의 바나나 광대극|기분 나쁜 노동조합 상황|위험한 농약|생산자 회사|프랑스 편을 드는 네덜란드인|이야기는 끝났다|성공적인 출발|파나마운하에서 억류되다|소름 끼치는 사건|상식 이하의 새로운 유럽연합 규정|유럽의 진군|완전한 실패|정직한 과일 바구니|치키타와 돌의 대항

    7. 구이치, 의류 산업의 새로운 수호자
    중간 평가|의류 공장|생태학적 목화|흐히나 구익시|기성복화를 위한 더 넓은 네트워크|샌프란시스코 엘 알토의 의류 제조업자|마케팅의 어려움|우리는 고유한 전망을 발전시킨다|구이치의 구조|단계적 접근

    8. 아래로부터의 세계화 경험의 고찰
    항의: 구조에 대한 성찰|제안: 점진적인 변화의 과정|시장가격: 비용에 대한 진실인가|경제적 원칙: 통합 원가 비용 계산|지속적인 시장|정부의 구실|시장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가|상인과 성직자|그렇다면 시장과 세계화를 거부해야 하는가|

    에필로그 회고와 전망의 대화
    옮긴이의 말
    공정 무역 이야기

출판사 서평

“우리는 도움이 아니라 거래를 원합니다.”
매년 5월 둘째 토요일은 세계공정무역의 날이다. 동네의 작은 슈퍼마켓에서도 공정 무역 제품을 볼 수 있는 유럽에 비하면 뒤처졌지만, 우리나라도 최근 공정 무역에 대한 관심이 늘었으며 공정 무역 제품의 수도 많아졌다.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가 많은 지구의 북반구와 아직은 가난한 개발도상국이 많은 남반구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는 게 사실이다. 북반구에서 베푸는 은혜 덕에 남반구가 간신히 살아가는 듯한 ‘인상’도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실상은 전혀 다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외면한 일회성 식량 원조는 가난한 나라의 발전 가능성을 조금도 높이지 못한다. 게다가 라틴아메리카에서 수없이 자행된 집단 학살과 군부 쿠데타의 배경에 부자 나라가 버티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가. 겉으로는 선한 얼굴로 도움의 손길을 뻗는 듯하지만, 속으로는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 정책을 반복했을 뿐이다.
‘어떤 물건’을 사는 것보다 중요한, 그것을 ‘어떤 사람’이 ‘어떤 환경’ 속에서 생산했는지를 따져 보자는 이 책은 세계를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실제 경험이 말하는 진실: ‘항의’에서 ‘제안’으로
수십 년간 라틴아메리카의 농부들과 함께 생활한 프란스 판 데어 호프 신부의 통찰력은 책상이 아니라 밭에서 갈고닦은 것이기에 더욱 빛난다. 그는 삶의 구체적 현장에 대한 고민 없이,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 없이 유토피아만 제시하는 지식인을 비판하기도 했다.
정치와 경제를 따로 보지 않은 그는, 국민의 부富를 생성하는 경제 모델을 발전시키지 못한 공산주의의 무능력과, 사회를 건설하는 데 민주주의와 인권의 존중을 출발점으로 삼지 못한 공산주의의 또 다른 무능 탓에 공산주의가 붕괴했다고 보았다. 어떤 ‘주의’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는 철학을 이 책의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동운동을 억압하면 살아남기 위해 극단적인 길을 택하게 되지만 활동의 장을 마련해 주면 좀 더 느긋하게 점진적인 발전을 향해 나갈 것이다, 공정 무역 제품이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생산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소비자에게 선택을 강요할 수는 없으며 품질과 가격에 대한 기대도 충족시켜야 한다…….
공정 무역이 확실히 자리 잡는 데 이바지한 저자들의 이야기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데다가 독자를 불편하게 하지 않아서 좋다. ‘옳은 말씀’은 평범한 사람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진리로 설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저자들의 삶, 커피 재배 농부의 삶을 알고 나면 공정 무역 제품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가 궁금해진다. 딱딱한 ‘항의’가 아니라 부드러운 ‘제안’의 힘이다.
한발 앞서 나간 책의 역사
‘새로운 길을 열려면 시대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말이 본문에 있다. 이 책의 역사만 보아도 공감할 수 있는 말이다.
이 책이 처음 번역 출간된 것은 2004년 1월이며, 당시 제목은 ‘희망을 거래한다’였다. 그런데 독자의 기대보다 한발, 아니, 여러 발 앞섰던지 출간 직후 언론의 지대한 관심이 있었는데도 지난 4년 동안 초판이 힘겹게 소화되었을 뿐이다. 그러다 최근 공정 무역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출판사를 원망하는 독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구체적으로는, 공정 무역에 대한 책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제목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결국 출판사는 개정판을 펴내기로 결정했다.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제목을 고민하고, 번역상 실수가 없는지 살펴 바로잡았으며, 원서에 없는 부록을 통해 우리나라 공정 무역의 현황을 비롯해 공정 무역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을 실은 것이다.
한편 까만 농부의 손에 담긴 빨간 커피 열매가 인상적인 표지 사진은 ‘왈츠와 닥터만 커피 박물관’ 박종만 관장의 작품이다. 그동안 커피 박물관의 사진을 쓰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음에도 좀처럼 사진 이용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커피 박물관 측이 이 책에 사진이 쓰이는 것은 흔쾌히 허락했다. 전 세계 커피 산지를 두루 다닌 커피 박사로서는 당연한 선택이 아닐까.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74833459
발행(출시)일자 2008년 05월 15일
쪽수 335쪽
크기
148 * 210 mm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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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희망을 위해 착한 소비를 해야한다고 말한다. 그이면엔 공정무역이라는 말이 절실한 현재 국제관행무역의 악의적그림자가 있다. 그런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사람들의 절절한 투쟁스런 일들이 역사처럼 펼쳐진다. 커피 바나나처럼 산지와 소비지가 멀어진 상품들을 지배하는 거대자본에 맞서 생산자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그런 과정을 먼저깨달은 소수가 이끄는 과정이 잘 설명되었다.
 
문제는 이책 다음이다. 결국 우여곡절다운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민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서 대규모의 유통망을 가진 상점에다 진열하는데 까진 성공?했다. 그렇지만 그 상품을 사는것은 소비자 한사람의 무차별적인 판단이다. 적절한 정보를 알고 자기의 소비가 생산자들을 건강하게 만들수있다는 건전한 소비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이와같은 책을 펼쳐내었다.
 
그렇듯 책이나 뉴스 기타 다른매체를 통한 홍보를 통해서 얼마간 소비증대를 이끌어 생산자들을 기아선상에서 빈민에서 조금은 숨쉴수있게 할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국제간 상품의 대상이 되는 원료지 생산지와 소비지가 먼 상품들은 대부분은 커피와 바나나못지않은 불균형 심지어 수탈에 가까운 상태이다.그런 상품마다 협동조합운동이 일어나고 또 몇년동안의 노력을 통해 진열장으로 진입할수도있다. 그렇지만 그런경우는 행복한 해피엔딩일뿐이다. 대부분은 그런성공과는 먼 실패만 있을것이다.
 
이렇듯 왜곡된 국제상품시장의 원인은 자본에 의한 상업, 상업의 핵심이 유통이 상업인들에게 있다는데 있다. 물물교환처럼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고, 인터넷시장처럼 생산와 소비가 직결된다면 생산자에게 보다 큰 이익이 가게하는것은 어려운게 아니다.그렇지만 국제간 운송, 보관, 유통시키는 단계에 이르면 모두가 마치 손쓸수없는 괴물인냥 포기하는게 현실이 아닐까한다. 이런 시스템의 잘못을 근본적으로 고칠려면, 생산자조합처럼 소비자 조합이 있어야한다. 소비자조합이 할수없는 생산지로부터 운송이후 소비자개개인에게 까지 유통하는 수직적인 결합이 또한 있어야한다.
 
생산자조합- 운송업자- 소비자조합유통망-소비자조합으로 이어지는 단계로 설계가된다면 결국은 생산자에게 보다큰 이익이 돌아가고, 소비자역시도 보다 안전한 먹거리와 경제적인 가격의 상품을 받을수있다. 다시말해 소비자단체는 소비자 단체 스스로의 유통망을 더 확충해야한다. 아울러 현지와 소비지를 연결할수있는 운송업체들을 확보해서 스스로의 힘으로 시장에 진입해야한다.
 
이책이 말하는 생산자중심의 노력과 더불어 착한소비가 아닌 바른소비, 기부가 아닌 정당한 댓가로 교환되는 안전한 상품이라는 원론적인 접근만이 지구를 인간이 사는 행성답게 만드는 길이다. 생산자들이 어떻게 해서 바른상품을 공급하고 자기몫을 찾아가라는식의 사고가 아니라 내가 안전하고 제대로된 상품을 얻기위해서 소비자단체들의 힘과 지혜가 훨씬더 필요한 시기이다.
그것만이 베버가 말하는 천민자본주의를 벗어날수있는 길이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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