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달리는 백마

할아버지는 폭풍 속 바다를 보면서 백마가 달리고 있다고 말하고는 했어요. 하루보는 아빠가 아름다운 모습의 백마에게 반해 그를 따라갔다고 생각해요. 태풍이 몰아치던 날 하루보는 바닷가에서 백마를 보고 쫓아갔지만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대신 커다란 백구를 만나요. 하루보는 백마가 백구로 변장한 것이라고 믿었어요. 할아버지에게 백마를 만났다고 이야기했지만 그는 믿어주지 않았어요. 하루보는 다음 날도 바닷가로 나가 백마를 부르는데…….
- 노마아동문예상 신인상
이 책의 총서 (29)
작가정보
저자 야마시타 하루오는 도쿄에서 태어났다. 히로시마 현 노미 섬에서 자랐으며 교토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편지를 주세요』, 『생일날 냄새』, 『바다 박쥐』, 『갈매기의 집』, 『야마시타 하루오의 하늘을 나는 교실』 시리즈 『섬을 끄는 도깨비』, 『눈동자 바다 위 비행선』, 『케로에겐 뭔가 필요해!』 등이 있다. 『반만 줘』로 소학관 문학상을 받았고, 이 작품 『바다를 달리는 백마』로 노마아동문예상을 받았다.
번역 김버들
역자 김버들은 아름답고 모험거리가 많은 곳에서 태어나 풍요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려서부터 시나 독후감 쓰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발견했을 때가 가장 기쁘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일본어를 공부했고, 좋은 책들을 찾아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열심이다. 『아빠가 많아졌다』, 『시간표 저편』, 『어젯밤 아빠가 늦게 온 이유는 말이야』 등의 어린이 책을 옮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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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바닷속 백마와 뛰놀던 가슴 아련한 추억 이야기!
“저것 봐, 백마가 날뛰고 있어…….”
내일만 되면, 내일만 되면, 백마를 데려와서 할아버지한테 보여 줄 거야……! 번개가 파도에 박히면서 보랏빛 연기를 피워 올렸지. 바다 저편에서 백마들이 떼 지어 달려오고 있는 것을 나는 봤어. 눈부시게 하얀 백마 무리에 아침 첫 햇살이 내리니, 백마들의 갈기가 무지갯빛으로 빛났지. 그 무지개 속으로 할아버지 얼굴이 떠올랐어.
“그리 멀지 않은 옛날, 내가 너만 한 아이였을 때였어.”
할아버지가 된 작가의 그리운 어린 시절 이야기
바다에서 나고 자란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바다를 떠났지만 늘 바다가 그리웠고, 바다에 백마가 산다는 걸 가르쳐 준 다이짱 할아버지가 그리웠다. 소년은 어른이 되어 거친 바다 요트 위에서 백마를 만난다. 너울거리는 파도를 보며 하얀 파도를 세던 그 순간 들리던 다이짱 할아버지의 목소리는 어른이 된 소년의 추억을 일깨운다. 『바다를 달리는 백마』는 작가가 된 소년이 어릴 적 친구 다이짱 할아버지를 위해 쓴 글이다.
노마아동문예상을 받은 이 작품은 일본아동문학자협회에서 펴낸 『일본아동문학 100선』에 소개될 만큼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1972년 일본에서 출간된 뒤, 잠시 절판되었다가 1980년에 재출간된 작품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30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
서너 가닥의 선과 두 개의 점만으로 생명력 넘치는 초 신타의 그림
야마시타 하루오는 간결한 문장으로도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잘 표현한다. 담백하고 간결한 문장과 마음을 꿰뚫어 보는 정확한 묘사력은 독자로 하여금 등장인물들의 심정에 몰입하도록 한다. 그림책처럼 짧은 글이지만 작품의 깊이와 감동은 여느 동화책 못지않다.
어린이의 마음을 그리는 그림 작가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초 신타만의 강렬한 원색과 단순한 선의 그림 특징은 이번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바다의 파란색과 깊은 밤의 검은색만으로도 이미지를 또렷하게 형상화한다. 서너 가닥의 선과 두 개의 점만으로 흰둥이는 생명을 얻는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의 백마와 그런 백마를 보고 싶은 소년의 간절한 마음, 파도치는 바다의 위태로운 모습이 단순한 색과 선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뿐만 아니라 바다를 뛰노는 백마의 함성 소리를 다양한 푸른색을 통해 시각적으로 구현해 낸다. 초 신타 그림에서는 누구라도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이야기에 담긴 ‘진심’을 발견할 수 있다. 수많은 표정의 바다와 백마를 기다리는 소년의 모습이 펼쳐지는 넓은 판형은 이야기를 읽고 그림을 보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할아버지와 백마와 나, 그리고 바다에 관한 추억과 사랑을 담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손주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준다. 하루보의 할아버지도 여느 조부모들과 다름없이 깊은 사랑을 보여준다. 할아버지는 하루보에게 ‘폭풍의 사자’인 백마 이야기도 들려주고, ‘마차처럼 움직이고 침대처럼 생긴 전망대’를 만들어 준다. 아들을 잃은 슬픔을 마음속에 간직한 할아버지, 바다와 백마를 사랑하는 철부지 하루보. 하루보를 향한 깊은 사랑만큼 할아버지는 백마를 쫓는 하루보가 걱정스럽다. 백마를 보러 가자며 떼쓰던 하루보는 할아버지의 손이 자신의 뺨을 스치던 그 순간, 처음으로 할아버지를 미워하게 되고 백마의 존재를 더 믿게 된다.
유년 시절, 마음속에 품고 원했던 보물을 가졌을 때의 기쁨은 어른이 되어서도 생생히 머릿속에 남는다. 하루보에게 백마는 가질 수 없는 보물이기에 더욱 간절한 존재이지만 할아버지에게 백마는 아들을 데려간 미움의 존재이며 자신이 사랑한 손자까지 앗아 갈지 모르는 두려움의 존재다. 할아버지는 매일 바닷가를 서성이며 자신을 기다리는 하루보에게 전망대를 만들어 준다. 하루보와 할아버지는 ‘등이 간질간질해질 만큼’ 열심히 전망대를 만든다. 전망대는 할아버지와 하루보의 소중한 땀방울과 행복한 기억이 함께한다.
거센 폭풍우 치던 어느 날 밤, 할아버지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루보는 백마가 영영 할아버지를 데려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할아버지와 함께 만들었던 전망대에 올라 눈물을 흘리며 소리친다.
“할아버지--- 죽으면 안 돼, 빨리 와!”
“할아버지---! 백마야! 이리 와.”
그 순간, 꿈에도 그리던 백마는 전망대에 하루보를 태우고 할아버지가 있는 밤바다 위를 은빛 줄기를 그으며 끝없이 달리기 시작한다. 현실의 바다에서 백마를 찾던 하루보는 현실 너머의 세상에서 백마가 이끄는 ‘전망대’를 타고 할아버지를 만난다. 백마는 하루보를 할아버지에게 데려다 주며 현실 세계와 꿈속의 공간을 연결해 준다.
백마가 할아버지를 구해줬다고 믿는 하루보 덕분에 할아버지도 어쩌면 백마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루보는 할아버지가 입에 넣어 준 ‘차갑고 다디단 맛’의 무화과 열매를 맛보고 할아버지의 끝없는 사랑을 온몸 깊숙이 느낀다. 할아버지를 향한 하루보의 사랑과 백마를 믿는 순수한 마음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요즘 시대에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추천글>
『바다를 달리는 백마』는 확실한 필력과 안정된 문체, 간결한 문장, 정확한 묘사력을 지니고 있어서 완성도에서 감탄을 금치 못한다. 야마시타 하루오가 사랑한 바다와 섬, 그곳에서 생활하는 소년의 일상과 심상 풍경이 탄탄한 줄거리와 문장 속에 녹아 있다. 또 초 신타의 명화가 야마시타 하루오의 작품세계와 멋진 조화를 이룸으로써 그림동화로서도 크게 빛을 발하고 있다.
-『일본아동문학 100선』, 이마에 요시토모(아동문학평론가)
- 줄거리 요약 -
할아버지는 폭풍 속 바다를 보고 백마가 달리고 있다고 말하곤 한다. 하루보는 아빠도 백마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백마를 따라갔다고 생각한다.
태풍이 몰아치던 날, 하루보는 바닷가에서 백마를 보고 쫓아가지만, 희고 커다란 개가 하루보를 쳐다본다. 하루보는 백마가 백구로 변장한 것이라 믿는다. 할아버지에게 백마를 만났다고 이야기하자 할아버지는 이상한 소리를 한다며 꾸짖지만, 하루보는 다음 날도 바닷가로 나가 백마를 부른다.
또다시 흰둥이가 뛰어오자 하루보는 흰둥이를 바닷가 바위에 밧줄을 동여매고 할아버지를 부르러 집에 간다. 백마를 잡았다는 말에 할아버지는 버럭 화를 내고 하루보를 방에서 쉬게 한다. 뒤늦게 하루보는 흰둥이를 바위에 묶어둔 채 집으로 돌아온 것이 생각나지만, 흰둥이는 이미 밀물에 쓸려가고 없었다.
파도가 거세지고 고기잡이를 나갔던 할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하루보는 할아버지 방에서 눈물을 흘린다. 따뜻한 입김에 눈을 뜬 하루보는 눈처럼 빛나는 백마의 모습을 본다. 백마는 하루보를 전망대에 태우고 끝없이 달린다. 하루보는 할아버지에게 죽으면 안 된다고 바다를 향해 소리치고, 저 멀리서 할아버지 목소리가 들려온다.
정신을 차린 하루보는 무사히 돌아온 할아버지에게 백마가 끄는 마차를 타고 할아버지를 구하러 갔었다고 말한다.
마당으로 나갔다 돌아온 할아버지는 말없이 하루보 입에 무화과 열매를 넣어 준다.
기본정보
ISBN | 9788970944067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1월 07일 | ||
쪽수 | 64쪽 | ||
크기 |
182 * 222
* 15
mm
/ 367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한림 고학년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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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바닷가에 살며 바다에 백마가 산다는걸 가르쳐준 다이짱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이야기는 시작되요.
어부인 다이짱 할아버지는 폭풍치는 날이면 수백 수천 마리의 백마가 떼지어 바다위를 뛰어다닌다는 말에 하루보는 백마의 존재를 믿게되고, 바다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 아빠와 그로인해 병이난 엄마의 슬픔 가족사와 함께 이야기 내내 다이짱 할아버지의 손자사랑이 전해져 오네요. 할아버지는 손자를 위해 2층의 멋진 전망대도 만들어주게되고 그곳에서의 추억도 하나둘 만들어가네요.
이상한 발자국을 쫓아가면서 백마가 있다고 생각한 하루보앞에 나타난 백구를 보고 백마가 변장한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백구를 흰둥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요.
손자는 할아버지에게 백마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백구를 바위에 붙잡아두고 할아버지에게 이야기하지만 엉뚱한 소리를 한다며 뺨까지 맛게 되면서 할아버지에게 미운 감정을 느끼게 되요.
나중에 생각난 백구한테 가봤지만 이미 보이지 않게 되고 바다로 나간 할아버지가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걱정하며 꿈까지 꾸게되요. 운좋게 위험에서 돌아오게된 할아버지는 자신을 걱정하는 손자를 위해 그해 처음 딴 무화과를 입에 넣주네요.
변화무쌍한 거친 바다의 모습을 달리는 백마로 표현하면서 초 신타 선생님의 간결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그림과 색체 또한 넘 인상적이며 시선을 사로잡네요. 백마의 존재를 믿는 순수한 하루보의 동심을 느껴보면서 할아버지가 손자를 위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어린시절의 가슴 따뜻한 추억이 고스란히 전해지는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추억하고싶은 어린시절의 이야기들을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이 된것 같아요.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뒤를 돌아보면서 여유를 가지게 하는것 같아 옛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아이한테도 가슴따뜻한 추억의 한자락을 선물해 주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처음엔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조금 쉬운 내용의 책이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요 아이가 무언가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의 책이랍니다. 바닷가 근처에 사는 주인공. 그리고 그 아이와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조금은 몽환적인 느낌의 소설이기도 하구요.^^ 처음에 책 제목부터 바다를 달리는 백마라니. 과연 백마가 있는건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할아버지 이야기속에서 처음으로 백마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처음엔 아이도 백마, 하얀 말이 바다를 달리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더라구요.
조금 읽다 보면 백마가 누구인지 알게 되는데요. 폭풍우가 치는 저녁이면 백마가 달려온다고 할아버지께서 이야기 해주신답니다. 그리고 그 백마에 홀려서 바다에 따라가면 안된다고 이야기도 해주구요. 바닷가 근처에 살기에 이런 소재가 가능 한 것 같아요. 부모님을 이렇게 폭풍우가 치던 날 잃어버리고 그리고 노심초사 하는 할아버지.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백마를 만난 답니다. 할아버지는 아니라고 하시지만 아이는 정말 백마를 본답니다. 이 책은 사실 요새 아이들에게는 조금은 낯선 소재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바닷가에 사는 아이가 아니라면 파도가 치는 날, 특히나 폭풍우가 치는 날 아이들이 갖게 되는 두려움. 그리고 할아버지와 갖게 되는 사랑.
내용은 그리 많지 않지만 생각해볼 거리가 참 많은 책이랍니다. 정말 백마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 백마가 할아버지를 구해준 것인지 믿고 싶은 마음이 가득 들었답니다. 책을 읽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읽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저 역시 읽고 아 실제로 이런 생각을 하며 커가는 아이들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하였구요. 아이들에게 조금은 낯설 수 있는 소재로 마음 잔잔히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한림출판사
개인적으로 한림출판사의 그림책들을 참 좋아해요.
큰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그림책을 읽어 주었는데 그때 우연히 알게 된 한림출판사의 책들이 너무 좋아서..
지금까지 큰아이는 그때 읽는 책들을 꺼내서 읽고, 저는 둘째에게 큰아이가 읽은 책들을 또 읽어 주고 있답니다.
'한림 고학년문고'시리즈는 이번에 읽은 책 '바다를 달리는 백마'가 처음이예요.
훌륭한 그림작가 '초 신타'의 그림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 더 기대했었고, 읽는내내 그림을 감상하느라고 시간이 더 걸렸어요.
때로는 검은색의 굵은 선으로만..전반적으로 푸른색, 흰색,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그림이 이야기에 담긴 감정을 너무도 잘 표현해 내고 있네요.
백마라는 상상 속의 존재를 통해 잔잔하고도 감동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와 간결하고 절제된 그림이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고 있어요.
바다를 사랑하고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어린 소년 하루보가 우연히 할아버지에게서 백마 이야기를 듣게 되요.
그리고 백마를 만나고 싶은 마음은 점점 커졌고, 그런 하루보의 마음을 바다 저편에서 듣기라도 한 듯...하루보의 눈에 백마가 보였어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하루보의 마음을 애써 외면한 채, 아들을 잃은 아픔을 또 다시 겪기 싫다며 백마 때문에 다시는 바닷가로 나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고는 곧....할아버지는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으셨어요.
이제 하루보는 백마를 만나 할아버지를 구하러 바다로 나가야 해요...
하루보의 간절한 마음을 백마가 알고 있을까요? 할아버지는 어떻게 될까요?
하루보라는 주인공 소년은 이 책의 작가인 '야마시타 하루오'의 어릴 때 모습을 닮았어요.
바닷가에서 태어나 바닷가에서 자라 그곳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갖고 있는 작가는..
자신에게 특별했고, 바다를 사랑했던 어부 다이짱 할아버지를 위해 이 동화를 썼다고 합니다.
바다와 사람을 향한 그리움과 순수한 사랑이 백마를 타고 우리에게 전해져 옵니다.
아이들 손 잡고 흰 파도가 넘실대는..그래서 마치 백마를 금방이라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다소 거친 바다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바다에서 백마 이야기를, 하루보 이야기를 다시 한번 들려주고 싶어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하루보의 백마와 같은 그리움과 추억이 담긴 그 무언가가 가슴속에 피어나길 바래 봅니다.^^
이책은 "야마시타 하루오"로 일본인이 쓴 동화입니다.
일본아동문학 100선 선정동화라 하니 끌림이 더하였고,
말도 안되는 이유이긴 하지만
우리 4학년 아들이 말띠... 그때 당시엔 백말띠라 하였기에 괜시리 끌리는 책이었습니다..(정말 말도 안되네요.)
이책은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작가의 그리운 어린시절 이야기입니다.
신기하게도 이책은 40년전 1972년에 처음 발행이 되었고,
이번에 다시 새로이 출판하게 되었지만
초판 형태를 거의 유지했다 하는데,
지금 우리 아이들이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손주들에게는 무한한 사랑의 힘을 보여줍니다.
마치 사느라 바빠서 자식들에게 주지 못했던 사랑을
온통 손주들에게 주시려고 하는 마음인가 봅니다.
이 책의 할아버지도 하루보에게 말로 표현할수 없는 사랑을 보여주네요.
하루보에게 바다에 사는 "백마"의 이야기도 들려주고,
하루보에게 침대처럼 생긴 전망대도 만들어줍니다.
할아버지는 비록 아들을 잃었지만,
아들을 잃은 슬픔을 마음속에 간직한채 손주인 하루보에게 그 사랑을 전해줍니다.
마치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사실인양.
하루보는 백마를 믿게 되고, 백마를 쫒게 되네요.
하지만 할아버지에게 백마는 아들을 데려간 미움의 존재이기에
사랑하는 손자까지 바다의 백마에게 빼앗길까봐 두려워합니다.
폭풍우 치는 바다에 있는 백마들..
고요한 아침 바다에 있는 백마들..
아래의 사진을 보세요...
정말 파도를 수백마리의 백마로 표현해 주었네요.
이책은
할아버지의 손주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할아버지를 향한 하루보의 사랑.
그리고 백마를 믿는 순수한 하루보의 마음을 담아 놓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요즘같은 세상에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과 그 무엇을 알려주는
가슴따뜻한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