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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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지은이 단테 알리기에리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는 중세를 종합하고 인문주의 르네상스의 문을 연 작가이자, 철학자, 평론가, 그리고 정치가, 행정가였다.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랑을 담은《새로운 삶(신생)》을 쓰던 젊은 시절, 단테는 청신체 파라는 문학 동인을 만들어 활동했다. 청신체 파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새로운 관점과 문체로 담아내는 퍽 진보적인 단체였다. 그들에게 사랑은 궁정 연애의 단계를 훨씬 넘어서 하느님의 구원을 실현하는 통로였다. 인문주의 학자였던 단테는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를 흠모해 베아트리체와 함께《신곡》에서 하느님의 세계를 안내하는 길잡이로 삼았다.《신곡》에서 단테는 중세의 천문학과 신학, 철학에 대한 종합적 지식을 동원하고,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도를 통하여 초월적인 세계를 여행하는 자신을 재현한다. 그의 여정에는 하느님의 구원을 향한 기독교적인 소명이 가득하다. 하지만 지상의 평범한 인간들을 계몽하여 구원으로 이끌고자 하는 실천적 지식인의 모습도 강하게 새겨져 있다. 그가《신곡》과 철학서《향연》을 라틴 어가 아닌, 당시 대중의 언어인 이탈리아 어로 쓴 것은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준다. 그는 당대의 정치에 깊숙이 개입하여 때로는 군인으로 참전하고 때로는 외교관으로, 때로는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코무네(중세 말기 이후 이탈리아 주민 자치공동체)의 이상을 이탈리아 전체에 확산시키고자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망명지에서 좌절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망명 생활 속에서 자신과 주위 현실을 정리하고 반성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작업에 몰두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온 것이《신곡》과 《향연》외에도《제정론》과《속어론》같은 저작이다. 이 작품들은 시대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대중과 소통하고 보편적인 구원의 길을 제시하고자 한 실천적 지식인의 고뇌의 산물이다.
엮어옮긴이 박상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 문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문화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에 재직하며 지중해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이탈리아 문학사》,《이탈리아 리얼리즘 문학비평 연구》,《에코 기호학 비판》,《열림의 이론과 실제》, 《지중해학-세계화 시대의 지중해 문명》등의 책을 썼고,《보이지 않는 도시들》,《아방가르드 예술론》,《근대성의 종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 문학을 공부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문학 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2000). 미국 하버드대학교(2006~2008)와 펜실베이니아대학교(2012~2013),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2019~2020)에서 방문 교수로 단테와 비교문학을 연구했다.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 문학과 세계문학, 동서 문명 비교, 르네상스, 예술사 등을 가르쳤다. 현재 작가, 번역가, 인문학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오랫동안 인문학과 비교문학의 기반 위에서 단테를 연구하고 단테에 관한 글을 썼으며, 2020년에 단테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이탈리아에서 제47회 플라이아노 Flaiano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탈리아 문학사》, 《에코 기호학 비판: 열림의 이론을 향하여》, 《열림의 이론과 실제: 해석의 윤리와 실천의 지평》, 《지중해학: 세계화 시대의 지중해 문명》, 《비동일화의 지평: 문학의 보편성과 한국문학》, 《단테 신곡 연구: 고전의 보편성과 타자의 감수성》, 《사랑의 지성: 단테의 세계, 언어, 얼굴》, 《A Comparative Study of Korean Literature: Literary Migration》, 《단테가 읽어주는 ‘신곡’》, 《단테: 내세에서 현세로, 궁극의 구원을 향한 여행》 등을 썼고, 《신곡》( 3권)과 《데카메론》( 3권)을 비롯하여 《보이지 않는 도시들》, 《아방가르드 예술론》, 《근대성의 종말》, 《대중문학론》, 《수평선 자락》, 《꿈의 꿈》, 《레퀴엠》, 《인도 야상곡》, 《귀스타브 도레가 그린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등을 옮겼으며, 《지중해, 문명의 바다를 가다》를 엮었다.
목차
- 단테의 생애와 작품
지옥
죽은 자의 세계로 여행을 시작하다
<<< 그림으로 보는 지옥의 구조
<<<《신곡》의 전체 구조
연옥
죽음에서 삶으로, 연옥에서 보낸 세 번의 낮과 밤
<<< 그림으로 보는 연옥의 구조
천국
빛으로 가득찬 하늘로 오르다
<<< 그림으로 보는 천국의 구조
역자 후기
단테 연표
출판사 서평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서해클래식《신곡》! 중세의 신학 ? 우주관 ? 신화 ? 역사, 그리고 당대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녹아 있는 《신곡》. 호메로스, 셰익스피어, 괴테와 함께 세계 4대 시성詩聖이라 불리는 단테가 쓴 《신곡》은 중세 정신을 종합하고 르네상스의 물꼬를 연 불멸의 고전이다. 오랜 기간 서양에서 주요 교과목으로 쓰여온《신곡》은 성경의 판본에 맞먹는 600여 개의 판본을 자랑하며 수세기에 걸쳐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제공해왔다. 이번에 서해문집에서 출간되는 《신곡》은 많은 독자들이 난해함 때문에 쉽게 읽지 못했던 기존의《신곡》이 아니다. 국내 출간본 중 원문에 가장 충실한《신곡》이자, 산문으로 새롭게 다시 태어난《신곡》이다. 부산외대 이탈리아어과의 박상진 교수는 필독서《신곡》을 애독서《신곡》으로 만들어냈다. 기존의 국내 번역본과는 뚜렷이 차별되는 이 책의 특징을 꼽아본다. 첫째, 이탈리아어판으로 번역하면서 원문을 충실히 살렸다. 국내에 출간되어 널리 읽히고 있는《신곡》의 대부분 중역한 책들이다. 그래서 원작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희석되거나 오역된 경우가 심심치 않다. 이 책은 원전에 가장 가까운 판본으로 알려진 주세페 반델리의 주해 이탈리아어판으로 번역하여 단테의 문체를 그대로 살렸다. 또 국내 출간본의 오역을 바로 잡아《신곡》의 진가를 느끼게 한다. 둘째,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산문으로 새롭게 옮겼다. 이제까지 우리가 읽어온《신곡》은 방대한 운문으로 이뤄져 해독하기 어려웠다. 역자와 출판사는 원작의 운문 형식을 산문 형식으로 풀어서 엮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작업은 원문을 철저히 참고하면서 이뤄졌으며《신곡》언어와 감동을 생생한 현대어로 풀어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셋째, 일러스트 판《신곡》이라고 할 정도로 풍부한 도판이 삽입된 비주얼한 편집이 돋보인다. 중세시대의 필사본부터 산드로 보티첼리, 윌리엄 블레이크,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구스타브 도레, 존 플랙스먼 등에 이르기까지, 수세기에 동안 많은 미술가들이 그린 ‘신곡’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신곡》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그림만 보아도《신곡》의 감동을 체험할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하고 아름다운 화면이 펼쳐진다. 넷째, 작품의 이해를 돕는 별면을 첨부했다.《신곡》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다양한 별면을 마련해 전달한다. <생애와 작품>에서는 단테의 일생과 작품이 씌어진 배경을 알려주며, 각 장마다 배치된 <그림으로 보는 지옥 ? 연옥 ? 천국>에서는 지옥도, 연옥도, 천국도의 일러스트를 섬세하게 그려 삽입하고, 역자의 해설을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높였다. 다섯째, 원문이 갖고 있는 중세의 심오한 신학과 우주관, 배경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상세하고 정확한 주석을 덧붙였다. 적절하게 삽입된 주석이 작품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단테가 오류를 범했던 내용들도 주석으로 바로 잡았다.
기본정보
ISBN | 9788974832490 | ||
---|---|---|---|
발행(출시)일자 | 2005년 05월 10일 | ||
쪽수 | 309쪽 | ||
크기 |
128 * 188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서해클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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