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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모 토울스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에이모 토울스 저자(글) · 서창렬 번역
현대문학 · 2018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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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고 우아한 태도, 인간적 매력으로 무장한 채 메트로폴 호텔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백작!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추천도서로 소개해 화제가 된 에이모 토울스의 소설 『모스크바의 신사』. 40대의 다소 늦은 나이에 첫 장편소설 《우아한 연인》을 발표하며 고전 문학을 연상시키는 작풍,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 매력 있는 등장인물을 잘 접목시킨 작품으로 상업적 성공과 문학적 성취를 모두 이뤄내며 괴물 신인으로 주목받은 저자가 4년 만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이다.

두 번의 혁명 이후 1920년대 러시아, 서른세 살의 알렉산드로 로스토프 백작은 모스크바의 메트로폴 호텔을 벗어날 경우 총살형에 처한다는 종신 연금형을 선고받는다. 프롤레타리아의 시대에서 제거되어야 마땅한 신분이지만 혁명에 동조하는 시를 쓴 과거의 공을 인정받아 목숨을 건진 백작. 거처를 스위트룸에서 하인용 다락방으로 옮기고 귀족으로서 누리던 모든 특혜를 회수당한 그이지만 메트로폴이 꼭 감옥인 것만은 아니었다.

호텔은 백작의 세련되고 고상한 취향과 자상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킬 수 있는 피난처이자 모험과 새로운 만남의 장소, 사랑과 우정을 키워나가는 좋은 집이기도 했다. 꼬마 숙녀의 놀이 친구, 유명 배우의 비밀 연인, 공산당 간부의 개인교사, 수상한 주방 모임의 주요 참석자로서 백작은 보란 듯이 새 삶에 적응해나간다. 날마다 새로운 손님과 사건이 끊이지 않는 혼란 속에서도 백작의 관심사는 호텔의 품격과 신사의 태도 유지, 소중한 사람들의 행복한 삶에 있다.

“재미있고, 영리하며, 놀라울 정도로 낙관적인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
결코 잊을 수 없는 여정으로 당신을 인도할 것이다.”

_빌 게이츠, ‘2019년 여름 도서 추천‘에서
암울한 시대를 재치 있게 풍자한 이 작품은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이라는 한 개인의 소중한 하루를 통해 시대의 숨은 낭만을 밖으로 꺼내놓는다. 역사와 철학, 문학과 예술에 정통한 백작의 풍성한 하루가 모여 만들어낸 이야기를 통해 지나치기 쉬운 시대의 아름다운 부분들을 발견해 세심하게 조명하고, 아름다운 묘사, 한 편의 미스터리를 읽는 것 같은 정교한 구성, 시대를 뛰어넘은 명작들의 향연으로 독자에게 지적 즐거움을 선물한다.

작가정보

에이모 토울스

저자 에미오 토울스
미국 보스턴 출신 작가 에이모 토울스는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논문으로 썼던 프로젝트 단편소설 「기쁨의 유혹The Temptations of the Pleasure」이 《파리 리뷰》 1989년 겨울호에 실렸으나, 그는 금융업으로 진로를 결정한다. 투자전문가로 20년 동안 일했으며, 여러 매체에 종종 글을 기고했다. 7년 동안 집필한 소설이 있었으나 마음에 들지 않아 서랍에 봉인한 그는 두 번째 소설을 준비한다. 40대 후반의 나이, 토울스는 장편소설 『우아한 연인Rules of Civility』(2011)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 토울스의 데뷔작은 20개 나라에서 계약되고, 영상화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2012년 토울스는 프랑스 피츠제럴드상을 수상했고, 이후 전업 작가의 길을 걷는다.
토울스는 20세기 전반부 상황을 주된 문학적 배경으로 삼는다. 정교한 시대 묘사를 통해 당시 사회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를 독자와 함께 향유하고, 친근한 인물들을 통해 허구의 이야기에 현실성을 부여한다. 토울스의 두 번째 장편소설 『모스크바의 신사』는 20세기 초 볼셰비키 혁명 이후 소비에트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국 독자들에게 비교적 낯선 러시아 역사와 작품, 인명과 지명이 등장함에도 이국적 신비와 과거의 향수를 동시에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대중적 성공을 이루었다.
한 작품의 완성에 4년의 집필과 1년의 독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그는 현재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집필 중이다.

역자 서창렬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밤에 들린 목소리들』 『그레이엄 그린』 『아메리칸 급행열차』 『보르헤스의 말』 『축복받은 집』 『저지대』 『에브리데이』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 『토미노커』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라도』 『제3의 바이러스』 『암스테르담』 『촘스키』 『벡터』 『쇼잉 오프』 『마틴과 존』 『구원』 등이 있다.

목차

  • 1권
    1922년
    대사 · 21
    해안으로 떠밀려 온 영국 국교도 · 36
    예약 · 54
    아는 사이 · 66
    어쨌든…… · 81
    여기저기 · 89
    집회 · 106
    고고학 · 125
    크리스마스 시즌 · 143

    2권
    1923년
    여배우, 유령, 벌통 · 175
    뒷이야기 · 207

    1924년
    정체불명 · 211

    1926년
    안녕 · 236

    3권
    1930년 · 275
    아라크네의 기술 · 277
    오후의 밀회 · 305
    동맹 · 324
    압생트 · 339
    부록 · 361

    1938년
    도착 · 363
    적응 · 374
    상승, 하강 · 392
    부록 · 432

    1946년 · 433
    소동, 응수, 사건 · 438
    부록 · 496

    4권
    1950년
    아다지오, 안단테,
    알레그로 · 507

    1952년
    아메리카 · 532

    1953년
    사도와 변절자 · 536

    5권
    1954년
    갈채와 환호 · 595
    전장의 아킬레스 · 610
    안녕 · 619
    성년 · 629
    발표 · 638
    일화들 · 649
    제휴 · 660
    적들의 대결 (그리고 용서) · 665
    절정 · 682

    그 후
    그 후…… · 701
    때때로 · 714

    옮긴이의 말 · 719

추천사

  • 시대의 잔혹함도 진정한 사랑의 아름다움과 추억을 지울 수 없다는 걸 알려주는 위대한 소설. 한 사람의 매력, 지혜, 철학적 통찰로 가득한 이 책은 독자에게 끝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 톨스토이와 투르게네프가 살았던 황금시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19세기 러시아 황실의 보물인 ‘파베르제의 달걀’만큼이나 화려하고 섬세하다. 살아남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던 시절,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소설.

  • 거칠고 투박한 시대를 사는 지금의 우리에게 정교한 구성을 바탕으로 옛 시절의 우아함을 보여주는 토울스의 소설은 얼마나 반가운지! 『모스크바의 신사』는 우리가 잃어버린, 점잖고 인간미 넘치는 귀족적 태도를 회복할 수 있게 한다.

  • 『모스크바의 신사』는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가 되는 것보다 독자를 매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편안하게 잘 읽히는, 매력적이고 우아한 소설.

  • 주인공 로스토프 백작은 경이로운 문학적 창조물이다. 품위 있고 지적인 동시에 신기할 정도로 엉뚱하고 심술궂은 데가 있다. 누추한 옷차림으로 연금 상태에 있지만 그는 품위를 잃지 않는다. 비록 자신의 마음속에서만이라도 그는 영원히 백작이다.

  • 상상력으로 빚어낸, 잊을 수 없는 역사의 초상.

  • 세상이 엉망이라고 느껴질 때, 이 책이 우리를 달래준다. 백작의 고상함과 세련됨은 우리가 원하던 그것이다. (『벨칸토』 『경이의 땅』 작가)

  • 예스러운 분위기, 기분 좋은 섬세함. 당신이 현실로부터 정말로 벗어나고 싶을 때 필요할, 귀중한 책. (『그림자 밟기』 『사랑의 묘약』 작가)

  • 『모스크바의 신사』가 놀라운 이야기인 이유는 이 작품이 모든 것을 골고루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환상적인 로맨스와 정치, 스파이 활동, 부모가 된다는 것, 그리고 시(詩)가 있다. 이 작품은 엄밀히 말하면 역사 소설이지만, 스릴러나 러브 스토리라고 불러도 역시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러시아가 여러분의 ‘반드시 가봐야 할 곳’ 목록에 들어 있지 않다 해도, (이 책을 읽는) 이번 여름에는 모든 사람이 토울스의 모스크바 여행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책 속으로

알렉산드르 일리치 로스토프, 당신의 증언을 모두 고려해보면 우린 그 시 「그것은 지금 어디 있는가?」를 썼던 명민한 영혼이 자기 계급의 부패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굴복했으며, 지금은 한때 자신이 지지했던 바로 그 이상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소. 이를 근거로 한다면 우리로서는 당신을 이 방에서 내보내 수감하는 게 온당할 것이오. 하지만 당의 고위직 중에는 혁명 이전 단계 영웅의 범주에 당신을 넣는 사람들이 있소. 그래서 위원회의 의견은, 당신은 당신이 그리도 좋아하는 그 호텔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오. 하지만 절대 착각하지 마시오. 만약 당신이 한 걸음이라도 메트로폴 호텔 바깥으로 나간다면 당신은 총살될 테니까. _본문 17쪽

“친애하는 친구들.” 백작이 말했다. “여러분은 당연히 오늘 일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나는 면담을 위해 크렘린으로 초대받았습니다. 거기서 턱수염을 멋지게 기른 현 정권의 당국자 몇 사람이 나는 귀족으로 태어난 죄로 여생을 한 장소에서 보내는 형을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그곳은 바로…… 이 호텔입니다.”
세 손님의 환호에 응하여 백작은 그들과 한 명씩 악수하면서 그들의 우정에 감사를 표하고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들어와요, 들어와.” 백작이 말했다.
_본문 33쪽

테아트랄나야 광장 건너편 볼쇼이 극장은 현관 지붕에서 박공벽까지 불을 밝히고 있었다. 평소처럼 [라 보엠] 출연자들 같은 옷을 입은 볼셰비키들은 따뜻한 밤공기를 이용하려고 기둥 사이에 떼 지어 모여 있었다. 갑자기 로비의 불들이 깜박거렸다. 남자들이 담뱃불을 발로 짓이겨 끈 다음 함께 온 여자들의 팔짱을 끼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관람객이 문 안으로 사라지려는 순간 택시 한 대가 갓돌 옆에 서더니 문이 홱 열렸고, 붉은색 옷을 입은 여자 한 명이 손으로 치맛단을 들어 올린 채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있던 니나가 오므린 두 손바닥으로 유리를 짚은 채 눈을 가늘게 떴다.
“내가 저기에 있고, 저 숙녀가 여기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니나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백작이 속으로 생각했다. 모든 인류에겐 적당한 정도의 슬픔이 있단다.
_본문 101쪽

“친구, 우린 새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에 동의할 수 있다고 생각해. 바야흐로 강철시대가 시작된 거야. 우린 이제 발전소를 세우고, 마천루를 짓고, 비행기를 만들 능력을 가지게 되었어.”
미시카는 백작을 향해 얼굴을 돌렸다.
“슈홉스카야 방송탑 본 적 있어?”

출판사 서평

★★빌 게이츠, 2019년 여름 추천 도서 선정
★★뉴욕타임스 59주 베스트셀러
★★전 세계 30개국 출판 계약, 전미 150만 부 판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2017년 추천 도서
★2016 아마존·굿리즈 선정 올해의 책
★2017《타임스》,《워싱턴 포스트》 올해의 책
★2018 더블린문학상 후보
★케네스 브래너 제작·주연 TV 드라마화
■ 빌 게이츠 추천 서평 번역 전문

『모스크바의 신사』에는 소설의 거의 모든 것이 골고루 담겨 있다

빌 게이츠(2019년 5월 20일)

멜린더와 나는 때때로 같은 책을 동시에 읽는다. 그것은 보통 무척 재미있는 일이지만, 둘 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분량을 읽었을 경우에는 곤란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최근 우리 둘 다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를 읽었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났다.

어느 시점에선가 내 눈에 눈물이 글썽해졌다. 작중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다쳐서 병원에 가야 했기 때문이다. 멜린더의 진도는 나보다 몇 장 뒤처져 있었다. 내가 우는 것을 본 아내는 자신이 사랑하는 인물이 죽을까 봐 걱정되었다. 나는 아내의 독서를 조금도 망치고 싶지 않아서 아내가 내 진도를 따라잡을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그 한 장면은 제쳐두고, 『모스크바의 신사』는 재미있고 영리하며, 한 남자의 눈을 통해 러시아 역사를 놀랍도록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작품이다. 소설의 시작 부분에서 알렉산드르 일리치 로스토프 백작은 모스크바의 메트로폴 호텔에서 평생을 가택 연금 상태로 살아가야 하는 형에 처해진다. 때는 1922년, 볼셰비키가 새롭게 형성된 소비에트 연방의 권력을 막 장악한 시기이다. 소설은 이후 30년 동안 자신의 삶을 제약하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삶을 최대한 활용하는 백작의 뒤를 따라간다.

비록 이 작품은 허구이지만 메트로폴은 실재하는 호텔이다. 운 좋게도 나는 심지어 그곳에서 묵기까지 했다(대부분 토울스가 이 소설에서 묘사한 것과 똑같아 보였다). 그곳은 다른 시기에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곳이다. 길을 사이에 두고 크렘린 맞은편에 위치한 이 호텔은 볼셰비키 혁명과 소비에트 연방의 흥망성쇠를 용케 잘 견뎌내고 살아남았다. 하나의 건물치고는 아주 많은 역사가 담긴 호텔인 것이다.

이 작품에 나오는 많은 장면들은 실제로는 일어난 적이 없지만(내가 아는 한 그렇다), 그러나 메트로폴 호텔의 역사를 고려하면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 기억할 만한 한 장(章)에서 볼셰비키 관리들은 와인 목록이 존재하는 것은 ‘혁명의 이상에 어긋난다’고 결정한다. 호텔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와인 저장고에 있는 10만 병이 넘는 와인 병에서 라벨을 떼어내야 하고, 그곳 식당에서는 모든 와인을 동일한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
자신을 와인 전문가로 여기는 백작은 충격을 받는다.

로스토프 백작은 시간이 멈춰버린 관찰자로서 이 같은 변화가 오고가는 것을 지켜본다. 나에게 그는 작품 속의 다른 인물들과는 다른 시대에서 온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는 그 모든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도 살아남는데, 그 이유는, 음, 그가 모든 것에 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온갖 책을 다 읽은 것 같고, 어떤 음악도 다 알아볼 수 있는 듯싶다. 호텔 식당에서 웨이터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위풍당당하게 그 일을 해낸다. 그는 누구보다도 술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전혀 수줍어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남들과 나눈다. 백작은 너무 잘난 탓에 참고 봐줄 수 없는 인물이어야 하지만, 그러나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모든 게 잘 굴러간다.

작가 토울스는 세부 사항을 기발하게 기술하는 재능이 있다. 이 작품의 전반부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백작은 샴페인을 한 모금 마신 다음 평소 하던 대로 메뉴를 식사 순서의 역순으로 살펴보았다. 앙트레를 정하기 전에 애피타이저를 먼저 고르면 결과적으로 후회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술은 한 인물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말해준다. 책을 다 읽었을 무렵에는 백작이 나의 오랜 친구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소설을 즐기기 위해서 꼭 러시아를 좋아하는 사람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러시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소설을 읽어야 한다. 나는 20세기 초의 러시아 역사가 엄청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레닌과 스탈린에 관한 책을 꽤 많이 읽었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비록 허구이기는 하지만 그 시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내게 주었다. 토울스는 백작에 초점을 맞추므로 대부분의 주요 역사적 사건(예를 들어 제2차 세계대전)들이 지나가는 언급 이상의 것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이 사건들이 여전히 메트로폴의 세계를 크고 작은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보는 것이 좋았다. 그것은 정치적 혼란이 그 혼란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에 대한 감각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모스크바의 신사』가 놀라운 이야기인 이유는 이 작품이 모든 것을 골고루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환상적인 로맨스와 정치, 스파이 활동, 부모가 된다는 것, 그리고 시(詩)가 있다. 이 작품은 엄밀히 말하면 역사 소설이지만, 스릴러나 러브 스토리라고 불러도 역시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러시아가 여러분의 ‘반드시 가봐야 할 곳’ 목록에 들어 있지 않다 해도, (이 책을 읽는) 이번 여름에는 모든 사람이 토울스의 모스크바 여행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72758945
발행(출시)일자 2018년 06월 22일
쪽수 723쪽
크기
148 * 213 * 41 mm / 797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A Gentleman in Moscow(2016)/Towles, Amor

Klover 리뷰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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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최고예요
요즘 세상에 신사란 고리타분한 옛날 단어일지도 모르겠지만, 킹스맨의 젠틀맨보다 우아한 남자에게 신사말고 뭐라 부를 수 있을까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신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 읽는내내 그의 지적임과 젠틀함에 반했다
10점 중 7.5점
/고마워요
자신을 존중하기 때문에 품위를 잃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우아한 연인을 인상깊게 읽음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이런 책은 현대 고전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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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재밌어요
내가 가진 것을 한순간에 잃었을 때 나는 어디까지 나의 인간으로서의 품격과 품위를 지켜낼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류시화가 번역한 만약이라는 시를 떠올렸다.. 모든 것을 잃고도 잃은 것에 대해 침묵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 이 책에서 바로 그런 사람을 만난듯 하여 소설에서 만난 그에게 마음이 설레였다.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흥미진진 합니다!!!!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오랜만에 좋은 책을 알게되어 기쁘네요.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두꺼운 만큼 좀 지루한 면도 있지만, 난 왜 니나가 궁금하다. 초반에 등장할 때만해도 여주격으로 생각했는데 말이다. 그리고 생각외로 그렇게 엄청난 위기없이 흘러가는게 호텔 감금이라 그런가 싶은 생각도 든다. 한마디로 지루한듯 하면서도 술술 읽히는 면이 있는 소설이다. 좀더 정독하며 읽어야하는게 아닐까 싶다.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세상이 바뀌고 처지가 바귀어도 품위를 잃지 않는 어느 신사의 잔잔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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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 LC 더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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