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보

1960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3년 '문예중앙'에 시가, 1985년에는 '문학사상'에 중편소설 '죽음잔치'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1993년 첫 장편소설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로 제1회 국민일보 문학상을 수상하며 전업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제 10회 무영 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세월', '피리새는 피리가 없다',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내 사랑은 그 집에서 죽었다', '외출', '꽃피는 고래'를 발표했고, 창작집 '단종은 키가 작다', '담배 피우는 여자', 시집 '모든 절망은 다르다' 등을 펴냈다. 심리 에세이로는 '사람 풍경', '천 개의 공감', '좋은 이별', '만 가지 행동'이 있다.
목차
- 작가의 말
아쉽고 허망하고 박탈당한 것들
보이지 않는 존재와 관련된 일
마음은 어디에도 정착하지 않는다
겨울산에서 있는 참나무의 생각
거칠고 광포하고 휘몰아 치는 것들
사랑은 인생에 한번이면 충분하다
박새가 알고 있는 몇 가지 사실
미끄러지고 헝클어지고 어긋나는 것들
한 십 년 잠속에서 총소리가 났다.
청설모가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
시조한 수로 하루를 산다
바람은 투신하는 노을을 보았을 뿐
빛나고 충ㅁ반하며 서러운 것들
해설.
기본정보
ISBN | 9788971844021 |
---|---|
발행(출시)일자 | 2004년 03월 29일 |
쪽수 | 411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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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나서는 모호한 제목,
해설을 읽고서야 겨우 짐작이 가는 "성에",
작가가 자신의 사유를 통해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
타나토스를 통한 유토피아라고 해설자는 써주고 있다.
죽음을 통한 이상향?
현실주의적인 색채가 진한 몽상가이기도 한 자신이 이해하기엔 좀 복잡한데가 있는 얘기라 애써 자꾸만 되풀이 읽어본다.
내가 아는 나이 지긋한 상사중에 무슨무슨 주의가 얼마나 그릇되고 옿지 못한 것이냐는 말을 하는 이가 있다.
아마 무슨 카테고리에 스스로를 가두는 일이 정신의 위험이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인데.......
성에를 읽어나가며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나를 가둔 그 범주들, 현실주의니, 몽상가니의 고민이 얼마나 우스운 갈등이었는지를,
주인공인 연희가 갖는 스스로로부터의 도피,
과연 자신과 완전히 다른 존재인지조차 명확치않은 세중이란 남자와 갖는 성적인 일탈
-그런 경험은 그 이후로 그녀를 찾아오지 않는다-을
그녀 온 생을 거친 유토피아로 환상하며 살아가다가,
12년이란 시간의 격차뒤로 그를 다시 만나게 되고,
여태껏 그녀를 놓아주지 않던 그 환상이야말로
그녀에게 적절했고 앞으로의 삶속에서도 유효하다는사실을.
결정적인 문제는 이 소설안에 자리잡은 또 하나의 소설이다.
주인공이 여자, 사내, 남자인,
청솔모가 바람이 소나무가 전해주는 얘기.
세 사람의 존재의 흔적들, 결국은 비극으로 끝나버린 극단적인 설정이다.
여자 하나, 남자 둘의 공존이,
어차피 그들은 역사적 문화의 유산인 일부일처제의 올가미에 들지않을 이유들을 가지고서 산속으로 모여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만남이 파국으로밖에 갈 수없었던 이유를,
결국엔 인간 본성중의 하나인 질투,
융이 얘기해준 집단무의식의 하나인 누가 가르쳐주고 배우지 않아도 우리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설명한다.
어차피 우리는 스스로 상상하고 유추한 성에 갖혀져서 또 하나의 다른시간인 현실을 보낼수밖에 없는 것인가......
환상인 그것과 현실을 혼용하지 않을 능력만 있다면 괜찮은 것인지,
그래서 미치지만 않는다면 된다.
김형경의 "성에"는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처럼,
여성으로서,
내가 느끼고 알고 고민했던 현실의 감춰진 부분을,
마치 사전처럼 정의하고 논리적으로 알려준다.
나는 내가 머물러 왔고, 현재에도 가슴 밑바닥에서 없앨수 없는 그 성에서 휴식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녀가 나이 먹어감에 따라 달라지는 소설 속 사랑의 모습들은 소설 또한 작가의 삶임을 보여준다. 이번에는 사십대 여성의 환상 속 사랑을 말해준다. 연희는 세중에게 호감을 느껴 편지를 쓰고 세중은 그런 연희에게 식사제안을 하고 갑작스러운 여행을 떠나며, 그 여행 중 강원도 어느 산속 집에서 사체 세구를 발견한다. 소설은 그 산속 세 사람의 이야기와 눈속에 고립된 연희와 세중의 이야기를 따로 또 같이 하고 있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삶을 지배하는 환상적인 요소를 얘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내 삶을 지배하는 환상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또한 작가의 삶에는 어떤 환상이 있을지 궁금하다.
김형경/ 2004
"나는... 평생 무언가를 찾아 헤매거나 기다리면서 살았던 것 같아. 먼 나라에 홀로 거주할 때는 누군가 나를 찾아주기를, 조국이 나를 불러주기를 기다렸던 것 같아. ..... 이번에야말로 나를 압도하고 생을 가득 채우는 무엇인가를 만날 거라고...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던 거야. 내가 찾아온 것이 그 남자가 꿈꾸던 세계일주 같은 것이었음을..."
연희가 생각하기에 환상을 다루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산속에서 살던 그 남자처럼 하는 것인 듯했다. 일상은 치밀하고 안정되게 운용하면서 한편으로는 가장 허황하고 실현 불가능한 일을 꿈으로 설정해두고 그 앞에서 죽을 때까지 청맹과니 흉내를 내는 것이었다. 그 남자는 세계일주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남한에 오자마자 알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한번도 세계일주의 꿈을 버리지 않았고, 그러면서도 결고 세계일주를 위한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아마도 그는 누군가가 여권과 항공권, 완벽하게 준비된 여행가방까지 생겨다 주었어도 결코 세계일주를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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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환상은 환상 속에 뭍혀있다. 그 남자의 세계일주처럼.
단지 에덴으로, 유토피아로.. 남겨놓기 위해
어쩌면 실현화되는 것에 약간의 불안함을 감추고..
그 시체에 관한 이야기는 여자, 남자, 사내라는 세 사람의 명칭으로 진행된다.
무척 두꺼운 책이지만 처음 몇장을 읽고는 그냥 빨려들어가 버렸다. 사설많고, 설명많은 김형경의 소설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어쩌다 죽게 되었는지, 연희와 세중은 그걸 어떻게 견뎠는지 보기 위해 책을 놓을 수가 없게 만든다.
세 사람에 관한 이야기는 참나무, 청설모, 박새, 바람 등의 자연물들이 이어 나간다.
세 사람 이야기(소설 속의 소설)의 모태가 된 귀순자 이야기는 실화라 더욱 절절하다. 그의 일기는 아마도 내 생각에 김형경이 취재한 레코더를 틀어놓고 가감없이 그대로 풀어쓴 것 같다. 그 부분만은 김형경의 문체라기보다는 말하는 사람의 어투가 묻어나니까.
특히 최근에 가맹점 보수교육 갔다가 이 소설의 실제 주인공인 그 귀순자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어 더욱 감동이 되었다. 그 분은 강원도 나들이 갈 때도 걸어가거나 자전거 타고 가며, 냉면을 "잘라 드릴까요?"하면 "아예. 먹어주쇼"한단다. 그만큼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스럽게 사는 삶을 지향하는 분이라고.
어쨌든 두 가지 이야기가 맞물리면서 공포를 주다가(시체가 발견되는 부분 읽고 잠을 못잤다.-.-;) 가슴 아프게 하는 등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소설이다.
그런데 제목이 왜 '성에'일까? '성애'도 아니고...^^;;
[밑줄긋기]
오래도록 한 사람을 가슴에 품고 있었어. 그 사람에 대한 사랑과 그 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일상을 버텨왔어. 그것이 환상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어. 그럼에도 왜 환상은 깨지지도 않고 지워지지도 않고 퇴색되지도 않는지 다만 그것이 알 수 없었어.
그 경계는 사회적 통념과 이성이라는 것에서 창조된 것으로
처음에는 내가 세웠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도 모르게
경계는 한계가 되고 그 한계에 얽매이게 되고 결국 단단하게
삶을 옭아매게 된다.
이런 경계는 자연스럽게 벗어나게 되고 싶은 유혹을 받게 된다.
평범한 연희는 세중을 만나고 마음에 동요를 느낀다.
하지만 그건 절대 넘을 수 없는 그녀의 경계로
적당한 거리를 두게 해주고 실수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폭설이라는 우연과 그 우연으로 맞이하게된
공포와 그 공포를 통한 일탈에서 연희와 세중은
그 경계를 무너뜨리고 서로에게 서로의 성에 탐닉한다.
한번 무너진 경계는 다시 세우기 어렵다는 것을
주인공 연희와 세중의 폭풍같은 모습을 통해 아슬아슬한
쾌감으로 다가온다.
산속의 외딴집안의 두가지 사건은 하나의 그 결과는 달랐지만
하나는 집착이 죽음이라는 것으로 다른 하나는 집착이
서로를 광기로 번득이며 탐닉하는 것으로 집착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오가며 펼쳐진다.
한편의 스실러물을 감상한다는 느낌처럼
추리소설의 사건의 얽힌 실타를 풀어 나가는 것처럼 흥미롭고
서로의 성에 탐닉되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조금
질 낮은 하이틴 로맨스같은 느낌마져도 들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책 읽는 맛을 주는 괜찮은 책이다.
[성 에 - 김형경 / 푸른숲 / 2004.3.29 ]
성에....
사전적인 의미로는
'추운 겨울에, 유리창이나 벽 같은 데 김이 서려서
서리처럼 허옇게 얼어붙은 것'을 말한다.
성에가 끼면 그 아름다움과 더불어
밖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작가는 왜 성에란 제목을 사용하였을까.
간단히 말하자면 '성애'이야기인데 말이다.
혹시 시치미? 내숭?
아니면, 눈이 쌓여 철저히 외부와 고립된 산 속
어느 외딴집에서 일어난 일,
그 단절을 성에라고 표현한 것인가?
아니면 '性에 대한 보고서'의 뒷 말을 빼버린 것인가?
이 이야기는 세 그룹이 이끌어간다.
약혼자가 있는 옛 연인을 만나 여행을 따나는 연희와 그 연인 세중
세계를 꿈꾸고 남으로 귀순하여 산 속에서 살다가 죽은 남자의 일기장
산 속의 비밀을 고스란히 지켜보는 청설모와 참나무, 그리고 바람
언뜻 추리소설인가도 싶다.
연희와 세중은 외딴집에서 의문의 시신 세 구를 발견한다
그 죽음의 의문을 추론하는 연희와 세중.
하지만 연희와 세중은 시신이 주는 공포감 속에서
사마귀처럼 상대방을 먹어치우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절정의 섹스를 교환한다.
성애의 극치를 체험하는 것이다.
그 섹스의 비밀을 참나무가 이야기한다.
자연은 욕심이 없다고? 천만에.
수없이 외도를 꿈꾸는 동물의 세계.
숲을 점령하기 위해 엄청난 열매를 맺는 참나무.
그리고 엄청남 씨앗들을 생산하는 식물들의 치열한 경쟁.
그리고 한마디 덧붙인다.
언제부턴가 하나의 아내와 하나의 남편이라는 구속을 만들어놓고
그 구속을 넘나들기위해 온갖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
세구의 시신의 비밀도 결코 인간에게 들킬 수 없는 언어로
참나무와 청설모, 바람에 의해 이야기된다.
여자와 남자는 우연히 산 속에서 동거생활을 시작하며
사실상의 부부로 살아간다.
여자는 남자의 이웃이었던 사내에게도 사랑을 베풀어준다.
밥을 같이 먹으며 겨울나기 준비를 같이 하는 셋은 공동체이다.
남자와는 집에서 부드럽고 여유로운 섹스를 하고
사내와는 나무를 하러가는 사이,
남자가 잠깐 비운 사이 급하고 격한 섹스를 한다.
사내와의 섹스 광경을 본 남자는 아무 말 없이 용인한다.
그러던 여자가 임신을 하게 되고
누구의 아이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같이 생활하던 남자가 태아의 아빠로 자리매김하게되고
그 임신으로 외톨이가 된 사내의 소유욕은
평화로워보였던 세 명의 공동체 생활을 무너뜨리게된다.
낫에 의해, 도끼에 의해 세 명의 남자와 여자는
서로에게 죽음을 당한 것이다.
최고의 질서라고 자부하였던 일부일처제의 허술한 성이 무너지는 것이다.
그 죽음의 원인을 알지 못하는 연희와 세중
그 시신들을 치우며 고립된 산 속에서 돌아온 뒤에도
아내가, 남편이 있는 상태에서 만남을 이어간다.
시간과 공간, 사람과 자연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전문가적이라고 할 만큼의
깊은 심리묘사로 이끌어가는 성에 대한 분석이
한 편으로는 오싹하게까지 만든다.
완전한 성, 완전한 사랑은 환상속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과 더불어 그에 대한 믿음까지도 갖게 만든다.
그 환상은 꿈꾸는 자와 동떨어져 머무는 것이 아니고
꿈꾸는 자가 만드는 것이기에 그의 것이기도 하다.
꼭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제목까지 성에? 자세히 읽어보니 '성애'가 아니고 '성에'였지만...
근데 생각보다 참 느리게 읽어지던 책이었다.
예전 그의 글은 다 읽어서 대강 문체나 작가의 성향을 알았음에도
다른 어느 책보다 속도가 나가지 않았다.
게다가 순간순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라
세중을 닮은 그 남자가 자꾸 생각이 났다.
어쩜 그렇게 비슷한지...
읽는내내 작품속의 세중과 그 남자가 자꾸 오버랩되고
연희와 내가 동일시되는 이상 야릇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심호흡이 가빠지기도 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귀순자 이야기가 도입부에선 참 지루하게 느껴졌었다.
그러나 점차 상황이 묘하게 얽히고 설키면서
우리 인간네의 오묘한 심리나 규범을 자연스럽게 건드린 글 같아 책 읽는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특히 일처다부제라는 모토.
거기에 자꾸 관심이 갔다.
그리고 동물이나 식물같은 자연스런 교미이야기는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 읽는내내 '김형경'이라는 작가가 엄청 머리를 썼겠구나 싶었구
소설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라니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나도 산속에 들어가서 아무 생각없이 살고 싶다는 헛된 환상도 갖어 봤고
작가의 세중은 누구일까 라는 웃긴 상상까지 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박새 청솔모같은 식물 동물 세계와 함께 등장하는 바람의 역할이 너무 멋스러웠다.
바람처럼 우리가 하는 일들,
우리가 하는 생각을 그 누군가 다 엿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바람이 기계적인 문명이라고 생각한 건 아니다.
아무튼 다 읽었는데
다시 맨 첫장을 넘기고 있다.
다시 읽고 싶은 건지
아직도 책 내용속에 있는 환상속에 빠져 있는건지는 몰라도...
어쨋든
다시 읽고 싶은 소설이다.
그리고' 김형경'이란 작가를 더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이상하게도 자꾸자꾸 그 남자가 생각나는 그런 책이다.
단단한 문장과 독특한 이야기로서 우리를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