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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4)
작가정보
저자(글) J.M.바스콘셀로스

◈ 지은이 주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로스José Mauro de Vasconcelos
1920년 히우지자네이루의 방구 시에서 포르투갈계 아버지와 인디언계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는, 제제만큼 가난한 성장기를 보냈다. 그는 권투 선수, 바나나 농장 인부, 야간 업소 웨이터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작가가 되기 위한 밑거름을 쌓았다. 작가로서의 큰 성공을 가져다 준 작품인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1968년 발표 당시 유례없는 판매 기록을 세웠고 영화화되기도 했다. 브라질 초등학교 강독 시간의 교재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호징냐, 나의 쪽배』, 『성난 바나나』, 『백자 흙』, 『앵무새』, 『얼간이』 등 많은 작품을 발표한 그는 1984년 6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옮긴이 이광윤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와 동대학교 대학원 중남미지역연구학과를 졸업하고 브라질 쌍파울루 가톨릭대학교(PUC-SP)에서 브라질 현대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호징냐, 나의 쪽배》, 《실용포어작문》, 《실용포어》(공저), 《브라질문학사》(공저), 《라틴아메리카의 문학과 사회》(공저), 《중남미 정치․경제 주요 이슈》(공저) 등이 있다.
◈ 그린이 최수연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잡지와 단행본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 『초등학생을 위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교환학생』, 『청소년 영화 따라잡기』, 『일본에서 1년 이상 살아보기』, 『청개구리는 왜 엘리베이터를 탔을까?』, 『비밀 일기』, 『앗! 시리즈』 등이 있다.
목차
- 1. 학교
2. 몇 년 후
3. 사랑에 눈뜰 때
4. 첫사랑의 혼란
5. 약속
6. 방랑자
옮기고 나서
사고력 쑥쑥 논술이 술술
책 속으로
나는 땅이 꺼질 듯 한숨을 쉬었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존재 같았다. 수산회사는 어떨까? 미래를 보장받을 만한 곳일까? 웃기는 소리. 모든 게 다 환상일 뿐이야. (중략)
나는 어떤 일, 어떤 직업이든지 간에 그 일상적인 단조로움 때문에 쉽게 싫증을 느꼈다. 벤치에 않아 있는 동안 무기력한 느낌은 내 마음 한 구석에서 더욱 커다랗게 파문을 그리며 번져 가고 있었다. 이제 머지않아 스무 살이 되는데도 할 일이 아무것도 없으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지 않을까? 바다 깊숙이 뛰어들어 지친 몸이 말을 듣지 않을 때까지 헤엄치다가 죽어 버릴까? (p.31~32)
아! 세상이 빙빙 도는 것 같았고, 깊은 꿈속으로 빠져 드는 것 같았다. 머리와 가슴속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바다 같았다. 아니, 바람이었다. 얼마나 달콤한 입맞춤이었던가? 내 몸은 마치 공중으로 둥둥 뜨는 것 같았고, 온몸의 피는 요란하게 고동치고 있었다. 아, 이것은 바람에 실려 온 아득한 꿈이 아닌가! (p.76)
“씰비아! 넌 악마야!”
“응?”
“네가 내 품속으로 파고들어 왔잖아.”
“그런 말 하지 말고 우리 다른 얘기하자.”
“제기랄! 나는 너를 안으려고 일주일이나 기다렸다고!”
“빨리 집에나 가, 응?”
조금 전에 서로 껴안고 입맞춤을 한 우리가 왜 이렇게 손만 잡고 걸어야 하는지……. 이래서 여자는 이상한 동물이야. 씰비아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더 있고 싶었다. 더 오랫동안 그녀와 달콤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고, 내 팔로 그녀를 안은 채 달콤하고 환상적인 꿈속에 오래도록 가라앉고 싶었다. (p.76~77)
그날 밤 씰비아와 나는 쎄 성당 뒤편, 무화과나무 그늘로 덮인 어둑한 곳에 함께 있었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달콤한 얘기를 하고 있었다.
“나 사랑해?”
“물론이지, 너는?”
“네가 나를 버린다면, 난 죽어 버릴 거야!”
그런데 그때 갑자기 어떤 그림자 하나가 우리 앞에 우뚝 섰다.
“이런 고약한 것들 같으니라고! 여기서 지저분하게 연애질이나 하다니!”
나는 벌떡 일어서서 화를 내며 말했다.
“당신이 무슨 상관이에요!” (p.92~93)
“나는 네가 그 애와 그만 만났으면 좋겠다. 너희들은 사랑을 하기에는 너무 어려.”
“그렇게 하길 원하세요, 아버지?”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썼다.
“나를 미워하지 마라, 얘야. 그런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다오.”
어떤 불평도 않겠다는 약속을 한 이상 아버지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이 세상의 모든 즐거움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나는 어느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단 말인가? (p.114~115)
출판사 서평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햇빛사냥》에 이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완결판 《광란자》 어린이판 출간!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다섯 살 꼬마 제제가 열아홉 청년이 되었다. 제제는 이제 나무와 이야기하지도, 꾸루루 두꺼비를 가슴에 품지도 않는다. 대신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첫키스의 짜릿함에 전율을 느끼며 불확실한 미래를 고민한다. 《광란자》는 저자 바스콘셀로스가 가장 애착을 보인 작품으로, 한 청년의 외로움과 고독, 자유와 넓은 세상에 대한 끝없는 갈망이 섬세한 언어로 그려진다.
도서출판 동녘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이 땅에 처음으로 소개한 출판사로, 작년(2005)부터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시리즈’의 어린이판 작업을 진행해 왔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1978년 광민사(도서출판 동녘의 전신)에서 첫 선을 보인 후 50여 곳 이상의 출판사에서 중복 출판되다가, 2002년 도서출판 동녘이 저작권자와 정식으로 계약하고 새롭게 펴냈다.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가 실리고, 다섯 살 제제가 아이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이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초등학교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읽는 성장 소설의 고전이 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주로 읽는 책들은 축약본이거나 중역한 것들이었고 번역상의 오류도 많았다. 이에 아이들이 제대로 된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과 초등학교 때 이미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읽는다는 점을 고려하여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시리즈’의 어린이판을 내기 시작했고, 이번에 《광란자》로 어린이판 작업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사실 《광란자》를 보고 몇몇 어린이 독자는 훌쩍 커버린 제제의 모습에 눈물 많고 여린 장난꾸러기 친구를 잃었다고 슬퍼할지도 모른다. 또한 열아홉 제제의 이야기여서 아직은 자신들이 읽은 만한 책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제제의 꼬마 시절(《나의 라임오렌지나무》)과 사춘기 시절 이야기(《햇빛사냥》)를 읽으면서 웃고 울었다면, 이제는 열아홉 제제의 모습을 통해 미래의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번에 출간한 어린이판 《광란자》는 아이들과 열아홉 제제의 나이차에서 오는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자 어린이판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아이들이 열아홉 제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문장을 최대한 다듬고 순화시켰으며, 소설에서 중요한 부분은 서술형 문제로 만들어 사고력과 이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더불어 어린이판의 특성을 고려하여 판형과 본문 글씨 크기를 크게 하였고, 그림책을 보는 듯한 화려하고 표정이 풍부한 그림들은 읽는 맛과 보는 맛을 동시에 즐기게 한다.
▶환상에서 현실로, 아이에서 어른으로
제제는 우리에게 풍부한 상상력과 감수성으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던 꼬마 장난꾸러기로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열아홉 제제는 나무나 새와 대화하지도 않고, 꾸루루 두꺼비를 가슴에 담지도, 뽀르뚜가나 모리스 아저씨 같은 상상의 아버지도 만들지 않는다. 그저 다니던 의과대학을 그만두고 나딸 시로 돌아와 불확실한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 제제가 있을 뿐이다.
이 책에는 눈을 확 끌어당기는 사건도, 감정을 한껏 고조시키는 클라이맥스도 없지만, 우리가 모두 겪어봤던 그 시절의 솔직함이 한 치의 포장이나 과장도 없이 표현된다. 철저하게 체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써온 바스콘셀로스는 열아홉 청년에게 꾸루루 두꺼비나 라임오렌지나무 같은 동화적 분위기를 덧씌우기보다는 고뇌하는 한 청춘의 일상을 따라감으로써 열아홉의 혼란과 방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두려움 없는 열아홉의 사랑과 첫키스
제제는 첫키스의 짜릿함을 이렇게 표현했다. 열아홉이 된 제제에게 사랑은 사춘기 시절의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설렘(《햇빛사냥》의 돌로리스와의 짧은 만남과 헤어짐)이 아니다. 그는 첫키스에 황홀해하고 씰비아의 열정적이면서도 새침한 모습에 애를 태우고 주변의 시선쯤은 아랑곳하지 않고 애정을 표현하려 한다. 열아홉 청춘의 사랑에 대한 솔직함과 생생한 감정 표현은 제제가 더는 아이가 아님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른들은 열여섯 밖에 되지 않은 씰비아는 되바라진 아이로, 제제는 남의 집 처녀의 명예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건달쯤으로 치부하며 둘의 교제에 눈살을 찌푸린다. 보수적인 어른들의 눈에 가슴 뛰는 열아홉 청년의 사랑은 예의 없고 무모한 치기일 뿐이다.
바스콘셀로스는 이 책에서 제제와 씰비아의 교제를 두고 벌어지는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어른 세대와 젊은 세대의 가치관 차이와 그로 인한 갈등을 단적으로 표현했다. 끊임없이 어른 세계와 부딪쳐온 제제에게 씰비아와의 교제에 대한 주변의 공격은 그의 방랑벽을 더욱더 부채질하게 된다.
▶방랑과 자유에 대한 갈망
아버지는 제제가 언젠가는 멀리 떠날 것을 직감하고 “네가 곧 어디론가 떠나 버릴 것만 같구나”(p.86)라고 말한다. 제제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자신을 유혹하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가족들 사이에서 기름처럼 떠돈다.
“지리 과목은 미지의 세계로 유혹하는 상상의 날개”라는 생각에 지리 과목에 흥미를 느끼고 외인부대에 들어갈 생각을 하는 등 나딸 시를 떠날 궁리만 하는 제제. 하지만 가족은 보이지 않게 언제나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고(아버지의 갑작스런 수술) 자식으로서의 도리와 뿌리치기 힘든 방랑의 유혹 사이에서 고민한다. 하지만 바다에서 미친 듯이 팔을 휘저으며 수영을 해도 들끓는 청춘의 울분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욕망은 쉬 사라지지 않는 법. 결국 제제는 씰비아와의 사랑마저 좌절되자 넓은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기로 결심하고 배에 오른다. 바스콘셀로스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 안락함을 버릴 수 있는 젊음의 도전 정신 등을 통해 열아홉 청춘의 고뇌와 갈등을 그리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2974987 |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03월 15일 | ||
쪽수 | 149쪽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Doidao/Jose Mauro de Vasconcel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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