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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nna 1900(비엔나 1900)

삶과 예술 그리고 문화 | 양장본 Hardcover
예경 · 2013년 04월 20일
9.5
10점 중 9.5점
(6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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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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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누리는 세기의 예술은 비엔나에서 시작되었다!
삶과 예술 그리고 문화 『Vienna 1900』. 비엔나는 미술과 공예, 건축과 디자인의 도시이자, 문학과 철학 그리고 심리학의 도시로, 엄청난 정신의 덩어리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지금으로부터 백 년 전, 즉 세기말이라고 부르는 1900년을 전후로 해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미술의 클림트, 실레, 코코슈카, 건축의 바그너, 올브리히에서부터 문학의 호프만슈탈, 슈니츨러, 크라우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자와 프로이트 등의 정신분석학자들의 고향은 모두 비엔나다.

이 책은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의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비엔나를 주름잡은 역사적 인물들의 사상과 업적을 700점 이상의 채색화, 데생, 포스터, 사진 등과 함께 당시의 풍경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음악의 도시로만 알려졌던 비엔나의 미술, 건축, 공예, 판화, 그래픽 아트, 북디자인 등 각 분야의 인물들이 변화하는 시대적 조류와 맞물려 어떠한 사회적 활동을 하고 오늘날까지 높이 평가받는 문화적 산물을 창조해낼 수 있었는지 살필 수 있다. 또한 모든 분야가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쌍방향의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지금, 우리 시대의 예술을 돌아보게 한다.
음악의 도시로만 알고있던 비엔나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운 책이다. 더불어 유럽이라고 하면 파리나 런던 등 서유럽을 중심으로 한 문화 예술만 알고 있던 우리의 편식을 새롭게 자극한다. 비엔나의 카페에서 이루어졌던 시대의 예술가들의 사상과 작품을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 크리스티안 브란트슈태터(Christian Brandstatter)는 빈에서 활동하는 작가 겸 학예연구사 겸 출판인이다. 그가 경영하는 크리스티안 브란트슈태터 출판사(Christian Brandstatter Verlag)는 오스트리아와 빈의 예술, 문화, 역사, 디자인 분야를 다룬 특별한 출판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1903-1932년의 빈 공방, 빈의 디자인Wiener Werkstatte, Design in Vienna 1903-1932》이 있다.

번역 박수철

역자 박수철은 고려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역사를 바꾼 위대한 장군들》, 《문자의 역사》, 《언어의 역사》, 《생각 따라잡기》, 《스피드 시크릿 공부법》, 《한 권으로 읽는 철학의 고전 27》 등 다수가 있다.

목차

  • 머리말
    1900년 전후의 비엔나 _라이너 메츠거

    1부 예술과 디자인
    유겐트슈틸과 상징주의 _페터 고르젠
    분리파 _마리안 비잔츠-프라켄
    성스러운 봄 _마리안 비잔츠-프라켄
    그래픽 아트와 북 디자인 _한스 비잔츠
    구스타프 클림트 _마리안 비잔츠-프라켄
    클림트 그룹 _한스 비잔츠
    리하르트 게르스틀 _한스 비잔츠
    오스카 코코슈카 _한스 비잔츠
    에곤 실레 _한스 비잔츠
    빈 공방 _ 크리스티안 브란트슈태터
    가구 _다니엘라 그레고리
    패션과 사회 _하넬 쾨크
    사진 _모니카 파버

    2부 건축 _리하르트 쿠르디오프스키
    오토 바그너
    바그너 학파
    요제프 마리아 올브리히
    요제프 호프만
    아돌프 로스

    3부 문명과 사회 _캐테 슈프링거
    극장과 카바레
    세기말의 문학
    카페
    음악
    철학과 과학
    정신분석학

    부록
    인물약력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비엔나를 가리켜 ‘음악의 도시’라고 부르는 조심성 없는 말은 음악이 아닌 다른 예술 장르에 얼마나 오만하였던가? 비엔나는 미술과 공예, 건축과 디자인의 도시이자, 문학과 철학 그리고 심리학의 도시였다. 그 엄청난 정신의 덩어리들이 온 비엔나 시내를 채우고 있다. 변방에서 온 나그네에게 그것들은 그야말로 도전해야 할 지성의 숙제들이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지금으로부터 백 년 전, 즉 ‘세기말’이라고 부르는 1900년을 전후로 해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얼마나 많은 예술들이 바로 백 년 전의 비엔나에서 나왔던가. 미술의 클림트, 실레, 코코슈카, 건축의 바그너, 올브리히, 호프만, 로스, 음악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요한 슈트라우스, 말러, 볼프, 쇤베르크, 베베른, 베르크, 문학의 호프만슈탈, 슈니츨러, 크라우스 등이 다 당시 비엔나에서 활약한 사람들이다. 그뿐인가? 비트겐슈타인 등의 철학자와 프로이트 등의 정신분석학자들의 고향도 비엔나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가? 1900년 비엔나에는 이들이 다 함께 살았다. 그들 대부분은 다각적인 심미안을 가진 르네상스적 인물들이었다. 1900년의 비엔나를 안다는 것은 근대의 예술과 인문의 근원을 아는 것이고, 오늘날 우리가 감상하는 예술의 토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 책은 비엔나란 도시의 진정한 진가를 알게 해 줄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은 유럽이라고 하면 파리나 런던 등 서유럽을 중심으로 한 문화 예술에 과도하게 쏠려 있는 우리의 편식에도 새로운 자극이 될 것으로 믿는다.”

풍월당 대표, 문화예술 저술가, 정신과 전문의
박종호

세기의 예술가를 탄생시킨 단 하나의 도시, 비엔나
19세기말 그 매혹적인 도시의 삶과 예술 그리고 문화를 읽다

세기말의 비엔나는 새로운 사상과 개념의 실험실이자 미술, 문학, 음악, 정신의학, 철학, 연극 등의 분야에서 활약한 유럽 전위파의 집결지였다. 그 화려한 유럽의 수도는 염세적이고 퇴폐적인 분위기가 만연한 상황에서 아주 특이한 문화적 동요가 일어났으며 미증유의 탐험과 예술적인 혁신이 이루어진 무대였다. 그 놀라운 도시와 그곳을 주름잡은 역사적인 인물들을 개인과 공공기관이 소장한 700점 이상의 채색화, 데생, 포스터, 사진 등과 함께 화려하게 묘사한 《비엔나 1900년》은 유기적이고 긴밀한 관계 속에서 탄생한 세기말 비엔나의 삶과 예술 그리고 문화를 ‘지금, 여기’에서 다시 보여준다.

1900년부터 1910년까지 비엔나는 지적 측면에서
세계적 중심지 중 하나였으나 정작 비엔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비엔나는 공명판(共鳴板)이 아니었다. 비엔나에서는 2~3천 명의 사람들이
다가올 세대의 세계를 뒤흔들 만한 말과 생각을 내놓았다.
- 오토 프리틀랜더

세계의 역사를 이끈 인물들의 도시, 비엔나

후고 볼프, 구스타프 말러, 아르놀트 쇤베르크, 알반 베르크, 안톤 베베른 같은 선구적인 음악가들을 낳은 음악의 도시 비엔나.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초의 비엔나는 왈츠와 교향곡의 도시인 동시에 미술과 건축과 문학과 철학과 정신의학이 탄생한, 인간의 모든 정신적 산물이 집결한 문화의 도시였다. 오늘날 전 세계인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키스>를 그린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그리고 그를 회장으로 추대한 오스트리아 예술가협회 즉 ‘분리파’의 결성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의 예술과 문화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정표를 찍게 된다. 클림트를 비롯해 분리파에 가담한 예술가들과 건축가들(오스카 코코슈카, 에곤 실레, 요제프 호프만, 아돌프 로스 등)을 필두로, 공예 · 판화 · 그래픽 아트 · 제본 등의 분야를 종횡 무진한 빈 공방(Wiener Werkstatte)의 영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클림트 그룹의 이탈이 있기 전까지 분리파가 활동한 ‘빛나는 7년’은 다시는 필적하지 못할 수준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시기였다.

분리파 회원들이 6년에 걸쳐 공식 간행한 기관지인 《성스러운 봄》 역시 분리파의 초기 역사를 가장 의미심장하게 보여 주는 지표였다. 더불어 오스카 코코슈카, 에곤 실레, 리하르트 게르스틀의 그림은 오직 세기말의 비엔나를 상징하듯 어느 시대에서도 보지 못할 독창적이고도 내면지향적인 작품이었다. 이어 “가장 진보적인 진보주의자, 가장 현대적인 현대인, 가장 분리파다운 분리파 회원의 전형”으로 평가받는 건축가 오토 바그너는 오늘날의 오스트리아 특유의 건축 양식을 창조해낸 인물이다. 요제프 마리아 올브리히, 요제프 호프만, 아돌프 로스도 기억할만한 세기말 비엔나의 건축가들이다. 후고 폰 호프만슈탈, 리하르트 베어-호프만, 헤르만 바르, 페터 알텐베르크, 카를 크라우스 같은 작가들과 시온주의의 창시자인 테오도르 헤르츨, 단막극 통해 병리학적 감정을 냉소적으로 진단한 극작가 아르투르 슈니츨러, 현대 의학 사상을 새로운 길을 연 개척자이자 정신 의학의 아버지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프레트 아들러, 빌헬름 라이히, 그리고 언어철학을 선도한 프리츠 마우트너와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더불어 전 유럽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아돌프 히틀러까지 모두 비엔나의 황금기를 거쳐 간 인물들이다.

카페 문인이란?
카페 밖의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문제를
카페에 앉아 깊이 생각할 시간이 있는 사람이다.
- 안톤 쿠

새로운 문화를 태동한 장소, 카페

이 각 계의 사상가들과 예술가들은 그들의 보금자리이자 세기말 비엔나의 상징적인 장소인 ‘카페’에서 수시로 교류하며 그들의 사고와 정체성을 확장시켜 나갔다. 1836년에 아돌프 글라스브레너는 “비엔나에서 당신이 ‘어디서?’라고 물을 때 돌아오는 대답은 ‘카페에서’이다. 이곳 카페의 유별난 점은 귀족적 분위기가 아니라 지인, 친구, 비슷한 성향의 사람 등을 만나는 편안함이다.”라도 기록하기도 했다. 그가 이 글을 쓴 시점은 비엔나의 카페가 중산계급 문화생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비더마이어 시대였다. 그러한 세계관은 1847년에 카페 그리엔슈타이들이 카페 질베르네스의 전통을 물려받을 때까지 변함없이 남아 있었다. 혁명이 일어난 1848년, 카페 그리엔슈타이들은 이미 비엔나에서 가장 중요한 카페가 되었고, ‘국민 카페(Nationalcafe)’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10년 뒤 카페 그리엔슈타이들는 시인과 비평가, 무정부주의자, 사회주의자, 민주주의자 등이 경찰 첩보원들의 밀착 감시를 받으며 만나는 장소가 되었다. 1880년대에는 사회민주당원들이 카페 그리엔슈타이들에서 교류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890년에는 비엔나 데카당파가 헤르만 바르의 정규 모임을 중심으로 모여들었고, 이후 문학 동아리 청년 빈 파를 결성함으로써 카페 그리엔슈타이들의 전설을 만들어 냈다.

카페 그리엔슈타이들를 거점으로 한 시인들이 비엔나 문학사에서 가장 창의적인 시대 가운데 하나를 이끌었음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훗날 크라우스는 “다른 어느 곳보다 문학 활동의 요람 역할이 된 이 카페에서는 여러 가지 병적 집착과 흥분이 동반되는 직업이 재현되었다. 하나 이상의 미덕 덕분에 이 오래된 카페는 문학사에서 확실한 영광의 장소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카페 그리엔슈타이들의 후계자는 카페 첸트랄로, 알텐베르크부터 츠바이크까지 이어지는 카페 첸트랄의 손님 명단은 마치 온갖 문학운동세력을 망라한 세기말 비엔나의 문학계를 보여 주는 안내서 같았다. 당시 비엔나의 카페 문학이 누린 대단한 유명세는 1910년에 슈테판 츠바이크가 헤르만 헤세에게 보낸 편지에서 확인된다. “적어도 베를린 사람들을 관찰한 바에 비춰볼 때, 다른 나라 사람들은 비엔나 문학 하면 날마다 모두가 둘러앉아 있는 카페의 커다란 탁자를 떠올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1900년, 비엔나에는 약 600개의 카페가 있었다. 카페 무제움(1899년)도 그중 하나였다. 아돌프 로스가 디자인한 카페 무제움의 엄격하고 기능이 강조된 장식은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것이었고, ‘허무주의 카페’라는 인기 있는 별명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 카페 란트만 암 링(1872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곳은 펠릭스 잘텐, 테오도어 헤르츨, 그리고 그곳에서 타로 카드 점치기를 좋아했던 지그문트 프로이트 같은 명사들뿐 아니라 여러 정치인들과 배우들도 즐겨 찾는 장소였다. 비엔나에서 카페 문화는 세기전환기의 예술적ㆍ지적 삶에 필수적인 요소였다. 그곳에서 문학사조가 탄생하고 소멸했으며, 정치와 과학이 논의되었고, 새로운 양식의 회화ㆍ음악ㆍ건축 등이 태동한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 그것은
구예술과 신예술 사이의 싸움에 관한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성향,
즉 영리적 성향과 예술적 성향 사이의 싸움에 관한 것이다.
영리냐 예술이냐.
그것이 바로 분리파가 던지는 질문이다.
- 헤르만 바르

미에서 도덕으로, 도덕에서 정치로
오늘날의 시각에서 비엔나라는 도시와 비엔나의 황금기였던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초의 문화가 높게 평가 받는 것과는 달리, 1920년대의 시각에서는 추상과 순수주의에 심취한 장식이 역겨울 정도로 달콤하고 정교하게 조합된 예술이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국제적인 감각을 갖추고 세계적인 차원의 의사소통에 능숙했던 1920년대의 비평가들은 무엇보다도 그 빛나는 문화를 낳은 오스트리아를 촌스러운 존재로 인식했다. 그러나 세기말의 비엔나는 진정한 새 시대가 펼쳐진 곳이었다. 동시대의 화가ㆍ음악가ㆍ작가ㆍ건축가 등은 상호참조적인 연결망으로 인해 언제나 다른 분야의 일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그들이 끊임없이 서로를 살펴보며 경쟁할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것은 아니었다. 세기전환기 비엔나의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은 개별적이면서 독자적이고 심지어 독창적인 위치라기보다는 ‘지속적인 거부 상태에 있는 자기중심적 존재들의 축적물’에 가깝다.

예술사적 관점에서 흔히 유겐트슈틸과 비엔나 분리파는 내면으로의 이동, 즉 개인의 사적 영역으로의 후퇴에 대한 양식적ㆍ미적 표현으로 평가된다. 그렇지만 처음 소수의 예술가들을 전통주의, 절충주의, 과도한 역사주의 등에 맞선 낭만적 저항으로 이끈 지배적인 추진력은 당대의 조건에 대한 불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팽배하던 자본주의와 성공지향적 풍조에 불만을 품은 분리파는 이러한 발전을 오해하고 반발하면서 진보에 대해 방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1900년 전후에 이러한 반발로 생겨난 여러 공예업체들, 그중 특히 빈 공방은 ‘취향의 귀족화’ 다시 말해 특권계급만 가질 수 있는 사치품의 생산에 기여하고 말았다. 장인의 수준 높은 기교와 기계에 의한 단순한 생산을 차별하는 태도는, 분리파의 양식화 의지가 산업시대를 맞아 쓸모없고 구시대적으로 전락한 수동생산에 예술적 품위를 선사하는 빌미가 된 것이었다. ‘죽은’ 기계 작업과 ‘살아 있는’ 수공예 사이의 투박한 대립은 이후 오랫동안 비엔나에서 치열한 논쟁거리가 되었다.

현대적인 산업 발전을 향한 적대감, 현실과 유리되는 명백한 태도는 비엔나 양식의 보수주의와 고립주의, 엘리트주의와, 비민주주의 특질로 이어지게 된다. 순수주의를 향한 이들의 열망은 비엔나를 진정한 새 시대로 여는 동시에 결국 20년 뒤의 비평가들이 당시의 역사를 공격하게 만든 업적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비엔나의 예술은 후기에 이르러 열성분자, 순수주의자, 엄격주의자 등의 급진적인 분열로 이어졌고, 그것은 곧 1900년 전후의 비엔나라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었다. 비엔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많은 인물들이 유대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사회심리적으로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는 2년 동안 뤼거가 비엔나 시장에 선출되지 못하도록 막으려고 애썼지만, 분리파가 태동한 해인 1897년에 이르러 뜻을 굽힐 수밖에 없었다. 아마 세기전환기의 비엔나 역사에서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열성분자들의 진입을 막으려는 헛된 시도였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문화가 가장 확실하게 혜택을 입었고, 또한 그것 때문에 결국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미적 영역에서 시작된 것이 도덕적 영역으로 이동하더니, 결국 정치적 역할로 번진 것이다.

“바꿀 수 없다면 잊고 사는 게 행복하지요
Glucklich ist, wer vergisst, was doch nicht zu andern ist.”
- 슈트라우스의 「박쥐」 1막 피날레 중

세기의 끝에서 타오르는 여명
《비엔나 1900년》은 역사적으로 주목할 만한 인물들이 탄생한 시기이자, 유럽 전위파의 집결지였던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의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당시 비엔나를 주름잡은 역사적 인물들의 사상과 업적을 이전에 미처 보지 못한 생소한 자료들과 함께 당시의 풍경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음악의 도시로만 알려졌던 비엔나의 미술, 건축, 공예, 판화, 그래픽 아트, 북디자인, 패션, 건축, 문학, 음악, 과학, 정신분석학 등 모든 분야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주목할 만한 사상과 인물들이 바로 이 작은 도시 비엔나에서 그것도 동시대에 탄생했다는 것은 가히 경이롭고도 되새겨볼만한 사건이다. 빈 공방, 빈 분리파 등 대표적인 예술가 집단을 비롯해 빈 악우협회, 빈 예술전람회 등등 각 분야의 인물들이 변화를 추구하는 시대적 조류와 맞물려 어떠한 사회적 활동을 하고 오늘날까지 높이 평가 받는 문화적 산물을 창조해낼 수 있었는지 면밀히 관찰할 수 있다. ‘총체예술’이라는 이념 아래 모든 분야가 얽히고설켜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쌍방향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지금, 우리 시대의 예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예술, 문화, 삶’ 이 3박자의 불가분 관계를 통해 문화적 동요가 극명하게 일어난 1900년대 전후의 비엔나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해 보는 시간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70844978
발행(출시)일자 2013년 04월 20일
쪽수 463쪽
크기
175 * 250 * 30 mm / 1620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Vienna 1900/Brandstatter, 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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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는 미술과 공예, 건축과 디자인의 도시이자, 문학과 철학 그리고 심리학의 도시였다.
Vienna 1900(비엔나 1900)
자신만의 미적 영역으로 회귀하는 예술가라는 클림트의 이상은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입맞춤>에서 완벽하게 표현되었다.
Vienna 1900(비엔나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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