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의 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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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문답]과 [만언봉사]에서 혼돈의 시대를 이기는 지혜를 찾는다
공정하면 사리가 분명해지고 그래야 임금을 두려워합니다.”
조선의 위대한 학자 율곡 이이(1536~1583)가 살았던 16세기 중후반은 조선 창업 200년에 가까워지던 때로, 무능한 왕의 무사안일과 복지부동하는 관리들의 부정부패가 극에 달하고 있었다. 나라의 암담한 미래와 백성들의 고통을 목도한 이율곡은 현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임금에게 직언을 멈추지 않는 열혈 개혁가이기도 했다.
이 책에 실린 두 편의 상소문 [동호문답]과 [만언봉사]는 그가 목숨을 걸고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상소문 중에서도 가장 깊은 성찰이 담긴 ‘율곡 정치개혁론’의 핵심이다. 이 책은 또한 조선시대의 사회, 문학, 교육, 철학, 정치가 한데 녹아들어 있어 시대를 고뇌하는 학자의 지혜가 담긴 최고의 인문서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작가정보

(李珥, 1536~1584)
조선시대 최고의 성리학자이자 정치가로 꼽히는 율곡 이이는 1536년(중종 31) 아버지 이원수李元秀와 어머니 신사임당申師任堂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곳은 외가가 있던 강릉이고, 고향은 파주 율곡으로, 그는 율곡을 자신의 호로 삼았다. 어린 시절부터 영특하여 13세에 진사 초시에 합격한 이래 모두 아홉 번의 과거에 합격하고 그중 일곱 번 장원하였다.
선조 2년, 홍문관 교리였던 율곡은 일종의 연구 휴가인 사가독서를 얻는다. 그 기간에 열정적인 정책 제안서인 [동호문답東湖問答]을 지어 제출하지만 그 개혁안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실망한 그는 관직을 떠난다. 이후 은거와 출사, 사직을 반복하다 38세에 홍문관 직제학으로 다시 중앙 정치에 복귀한다. 이듬해 정3품 우부승지가 된 율곡은 기상 이변으로 인해 당황한 선조가 신하들에게 제언을 구하자, 사회문제에 대한 대책을 제시한 [만언봉사萬言封事]라는 상소문을 올린다. 그 밖에도 평생 학문과 저술에 힘써 제왕의 지침서인 《성학집요聖學輯要》, 선비들의 기본 교육서인 《격몽요결擊蒙要訣》 등 많은 저술을 남긴다.
선조의 신임을 받아 고위직을 두루 거친 율곡은 병조판서로 있던 1583년(선조 16), 군정을 마음대로 하고 임금을 업신여긴다는 이유로 동인의 탄핵을 받아 사직하고 고향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이듬해 정월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그의 개혁안들은 당시 거의 채용되지 못했으나 그의 학문과 경세 사상은 조선 후기의 학자와 정치인들에게 계승되었다.
목차
- 머리말
율곡 이이는 누구인가?
〈동호문답〉과 〈만언봉사〉에 관하여
동호문답
01 군주에 대하여
[깊이 읽기 01] 진 문공, 한 번의 전투로 패업을 이루다
02 신하에 대하여
[깊이 읽기 02] 선비의 여섯 유형
03 군주와 신하가 만나기 어려움에 대하여
04 우리나라에서 도학이 행해지지 않음에 대하여
[깊이 읽기 03] 기자조선
05 우리 조정이 옛 도를 회복하지 못함에 대하여
[깊이 읽기 04] 조선시대 4대 사화
[깊이 읽기 05] 《주역》의 괘로 본 소인과 군자의 형상
06 지금의 시대 정세에 대하여
07 실질에 힘씀이 자기수양의 첩경임에 대하여
08 간사한 사람을 분별해냄이 현자를 등용하는 첩경임에 대하여
09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한 법에 대하여
[깊이 읽기 06] 종모법을 통해 노비의 수
10 백성을 교화하는 일에 대하여
11 명분을 바로잡는 일이 정치의 급선무임에 대하여
만언봉사
01 임금이 직언을 구하다
02 때에 맞는 정치 개혁
[깊이 읽기 01] 노나라와 제나라의 흥망성쇠
03 통치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일곱 가지 까닭
[깊이 읽기 02] 선조, 유신들을 비꼬다
04 임금의 자기수양 4조목과 백성을 편안히 하는 법 5조목
[깊이 읽기 03] 집안에서 은혜를 두텁게 베풀면서도 윤리를 바르게 하는 이치
[깊이 읽기 04] 임금의 비자금과 비자금 관리인, 내수사와 환관
[깊이 읽기 05] 공납 제도의 폐단을 해결하기 위한 율곡의 정책 제안
05 시국에 대하여
맺는말
율곡 이이 연보
찾아보기
책 속으로
〈동호문답〉과 〈만언봉사〉는 율곡의 정치 개혁론이 요약적으로 담겨 있는 귀중한 우리의 고전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조선의 위대한 사상가로서 율곡 이이를 알 뿐, 정치인이자 개혁가로서의 율곡은 잘 모른다. 율곡을 단지 조선 성리학의 거물로만 기억한다면 우리는 그가 정치가로서 남긴 지적 유산을 포기하는 셈이다.
_〈동호문답과 만언봉사에 관하여] 중에서
지금 나라의 형세는 기절한 사람이 겨우 소생한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온갖 맥이 안정되지 않았고 원기도 회복되지 않아서 서둘러 약을 투여해야 살아날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어떤 사람은 약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여기고는 앉아서 자연 치유되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좋은 약이 필요하다고 여기면서도 어떤 약을 써야 할지 몰라 팔짱을 끼고 주변을 둘러보기만 하고 어떤 계책도 내놓지 못합니다. 이렇게 되면 나라가 마치 큰 병을 치른 후에는 감기에 쉽게 걸리는 것처럼 앞으로 치료하지 못할 중병이 결국 죽음에 이르고 말 것입니다.
_본문 88~89쪽
아침 내내 밥상을 차렸는데 배부르게 먹지 못한 것처럼, 공허한 말은 실질이 없으니 어찌 일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오늘날 경연에서 행해진 토론, 상소문, 왕께 올리는 문장 중에 나라를 다스리기에 충분한 훌륭한 제안이나 직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단 하나의 폐단도 개혁되지 못했고, 단 하나의 정책도 시행되지 못한 이유는 다만 실질적인 효과를 보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_본문 107~108쪽
백성의 부모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백성을 갓난아기처럼 봐야 합니다. 갓난아기가 기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하면 비록 원수지간이라도 그 집안을 멸족하려 하지 않는 한 놀라서 그 아기를 구하려고 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 아기의 부모 마음이야 어떻겠습니까?
_본문 112쪽
먼저 폐단이 되는 제도부터 개혁해서 민생을 구제해야 합니다. 폐단이 되는 제도를 개혁하고자 한다면 언로를 넓혀서 좋은 책들을 모아야 합니다. 위로는 공경에서부터 아래로는 머슴에 이르기까지 모두 각자 시대의 폐단을 말할 수 있도록 용인하여 그 말이 과연 쓰일 수 있으면 쓰되 그 사람을 가지고 취사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_본문 125~126쪽
출판사 서평
정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인가 제도로 하는 것인가?
율곡의 정치 개혁론에서 오늘의 나아갈 길을 찾는다!
율곡의 시대는 이미 네 차례의 사화로 인해 올곧은 선비들의 명맥이 거의 끊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이러한 강직한 직언은 매우 위험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끊임없이 백성을 위한 정치 개혁을 주장했다. 이 두 저술은 한마디로 ‘자기수양을 통해 임금의 마음을 바로잡고, 제도를 개혁하여 폐습을 고치는 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임금이라는 명확한 독자를 두고 간절하게 설득하려는 목적으로 쓰였기 때문에 마치 율곡을 마주하고 그의 이야기를 듣는 듯 생생하다.
그러나 기득권을 지키는 데 급급한 구세력들로 인해 그의 개혁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의 사후 10년 만에 조선은 임진왜란이라는 재앙에 휩쓸리고 만다. 부패하고 안일한 관료로 인해 나라가 파국으로 치닫는 16세기 조선의 모습은 21세기 오늘의 대한민국을 그대로 보는 듯하다. 왜란 직전의 조선처럼 혼란스러운 지금, 율곡 이이의 [직간]에서 우리의 나아갈 바를 읽는다.
오늘에 되새겨야 할 이율곡의 직간
一. 정치 개혁에 시기를 탓하지 말라.
二. 좋은 정치는 과거사를 청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三. 백성들의 윤리도덕은 최소한의 생계가 해결되어야 비로소 구축된다.
四. 지도자는 모름지기 측근을 멀리하고 올곧은 신하를 가까이해야 한다.
五. 인재 등용은 최대한 신중하되 선발한 뒤에는 전폭적으로 신뢰하라.
六. 지도자의 엄정함은 공정함에서 나온다.
[동호문답]과 [만언봉사]에 대하여
*〈동호문답〉은 선조 즉위 초에 율곡이 바친 문답체의 정치 이론서이자 정책서이다. 홍문관 교리 율곡은 사가독서 중에 동호독서당에서 연구한 후에 그 과제로 〈동호문답〉을 지어 선조에게 바쳤다. 손님이 묻고 주인이 답하는 형식으로 된 이 책은 의구심이 많고 개혁을 꺼리는 손님을 상대로 주인이 백성을 위한 정치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데, 문답이라는 방식으로 군주에게 성리학적 정치사상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당시 선조의 나이는 18세, 율곡은 34세였다.
*〈만언봉사〉는 당시 왕명의 출납을 맡는 관직인 우부승지였던 율곡이 선조에게 올린 상소문이다. 하늘에서 괴이한 현상이 발생하여 당황한 선조가 제언을 구하는 교지를 내린 데 답해, 어떻게 난국을 타개해야 하는지의 내용을 담은 상소를 올린 것이다. 이 글에서 율곡은 조선 사회의 문제와 제도의 폐단을 낱낱이 분석하고 그 해결책을 제안한다. 그의 어조는 단호하고 직설적이어서 임금을 꾸짖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70656915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6월 17일 |
쪽수 | 304쪽 |
크기 |
139 * 205
* 30
mm
/ 397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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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책은 무게가 가벼운 것 같다. 이 율곡의 상소 역시 아주 가뿐한 느낌을 준다,
율곡 이이(1536~1584)에 대해서는 아마 누구나 초등학교때 퇴계 이황과 함께 배웠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성리학자, 정치가. 아버지 이원수와 어머니 신사임당. 어머니 신사임당도 익숙하다. 태어난 곳은 강릉, 고향은 파주 율곡으로 이 율곡을 호로 삼았다고 한다. 율곡은 영특한 영재였다고 한다. 13세에 진사 초시에 합격하고 아홉 번의 과거에 합격 그중 일곱 번은 장원을 하였다.
책 표지에는 "어리석은 왕에게 목숨을 걸고 바치는 이율곡의 옳은 소리" 이율곡 정치개혁론의 핵심이 담긴 상소문에서 혼돈의 시대를 이기는 지혜를 찾는다. 라고 적혀있다.
역해자 오세진님은 율곡의 두 저작 동호문답과 만언봉사를 번역한 사람이다. 어려운 내용의 한문을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부족함이 없고 매우 감사한 마음을 역해자 오세진님에게 전하고 싶다.
책의 내용이 대화체이고 부연설명도 잘되어있다.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요약이 책 뒷표지에 있는 것 같다.
동호문답 - 율곡이 왕도정치에 대한 경륜을 문답체로 서술하여 선조에게 올린 글. 통치에 관한 임금의 도리를 자세히 논하고 있다.
만언봉사 - 장문의 상소문을 남이 볼 수 없도록 밀봉하여 선조에게 올린 글. 수많은 만언봉사가 있지만 율곡의 문장을 최고로 친다.
오늘에 되새겨야 할 이율곡의 상소
- 정치 개혁에 시기를 탓하지 말라
- 좋은 정치는 과거사를 청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 백성들의 윤리, 도덕은 최소한의 생계가 해결되어야 비로소 구축된다
- 지도자는 모름지기 측근을 멀리하고 올곧은 신하를 가가이해야 한다
- 인재 등용은 최대한 신중하되 선발한 뒤에는 전폭적으로 신뢰하라
- 지도자의 엄정함은 공정함에서 나온다.
율곡은 선조 2년(1569년)에 일종의 연구휴가인 사가독서를 얻고 "동호문답"을 지어 제출하지만 선조가 행한 정책에 반영되지 못하고, 또다시 선조 6년(1575년)에 "만언봉사"라는 글을 지어 선조에게 바쳤으나, 이도 또한 정책에 반영되지 못하였다. 책에 의하면 이 두 저작은 공통적으로 "성리학에서 말하는 자기수양을 통해 임금의 마음을 바로 잡고 제도를 개혁하여 폐습을 고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16페이지) "동호문답"은 손님과 주인이 대화를 나누는 문답체로 되어 있어 이 글을 읽으면 마치 실제로 눈앞에서 두 사람이 논쟁을 벌이는 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만언봉사"는 "동호문답"보다는 현실정치 실무에 맞는 것으로 그 배경에는 율곡의 지방관 경험이 크게 자리잡고 있고, 교화보다는 민생의 해결에 요점이 맞춰줘 있는 것이라 하였다.
비록, 율곡이 저술한 2권의 상소문이 당시 선조와 기득권 세력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은 조선 정치의 후퇴와 임진왜란 발발이라는 안타까운 역사적 사실이 있었지만, 그 당시에 율곡이 저술한 이 2권의 상소문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오늘날에 되새겨여야 할 상소문들의 그 요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정치개혁에 시기를 탓하지 말라.
- 좋은 정치는 과거사를 청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 백성들의 윤리, 도덕은 최소한의 생계가 해결되어야 비로소 구축된다.
- 지도자는 모름지기 측근을 멀리하고 올곧은 신하를 가까이 해야 한다.
- 인재등용은 최대한 신중하되 선발한 뒤에는 전폭적으로 신뢰하라.
- 지도자의 엄정함은 공정함에서 나온다.
위의 요점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의 정치현실을 생각해도 거의 변화가 없고 그대로 인 것이 우리 나라의 경제적 발전에 비해 정치적 발전은 거의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듯 하여 쓸쓸하고 안타까운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16세기 율곡이 저술하였던 2개의 상소문을 오늘날에 하루 빨리 정치인들과 국민들이 읽어보고 받아들인다면 우리나라는 발전이 더욱더 빨라질 것이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책에서만 배우는 율곡 이이가 아닌 율곡 이이가 남긴 2개의 상소문을 통해 율곡 이이를 만났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글을 읽으면서 그 가 느꼈을 바른 정치에 대한 생각과 백성 즉 국민을 생각하는 위정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주위에도 이 책을 읽기를 권하고 싶다. 비록 한자가 많고 배경지식이 얇아 바로바로 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저자가 율곡 이이의 상소문에 깊이 읽기라는 챕터를 따로 두어 독자들에게 더 깊이 있게 율곡의 상소문을 이해할 수 있었다.
<율곡의 상소 맑은 고딕", "malgun gothic",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15px; text-align: center;">上맑은 고딕", "malgun gothic",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15px; text-align: center;">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제공주신 홍익출판사와 HR인사쟁이 카페에 감사드립니다.
학창시절 공부를 좋아라 하지 않았던 나는 역사에 흥미를 갖긴 했지만 열심히 하지 않았기에 특정 시대의 이슈? 정도로만 알고 있었고 사는데 지장이 없어 특별히 공부를 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작년 겨울, 나의 2세가 태어나고 향후의 교육을 생각해보니 아빠가 역사에 대해서는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해 유적지와 고조선부터 근현대사까지 관심이 생겼고 그러던 와중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기뻤다.
율곡이이는 16세기의 누구나 알 수 있는 성리학 학자였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게 다였다. 그랬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내용들을 읽어갈 수 있었다.
뛰어난 두뇌로 공부 뿐만아니라 정치가로써도 많은 활동을 했다고 한다. 책에서는 크게 두 가지, 동호문답과 만언봉사에 대해 다룬다.
단순히 율곡이이는 학자고 지폐에 있지, 정도인 사람들은 이 책을 접하게 되면 굉장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거라 감히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과거에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미래를 보려면 역사를 공부하라'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맞는말 같다.
이 책을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하다 못해 천원 지폐의 뒤에 있는 사람이라고도 알 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 율곡 이이의 사상과 그의 인생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느냐를 묻는 다면?!
이에 대해 어느 정도라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 자신도 그렇다.
그렇기에 이 책 율곡의 상소를 만나면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잇는 사람이지만
막상 그의 사상은 뭔지도 모르는 위인에 대해
알아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율곡 이이 선생이 선조 임금에게 목숨을 걸고 올린 상소문인
동호문답과 만언봉사를 통해 그의 혁신가적인 면모와 용기
그리고 그의 사상의 깊이를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느낀 점은 그가 당시 조선이라는 시대에 대해 많은 고뇌를 하고
그리고 단지 고뇌에만 그치지 않고 임금에 상소까지 올릴 정도로 실행가적인 면모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동호문답01 군주에 대하여 [깊이 읽기 01] 진 문공, 한 번의 전투로 패업을 이루다 02 신하에 대하여 [깊이 읽기 02] 선비의 여섯 유형 03 군주와 신하가 만나기 어려움에 대하여 04 우리나라에서 도학이 행해지지 않음에 대하여 [깊이 읽기 03] 기자조선 05 우리 조정이 옛 도를 회복하지 못함에 대하여 [깊이 읽기 04] 조선시대 4대 사화 [깊이 읽기 05] 《주역》의 괘로 본 소인과 군자의 형상 06 지금의 시대 정세에 대하여 07 실질에 힘씀이 자기수양의 첩경임에 대하여 08 간사한 사람을 분별해냄이 현자를 등용하는 첩경임에 대하여 09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한 법에 대하여 [깊이 읽기 06] 종모법을 통해 노비의 수 10 백성을 교화하는 일에 대하여 11 명분을 바로잡는 일이 정치의 급선무임에 대하여 만언봉사01 임금이 직언을 구하다 02 때에 맞는 정치 개혁 [깊이 읽기 01] 노나라와 제나라의 흥망성쇠 03 통치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일곱 가지 까닭 [깊이 읽기 02] 선조, 유신들을 비꼬다 04 임금의 자기수양 4조목과 백성을 편안히 하는 법 5조목 [깊이 읽기 03] 집안에서 은혜를 두텁게 베풀면서도 윤리를 바르게 하는 이치 [깊이 읽기 04] 임금의 비자금과 비자금 관리인, 내수사와 환관 [깊이 읽기 05] 공납 제도의 폐단을 해결하기 위한 율곡의 정책 제안 05 시국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이런 특정 인물 또는 특정 토픽을 타겟으로 한 독서를 좋아한다.
이런 독서를 통해서 특정 주제에 대한 지식을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천민에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다. 첫 번째 부류는 훌륭한 능력과 자질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능력을 발휘하게 해줄 임금을 만나 자신의 능력과 그 능력을 발휘하게 해줄 임금을 만나 자신의 능력과 포부를 펴서 훌륭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다. 두 번째 부류는 비록 훌륭한 능력이 있더라도 그 인재를 알아보는 임금을 만나지 못해 본의 아니게 말단직에 머물거나 교육에 종사하며 조용히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59-)오늘날의 폐단들을 말로 다 하려면 하루도 부족할 것입니다. 오늘날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개혁하는 정치가 없다면 비록 요순이 임금으로 계시고, 고요와 기가 신하로 있다 하더라도 혼란한 시대를 다스리는 데에 도움이 안 되고, 몇 년 못가 백성의 삶은 어란토붕(물고기 속살이 썩어 문드러지고 지반이 무너져 내림)과 같이 될 것입니다.(-143-)하늘이란 이와 기일 뿐이다. 이에는 드러남과 은미함(겉으로 드러나지 않음)의 구별이 없고, 기에는 흐르고 통하는 원리가 있으며, 사람의 일에는 얻는 것과 잃는 것이 있어 길흉이 각각 좋은 징조가 나타나서 알려주고, 나라가 장차 망하려면 반드시 나쁜 징조가 나타나서 알려준다. 아래에서 정치를 잘못하면, 위에서 꾸지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선한 사람에게는 복을 내리고 난을 일으키는 자에게는 재앙을 내리는 것은 변함없는 하늘의 이치이다.(-172-)집안에서 '은혜'와 '윤리'는 서로 모순되는 가치다. 성리학자들은 은혜를 베풀면 한없이 관대해지는 것이고, 윤리를 강조하면 가족 구성원 간에 지켜야 할 예법과 도리가 명확해져서 가족 간에 각박해질 수가 있어 유독 집안에서 상충하는 가치라고 보았다. 집안은 이 두가지가 상충하는 장소이면서, 적절하게 조절하고 운용하는 법을 익힐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따라서 성리학자들은 상충하는 두 가치에 대해 많은 토론을 벌였다. (-238-)조선시대 율곡이이는 구도장원공이라 불리었다. 그 시대의 타고난 천재이며, 진사에 아홉번 장원급제한 인물, 신사임당의 아들이기도 한 그에 대해서 우리는 그이 대표작 성학십요를 꼽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가족사에 대해서 , 그의 천재성에 대해서 말하지만, 그가 남긴 저서의 큰 가치에 대해서 알고 있지 않다. 성학십요 이외에 동호문답과 만언봉사라는 책을 남긴 율곡이이는 그 시대의 정치개혁가이다. 그는 선조 임금때 일만자가 넘는 상소문을 남겨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고, 백성들의 평안을 위해 새로운 개혁안을 추구하게 된다. 그가 이렇게 정치개혁을 꿈꾸었던 근원에는 네개의 사회가 있었다.무오사화, 갑자사화, 기묘사화, 을사사화, 조선시대를 대표한 네개의 사화는 수많은 사람들을 죽임의 서슬에 놓여지게 되었고, 조선시대의 권력층에 대한 피바람이 불게 된다. 권력을 가진 이들의 서슬퍼런 피바람으로 인해 백성들의 삶은 궁핍해졌고, 율곡 이이는 신사임당이 일찍 죽음으로서 불교에 귀의해 새로운 삶과 정치를 개척해 나가게 되었다.그의 천재적인 역량을 이 책을 통해서 읊어보게 되었다. 책 제목 <율곡의 상소>는 그 시대에 율곡이이가 꿈꾸었던 세상과 이상향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이 정치의 정도를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지 조선시대의 류성룡이 징비록을 남겨서 후대에 시대적 반성의 의미치를 남겨놓았던 것처럼, 율곡이이도 동호문답과 만언봉사를 남겨서 후대 사람들이 꿈꾸는 정치상에 대한 기반과 귀감이 될 만한 무형의 가치들을 만들어 나가는 기회를 찾아보게 된다.이 책은 그런 것이다.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정치를 배우지 못하고, 문제가 될 수 있는 정치를 구현하고 있다. 바른 길로 나아가지 못하고, 매순간 위태위태한 정치상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에에 율곡 이이의 사상의 근간이 되는 이와 기를 기준으로 조선시대의 변화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 구도장원공이라 불리어질 정도로 천재였지만, 50이 되지 않은 나이에 일찍 새상을 떠난 율곡이이의 발자취는 우리에게 하늘의 이치를 따르는 바른 정치란 무엇이며,정치 개혁의 기본적인 요건이나 본질적인 요소들에 대해서 하나 둘 찾아보고 엮어나갈 수 있다.
마음이 착잡했는데, <율곡의 상소>를 읽고 나니 조금 기분이 나아지네요.
조선왕조가 그래도 500년 전통을 유지할 수 있었던건
할말은 하는 이율곡 같은 충신들이 있었기 때문 아닐까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당당하게 자신들이 속한 집단에서 충언을 던질 수 있게 되고,
또 리더라면 이런 직언들을 듣고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에 되새겨야 할 이율곡의 직간 一. 정치 개혁에 시기를 탓하지 말라. 二. 좋은 정치는 과거사를 청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三. 백성들의 윤리도덕은 최소한의 생계가 해결되어야 비로소 구축된다. 四. 지도자는 모름지기 측근을 멀리하고 올곧은 신하를 가까이해야 한다. 五. 인재 등용은 최대한 신중하되 선발한 뒤에는 전폭적으로 신뢰하라. 六. 지도자의 엄정함은 공정함에서 나온다.
백성의 부모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백성을 갓난아기처럼 봐야 합니다.
갓난아기가 기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하면 비록 원수지간이라도 그 집안을 멸족하려 하지 않는 한 놀라서 그 아기를 구하려고 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 아기의 부모 마음이야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