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인 너무나 사적인(변경=26일간의 유럽배낭여행기 여행스케치)

김미진 저자(글)

열림원 · 1998년 09월 05일

책 소개

작가정보

저자(글) 김미진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귀국 후, 수많은 전시회를 가졌으며, 1995년 장편소설 '모짜르트가 살아 있다면'을 발표하여 작가로 등단하였다. 현재 화가로서, 작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장편소설 '모짜르트가 살아 있다면', '그 여름 정거장...', '자전거를 타는 여자', '우리는 호텔 캘리포니아로 간다', 여행 에세이 '로마에서 길을 잃다', '히말라야, 눈부신 자유가 있는 곳'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지난 여름, 작가 김미진은 작은 스케치북 한 권을 들고 길을 떠났다. 여행을 다니는 동안 그 스케치북은 작가에게 유일한 말동무이며 목격자였고, 낯선 경험들로 스케치북의 페이지가 넘어가는 동안, 바로 그 시점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는 '새로운 소설'과 '새로운 그림'에 대한 막연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사적인, 너무나 사적인]은 바로 그 스케치북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

글과 그림 외에도 각종 영수증과 티켓 등을 섞어 콜라주 기법을 접목한 구성방식을 시험한 이 작품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여행지의 사진이 아니라 작가가 현장에서 그려낸 매혹적인 스케치들과, 윤색 혹은 재구성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작가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너무나 사적이며 사소한 지난 여름의 기록을 담고 있다.

악순환의 고리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이 쌓이고 목이 졸릴 것 같은 압박감에 시달리던 즈음, 불면으로 지친 밤들을 쉼없이 살아온 '나'로부터 떠나 일기를 쓰고, 스케치를 하고, 가끔씩 미술관 견학만 할 뿐 그저 떠돌아다니겠다는 생각으로 떠난 여행. 이 여행의 기록에는 여행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지독한 감기와 유럽의 낯선 도시에서 만난 최초의 인상과 덧칠하지 않은 내면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암스테르담에서 고흐의 작품을 마주 대하고 그 강렬한 색채와 터치에서 느껴지는 영혼의 떨림 때문에 혼미해졌던 기억, 베니스 비엔날레를 관람한 후 대중의 환심과 대중성 확보를 위해 거리로 나가, 이제는 모든 것을 탕진한 성자처럼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며 강가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변해버린 예술에 대해 털어놓는 가슴아픈 한탄, 불멸의 예술가들로 기억되는 파리에 대한 부러움과 동시에 끔찍한 대도시로서의 이미지만 키워가고 있는 서울에 대한 안타까움 등 화가로서 느낀 단상들도 찾아볼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9788970631691
발행(출시)일자	1998년 09월 05일
쪽수	184쪽
총권수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