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천강지곡(독일어판)

소학사 편집부 저자(글)

소학사 · 2002년 03월 01일

책 소개

작가정보

저자(글) 소학사 편집부

출판사 서평

양장본 신국판으로 총 5백2쪽에 달하는 이 책에는 '월인천강지곡'의 독일어 번역, 해설과 더불어 중세국어의 어휘, 어법 등 언어학적 연구가 망라되어 있어 외국어로의 첫 번역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중세 한국어문학연구에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책의 전반부는 '월인천강지곡' 제 1권 194연을 독일어로 번역하여 원문과 함께 싣고 있으며 각 연마다 작품에 대한 해설과 불교용어 해설을 담고 있다. 나머지 후반부는 삿세교수와 안정희 교수의 순수 연구결과인 (어휘의 음운론적 분석), 형태론적 분석, (리듬과 운율의 연구), 전체 구성과 전개방법 연구등에 대한 연구성과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각주 및 해설부분에 실린 불교용어와 산스크리어에 대한 해설 및 색인, 중세국어의 형태소 분석과 색인, 고대 神의 역할과 인간관계 분석등은 이번 연구의 주목할만한 성과라 할만하다.

1447년 세종대왕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월인천강지곡'은 용비어천가'가 함께 한글로 표기된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중세 한국어문학작품이 외국어로 특히 서구어론 처음 소개되었다는 것외에도 ▲한국의 중세 서사문학과 함께 당시의 한국불교문화와 불교관의 소개 ▲본격적인 한국어 교재 등의 점에서 각각 처음이라는 의의를 갖는다.

이 책은 해외 한국학 연구에 있어 '월인천강지곡'의 번역과 연구를 통해 중세 한국 서사문학의 소개'라는 점과 '중세 한국어 및 어휘문법 등의 언어학적 연구'라는 두가지가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삿세교수는 '월인천강지곡'은 동시대 작품인 '용비어천가'에 비해 문학적인 관점에서 작품으로서의 서사성이 뛰어나고 생동감 있는 언어와 문체가 돋보이고 당시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달고 있다'는 점에서 월인천강지곡을 선택했다고 밝히고 있다. 때문에 '원본번역을 하는 데 있어서는 중세 서사 시가문학 작품으로서의 흥미로운 내용과 생동감있는 표현을 살리는 데 주력하였고, 언어학적 연구에 있어서는 독일어권 한국학 연구자들과 학생들이 중세국어를 쉽게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삿세교수는 '이번 번역을 통해 세종대왕이 훌륭한 언어학자일 뿐만 아니라 대단한 시인임을 확인했다'고 말하며 '월인천강지곡'은 독일의 브래히트의 서사극을 연상시키는 긴장과 예술성이 있는 훌륭한 서사시'라고도 평했다.

또한 이번 '월인천강지곡'의 독일어 번역 연구는 단순히 최초의 소개라는 차춴을 넘어서 유럽에서의 한국학 연구의 영역과 폭을 중세어문학까지 넓혔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이 책은 해외에 최초로 소개되는 중세한국어 교재인 만큼 중세문학 및 훈민정음 창제 후 조선초기의 언어연구 자료로 크게 활용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다른 후속연구들이 나올 것으로도 기대된다. 아울러 독일에 첫 소개되는 불교서사시라는 점에서도 독일 및 유럽에서의 관심을 끌 것으로도 기대된다. 이 책의 출판은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 온 삿세교수와 소학사 설영환 대표의 돈독한 우정의 결실이라고 하겠다. 한국문화와 한국어 대한 각별한 애정과 열정으로 국제한국학계를 이끌어가는 삿세교수와 그에 대한 개인적 친분과 국제한국학계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기울여 온 설영환대표는 10여년전부터 국제한국학계의 학문적 성과를 출간하는 일을 협의해 왔다. 앞으로도 삿세교수의 연구성과는 소학사의 출간 노력으로 이어질 것이다.(소학사는 국제 한국학자들의 연구결과를 계속해서 출간할 예정이다.)

1941년 생으로 지난해 환갑을 맞은 베르너 삿세교수는 독일 함부르크대 한국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에 있으며 지난 1999년부터 유럽한국학회(AKSE)의 회장을 맡고 있다. 삿세교수는 5년여에 걸친 월인천강지곡의 번역, 연구를 마친 이후에도 여세를 몰아 '두시언해'번역, '꼭두가시'번역, '구결 및 이두'연구 및 번역에 등에 도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안정희 교수는 동대학 한국학 교수로서 언어학을 가르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9788971912126
발행(출시)일자	2002년 03월 01일
쪽수	488쪽
총권수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