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그림이 있는 정현종 시선집 섬(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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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렉터를 위하여 네덜란드 산 클로스를 하드커버에 사용하였으며 본문에도 별지 인쇄를 하였고, 인지에 넘버링을 새겨 넣어, 보급판과 달리 소장 가치를 높인 애장본이다. 양장.
작가정보
정현종 시인은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한 뒤, 첫 시집 <사물의 꿈> 이후 <나는 별아저씨>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한 꽃송이> <세상의 나무들> <갈증이며 샘물인> <견딜 수 없네> <정현종 시전집 1,2> <광휘의 속삭임> 등을 펴냈으며, <고통의 축제>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이슬> 등의 시선집과 문학 선집으로 <거지와 광인>, 산문집으로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 <숨과 꿈> <생명의 황홀> <날아라 버스야> 등이 있습니다. 번역서로는 파블로 네루다 시선집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네루다 시집 <100편의 사랑 소네트> <충만한 힘>, 가르시아 로르카 시선집 <강의 백일몽>과 <예이츠 시선> <프로이트 시선> 등이 있습니다. 한국문학작가상, 연암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미당문학상, 경암학술상(예술부문) 등을 수상했습니다. 칠레 정부로부터 전 세계 파블로 네루다 전문가 100인에게 수여하는 ‘네루달 메달’을 받은 바 있으며, 연세대 국문과 교수를 역임했습니다.
목차
- 섬
어떤 적막
고통의 축제1-편지
고통의 축제2
벌레들의 눈동자와도 같은
방문객
행복
좋은 풍경
갈대꽃
이슬
안부
환합니다
헤게모니
꽃시간1
한꽃송이
세상의 나무들
나는 별아저씨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사물의 꿈1-나무의 꿈
교감
꽃피는 애인들을 위한 노래
잎 하나로
그대는 별인가-시인을 위하여
사람이 풍경으로 태어나
어디 우산 놓고 오듯
견딜 수 없네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갈증이며 샘물인-J에게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여자
날아라 버스야
아침
광휘의 속삭임
예술의 힘2-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에서, 변주
책 속으로
그는 "고통의 축제 1 - 편지" 안에서 “나는 감금된 말로 편지를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감금될 수 없는 말로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고 고백하였다. “감금될 수 없는 말”이란 그야말로 자유로운 언어를 가리키는 것이지만, 고통의 축제를 통해서 “우리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연금술의 언어를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시인은 개인적인 고통을 넘어서서 비상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꿈꾸다가 어느새 모든 “아픈 사람의 외로움을” 위로하고, 그의 영혼에서 ‘광휘’를 발견하는 시를 쓰게 된 것이다. 그의 시를 읽으면서 자유의 숨결을 호흡할 수 있고 날아오를 수 있는 비상의 의지를 느끼는 독자는 행복하다.
-발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섬’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나는 별아저씨’ 등의 시편들로 현대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심금을 울린, 정현종 시인의 그림같은 시 30여편과 시인의 그림들
정현종의 시선집 『섬』이 출간되었다. 수많은 독자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현종 시인의, 45여 년에 걸친 시업(詩業)이 이번 한 권의 시집에 응축되어 있다. 수록된 34편의 시들은 모두, ‘자유로운 언어’로 표현한 ‘자유로운 세상’을 담고 있다.
자유로운 ‘덧없음’
정현종 시인은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열 권의 시집과 번역서, 산문집을 펴내며 물질화된 사회 속에서 매몰되어 가는 인간의 순수한 영혼에 대해서 노래하였다. 이러한 시인의 경향은 시 「헤게모니」에서 잘 드러나 있다. 시인은 세속적인 사람들이 소유하고 싶어 하는 헤게모니라는 것이 초라한 것임을 야유하고, 헤게모니는 오히려 꽃, 바람, 햇빛, 흐르는 물, 숨결, 덧없음이 잡아야 하는 것이라고 능청스럽게 말한다.
시인의 그러한 경향은 생활 곳곳에서 드러난다. 언젠가 김주연 선생이 정현종 시인을 향해 “정 시인은 받침이 없는 두 글자로 된 것들을 좋아하지”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 ‘받침이 없는 두 글자로 된 것’들 중에서 정현종의 시와 관련된, 비교적 알맹이가 있는 단어들은 취기, 거지, 자유 같은 말이었던 것이다. 이 단어들은 물질적 욕망이 지배하는 현실에 구속되지 않으려는 시인의 의지가 나타난다.
“시는 앉은 자리가 꽃자리다”
정현종 시인은 “시는 앉은 자리가 꽃자리다”라는 것을 그의 시론처럼 말한다. 아무리 남루한 현실이나 불행한 상황이라도 희망을 발견하는 것이 시의 역할이라는 말일 수도 있고, 시는 진정한 자유의 소산일 수도 있다는 말로 해석되기도 한다.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 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일부
시인은 이렇게 인생의 “모든 순간”이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처럼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듯이 노래한다. 이 시의 화자는 “가끔 후회한다”고 진술하지만, 후회나 회한이라는 말은 정현종의 시와 어울리지 않는다. 시인은 따라 변화하고 소멸되는 시간의 법칙에 연연하지 않고,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추억에 잠기는 회한의 목소리도 잘 보이지 않는다. 인간의 고통이 심해질수록 조용히 감당할 뿐이다.
“마음의 잡동사니의 힘!”
앞에서 언급한 정현종 시인의 자유 혹은 자유인의 삶이 결국 고통스러운 하강의 시련을 뼈저리게 느낀 영혼의 상승과 비상의 행위로 이해된다.
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일부
이 시의 제목인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이란 것은 고통의 무게가 클수록 오히려 인간의 날아오르려는, 상승의 의지는 클 수 있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발레리가 ?해변의 묘지?의 끝에서 “바람이 분다! 살려고 애써야 한다”고 말했듯이, 정현종 시인은 “그래 살아봐야지”라고 다짐한다.
이러한 삶의 의지는 "고통의 축제 2"에서 “무슨 힘이 우리를 살게 하냐구요? / 마음의 잡동사니의 힘!”으로 표현된다. 시인은 근원적으로 마음의 힘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비상의 힘을 갖게 되면 삶은 행복할 수 있고, 모든 사랑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겨드랑이와 제 허리에서 떠오르며 킬킬대는 만월”("꽃피는 애인들을 위한 노래")처럼, 기쁨으로 충만된 사랑도 아름답게 보이기도 한다.
그 잎 위에 흘러내리는 햇빛과 입맞추며
나무는 그의 힘을 꿈꾸고
그 위에 내리는 비와 뺨 비비며 나무는
소리 내어 그의 피를 꿈꾸고
가지에 부는 바람의 푸른 힘으로 나무는
자기의 생이 흔들리는 소리를 듣는다.
-"사물의 꿈 1 - 나무의 꿈" 전문
이 시는 나무의 관점에서 나무가 만나는 대상들, 즉 햇빛과 비와 바람들과의 교감과 일체감을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이 시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은 마지막 두 행, “가지에 부는 바람의 푸른 힘으로 나무는 / 자기의 생이 흔들리는 소리를 듣는다”일 것이다. 이 부분에서,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자기와는 다른 타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자기를 돌아보고 자기의 실존적 자화상을 확인할 때 비로소 진정한 삶이 된다는 의미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는 정현종 시인이 가장 사랑하는 자연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세상의 나무들?은 시인이 나무를 “허구한 날 봐도” 싫증이 나기는커녕, “나날이 좋아 / 가슴이 고만 푸르게 푸르게 두근거리는” 연인에 비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인에게 나무의 좋은 점은, 바라보기만 해도 “몸에 온몸에 수액 오르게 하고 / 하늘로 높은 데로 오르게”하는 상승적 의지를 부추기는 점이다. 또한 나무는 시인에게 탄력과 상승의 이미지를 일깨워준다.
시선집의 발문을 쓴 오생근 평론가는 정현종 시인의 시가 ‘자유로운 숨결’과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물질만능주의로 황폐해져가는 시대에 나무만 보아도 ‘나날이 좋’은 정현종 시인과 함께 빛나는 영혼의 ‘광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70636368 ( 8970636366 ) |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10월 20일 | ||
쪽수 | 164쪽 | ||
크기 |
128 * 205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그림이 있는 포에지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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