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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떠나는 국보 건축 기행

Paperback
이용재 저자(글)
디자인하우스 · 2008년 0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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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6.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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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떠나는 국보 건축 기행 상세 이미지

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저자(글) 이용재

1960년 서울 생. 부친은 대한민국 육군 중령으로 전역한 한국전쟁 참전 용사. 아버지께 독서가 가장 중요한 재산이라는 가르침을 얻음. 중학교까지는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나 1976년 강남의 영동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성적이 바닥까지 밀려남. 4형제의 막내로 과외와 학원을 한 번도 못 경험함. 강남의 치맛바람에 내 꿈은 날아가고. 이때부터 삐딱해지기 시작. 명지대 건축과에 턱걸이 입학. 명문대 애들이 안 하는 건 뭘까. 글쓰기군. 건축평론으로 대한민국 1호 석사. 건축 잡지 만듦. 박봉. 아예 시장 자체가 없다. 다들 안 하는 이유가 있었군. 절필. 공사현장에 뛰어든다. 돈이나 벌자. 어라, 건축현장에 건축인이 없네. 건축업자들뿐.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에 부실공사가 판치고. 법대로 시공하자던 난 가격 경쟁력이 없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은퇴. 불혹에 택시 운전 시작. 5년 동안 5만 명의 손님과 대화. 충격. 난 내 또래 사람들이 다 대학원까지 공부한 줄 알았다. 너무 위만 보고 살아 왔군. 이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써도 되겠군. 건축계를 비롯해 각계 어른들 찾아다니며 들은 말씀을 채록. 대한민국 현대건축은 어두운 정치 현실의 반영이었음을 까발렸다. 야사도 포함해서. 난 진지하게 고해성사를 한 셈인데 독자들에게는 흥밋거리로만 비쳤나. 내 책은 심심할 때 읽는 땅콩이라는 댓글이 계속 올라오고. 나 원 참. 2007년 숭례문 전소. 전국의 문화재를 찾아 나섰다. 현대건축을 전공한 나는 문화재 탄생 비화를 캐면서 새로운 눈을 떴다. 조선 시대에는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건물을 지었다. 당대에 못하면 후대가 완성한다. 난 학교생활 18년 동안 이런 걸 배운 적이 없다. 내가 제도권 교육을 싫어하는 이유다. 좋다, 그럼 후학들에게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건축을 전하겠다. 여러분, 건축은 선현들의 피와 눈물이 빚어낸 고난의 산물입니다. 같이 한번 다녀보시렵니까.

목차

  • 국가 지정 국보 건축

    종묘 정전 - 영혼을 부르는 건축
    해인사 장경판전 - 삼라만상을 비추는 건축
    여수 진남관 -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없는 건축
    무위사 극락보전 - 스스로 그러한 대로 사는 건축
    경복궁 경회루 - 허공에 떠다니는 건축
    거조암 영산전 - 빛과 그림자의 건축
    강릉 객사문 - 풀과 숲의 건축
    도갑사 해탈문 -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건축
    부석사 무량수전 및 조사당 - 무한한 생명의 건축
    통영 세병관 - 출렁이는 바다 위의 건축
    봉정사 극락전 - 꽃비가 내리는 건축
    창덕궁 인정전 - 어짊이 넘쳐나는 건축
    금산사 미륵전 - 모든 걸 받아주는 담대한 건축
    경복궁 근정전 -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건축
    수덕사 대웅전 - 마음과 덕을 닦는 건축
    법주사 팔상전 - 항상 살아 움직이는 건축
    송광사 국사전 - 밝고 지혜로운 건축
    화엄사 각황전 - 연꽃으로 가득한 건축
    통도사 대웅전 및 금강계단 - 생멸에 무심한 건축
    창경궁 명정전 - 밝음이 넘쳐나는 건축
    서울 숭례문 - 불타는 건축

    내 마음의 국보 건축

    양동마을 관가정 - 도덕성이 넘쳐나는 건축
    안동 병산서원 - 둥실둥실 떠다니는 건축
    해남 녹우당 - 봄비 내리는 건축
    닭실마을 청암정 - 속세에 굴하지 않는 건축
    담양 면앙정 - 푸른 학이 날개를 펼친 건축
    아산 맹씨행단 - 순수하고 참된 부처의 건축
    운니동 운현궁 - 늙어서 즐겁게 지내는 건축
    석남사 영산전 - 죽음을 공부하는 건축
    익산 망모당 - 멀리서 추모하는 건축

출판사 서평

▶▶▶ 국보 건축물을 답사하며 아빠가 딸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다

이 책의 저자인 건축평론가 이용재 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딸 화영이에게 인문학을 가르친다. 어설픈 과외 선생에게 딸아이 교육을 맡기느니 아빠인 자신이 팔을 걷어붙이고 선생 노릇을 하겠단다. ‘맹모삼천지교’를 무색하게 만드는 이 시대 대한민국 아빠의 대단한 교육열이다. 그런 아빠가 가르치는 인문학 수업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국보 건축물이 산재한 우리 땅이 아빠와 딸의 교실이다.
공부에 관심이 없는 딸 화영이에게 일찍이 인문학 공부를 시키겠다는 일념 하에 2002년 택시기사를 하면서 시작한 건축 여행이 벌써 7년째다. 매주 일요일, 매년 50회, 지금까지 300회 정도 답사를 다녀왔고 200여 군데를 책으로 발표했다. “건축 많이 배웠어요?” 라는 물음에는 말이 없던 화영이가 “아빠한테 뭘 배웠나요?”라는 질문에는 바로 “마음으로 느끼는 방법이요” 라고 답한다. 건축가는 건물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인격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믿는 이용재 씨의 교육 철학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건축을 건물로 파악하지 않고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려는 저자의 의도는 《딸과 떠나는 국보 건축 기행》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건축물의 외형에서 보이는 건축적 지식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건축물은 이야기 전개의 매개체일 뿐이다. 오히려 그것이 탄생하게 된 수많은 배경 이야기들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인다.
딸과 아빠의 건축 기행은 앞으로도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 대한민국은 평생을 해도 다 못 볼 정도로 풍부한 문화재를 보유한 인문학적인 나라니까….

▶▶▶ “2008년 2월 10일, 숭례문이 불타올랐다. … 좋다. 딸 짐 싸라. 국보 건축 만나러 가자. 우린 국민의 관심에 불을 질러야겠다.”

우리나라 국보 건축물이 전부 몇 개일까? 스물한 개. 30년을 건축으로 밥을 먹은 저자도 몰랐던 사실이란다. 스스로를 책망하며 저자는 숭례문이 불탄 다음날 바로 딸과 함께 전국투어에 나섰다. 경상도를 시작으로 전국 8도를 도는 긴 여정. 이미 고등학교를 중퇴한 딸과 한 달을 돌았던 주행거리 1만 킬로미터의 긴 여정이었다.
그런 다음 초고 작성 후 다시 전국 투어. 초고가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출판사에서 디자인 안을 받아 본 후에 사진이 맘에 들지 않아 다시 전국 투어. 《딸과 떠나는 국보 건축 기행》은 이런 지난한 노정의 결과물이다.
“인간은 건축을 만들고, 건축은 인간을 만든다.” 우리가 자녀들을 데리고 명품 건축을 보여주며 가르쳐야 하는 이유다. 숭례문의 방화범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었다. 무관심은 가장 큰 죄악이다.

▶▶▶ 인간은 건축을 만들고, 건축은 인간을 만든다

《딸과 떠나는 국보 건축 기행》은 역사의 현장에서 선현들이 살아간 아픈 이야기를 그대로 들려 줄 뿐이다. 건축과 역사는 배움의 분야가 아니다. 그냥 느끼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이 가르치고 싶은 것은 바로 인문학적 소양이다. 인문학적인 소양을 탄탄하게 갖춘 사람은 뭘 하고 먹고 살아도 잘 산다. 특히 고난이 왔을 때 잘 극복한다.
인문학적인 소양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조선시대의 건축가였던 선비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선비의 학문이 높을수록 건축물도 명품이 나왔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는 인문학적인 선비 정도전이 있어 가능했고, 도산서원은 이황, 병산서원은 류성룡, 독락당은 이언적, 남간정사는 송시열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건축물이다. 지금의 건축도 마찬가지이다. 건축가의 독서량에 따라 위대한 명품이 만들어진다.
아파트 거실 창으로 보이는 아파트를 보면서 자란 우리 아이들이 까칠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궁극적으로 인문학적인 건축이란 자연 속에 들어가 자연을 완성한다. 그렇게 태어난 건축물들은 그 안에 사는 사람의 품성을 편안하게 이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태어난다. 그것이 바로 건축물이 만들어내는 풍광의 힘이다.

▶▶▶ 전직 택시기사 출신의 건축평론가 이용재

1960년 서울 생. 문학도를 꿈꾸지만 군인 아버님의 반대로 공돌이가 됨. 명지대학교 건축과 대학원에서 건축평론 전공. 다시 글쟁이를 꿈꾸지만 지독한 배고픔에 회의를 느낌. 1989년 박봉의 잡지사 탈출. 건축전문출판사 설립. 내는 책마다 적자. 1990년 빚더미 속에 아버님의 강권으로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결혼. 1991년 외동딸 출산. 1993년 노가다 현장으로 감. ‘나도 돈 좀 벌어 보자.’ 당연히 펜 꺾음. ‘다시는 글 쓰나 봐라. 돈도 안 되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IMF 때 전 재산 날리고 감옥도 다녀옴. 현실을 떠나 전업주부가 됨. 딸 밥해 먹이고 문화재 답사로 소일. 2000년 건축 잡지사 편집장으로 복귀. 역시 박봉에, 현실에 부대낌. 사직. 2001년 건축 현장의 감리로 취직. 부실 공사 유혹에 맞서다 잘림. 2002년 도사들의 추천으로 택시 운전 시작. ‘먹물들 싫어.’ 주중에 택시 운행 중 스케줄 짜두었다가 일요일 가족과 건축 답사 다니는 게 유일한 즐거움. 초등학교 4학년 딸의 본격적인 인문학 교육에 들어감. 이 험난한 세상, 착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기 시작. 지인들이 자꾸 글 쓰라고 꼬드김. 11년 만에 인터넷에 청탁도 없는 건축 이야기를 연재하기 시작. 2003년 인터넷에 연재한 글을 모아 《좋은 물은 향기가 없다》 출간. 대박. 역시 돈은 안 됨. 이름 석 자만 유명해짐. 판매 부수 1천 5백 권. 나 원 참. 2005년 두 번째 저서 《왜 이렇게 살기가 힘든거예요》 출간. 역시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수십 개 언론에 등장. 판매 부수 1천 5백 권. 이제 ‘천오백’이 아예 내 호가 됨. 두고 보자. 왜 안 팔릴까? 2006년 블로그 개설하고 이용재 알리기에 본격 나섬. 2007년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 출간. 이번 책도 안 팔리면 은퇴함. 6개월 만에 1만 권 판매. 교보문고에서 팬 사인회도 하고. ‘KBS TV 책으로 말하다’ 출연. 건축 책으로 출연하기는 역사상 처음이라는 PD의 전언. 택시 기사 5년 만에 이루어낸 성과. 이제 아산으로 낙향해 전업 작가로 나섬. 안 되면 다시 택시기사로 복귀 예정.
블로그 http://blog.naver.com/leecorb

▶▶▶ 딸과 함께 만난 국보 건축 30선

《딸과 떠나는 국보 건축 기행》에서는 국가 지정 국보 건축 21개소와 추가로 선별한 건축물 9개소 등 전체 30개소의 건축물을 소개한다. 이 가운데 궁궐 관련 건축물이 5개소, 사찰 관련 건축물이 14개소, 관청 관련 건축물이 4개소, 민가 관련 건축물이 6개소, 서원 건축물이 1개소이다. 국가에서 지정한 대부분의 건축물이 절 아니면 왕궁인지라 건축평론가인 저자의 눈으로 선별한 ‘내 마음의 국보 건축물’ 9개소를 임의로 추가했다. 예를 들어, 병산서원이 수덕사 대웅전보다 못할 까닭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70419831
발행(출시)일자 2008년 09월 25일
쪽수 348쪽
크기
170 * 220 mm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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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은 『딸과 떠나는 인문학 기행』으로 먼저 접하였다.
알고보니 이 책이 한 해 먼저 나온 책이다.
그래서인지 중간중간 유사한 내용도 보인다.
저자는 아예 딸을 시리즈처럼 앞세우는 것 같다.
노빈손... 이런 경우처럼.
100% 답사 때마다 다 데리고 다녔는지는... 글쎄 잘 모르겠고.
 
우리나라에 국보가 몇 개더라?
그러니까 이 책이 나오기 한 해 전인 2009년까지 309개가 지정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건축물이 국보로 지정된 것은 이 책에 소개된 21개라고 하니 전체의 7%가 조금 못 된다.
대부분 국보 하면 1호가 남대문(숭례문)인 것은 아는데 나머지 국보 가운데 건축물은 퍼뜩 떠오르지 않는다.
덕분에 나도 건축 건축 기행을 잘 다녀온 셈이 되었다.
 
저자는 약간 신비주의적 경향을 비치는데, 뒤의 소개글(추천글)을 봐도 알 수 있다.
일면식이 겨우 있는데 대뜸 이런 글을 써달라고 해서 놀랐다니 말이다.
글은 굉장히 간단 명료하게 쓴다.
단문도 아닌 아예 명사구의 형태로 끝마치는 것이 많다.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문구도 많이 보인다. 훌라훌라...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물을 찾아가되 건축에 관한 얘기는 않는 거다.
그건 최순우나 유홍준이 다 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그 건축물에 얽힌 배경 얘기가 다다.
 
딸과 함께 (아마 가상일지도 모르는) 대화를 통해 술술 풀어가고 있다.
아마 이 책을 먼저 접했더라면 먼저 읽었던 『딸과 떠나는 인문학 기행』은 안 읽었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라에서 지정한 보물 건축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아쉬운 점은 먼저 나온 이 책이 오히려 뒤에 나온 책보다 오류가 적다는 점이다.
겹쳐서 나오는 내용의 오류가 그대로 답습된 데 대해서는 아쉬운 점을 금할 수가 없다.
쇄가 거듭되고 또 새로운 책에서 잘못된 내용을 그대로 답습해도 지적해주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글쎄... 내용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직 이 사람의 책을 보지 못했는지 안 보는 건지 모르겠다.
약간의 지식도 없는 사람은 이 책을 읽고 잘못된 내용을 그대로 믿지 않겠는가?
인문학적으로 건축물에 접근한다면 조금이라도 이 방면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문을 한번이라도 구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긴 해도 많은 독자들이 선택한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런면에서 저자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본다.
10점 중 2.5점
글이 너무 산만해요
사진보는용도로 읽어야할것같아요
 
교보추천이라 하기엔 약간 부족한책아닌가 싶네요..
10점 중 10점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위치한 가보기 힘든 전통건축에 대한

기행형식의 글로 구성된 책이다.

각 건축에 대한 작가의 느낌과 어렵게 다가오는 전통 건축을 쉽게 풀어낸 작가의 센스가 돋보인다.

책 내부의 건축사진들은 직접가보지 못해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크고 상세하게 나타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책에 실린 갖가지 지역들을 돌아보면서,

답사를 해볼 마음을 가질정도로 마음에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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