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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우리 역사로 되살아난 신화와 전설
청소년 철학창고 35
고은수 (풀어씀) 번역 · 일연 저자(글)
풀빛 · 2016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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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원문을 새로 번역하고 쉬운 해설을 넣어 재정리한 ‘청소년 철학창고’의 서른다섯 번째 고전으로, 고려 후기에 살았던 승려 일연이 고조선 이후부터 통일 신라 시대까지의 일들을 기록해 놓은 역사서다. 『삼국유사』는 현재 남아 있는 역사서들 중 단군 신화가 수록된 최초의 책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며, 신라인의 노래라 할 수 있는 14수의 향가와 자칫 묻힐 뻔했던 가야 역사를 되살려 놓은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삼국 특히 신라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삼국사기》와 비교했을 때 더 빛이 난다. ‘유사(遺事, 남아 있는 일)’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삼국유사》에는 《삼국사기》가 황당무계하다고 여겨 기록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총서 (44)

작가정보

저자(글) 일연

일연

속명은 김견명(金見明)이다. 자는 일연(一然)이고, 시호는 보각(普覺)이다. 경상북도 경산(慶山)에서 태어났다. 1214년(고종1년) 9세에 전라도 해양(海陽:현재 광주) 무량사(無量寺)에 들어가 학문을 닦다가 1219년 승려가 되었다. 1227년 승과(僧科)에 급제, 1237년 삼중대사(三重大師), 1246년 선사(禪師), 1259년 대선사(大禪師)가 되었다. 1261년(원종2년) 왕명으로 선월사(禪月寺) 주지가 되어 목우의 법을 이었다. 1268년 운해사(雲海寺)에서 대덕(大德) 100여 명을 모아 대장경 낙성회(大藏經落成會)를 조직, 그 맹주가 되었다. 1277년(충렬왕3년) 운문사(雲門寺) 주지가 되어 왕에게 법을 강론, 1283년 국존(國尊)으로 추대되고 원경충조(圓經沖照)의 호를 받았다. 1284년 경상북도 군위(軍威)의 인각사(麟角寺)를 중건하고 궁궐에서 구산문도회(九山門都會)를 열었다. 저서로는 '삼국유사(三國遺事)'를 비롯하여 '어록(語錄)', '계승잡저(界乘雜著)', '중편조동오위(重編曹洞五位)', '조도(祖圖)','대장수지록(大藏須知錄)', '제승법수(諸僧法數)','조정사원(祖庭事苑)', '선문점송사원(禪門拈頌事苑)'등이 있다.

목차

  • ‘청소년 철학창고’를 펴내며
    들어가는 말

    1부 _ 신비로운 역사 이야기

    1장 건국 영웅과 시조들의 탄생
    1. 머리말에 담긴 의미
    2. 단군 신화와 고조선
    3. 하늘에서 내려온 해모수
    4. 활을 잘 쏘았던 주몽
    5. 남쪽으로 간 비류와 온조
    6. 알에서 태어난 혁거세
    7. 가야 왕 김수로와 왕비 허황옥
    8. 계략이 뛰어난 석탈해
    9. 황금 상자에서 나온 김알지

    2장 신라 왕들의 신통한 이야기
    1. 바위 타고 떠난 연오랑과 세오녀
    2. 충혼이 빛난 김제상
    3. 거문고갑을 쏜 비처왕
    4. 음경이 너무 컸던 지증왕
    5. 화랑도를 바로 세운 진흥왕
    6. 귀신과 사랑을 나눈 도화녀
    7. 하늘로부터 옥대를 받은 진평왕
    8. 서동과 선화 공주의 사랑
    9. 호국신이 지켜 준 김유신
    10. 삼국 통일의 문을 연 무열왕
    11. 삼국 통일을 완성한 문무왕
    12. 거친 풍파를 잠재우는 피리, 만파식적
    13. 용도 탐낸 미모의 수로 부인
    14. 여자로 태어났어야 할 혜공왕
    15. 하늘의 도움으로 왕이 된 원성왕
    16. 배신당한 영웅, 장보고
    17.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경문왕
    18. 처용의 전설
    19. 진성여왕 때의 거타지 설화
    20. 천년 왕국의 막을 내린 경순왕


    2부 _ 신령스런 불교 이야기

    1장 학식과 수행이 뛰어난 스님들
    1. 뒤늦게 불교를 받아들인 신라
    2. 중국 유학의 길을 연 원광
    3. 신라 불교의 계율을 만든 자장
    4. 얽매임이 없었던 원효
    5. 신라 화엄종의 시조가 된 의상

    2장 영험한 절과 탑 그리고 불상들
    1. 인도에서 가지고 온 파사석탑
    2. 부처님의 땅에 세워진 황룡사
    3. 낙산사의 두 보살 그리고 조신의 꿈
    4. 문수보살이 머무르는 도량, 오대산
    5. 두 세상 부모를 위한 불국사와 석굴암

    3장 평범한 사람들의 감동적인 삶
    1. 진정 법사의 효도와 선행
    2. 백월산의 두 성인,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3. 극락왕생을 소원하며 살았던 광덕과 엄장
    4. 주인보다 먼저 서방정토로 간 노비, 욱면
    5. 얼어 죽게 된 여인을 구한 정수 스님

    * 《삼국유사》, 고대 설화의 세계를 열다
    * 일연의 생애 연보
    * 일연의 생애 지도
    * 참고도서

출판사 서평

《삼국유사(三國遺事)》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원문을 새로 번역하고 쉬운 해설을 넣어 재정리한 ‘청소년 철학창고’의 서른다섯 번째 고전으로, 고려 후기에 살았던 승려 일연이 고조선 이후부터 통일 신라 시대까지의 일들을 기록해 놓은 역사서다.
이 책은 현재 남아 있는 역사서들 중 단군 신화가 수록된 최초의 책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며, 신라인의 노래라 할 수 있는 14수의 향가와 자칫 묻힐 뻔했던 가야 역사를 되살려 놓은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삼국 특히 신라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삼국사기》와 비교했을 때 더 빛이 난다. ‘유사(遺事, 남아 있는 일)’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삼국유사》에는 《삼국사기》가 황당무계하다고 여겨 기록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유학자 김부식이 왕명을 받아 편찬한 《삼국사기》와 달리 《삼국유사》는 일연 개인의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사사로이 저술된 책이어서 표현이나 내용 면에서 한결 자유롭다. 그래서 일연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신화, 전설, 민담 등을 우리 역사로 받아들여 소개하였다. 거기엔 우리나라의 건국 신화는 물론이고 민간에서 널리 전해지던 설화들, 특히 불교 신앙과 관련된 고승 이야기와 사찰?불상?석탑 등에 얽힌 신비롭고 신령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무신 정권과 원(몽골)의 침략이라는 내우외환의 혼란기를 겪었던 일연은 민족의 자주의식을 추구함과 동시에 불교의 가르침이 세상에 널리 펼쳐지기를 염원하였다. 그리고 그 바람을 담아 말년에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썼다. 오늘날 우리는 일연이 왜 설화와 전설을 우리 역사로 받아들여 기록해 놓았는지, 또 그 안에 깃든 역사적 진실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합리적, 과학적 연구를 통해 고대 사회의 모습을 뚜렷이 밝혀내는 일은 이제 우리 모두의 과제일 것이다.

- 이 책의 특징

■ 전체 구성


《삼국유사》 원문은 5권 9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가운데 전반부의 1~2권(1~2편)은 역사와 관련된 내용으로, 그리고 후반부의 3~5권(3~9편)은 불교와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이런 《삼국유사》를 해제를 곁들여 풀어쓴 이 책 《삼국유사, 우리 역사로 되살아난 신화와 전설》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 아래에 2~3개의 장을 넣어 원문을 이해하기 쉽게 재정리하였다.
먼저 1부는 <기이(紀異)> 편의 내용을 중심으로 하여 《삼국사기》와 《고기》, 《향전》 같은 옛 기록에 담긴 내용을 함께 비교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왕들의 신비롭고 특이한 일에 대해 기록해 놓은 〈기이〉 편은 고조선의 단군 신화부터 부여와 고구려의 건국 신화, 그리고 신라의 왕들과 그 주변 인물들의 신이한 이야기, 백제와 가야의 왕들에 대한 신화 등이 주로 쓰여 있다. 이를 바탕으로 1부에는 건국 영웅과 시조의 탄생 설화, 그리고 비처왕?지증왕?진평왕 같은 신라 왕들과 김제상?김유신?장보고 같은 인물들의 신통한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다.
2부는 《삼국유사》의 후반부, 즉 <흥법(興法)> <탑상(塔像)> <의해(義解)> <신주(神呪)> <감통(感通)> <피은(避隱)> <효선(孝善)> 편을 다루고 있는데, 그 중심엔 불교가 있다. 일연은 《삼국사기》가 제대로 다루지 않은 불교 이야기를 《삼국유사》에 담아내려 하였다. 그래서 2부에는 사찰, 고승, 사상(신앙) 등 불교의 다양한 모습들이 폭넓게 나타나 있다. 특히 불상과 불탑, 승려들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2부의 마지막 장은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노비 욱면 등 평범한 사람들이 보여 주는 감동적인 이야기, 즉 보통 사람들의 효도나 덕행 같은 미담들로 꾸며져 있다.

■ 일연은 왜 《삼국유사》를 지었을까?

불교적 신이사관으로 바라본 우리의 역사

일연은 유학자가 아니라 승려였다. 그래서 그는 부처님의 기적처럼, 세상에는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신비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역사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일들로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을 ‘신이사관’이라고 하는데, 《삼국유사》는 바로 불교적 신이사관에 입각해 저술되었다.
이런 관점이었으므로 일연은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던 수많은 설화들을 누군가가 지어낸 허황된 이야기라 여기지 않고, 우리 민족의 정신과 혼이 깃든 귀중한 자료라 보았다. 단군 신화를 비롯해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의 건국 신화와 불교 관련 설화들은 일연의 상상력과 재해석이 더해져 민족의 자주의식을 높이는 이야기로 다시 태어났다.
《삼국사기》를 편찬한 김부식과 일연은 관점이 서로 달랐다. 그 이유는 두 사람이 살았던 시대와 관련 있다. 김부식이 활동하던 고려 중기는 유학이 활짝 피어난 시기로, 많은 유학자들은 중국(당과 송)을 큰 나라로 섬기며 유교 정치 이념을 확립하였다. 당시 중국은 정치·군사적인 측면뿐 아니라 학문?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동아시아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김부식 등 유학자들은 사대주의, 중화주의 정신에 동화되어 《삼국사기》를 편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일연이 살던 고려 후기에 이르러 중국 중심의 세계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유학자들이 섬기던 송나라는 몽골에 패하였고, 고려 역시 몽골의 침략과 억압을 받으며 큰 시련을 겪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고려의 지식인들은 민족의식을 각성하게 되었고, 민족자존을 지키며 민족의 긍지를 드높이는 일이 당시의 시대정신으로 떠올랐다. 《삼국유사》는 바로 그러한 시대의 산물이었다.
하지만 《삼국유사》는 편찬된 당시에는 큰 주목을 끌지 못하였다. 조선 시대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성리학자들은 ‘허황된 책’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유학자들의 관점에서 《삼국유사》 속 많은 이야기들은 너무도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세종실록지리지》나 《동국여지승람》 같은 인문지리서는 《삼국유사》의 내용을 많이 인용하였다. 지명이나 유적, 전설 등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삼국유사》만 한 자료가 없었다. 정약용도 고대 우리나라 지리와 관련해서는 《삼국유사》를 보아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한 정약용조차도 《삼국유사》의 전반적 내용에 대해서는 “황당하고 경전에 맞지 않아 믿을 바가 못 된다.”라고 혹평하였으며, 대다수 실학자들도 같은 의견이었다.
《삼국유사》가 재조명된 시기는 20세기 초였다. 1927년, 최남선은 일본 유학 때 처음 접한 《삼국유사》 임신본을 <계명>이라는 잡지에 소개하였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 오랫동안 외면 받던 《삼국유사》의 진가가 마침내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몽골의 침략과 간섭을 받던 13세기와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던 20세기 초는 여러 모로 시대적 분위기가 비슷하였다. 일본의 침입에 저항하면서 민족의 자주의식이 높아져 갔고, 이렇게 고조된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국어학?민속학?국사학 등을 연구하는 민족주의자들의 정서는 고려 후기에 《삼국유사》를 편찬하던 일연과 어쩌면 일맥상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되어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 더불어 우리 민족의 고대사를 밝히는 중요한 역사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보각 국사, 일연의 생애
고려 후기에 살았던 일연은 100여 권의 책을 저술한 학자이자 시인이었으며, 만년에는 불교계의 최고 명예직인 ‘국사(國師)’의 자리에 오른 덕망 높은 승려였다. 아쉽게도 현재까지 전해지는 그의 책은 역사서인 《삼국유사》와 불교서인 《중편조동오위》밖에 없다.
일연은 최씨 무신 정권이 고려를 다스리던 시절에 태어나 성장했다. 그리고 스물두 살 때 승려들이 보는 과거 시험인 승과에 장원으로 합격한 뒤로 근 20여 년간을 홀로 수행에 힘쓴 그는 마흔네 살 때 비로소 세상으로 나왔다. 그 당시 고려는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고 몽골에 맞서던 시기였다. 일연은 남해 정림사, 포산 인흥사, 청도 운문사 주지로 있으면서 왕실 또는 최씨 정권과 직간접으로 인연을 맺을 만큼 학식과 명망이 높았다. 하지만 정치권력과 엮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성격 탓에 정치사회적인 문제나 불교계의 폐단 앞에서 목소리를 크게 내지는 않았다.
일흔여덟 살 때 그는 나라의 정신적 지도자인 국사로 추대 받았지만, 곧 노모를 모셔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고향으로 내려갔다. 노모가 세상을 떠난 뒤엔 군위 인각사에 머물면서 오랫동안 수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삼국유사》를 편찬하였다. 여든네 살 때 세상을 떠나자 충렬왕은 그에게 ‘보각’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 《삼국유사》의 문화적 가치

일연의 《삼국유사》는 신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목만 봤을 때는 당연히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이야기가 고루 들어 있을 것 같지만, 140여 개의 항목 중 대다수는 신라와 관련된 내용이고, 이야기의 중심 무대 또한 경주(서라벌)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일연이 경주와 가까운 경산 지방 출신인데다 그 인근 지역에서 오랫동안 승려 생활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일연은 《삼국유사》를 쓰면서 130여 종이 넘는 국내외 서적들을 인용하였는데, 그중에는 《고기》와 《향전》처럼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 서적들도 상당수 있다. 아울러 《삼국유사》에는 일연이 쓴 47편의 시가 소개되어 있다. 그는 어떤 의미 있는 역사적 사실이나 감동적인 설화를 소개한 다음, 글 끝부분에 “찬양(찬미)한다.”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느낌을 시로 표현해 놓았다.
이처럼 《삼국유사》의 가치와 특징은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그중에서 특히 다음의 세 가지는 아주 중요하다. 이 세 가지 가치만으로도 《삼국유사》를 우리 고대 문화유산의 보물 창고이며, 영원히 보존해야 할 귀중한 고전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첫째, 단군 신화다. 《삼국유사》는 현존하는 역사서들 중 단군 신화가 수록된 최초의 책이며, 다른 책에 등장하는 단군 신화는 《삼국유사》의 내용을 인용했거나 변형한 것이다. 원의 침략과 지배를 받으며 살았던 일연은 책 첫머리에 단군 신화를 내세워 우리 역사의 유구함과 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였다.
둘째, 14수의 향가다. 신라인들은 한자를 이용해 ‘이두’ 또는 ‘향찰’이라는 독자적인 기록 방식을 만들었는데, 향가는 이 향찰로 쓴 신라인들의 노래를 말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남아 있는 향가는 모두 25수밖에 안 되고, 그중 《삼국유사》에 실린 게 14수나 된다. 오늘날 우리는 일연이 남겨 준 <헌화가>, <처용가>, <서동요> 같은 아름다운 향가들을 통해 신라인들의 정신세계뿐만 아니라 신라인들의 언어 체계, 즉 우리말의 원형을 더 깊이 연구할 수 있게 되었다.
셋째, 《가락국기》의 내용이다. 지금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가락국기》의 내용을 요약해 실은 일연 덕분에 우리는 500년 가야 역사를 부분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일연은 몇 개의 가야 관련 기록들도 함께 소개함으로써 자칫 잊힐 뻔했던 가야 이야기를 되살려 놓았다.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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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74747862
발행(출시)일자 2016년 06월 15일
쪽수 336쪽
크기
153 * 210 * 20 mm / 578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청소년 철학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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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초기역사)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소중한 두 자료가 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그것이다. 둘 다 너무나도 소중한 자료임에도 거기에 대한 접근은 다소 다른 것도 사실이다. <삼국사기>를 보다 더 합리적이고 공식적인 역사라고 생각한다면, <삼국유사>는 마치 야사처럼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
 

왜 그럴까? <삼국사기>가 공식적 입장에서 기록된 반면 <삼국유사>는 일연이라는 개인이 기록한 것이라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삼국유사>에는 다소 합리적으로 판단할 때 말이 안 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 아닐까. 신화와 전설, 설화가 가득하고 종교적인 색깔이 짙기 때문이겠다.

 
하지만, <삼국유사>는 우리 역사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료임에 분명하다. 여전히 일연이라는 한 스님 개인이 쓴 허무맹랑한 야사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제법 있지만 말이다. 그런데, 과연 야사라고 받아들여야만 할까? <삼국유사>가 없었다면 우리 역사 가운데 많은 부분들이 사라지게 될 텐데, 여전히 우린 허무맹랑한 야사라고 생각해야 하나?

 
금번, 도서출판 풀빛에서 새롭게 풀어쓴 『삼국유사: 우리 역사로 되살아난 신화와 전설』을 만나게 되었다. 일연의 <삼국유사>는 5권 2책이며, 상권인 1, 2권은 주로 역사 사실을 다루었고, 하권에 해당하는 3, 4, 5권은 불교 사실을 다루었다고 한다. 이러한 구성 그대로 이 책 역시 1부는 역사 이야기를, 2부는 불교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부 불교 이야기는 아무래도 <삼국유사>를 기록한 일연이 스님인 만큼 불교에 대한 호교론적인 입장을 느낄 수 있다. 혹 종교적인 접근이기에 거부감을 갖는 분도 없지 않겠지만, 우리 역사의 한 부분으로 접근하며 읽어간다면 좋겠다.

 
그럼에도 2부에 비해 1부가 역사적 부분을 다루고 있어 더욱 관심이 가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또 다시 두 부분으로 나뉘고 있다. 1장은 고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건국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2장은 신라 역사를 다루고 있다. 아무래도 건국 이야기는 신화가 많다. 아울러 신라의 역사 역시 설화적인 내용들을 많이 다루고 있다.

 
신화와 설화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불과할까? 그렇지 않다. 신화는 만들어진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의미를 신화라는 이야기 안에 투영한 것이다. 그러니 신화는 비록 문자 그대로는 사실이 아닐 수 있지만 그 안에 진실이 담겨져 있다는 말이다. 이 진실을 바라보는 관점을 저자는 함께 이야기해주고 있다. 물론, 이 부분이 조금 더 자세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그럼에도 이런 설명들은 우리로 하여금 <삼국유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신화와 설화를 역사로 접근하는데 말이다.

 
<삼국유사> 본문의 내용과 함께 설명을 곁들이고 있어 읽기에 무리가 없을뿐더러 <삼국유사> 본문 자체에도 신화적인 내용이 많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우리 역사에 대해 알고 있던 내용 가운데 많은 부분이 <삼국사기> 내용이 아닌 <삼국유사> 내용임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은 <삼국유사>의 내용이 우리 사고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면 <삼국유사>는 이미 우리 민족의 정사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 역사의 너무나도 귀한 자료인 <삼국유사>를 이처럼 체계적이고 상세하게 접할 수 있어 귀한 경험이 된 책이다.

 
청나라 강희제 때의 뛰어난 문장가인 장조가 쓴 잠언집 『유몽영(幽夢影)』을 보면, 계절마다 읽기에 좋은 책이 따로 있다고 말한다. 장조는 여름에 읽기 좋은 책으로 역사서를 말한다. 물론 그 이유가 다소 의외인 날이 길기 때문이라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덥고 후덥지근한 긴 하루를 보내며 우리 역사서 <삼국유사>를 다루는 이 책 『삼국유사: 우리 역사로 되살아난 신화와 전설』을 정독하는 것은 어떨까?
10점 중 7.5점
 학창시절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는 대부분 삼국사기에 근거를 두고 쓴 내용들이 많습니다. 삼국사기는 유학자였던 김부식이 주도해서 저술되었고 삼국유사는 승려인 일연이 작성했습니다. 사실 내용만 보자면 삼국유사의 내용은 허황된 것들이 많아 신뢰가 잘 가지 않죠. 하지만 일연은 기이하다고 여겨진 내용들까지 기록해둠으로써 삼국사기에 전해지지 않는 역사들이 전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삼국유사에 기록된 단군신화는 '완결성 면에서 다른 단군신화들보다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국(고구려, 백제, 신라)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여에 대해서도 알수 있었습니다. 주몽설화에 나와있는 것처럼 '고구려 건국 세력은 (동)부여 출신이며, 주몽이 졸본부여 왕의 사위라는 또다른 주장도 삼국사기에 등장'합니다. '이로 미뤄볼때 고구려는 부여계 나라로 졸본부여가 모태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백제 성왕때는 국호를 남부여로 고칠만큼 부여 계승 의식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백제를 건국한 비류에 대해 주몽의 아들이라고 알고 계실 겁니다. 이 내용은 삼국사기의 주장이고 삼국유사도 이를 따랐습니다. 하지만 '백제사를 자세히 보면 비류계와 온조계의 왕위 계승 다툼이 이어졌고, 뒤에 성왕은 스스로 부여씨를 자처하는 등 온조건국설보다 비류와 온조 형제의 공동 건국설을 주장하는 학자들도 일부 있다'고 합니다. 

삼국유사의 내용 중 비교적 잘 알려진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가령 석탈해가 대장장이 세력을 상징했다는 내용이나 지증왕의 음경과 관련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린시절 김유신 위인전을 읽었을 때의 내용이 알고보니 삼국유사에서 가져온 내용이라는 것들도 알게 되어 잠시 추억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삼국유사에 언급된 내용을 사실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삼국유사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해석, 추정해볼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역사책에 기록된 같은 내용을 두고도 상반된 해석을 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것이 역사를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네요. 삼국사기와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삼국유사, 잘 읽었습니다.
10점 중 10점
우리나라의 역사를 살필 때 현재까지 전해지는 최고의 사료로는 고려 정권의실세였던 유학자 김부식이 집필한 <삼국사기>와 고려 후기 사회의 혼란기를몸으로 겪은 승려 일연의 <삼국유사>를 통해 우리 역사의 진위와 정체성을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두 사료 이전의 역사서가 발견 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그 고귀한 지위를 내어 놓지 않을 것 같다.

이미 삼국유사나 삼국사기에 대한 책들은 많이 출간 되었고 항간에 떠돌고있지만 현직 교사로서 청소년들의 역사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불편하게 하는작금의 행태들에 대한 노파심에 자신의 역사에 대한 철학적 가치관을 담아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있다.

5권 9편으로 구성된 <삼국유사>는 전, 후반부로 나눠져 있으며 전반부 1~2권은역사관련 내용이며, 후반부 3~5권은 불교와 관련된 내용으로 수록되어 있다고한다.우리나라의 역사를 제조한 왕들의 연대기와 그 왕들의 신비하고 특이한 일을기록해 놓은 터에 건국신화로 삼국사기 및 다른 사료들을 비교하여 청소년들의종합적 사고를 형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한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두 멱사서 모두 고려시대에 쓰여진 점을 생각하면 아마도고려시대 전의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의 영향이 가장 많이 기록되어있을 법하다 생각되는데 사실 책에서 볼 수 있는것이 그러한 경향을 띠고 있어일치하는 반면 통일 신라에 대한 내용들이 많아 그 이전 고구려와 백제에 대한내용의 부족과 아쉬움이 남는다 하겠다.

호국신앙으로서의 불교와 누구라도 쉽게 말하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의미하는 것이 부처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서방정토, 즉 극락세계로 가기 위한희망과 복을 얻고자 하는 신앙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며 불교와 관련된 인물들의감동과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후반부를 수놓고 있어 유사(遺事)의 뜻에 합당한모습으로 우리에게 현실적인 모습으로 다가옴을 느끼게 된다.

우리 역사에 대한 시원을 다루고 있는 역사서를 꼼꼼히 읽고 우리의 역사와정체성에 대한 자각을 깨닫는 슬기로운 민족의 청소년들을 위한 노교사의 애틋함이 엿보이는 구성에 박수를 보내본다.
10점 중 7.5점
역사를 많이 좋아하진 않지만 제대로 읽어본 적 없는 도서이기에 이번 기회에 읽은 삼국유사이다. 난이도는 중학교 3학년 이상이면 읽을 수 있는 수준이긴 하지만 한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읽어야 그 재미를 더욱 느낄 수 있는 도서이지 않을까 싶다.  지명이나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이 너무 요즘과는 달라서 더디게 읽히는 도서이기도 했고, 원문 중심으로 구성된 책이다 보니 솔직히 읽는 재미가 조금은 덜하기도 했다. 풀빛 출판사의 청소년 철학창고 시리즈 중 35번째 책이기도 한데, 모두 다 구입하고픈 욕심이 생기는 도서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한 권씩 낱권으로 구입해도 무방하리라.
​얼마전에 한국사의 이해란 수업을 들었는 데 교수님의 강의가 무척 좋았고, 잊어버렸던 한국사를 다시금 상기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그때 그 수업의 내용이 생각나기도 하여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 남자아이들이 한국사를 여자아이들보단 더 좋아하던데 어찌된 것이 울 녀석들은 관심이 없다. 그래서 엄마인 내가 읽고 간혹 주제를 한국사로 돌려 아이들과 대화하기에도 좋을 것이므로 어른이 읽어도 좋은 도서이다.
-우리 역사로 되살아난 신화와 전설
삼국유사는 익히 알고 있든 일연 스님이 저자이다. 개인의 역사의식이 밑바탕이 되어 저술된 역사서로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쌍벽을 이룬다 할 수 있다. 삼국사기에는 담지 않은 유사 즉, '남아 있는 일'들을 담고 있기에 삼국사기와의 비교분석적인 글들 또한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어릴 때 그리스.로마 신화를 무척이나 좋아했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북유럽 신화를 읽었는 데 내가 생각하는 신화와는 거리가 다소 멀어서 큰 재미는 느끼지 못하며 읽었는 데 이 책 [삼국유사]를 통해서 우리나라 신화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삼국사기나 기타 문헌을 통해서 삼국유사와 연관된 내용을 알려 주며, 각각의 내용에 대한 부연 설명이 있어 더욱 내용을 이해하기 좋았다. 역사를 좋아하는 이라면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고, 역사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도서란 생각이 들었다. 난 어디에 속했을까? ^^;;
10점 중 7.5점
지난해까지만해도 대부분 그림책이었는데, 올해는 고전을 접해주고 싶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고전을 고르면서, 먼저 읽어보기도 하고, 아이와 함께 보기도 한다.
한동안 아이와 함께 보는 책은 창작동화가 대부분이었기에, 시험 끝나면 아이와 함께 고전을 읽어보고 싶었다.
아이도 재미있게 볼만한 책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떠올랐다.
얼핏 도서관 책장에 다섯권으로 꽂혀 있었던 책들이 떠올랐다.
이번 방학 때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함께 봐야겠다.
워낙 출판사가 많아 어느 출판사의 책을 아이와 함께 봐야 할런지에 대한 고민이 생긴다.
 
풀빛 출판사 청소년 철학창고 <삼국유사>는 아이와 함께 볼 수준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그래도 아이와 책을 보기 전 이 책을 먼저 보게 되면 더 더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풀빛출판사 <삼국유사>는
1부 신비로운 역사이야기
2부 신령스런 불교 이야기
로 되어 있다.
 
워낙 많이 알려진 내용들인지라, 제대로 삼국유사나 삼국사기를 접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저 알음알음 알게 된 이야기들, 우리 전래에 내려오는 이야기들 중 삼국유사나 삼국사기에 있는 내용들이 있다는 것 정도.
 
<삼국유사>의 원문은 5권 9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가운데 전반부의 1~2권(1~2편)은 역사와 관련된 내용이고, 후반부의 3~5권(3~9편)은 불교와 관련된 내용이다. 1, 2편의 제목은 각각 <왕력>과 <기이>라고 되어 있다.
<왕력>은 '왕들의 연대기'라는 뜻으로, 삼국의 역대 왕들을 다룬 일종의 연대표다. 그리고 <기이>는 '왕들의 신이(신비롭고 특이한 일)한 일에 대해 기록한 것'으로, 고조선의 단군 신화부터 부여, 고구려의 건국 신화, 그다음에 신라의 왕들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백제와 가야의 왕들에 대한 신화 등으로 채워져 있다.
- p. 14  중에서 -
삼국유사에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 있는지 제대로 살펴 본 것은 부끄럽게도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와 함께 책을 빌려 보기 전, 미리 이런 내용을 접한 것이 다행스럽다고 해야하나?
 
다양한 건국 신화가 수록된 점이 <삼국유사>의 특징이고, 건국 신화에 이어지는 내용도 대부분 설화 같은 이야기로 되어 있다. 그래서 <삼국유사>에서는 <삼국사기>와는 달리 역사적 사실들이 설화적 이야기로 탈바꿈 되고, 여기에 문학적 상상력이 덧붙여지게 되는 것이다.
- p. 16 중에서 -
 
풀빛출판사 <삼국유사>는 삼국유사에 있는 내용만을 다룬 것이 아니다.
다른 책들에 나와 있는 기록들을 담고 있다. 또한 삼국유사에 나와 있는 내용들에 대한 설명과 작가의 견해도 만날 수 있다.
 
설화는 문학이나 종교, 민속학 등에서 보면 그 자체로서도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그 안에 고대인들의 삶이나 정신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아도 <삼국유사>는 우리 고대사의 보물 창고와 같은 책이라 하겠다.
- p. 327 <<삼국유사>, 고대 설화의 세계를 열다> 중에서 -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다. <삼국유사>를 보면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신라 중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삼국을 통일한 나라가 신라이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다른 나라의 이야기들도 다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신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다른 나라의 이야기들이 더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다.
그럼에도, 우리의 역사와 문화, 종교적인 부분을 접할 수 있는 책이기에 그 가치가 높다는 말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10점 중 10점


역사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분들에게 좋은 책입니다. 일연이 만든 삼국유사,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더불어 현재까지 전해지는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서로 평가받는 책입니다. 우리의 시조인 고조선과 삼국시대의 역사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고대사에 대한 기록 서적이라서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렵지 않은 구성과 술술 읽을 수 있도록 많은 전설과 역사적 사건들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대사를 공부하고 알기에 좋은 책입니다.

역사적 측면에서 고조선에 대한 논쟁은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교과서나 역사책들을 보면 일률적으로 다루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이 삼국유사를 토대로 만들어진 책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꼭 접해봐야 하는 필수 도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화적인 내용이 많고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디테일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물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전개가 인상적이며 이를 통해 꼭 알아야 하는 필수 위인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책의 쓰여진 시기도 그렇고 사상적, 문화적 계승의 의미가 강해서인지, 신라를 중심으로 적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통일 신라에 대한 언급이 잦고 신라의 우수성과 성과,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 소개가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고구려나 백제에 대한 거론이 적어서 아쉽습니다. 이런 부분을 두고 사학계에서는 삼국유사를 그렇게 높이 평가하지 않고 다른 역사서를 참고하여 역사를 기록, 보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라를 무시하고 고대사를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외세의 힘을 빌려 불완전한 통일을 이룬 점은 비판받을 점이지만, 삼국 중에서 가장 늦었고 작았던 신라가 어떻게 통일의 대업을 완수할 수 있었는지, 인물을 통해 잘 알 수 있습니다.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김유신과 김춘추, 문무왕, 그리고 신라의 행정조직과 화랑도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서 괜찮습니다. 통일의 초심을 잃고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지만 민족을 하나로 융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관료주의와 엄격한 신분제도로 능력있는 인재를 놓쳤고 권력에 눈이 먼 위정자들은 내분을 일삼았습니다. 그리고 전성기를 구가했던 모습을 완전히 잃고 나라가 망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저는 많은 인물이 있었지만 경순왕에 대한 언급을 하고 싶습니다. 후백제의 견훤으로부터 강제적 왕위계승을 받았고 당시 신라의 국력은 정말 초라했습니다. 그리고 고려의 왕건과 후백제의 견훤의 패권다툼 속에서 신라는 결국 망하고 맙니다.

전쟁을 피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자신들에게 우호적이였던 고려에게 나라를 바치지만 이 부분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합니다. 기울어져가는 나라였지만 천 년 사직의 문을 너무 허무하게 닫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아들 마의태자는 이 부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정확히 어떻게 생을 살아갔는지 학계에서는 지금도 연구중이지만, 분명 보통 인물은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신라의 파급력은 나라가 망하고도 고려시대까지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끼칩니다.

문화계, 종교계에서 그랬고 고려가 흔들릴 때마다 신라부흥운동이라는 명분을 들고 많은 인물들이 난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국가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서들과 다르게 문화적, 종교적, 사상적 언급이 많습니다. 통일을 기반으로 많은 문화유산과 문화재가 만들어져서 그런 것도 있고, 태평성대라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며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삼국유사를 통해 우리 고대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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