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탈고개

김지용 저자(글)

푸른나무 · 2005년 03월 15일

책 소개

작가정보

저자(글) 김지용

김지용 (글)
1964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재학 중이던 1986년에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되어 활동하던 중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만화 공동창작과 출판을 하였고, 1993년 의문사를 소재로 한 첫 장편소설 『보이지 않는 나라』를 출간한 후, 현재까지 소설 창작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최근작으로는 『허수』가 있습니다.
이영일 (그림)
1973년 중국 길림성에서 태어났습니다. 현재는 단국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년서 아이들을 위한 좋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목차

• 들어가는 말
  배탈고개
  오빠생각
  독사에 물린 날
  변화
  노적가리 헐던 날
  기다림
  봉필이 형
  수색
  멍석말이
  생이별
  아버지

책 속으로

형은 나를 업고 뛰었다. 귓가를 스치고 지나는 바람이 느껴졌다. “아퍼, 묶은 게 아퍼.” “참아.” 가쁜 숨으로 형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좋다. 형 등에 업히니까 참 좋다.” 봉구 형은 말하지 않았다. 나는 머리를 형의 등에 기댔다. 잠이 왔다. 화끈거리던 발목의 통증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독사에 물렸다는 생각도, 무서움도 사라졌다. 조용히 잠이 왔다. 귓가를 간질이는 바람이 꼭, 자장자장 토닥이던 어머니의 콧김같이 느껴졌다. 나는 꿈속에 빠져 들었다.

출판사 서평

<작가의 말> …중략… 통일! 어린이 여러분들은 그 필요성을 별로 실감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배탈고개’를 읽으며 한번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 통일을 해야 한다 말하지요. 하지만 말이에요, 이익을 따지기에 앞서 휴전선 앞에서 북쪽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물을 먼저 떠올려 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도 생각해야지요. 이익을 따지는 일은 사상이나 체제를 따지는 것만큼이나 남과 북을 통일에서 멀어지게 만들 수 있잖아요.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는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분단국이랍니다. 인류 역사상 유례가 드문 단일민족국가로서 오천 년의 유구한 역사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온 나라가 말이에요. 이젠 남과 북이 6 ․ 25 전쟁의 상처와 흉터를 말끔히 씻어낼 때가 되지 않았나요? 혈육이야말로 철조망이나 사상으로 갈라놓을 수 없는 거니까요.

기본정보

ISBN	9788974141103
발행(출시)일자	2005년 03월 15일
쪽수	155쪽
크기	168 * 222 mm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미네르바의 올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