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초등학생을 위한 세계명작)

톨스토이 저자(글) · 임강천 그림/만화 · 이경자 번역

바른사 · 2003년 12월 20일

책 소개

작가정보

저자(글)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1828년 9월 9일 러시아 남부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명문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 부모를 모두 여의고, 고모를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1844년 카잔대학교에 입학했으나 1847년 대학 교육에 실망해 학교를 중퇴하고 고향 영지로 돌아와 농사 개혁을 계획하는 한편 문학에 정열을 쏟았다. 고향으로 돌아가서 힘쓴 농민 계몽운동이 실패하고 3년 동안 방황하기도 했다. 1852년 자전소설인 《유년시절》이 문학성을 인정받은 데에 힘입어 《소년시절》과 《청년시절》을 집필했으며, 1853년 크림전쟁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한 《세바스토폴 이야기》로 명성을 확고히 했다. 이와 함께 농민 교육사업에 나서 농민학교를 세우고 교육 잡지 《야스나야 폴랴나》를 간행했다. 34세 때인 1862년 궁정의사의 딸인 소피아와 결혼한 후 집필에 전념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정신적 갈등에 겪은 후 위선에 찬 귀족사회와 기성 종교에 회의를 느껴 초기 기독교 사상에 몰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톨스토이주의’라고 불리는 자신만의 사상을 체계화했다. 4대 복음서를 정리한 《톨스토이의 예수》는 이때 집필했다. 금욕적인 생활을 지향하며 빈민 구제 활동을 하는 중에도 1899년 《부활》과 《이반 일리치의 죽음》 등으로 문호의 면모를 이어갔다. 하지만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고 저작권을 포기해 서민들에게 돌려주려는 문제로 아내와 불화가 심해지던 중 1910년 10월 28일 가족들 몰래 집을 나와 방랑길에 나섰다. 이때 폐렴에 걸려 같은 해 11월 7일 간이역인 아스타포보(현재 톨스토이역) 역장 관사에서 숨을 거두었다. 사인은 폐렴으로, 당시 82세였다.

그림/만화 임강천

번역 이경자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투르 대학교 불문학 석사, 박사이다. 서울여대 연구교수, 이화여대 불문과 강사, 합격의 법학원 불어강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목차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1. 어둠 속에서 만난 사람
  2. 하느님의 벌을 받았습니다
  3. 아내의 불평
  4. 당신에겐 하느님도 없소?
  5. 새 일꾼 미하일
  6. 미하일의 웃음
  7. 장화와 슬리퍼
  8. 두 소녀
  9. 쌍둥이의 불행
  10. 하느님의 용서
  11. 천사의 깨달음
  12. 하늘의 목소리
  
  바보 이반
  1. 아들 셋, 딸 하나
  2. 도깨비들의 장난
  3. 이반에게 붙잡힌 도깨비
  4. 도망쳐 온 두 형
  5. 세 개의 도깨비 구멍
  6. 마을 잔치
  7. 금화와 군사들
  8. 공주와 결혼한 이반
  9. 바보 임금님
  10. 큰 도깨비의 흉계
  11. 바보들의 나라
  12. 일하지 않으려면 먹지 마라

출판사 서평

톨스토이의 단편 작품들은 톨스토이 특유의 따듯하고 예리한 문체로 그려져 있으며,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들 작품 모두는 사람들로 하여금 올바른 삶을 살아가게끔 깨우쳐 주는 교훈과 함께 현실을 꼬집는 날카로운 비판이 함께 합니다.

♧ 본문 소개

“그렇다면 자네가 알지 않으면 안 되었던 세 가지 말씀의 뜻이란 대체 무엇인가? 내게 알려 주지 않겠나?”
세몬이 다가앉으며 묻자, 미하일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대답했습니다.
“제가 벌을 받게 된 것은 하느님의 명령을 거역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본래 천사였지요. 어느 날 하느님께서 어떤 여자의 혼령을 빼앗도록 저에게 명령하셨습니다. 곧 그 여자를 죽게 하라는 명령이었지요. 그 여자는 쌍둥이 딸을 낳았습니다. 두 갓난아기는 어머니 곁에서 꼬무락거리고 있었지만 어머니는 젖을 줄 기운도 없이 쇠약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제 모습을 발견하자 하느님이 보내신 걸 짐작하고 아주 슬프게 흐느끼며 말했습니다.
‘아아, 천사님. 제 남편은 얼마 전 숲에서 나무에 깔려 죽었습니다. 제게는 가족도, 친척도 없습니다. 그러니 제가 죽으면 이 갓난아기들을 누가 보살펴 주겠습니까? 제발 제 영혼을 빼앗아가지 마시고, 이 아기들을 제 손으로 키우게 해 주세요! 갓난아기는 부모 없이는 살지 못합니다!’
저는 그 여인의 말을 듣고서는 도저히 여인의 영혼을 빼앗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 아기를 안아 젖꼭지를 물려주고, 또 한 아기는 팔에 안겨 준 다음 하늘나라로 돌아갔지요.”
미하일은 멍하니 창 밖의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말을 계속했습니다.
“저는 하느님 곁으로 날아가 하느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도저히 아기 어머니의 영혼을 빼앗아 올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나무에 깔려 죽고, 부인에게는 가족이나 친척도 없습니다. 부인은 제발 자기 손으로 아기들을 키우게 해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기 엄마의 영혼을 빼앗아 올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내려가 그 여인의 영혼을 거두어오너라. 그러면 세 가지를 깨닫게 되리라. 인간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세 가지를 알게 되면 하늘 나라로 돌아올 수 있으리라.’
그래서 저는 다시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 여인의 영혼을 거두었습니다. 두 아기는 어머니의 품속에서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인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는 순간 부인의 몸이 쓰러지면서 한 아기를 덮쳐 눌었지요. 그래서 그 아기는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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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및 역자 소개

톨스토이
1828년 러시아의 야스냐와 폴랴나에서 태어났습니다. 카잔대학을 중퇴하고 고향에서 농촌 계몽 활동을 하다가 군에 입대했습니다. 그는 「유년 시절」을 시작으로, <현대인>이란 잡지에 「소년 시절」, 「카자크 사람들」등을 발표하였습니다. 투르게네프, 곤차로프 등과 친분을 맺으면서 불후의 명작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등을 남겨 러시아 문학을 세계에 떨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바보 이반」이라는 민중 소설은 물론 예술론, 종교론, 인생론, 희곡등 방대한 저서를 남겼습니다.

기본정보

ISBN	9788971097885
발행(출시)일자	2003년 12월 20일
쪽수	190쪽
크기	175 * 238 mm
총권수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