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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레고리 저자(글) · 론 라이트번 그림/만화 · 김세희 번역
파랑새어린이 · 2001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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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를 위한 그림동화. 신디가 분명히 아는 것이 있다면 여기가 강아지가 있을 곳은 아니라는 거예요. 그래서 신디는 강아지를 안아 올려 가방 속에 넣고 집으로 갔어요. 신디가 분명히 아는 것이 있다면 아무도 강아지를 봐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신디는 살금살금 방으로 올라갔어요.

이 책의 총서 (72)

작가정보

저자(글) 난 그레고리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학교와 이야기 구연 페스티발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이야기꾼입니다.캐나다의 어린이 문학 동호 CANSCAIP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금은 남편과 벤쿠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림/만화 론 라이트번

알베르타 전문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대표작으로 〈고래를 기다리며〉〈나는 잘 수가 없어요〉〈잃어버린 강아지〉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색연필의 세밀한 표현과 빛과 형태의 섬세한 포착으로 주목받는 화가입니다.

번역 김세희

이화여자대학교와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문학박사)하였으며, 덕성여자대학교 대학원과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저서로 〈유아문학교육〉 〈아동문학의 전달매체〉 〈어린이의 세계와 그림이야기책〉 〈환상그림책으로의 여행〉 역서로 〈자녀와 더불어 성장하는 부모〉 그림책 〈도리도리 짝짜꿍〉이 있습니다

목차

  • 9788970572482

출판사 서평

다운 증후군에 걸린 소녀가 강아지를 얻게 되는 이야기가 들어 있는 이 책은 미스터 크리스티 북 어워드 수상, 비씨 ㆍ북 ㆍ프라이즈 수상, 미국 북셀러 리스트, 캐나다 아동 도서 센터 선정 등의 다수의 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이 이렇듯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다운 증후군의 소녀에 눈에 비친 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운 증후군에 걸린 신디의 눈 높이에서, 신디가 사물을 어떻게 느끼고, 어떤 방식으로 수습해 나가는지가 잘 드러나 있다. 이 외에도, 신디처럼 다운 증후군이 걸린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신디는 그룹 홈에서 살고, 호스피스에서 청소 일을 하고 있다. 실제로 다운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은 비슷한 병을 가진 이들과 더불어 공동체를 형성하고 살아가는 것이 가장 이 사회에서 적합한 모델이라고 한다.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막연히 여기지는 장애인이 오히려, 비장애인보다 더 따스한 마음으로 주변을 돌보고 있는 것이다. 부드러운 색연필 그림을 통해 잔잔하게 펼쳐지고 있다.

〈font color="007700"〉 책의 내용〈/font〉
다운 증후군인 신디는 어느 날 길에서 강아지를 주웠다.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온 신디는 아무도 모르게 강아지를 돌보고, 강아지를 자신의 친구로 삼는다. 신디는 강아지를 자신이 일하는 호스피스에도 데려가며 여러 가지로 성심껏 돌본다. 하지만 같이 사는 사람들은 신디가 강아지를 돌볼 수 없다고 생각하고 강아지를 신디에게서 뺐는다.

슬픔에 적은 신디는 호스피스에 묵고 있는 환자들의 도움을 받아 동물보호협회로 찾아가 강아지를 다시 돌려받고자 한다. 하지만 강아지를 다시 돌려 받기로 한 날, 동물보호협회에서 강아지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온 신디는 일요일 아침에 호스피스에 나와 달라는 메모가 받게 된다. 그곳에서 신디를 기다리고 있던 건, 바로 신디가 잃어버린 강아지였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70572482
발행(출시)일자 2001년 04월 09일
쪽수 26쪽
크기
188 * 257 mm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How Smudge came/Lightburn, 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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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적으로 매우 훌륭한 작품이다. "신디가 분명이 아는 것이 있다면..", "신디가 분명히 알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신디가 분명히 원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등의 말을 반복적으로 구사하여 시적인 운율을 갖추고 있다. 텍스트와 그림이 상호 보완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갈등의 고조와 클라이막스, 전환 등의 극적 요소를 잘 갖추었다.
 
신디라는 여자가 일하는 장소는 죽어가는 말기 환자들을 돌보는 호스피스의 집이다. 신디는 그곳에서 청소하는 일을 한다. 전화번호부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지 못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을 보아서 지능이 낮거나 공부를 못한 것 같다. 또 가정에서는 부모님과 사는 것이 아니라 아주머니와 관계가 분명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는 몇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볼 때 온전한 가정의 배경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퇴근하는 길에 쓰레기통 옆에서 강아지 한마리를 발견한다. 그리고 집에 데리고와 기르기로 한다. 다른 식구들의 눈치를 보며 일할 때도 데리고 간다. 청소를 하면서도 앞치마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하지만 함께 사는 식구들이 이 사실을 알고 반 강제로 그녀로부터 강아지를 빼앗아 동물 보호소로 보내버린다. 신디는 이에 굴하지 않고 그 동물보호소라는 데를 찾아간다.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다음 날 다시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또 찾아간다. 하지만 그 사이에 강아지는 다른 주인에게 갔다는 것이다.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울고 있는데 호스피스의 집에서 꼭 와달라는 전갈을 받는다. 호스피스 가족들은 모두 나와서 신디를 맞아 준다. 그리고 그녀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겨 주는데 바로 자신이 그토록 찾았던 강아지였다.
 
호스피스의 집은 죽음을 상징한다. 희망이 있다면 너무 고통받지 않고 평안히 죽는 것일게다. 신디와 강아지의 아름다운 우정이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자신의 고통을 넘어서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랑으로 자라가는 따뜻한 이야기이다. 신디로부터 강아지를 빼앗아 동물보호소로 보내버린 가족들과 호스피스의 집 가족들은 여러가지로 대조적이다. 전자는 죽어가는 사람들이지만 후자는 건강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몸이 건강하다고 마음과 관계가 건강하고 행복하지는 않다. 죽음에 직면하는 것은 일생 가운데 가장 큰 일이다. 그 순간은 다른 누구도 생각할 겨를이 없을 수 있다. 불안과 공포, 혼돈이 덮치고 이런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극도로 신경이 날카로와 주변 사람에게 짜증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인간은 본디 창조주로부터 선택의 의지를 선물로 받은 존재이기에 그런 순간에도 나의 태도를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이야기 속의 호스피스의 집 환자들처럼 신디가 다시 강아지를 키울 수 있도록 따뜻하게 배려할 수도 무관심으로 일관할 수도 있다. 어떤 상황도 타인을 배려하지 않아도 될만한 결정적인 이유는 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로 선택할 때 호스피스의 집에서도 행복할 수 있음을 이 책은 전해준다.
 
[이해, 공감, 호스피스, 우정, 배려, 죽음]
 
사람을 세우는 사람 이영식 http://www.bibliotherapy.pe.kr
 
10점 중 7.5점

다운증후군에 대한 부끄러운 경험이 있습니다. 장애우 단체에서 일하는 후배에게 잡지 표지 사진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얼굴이 비슷하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이들이 다운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이라는 것을 모르고 물은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이 책을 보고도 주인공 신디가 다운증후군이라는 것을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다운증후군에 걸린 남자들만 보다 보니 다운증후군에 걸린 여자는 없다는 생각이 뿌리를 내린 탓입니다. 그만큼 다운증후군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에 이 책을 볼 때마다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어느 비오는 날, 호스피스로 일하는 신디는 버려진 강아지를 가방에 넣어 집으로 데려옵니다. 아무도 모르게 강아지를 방에 숨기고는 먹을거리를 남겨 허기를 달래줍니다. 신디와 강아지는 어느새 가장 좋은 동무가 됩니다. 신디가 호스피스로 일할 때조차 강아지는 신디의 앞치마에 넣어져 둘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신디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알지 못하는 사람이 신디의 가방을 열고 강아지를 낚아채 갑니다. 하루 종일 일해야 하는 신디는 강아지를 돌볼 수 없다는 게 동물보호협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댄 이유입니다.


신디는 몹시 화가 났습니다. 동물보호협회가 무엇을 하는 곳이며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내어 그곳으로 찾아갑니다. 동물보호협회는 신디의 강아지를 우리에 가둬 두고 있었습니다. 바닥은 딱딱하고 차가웠습니다. 동물보호협회 직원은 신디에게 토요일 오전에 오면 강아지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드디어 그날이 되어 신디는 좋아하는 청소도 하지 않고 동물보호협회로 달려갑니다. 그런데 이미 늦었습니다. 강아지들은 아침에 모두 나갔다는 것입니다. 동물보호협회 직원은 다음 주에 오면 다른 강아지가 있을 거라고 위로합니다.


신디가 찾은 것은 가장 친한 동무이지 다른 강아지가 아닙니다. 신디는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침대에 누워 울고 있을 뿐입니다. 신디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디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만남으로 끝나는 이 작품은 다운증후군에 대한 편견과 둘레 사람들의 배려를 잘 나타냈습니다. 부드러운 색연필 그림도 색다른 느낌을 전해줍니다. 그러나 번역이 좋지 않습니다. 첫 문장부터 어색하게 시작하고 가다듬어지지 않은 문장이 곳곳에 있습니다. 어린이 책에 맞지 않는 낱말 선택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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