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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매미처럼 향기로운 귤처럼

우리고전 100선 9
이덕무 저자(글) · 강국주 번역
돌베개 · 2008년 01월 21일
9.4
10점 중 9.4점
(17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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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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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매미처럼 향기로운 귤처럼 올곧게 살았던 독서인(讀書人) 이덕무
권위주의적이고 고지식한 고전의 이미지를 탈피해 부담감 없이 쉽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된 『우리고전 100선』제9권 "깨끗한 매미처럼 향기로운 귤처럼"편.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고전을 학계 전문가의 정확하면서도 깊이 있는 번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우리말로 표현된[우리고전 100선]시리즈는 우리 고전의 문장의 멋을 고스란히 녹여내면서도 품격과 아름다움, 깊이를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인 〈깨끗한 매미처럼 향기로운 귤처럼〉의 저자인 이덕무는 조선 후기의 뛰어난 문인이며 지식인이다. 이 책은 청장관(靑莊館) 이덕무(李德懋, 1741~1793)의 시와 산문을 선별해 번역한 것으로, 이덕무는‘깨끗한 매미’나 ‘향기로운 귤’과 같은 옛 선비의 지취(志趣)를 본받겠다고 늘 노래했다. 또한, 이웃 간의 사랑과 보살핌의 정, 자연과의 정서적 합일, 벗들과 나누는 우정과 진정한 삶의 가치가 일관되게 그려지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유금, 김시습, 이규보, 홍대용, 장유, 신흠, 최치원, 이황, 이덕무, 정약용 등 총 10명의 작가를 소개한 '작가별 선집' 10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술성과 사상적 깊이가 있으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에 도움이 되는 작품을 엄선해 담고, 각 작품마다 간단한 작품 해설 및 작품평을 수록하였다. 또한, 부록으로 해설, 작품의 원제, 작가 연보를 수록해 작품을 보다 쉽고 깊이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우리고전 100선]시리즈 : 우리 고전의 절박한 상황을 인식한 박병희 선생(서울대 국문과 교수)을 중심으로 한 전문 연구자들이 새로운 기획과 편집으로 고전의 '국민독본'을 만들고자 시작한 시리즈이다. 관념화된 고전책에서 벗어나고자 내용의 질적 향상뿐만 아니라 구성과 체제, 편집, 디자인 등의 요소까지도 섬세하게 배려하였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덕무

조선 후기 서얼 출신의 학자이자 문인이다. 자는 무관(懋官), 호는 형암(炯菴)·청장관(靑莊館)·아정(雅亭) 외 다수가 있다. 박지원·박제가 등과 교유했던, 연암 일파의 일원이다. 규장각 초대 검서관과 적성현감 등을 지냈다. 저서로 71권 32책의 문집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가 있다.

서울대학교 농생물학과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인하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논문으로 연암문학과 ‘죽음’의 형상화 방식, 〈종북소선 서〉의 개수(改修)와 작자 문제가 있다.

목차

  • 간행사
    책머리에

    나는 어리석은 사람
    나를 조롱하다
    남들의 비방
    앓은 뒤의 내 모습
    술에 취해 1
    술에 취해 2
    여름날 병중에
    벌레인가 기와인가 나는
    여름날 한가히
    나무의 마음처럼
    가난과 독서
    가을 새벽에 잠 못 들고
    계산에서 밤에 이야기하다가
    경갑에 쓰다
    이문원에서 붓 가는 대로

    고요한 산중에 벗과 함께
    빗속에 찾아온 손
    시냇가의 집 1
    시냇가의 집 2
    말 위에서
    밤나무 아래에서
    벗과 함께
    이웃 사람에게
    서쪽 정원
    시골 친구의 집
    호남에 놀러 가는 벗에게
    연암이 그린 그림에
    부채 그림에
    퉁소 소리
    우문을 추모하며
    달밤에 아우를 마주하여
    하목정 홍 선생

    풍경 앞에서
    학의 노래
    고추잠자리
    구월산 동선령에서
    비 온 뒤의 못
    맑은 못
    소에게
    국화 향
    아이들 노는 봄날에
    산사의 밤
    산속 집
    초겨울
    삽짝에서
    시냇가 집에서
    남산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가을밤
    가을 경치 앞에서
    가을밤 1
    가을밤 2
    가을 누각에서
    시골집
    비 온 뒤에
    병중에 읊다
    가을비에 객이 와서
    늦가을

    아이의 마음으로 사물을 보면
    어린아이 혹은 처녀처럼
    산 글과 죽은 글
    박제가 시집에 써 준 글
    나만이 아는 시
    비루하지도 오만하지도 않게
    고(古)라고 해야 할지 금(今)이라고 해야 할지

    책 읽는 선비의 말
    책밖에 모르는 바보
    나란 사람은
    참된 대장부
    한가함에 대하여
    오활함에 대하여
    사봉에 올라 서해를 바라보고
    복사나무 아래에서 한 생각

    가난 속에 한평생
    백동수라는 사람
    친구 서사화를 애도하는 글
    누이의 죽음을 슬퍼하는 글
    벗을 슬퍼하는 제문
    먹을 게 없어 책을 팔았구려

    가장 큰 즐거움
    나 자신을 친구로 삼아
    가장 큰 즐거움
    지기를 얻는다면
    나의 친구
    일 없는 날에는
    가난한 형제의 독서 일기
    어리석은 덕무야!
    가난
    한사(寒士)의 겨울나기
    빈궁한 귀신과 바보 귀신
    책만은 버릴 수 없어
    슬픔과 독서
    나의 일생
    내 가슴속에는
    책을 읽어 좋은 점 네 가지
    번뇌가 닥쳐오거든
    구름과 물고기를 보거든

    산의 마음, 물의 마음, 하늘의 마음
    봄 시내
    가장 먹음직스러운 것
    봄날, 이 한 장의 그림
    말똥과 여의주
    무심(無心)의 경지
    물과 산을 닮은 사람
    시와 그림
    세속에 초연한 풍경
    세상의 평화란
    싸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
    망령된 생각
    참으로 통쾌한 일
    어제와 오늘과 내일, 바로 이 3일!
    망령된 사람과 논쟁하느니
    참된 정(情)과 거짓된 정
    저마다 신묘한 이치가
    교활한 사람을 경계해야 하는 까닭

    해설
    이덕무 연보
    작품 원제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청장관(靑莊館) 이덕무(李德懋, 1741~1793)의 시와 산문을 선별해 번역한 책이다. 이덕무는 조선 후기의 뛰어난 문인이며 지식인이다. 대문호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의 벗이요 제자로서 오랜 기간 교유한 것은 물론, 정조가 설치한 규장각(奎章閣)의 초대 검서관(檢書官)으로 임명되어 자신의 박학과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하였다. 이덕무가 살았던 당대 조선은 이른바 실학의 기운이 무르익는 시기였다. 이 새로운 흐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이덕무다. 그는 당시 가장 선진적이고 비판적인 지식인 동인(同人)이라 할 ‘연암그룹’의 핵심 멤버로서, 그들과의 활동을 통해 당대 조선의 지적 흐름을 선도한 인물이었다.

깨끗한 매미처럼 향기로운 귤처럼 올곧게 살았던 독서인(讀書人) 이덕무
이덕무는 ‘깨끗한 매미’나 ‘향기로운 귤’과 같은 옛 선비의 지취(志趣)를 본받겠다고 늘 노래했다. 명예나 이익, 칭찬과 비방 등 세상 사람들의 관심사는 번다한 일일 뿐이며, 이런 일들은 그가 보기에 불로 허공을 가르거나 칼로 물을 베는 것처럼 허망한 일에 불과했다. 이처럼 이덕무는 비록 세상 사람들에게 어리석다는 평가를 받을지라도 맑고 담박한 마음으로 책을 읽으며 선비의 본분을 굳게 지키려 했던 인물이었다.

내 마음 깨끗한 매미, 향기로운 귤 같으니
나머지 번다한 일 나는 이미 잊었노라.
불로 허공 살라 본들 결국 절로 꺼질 테고
칼로 물을 벤다 한들 아무 흔적 없으리니.
‘어리석음’ 한 글자를 어찌 면하겠나만은
온갖 서적 두루 읽어 입에 올리네.
넓디넓은 천지 간 초가에 살며
맑은 소리 고아하게 밤낮 연주하네.
-술에 취해 1

이덕무가 21세기 독자에게 던지는 ‘가난’이라는 화두
이덕무의 글을 읽다보면, 산업화 이래 오랫동안 잊히거나 왜곡되어 온, 자연에 대한 감수성과 진정한 삶의 가치가 어떤 것이며 무엇인지 되묻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난에 대한 생각도 그 중 하나이다. 우리 시대는 가히 가난에 대한 두려움과 혐오로 가득 찬 시대라 할 만하다. 가난은 구질구질하고 고통스러운 것, 반드시 극복해야만 하는 상태로 여겨진다. 그러나 평생 가난과 더불어 살았던 이덕무에게 있어 가난은 결코 고통만은 아니었다.
그의 작품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이웃 간의 사랑과 보살핌의 정, 자연과의 정서적 합일, 벗들과 나누는 우정과 환대는 가난 속에서, 아니 어쩌면 가난 때문에 더욱 빛이 난다. 분수에 맞는 가난을 감수하는 삶, 곧 가난과 더불어 사는 삶이야말로 타자와 공존할 수 있는 ‘공생(共生)의 삶’이며 인간적 품위를 지킬 수 있는 삶임을, 이덕무는 자연스레 체득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보다 훌륭한 사람은 존경하여 흠모하고, 나와 동일한 사람은 서로 아끼며 사귀되 함께 격려하고, 나만 못한 사람은 딱하게 여겨 가르쳐 준다. 이렇게 한다면 온 세상이 평화롭게 될 것이다.
-세상의 평화란 중에

이 책의 특징
이덕무의 글은 민족문화추진회에서 『국역 청장관전서』로 간행된 바 있고 기타 몇 종의 편역서도 나온 바 있지만, 이 책과는 크게 다른 점이 있다.
우선 이 책은 이덕무의 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선집(選集)이다. 기존의 편역서들은 시만을 가려뽑았거나 아니면 짧은 산문만을 묶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덕무의 시와 산문을 두루 포괄해 선집으로 묶은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보다 용이하게 이덕무의 삶과 문학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원의(原義)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번역하였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번역서 가운데도 이해하기 쉬운 말로 번역한 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학술적 목적으로 번역된 경우가 많아 일반 독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전문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고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이덕무의 시와 산문을 향유할 수 있도록 쉽고도 정확한 말로 번역하였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71992999
발행(출시)일자 2008년 01월 21일
쪽수 234쪽
크기
136 * 219 mm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우리고전 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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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무가 21세기 독자에게 던지는 ‘가난’이라는 화두
깨끗한 매미처럼 향기로운 귤처럼
가장 못난 사람은 가난을 부끄러워해 감추기도 하고, 남들에게 자신의 가난을 호소하기도 하고,그 가난에 그대로 짓눌리기도 한다.그러다 결국 가난에 부림을 당하고 만다.이보다도 못난 사람이 있으니,바로 가난을 원수처럼 여기다가 그가난 속에서죽어가는 사람이다.
깨끗한 매미처럼 향기로운 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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