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여 나뉘어라(제30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06년)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이벤트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작가정보

대상 수상작가 정미경에 대하여
1960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폭설>이, 2001년 《세계의 문학》 소설 부문에 <비소 여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감성과 지성, 내면과 서사의 반목을 훌륭하게 통합해 낸 《장밋빛 인생》으로 획일화된 문단의 새로운 물꼬를 텄다는 평을 받았다. 소설집 《나의 피투성이 연인》, 장편소설 《장밋빛 인생》《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가 있다.
구광본
1965년 경북 대구 출생.
중앙대 문창과 및 동대학원 예술대학원 졸업.
1986년 《소설문학》신인상에 <검은 길> 로 등단.
장편소설 《나의 메피스토》《미궁》, 소설집 《맘모스편의점》, 이론서《소설의 미래》, 시집 《강》 등
오늘의 작가상, 대한민국 소설 신인 부문 수상.
함정임
1964년 전북 김제 출생.
이화여대 불문과 졸업.
1990년 《동아일보》에 <광장으로 가는 길>로 등단.
소설집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밤은 말한다》《동행》《당신의 물고기》《버스, 지나가다》 장편소설《행복》, 중편소설 《아주 사소한 중독》, 산문집 《나를 사로잡은 그녀, 그녀들》 등.
김경욱
1971년 광주 출생.
서울대 영문과 및 동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 수료.
현재 울산대 교수로 재직 중.
1998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아웃사이더〉로 등단.
소설집 《바그다드 카페에는 커피가 없다》《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베티를 만나러 가다》, 장편소설 《아크로폴리스》《황금사과》《모리슨 호텔》 등.
한국일보 문학상 수상
김영하
1968년 경북 고령 출생.
연세대 경영학과 동 대학원 졸업.
1995년 계간지 《리뷰》에 단편 <거울에 대한 명상>으로 등단.
소설집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호출》《사진관 살인사건》《오빠가 돌아왔다》, 장편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아랑은 왜》《검은꽃》, 산문집《굴비낚시》《포스트 잇》《김영하 이우일의 영화 이야기》 등
문학동
목차
- 2006년도 제 30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선정 이유서
제30회 이상문학상 선정 경위와 총평 정리
각 심사위원들의 중심적 심사평
이어령/ 빛과 어둠의 미학을 바탕으로 한 서사기법의 탁월한 성취
이재선/ 천재와 아이러닉한 반전
권영민/ 사랑에 대한 미망, 혹은 소리 없는 절규
서영은/ 깨달음을 거부하고 삶의 자리에
윤후명/ 나를 인도하는 빛
은희경/ 절실하지만 서늘하게, 진지하지만 비켜서서
윤대녕/ 존재의 허무, 그 황량함의 보고서
대상 수상자 정미경의 수상 소감과 문학적 자서전
수상 소감/ 언어의 탄광에서 삶을 캐내며
문학적 자서전/ 영원을 꿈꾸는 나의 노래여
대상 수상작
정미경/ 밤이여, 나뉘어라
대상 작가 자선 대표작
정미경/ 나의 피투성이 연인
우수상 수상작(등단년도 순)
구광본/ 긴 하루
함정임/ 자두
김경욱/ 위험한 독서
김영하/ 아이스크림
전경린/ 야상록
윤성희/ 무릎
정미경의 작품세계와 작가 정미경을 말한다
작품론/ 환의 절규. 채호석
작가론/ 문학, 절규의 방. 김미현
'이상문학상'의 취지와 선정 방법
출판사 서평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이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이 드디어 출간됐다. 한 해 동안 발표된 작품들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는 중?단편만을 모아 싣는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은 심사과정의 공정성과 수상작의 탁월한 작품성으로 인해 현대 한국소설의 흐름을 대변하는 소설 미학의 절정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2006년 이상문학상 대상은 심사위원 7인의 격렬한 토론 끝에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가 선정되었다. 첫 작품집 《장밋빛 인생》을 선보인 후 감성과 지성, 내면과 서사의 반목을 훌륭하게 통합해 낸 작품들을 선보여온 대상 수상자 정미경은, 소재와 주제 면에서 획일화된 한국문단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받아 왔다. 고대문학상, 이화백주년문학상을 받으며 일찍이 범상치 않은 문재를 드러낸 정씨의 수상작 <밤이여, 나뉘어라>는 빛과 어둠의 미학을 바탕으로, 백야의 북구, 뭉크의 그림 등 이국정취로 이끌어가는 이향적인 공간의 시학과 더불어 아이러닉한 반전 구조로 와해되어가는 천재적 우상의 초상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천재의 몰락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통해 선망과 경쟁의 대상으로서 자아의 욕망이 대리 투사된 자신의 거울상인 대상의 해체로 인한 자기 환멸의 허망한 반응과 내적 붕괴감을 뛰어난 서사기법을 바탕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인간 존재의 허무, 그 황량함에 대한 고백이라 할 수 있다. 올해의 작품집에는 대상 수상작인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와 자선대표작 <나의 피투성이 연인> 외에도 우수상 수상작으로 구광본의 <긴 하루>, 함정임의 <자두>, 김경욱의 <위험한 독서>, 김영하의 <아이스크림>, 전경린의 <야상록>, 윤성희의 <무릎> 등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필치를 보여주는 작품이 포진해 읽는 재미와 맛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0127385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12월 29일 (1쇄 2006년 01월 16일) |
쪽수 | 319쪽 |
크기 |
153 * 224
* 30
mm
/ 599 g
|
총권수 | 1권 |
Klover 리뷰 (18)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사용자 총점
평가된 감성태그가
없습니다
고마워요
최고예요
공감돼요
재밌어요
힐링돼요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이 분야의 신간
-
귀화서, 마지막 꽃을 지킵니다10% 16,200 원
-
날씨 '소나기'10% 12,150 원
-
파로호10% 22,500 원
-
사랑인가 외10% 19,800 원
-
고양이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10% 12,600 원
추천 CASTing
한가지소망이생겼다면
이책이82년도부터있었나
06년도읽었으니깐05년도까지
모조리읽고싶다는것
뭐랄까
다른책과별반다를꺼없는데
기분이뭔가새롭고
아뭐라설명을못하겠다
여튼좋은쪽
어떤단편은읽으면서왜뽑혔을까
의문이든것도있었다
또어떤건별문장도아닌데
읽어내려가기가괜히어려운것도있었고
(딴생각해서그런가 -_-)
기억에남는작품은
김경욱의[위험한독서]와
정미경의[나의피투성이연인]
이 작품집은 대상수상작인 정미경 작가의 <밤이여, 나뉘어라>외 7권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미경 작가의 <밤이여 나뉘어라>는 우상이던 (또는 경쟁관계에서 계속 열등감을 선사하던) 친구(P)를 만나보니 잘나가던 외과의사에서 알코올 중독자로 변해 있었고, 주인공은 P를 만나러 오슬로에 간 것을 후회하는데…, <나이 피투성이 연인>은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과 남편의 일기에서 발견된 불륜의 흔적에서 고민하는 여주인공을 그린다. 구광본 작가의 <긴 하루>는 의식을 갖게된 (편의점)감시카메라의 특이한 하루 동안의 심리를 그리는데 독창성은 있지만 스토리는 조금 약했다. 김경욱 작가의 <위험한 독서>는 독서의 치유력에 관한 글로 다시 읽어도 어렵게 느껴진다. 김영하 작가의 <아이스크림>은 석유 냄새가 나는 불량 아이스크림을 구입한 소비자(부부)가 제조사에 신고후 느끼는 불안과 집으로 방문한 조사원(김부장)에 대한 부부의 추측이 재미있는 듯 하면서도 마무리에서 어딘가 한 단계 더 나갈 것을 기대하면서 독자들에게 허전함을 선사한다. 전경린 작가의 <야상록>은 심사평에서는 상당히 호평을 받았지만 작가가 보여주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아비없는 아이, 아버지 상중에 유부남과의 외박, 어머니의 잠꼬대….
최근 들어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집중적으로 읽고 있다. 글쓰기에 대한 친근감 내지 소재, 전개 등을 배워 보겠다는 것이 최초 계기가 된 것 같은데, 글쓰기에 친근감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 것 같다. 이상문학상 작품을 모두 읽어 볼 계획을 세웠고 1권부터 거의 대부분의 책을 이미 확보했는데 아무래도 속도조절이 좀 필요한 것 같다. 이상문학상 시리즈 독서간에 다른 작품을 최소 2권이상 읽어보아야겠다.
奇山
밤이 어둡지 않다면 밝은 낮이 필요할까?‘희뿌연 밤’에는 잠이 오지 않아 밤새 몸을 뒤척일 것 같다.<밤이여 나뉘어라>의 P처럼 말이다. 비범한 머리의 소유자 P는 내가 10년을 노력해도 찾을 수 없는 것을 곁눈으로 보고도 한번에 찾아낸다.사실 주인공 나는 이런 P에게 열등감을 넘어선 경외감을 가지고 산다. P와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
되었고 그건 내가 1등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뜻 했다. 함께 의대에 진학했지만 나는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감독이 되었다. 내가 사랑했던 여자M과 결혼하고 ,병원에서 인정받아 먼 나라 오슬로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P를 찾아간 나는 알콜 중독자가 되어 일자리마저 잃고 새로운 신약계발에 몰두한 그를 만난다.
‘도대체 무엇이 모자라서’ P는 알콜 중독자가 되어 경제적으로 궁핍한 삶을 사는 것일까? 어두운 밤이 없는
P에게 계속 되는 밝은 낮은 의미가 없는 것처럼 시련이 없는 현실이 인간에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글이다. 뭉크의 작품 ‘절규’는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외침이다. 귀를 막고 움푹 패인 눈을 한 신약
계발에 몰두하는 천재의 모습이 슬프다. 빛과 어둠에 경계가 없으면 밝음은 의미가 없다. 작은 시련이 없는
P에게 큰 시련은 더 견디기 힘들고 고통 또한 컸을 것이다. 가까이 생기는 작은 시련이 오히려 고맙다.
어둠이 걷히면 밝은 아침을 맞이할 수 있으니 말이다.
"영화는 삶의 그림자일 뿐이야. 그림자는 잡히지 않기 때문에 그림자다. 무언가를 굳이 말하려 하지 말고, 말할 수 없는 것들을 그려서, 그 무언가가 떠오르게 해봐. 넌, 너무 친절해. 천천히, 익사한 시체가 부패가 진행되면서 물 위로 떠오르듯 그렇게. ......친절한 건 뻔하고, 뻔한 건 지루한 거야."
============================================================
그래도 한국 소설을 좀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얼마 전 심부름차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난 한국 소설을 싫어해요.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싫어합니다.
주인공 내면 흐름의 지적인 깊이가 얕고, 유머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일반화해서 미안해요. 그래도 대개 그래요.
다음으로는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표현을 소설에서 접하게 되는 게 정말 싫어요.
[뿌윰한 빛], [돌올하게 되새겨져 보였다]
이런 단어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잖아요? 순우리말로 된 생소한 표현을 마구 들이대며 의기양양해 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저런 표현은 대부분 부사랍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이름을 싫어하거든요. 한국이름을 가진 주인공에게는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요. 이건 순전히 내 개인취향이기 때문에 별로 할 말이 없지만.
어쨌든 이런 이유로 한국 소설은 전혀 읽지 않는데, 일년에 두어권 정도는 좀 봐 두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도 없고, 항상 베스트셀러인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사게 되었어요.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부분들은 대체로 여전했습니다. 그래도 대상을 받은 소설의 캐릭터 설정은 참 훌륭한 것 같아요.
내년에도 31회 수상집 정도는 읽으려고 합니다.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독서부족의 상징같이 느껴지지만, 국내소설 부문이라면, 나도 누구 앞에서도 빠지지 않는 열라 독서부족입니다요.
이번 작품집 중에서는 김경욱의 "위험한 독서"가 와 닿는다.
독서치료사와 피상담자간의 감정 소통을
밀란쿤데라, 마르케스, 다자이오사무의 작품을 통하여
재미나게 구성하였다.
다른 작품들도 모두 좋았는데,
어쩐지 인간의 힘으로 통제되지 못하는
"인간의 기억과 욕망"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삶에 대한 엉뚱하고도 회의적인 생각이 많아지는 요즈음...
인간이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느라 조금은 더 무거운 주말을 보내버렸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짧은 단편속에 인간의 욕망과 비겁과 위선이 가득찬
수준높은 작품이었다.
내가 소설에서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생의 무게와 천재의 고독한 내면 풍경이었다. 작품 전체를 감싸는 기이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는 ‘나’의 무력감과 P의 고독함, M의 상실감을 감싸며 쉽사리 그 이야기에 동화되기를 막는다. 그러나 우리는 등장인물들에게서 어떤 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그들이 끊임없이 절규하고 있다는 점이다. 절규는, 많아, 라는 M의 말처럼 단지 쉽게 보이지 않을 뿐 그들은 한시도 절규하기를 멈추지는 않는다. 무엇이 그들을 절규하게 했을까에 대한 의문을 통해서 우리는 그들이 지닌 생의 무게를 느끼고 우리의 생의 무게를 생각하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 먼 것 같던 이야기는 우리의 내면으로 들어오고 우리는 감동하게 된다. 또, 이야기를 읽으면서 천재에 대한 부러움과 시기심은 안타까움으로 바뀌게 된다. 그것은 더 고독해야만 하는 인간에 관한, 이해 받기 힘든 인간에 관한 슬픈 관찰이었다. 밤 없는, 엄밀히 말하면 ‘하얀 밤’이 존재하는 북구를 무대로 이러한 풍경들이 모여 하나의 그림을 만든다.
1. 모두가 지닌 생의 무게
소설 속의 인물들은 모두 생의 무게를 안고 있다. 살아 있는 한 이고 있어야 할 그 무게는 사실 경중을 비교할 수 없다.
P를 따라잡기 위해서, P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살아온 나는, 나의 영화에 대한 P의 지적을 듣고는 끝내 깨지지 않는 P의 천재성을 느낀다. 하지만 나는 그 때보다 P가 알코홀릭 환자임을 느끼게 될 때 더욱 슬퍼진다. P의 인정을 받기 위해 애써온 나는, 사실은 내가 찾아낼 수 없는 P의 지적을 원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완벽한 P의 모습, 그것이 나의 인생의 원동력이었으니까. 술에 의지해 살아가는 P의 연약한 모습 속에서 그는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 결국 나는 P를 만나지 못한 지 오래되었다, 고 스스로 기억을 폐기하기에 이른다. 인생의 좌표나 다름 없었던,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보면서 달릴 수는 있었던 내 인생의 방향 그 자체였던 P의 붕괴는 내가 지닌 생의 무게를 생생히 느끼는 계기가 된다. 생은 가볍지 않다. P를 따라가기 위한 전력 질주의 여정 속에 잠시 잊을 수는 있지만 끝내 버릴 수는 없는 것이 나의 생이었다.
M은 어떨지. 아무도 컨트롤하지 못하는 천재의 옆에서 꼭 그만큼의 고독을 느끼며 눈물을 참아온 여자. 그녀에게 있어 생이란 위로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 길에서야 눈물을 쏟아내며 그래도 살겠다고 운전해 다시 돌아오는 과정이다. 절대로 떠날 수 없으면서 마음껏 눈물 흘릴 수 있는 그 모퉁이가 그녀에게 허락된 유일한 ‘밤’이다. 어둠 없는 슬픔의 생, 그것은 M의 것이다. 그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는 단단한 세계 속에 둘러싸인, 울어도 아무도 들어주지 못하는, 그녀의 암호를 해독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쓸쓸한 인물. M에게 생이란 언제까지나 절규하면서 인내해야 할 것이었다.
2. 천재의 고독한 내면 풍경
P에게도 생의 무게는 여지없이 부과된다. 그의 생은 노력하지 않아도 보통보다는 한 수 위인, 어쩌면 가벼운, 쉬운 것일지도 모른다. 누구도 P의 생이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지 못했던 것처럼 그의 생은 우리와는 ‘다른 세계’의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서 누구보다도 고독했던 것은 P였다. P의 마음 속에는 아무도 들어올 수 없었고 오직 그만이 홀로 있었는데 그것은 끝끝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종류의 것이었다. 결국 술만이 그를 길들일 수 있었다.
P의 인생은 성공으로 점철된 것이었다. 하나의 실패도 인정하지 않았던 그의 생은 그래서 쉽게 무너질 수 있었다. 그는 끊임없이 도전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것, 성공을 믿을 수 없는 것에 대해 그는 매료되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실험과 노력은, 술과 함께였다. 그는 알았다. 자신이 혼자인 것을, 누구보다도 근원적으로 고독한 존재임을. 실험으로 잊고 성공으로 잊으려 해봐도 잊혀질 수 없는 것임을. 잠들지 않고 일하면 썩 훌륭한 인간이 될 것 같은데, 그게 아니더라는 것이다.
신의 영역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것에 도전하는 것, 그림자를 찾기 위해 애쓰는 천재의 이야기는 아프다 못해 비참하다. 세상에 이해하기 쉬운 존재란 없지만, 천재의 고독처럼 이해하기 힘든 것이 있을까. 성공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밑에 그림자도 없이 홀로 서 있어야만 하는 삶. 끝끝내 쉴 수 있는, 잊을 수 있는 밤이란 존재하지 않는 생. 그것이 P가 지닌 슬픔의 전부이자 삶의 무게였고 내면의 풍경이었다.
3. 담백한 문체와 기이한 분위기, 절규하는 인간들
소설은 시종일관 담백한 문체로 전개된다. 그러나 그 속의 묘사는 담백하기만 하지는 않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쓸쓸함이 묻어나는 문체에서 이 소설의 분위기와 주제 의식은 뚜렷해진다. 그 바탕에 인간에 대한 깊은 관찰을 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문체는 냉정하리만큼 사실적이면서 가끔은 감각적이다. 또 내면과 외면을 넘나드는 심리 묘사는 소설의 분위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황량한 아름다움의 극치로 보였던 뜰은 하루 만에 빛을 잃는다든지, 밤의 하얀 폭이 세로로 쪼개지며, 그 틈으로 검붉게 질퍽이는 덩어리들이 뭉클뭉클 밀려나온다든지 하는 표현들은 기이하다고 하고 싶은 소설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무대가 이국이라 그런지, 혹은 백야를 상상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되었든지 이 소설의 분위기는 기이하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쓸쓸한 분위기이다. 인물들이 서로 소통하고 있지 못함을, 서로의 마음이 마주치지 못하는 과정에서의 안타까움을, 분위기로도 느낄 수 있다. 결국 나의 여로는 즐거움으로 종결되지 못한 채 끝나고 만다. 꿈은, 이루어지지 말아야 하는 거라던 P의 말처럼, 아니 내 안의 불꽃이었던 그가 사라지면 나도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오슬로로의 발걸음을 멈추지 못했던 것처럼, 우리는 소설을 통해 인간의 고독함을 느끼게 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책장을 넘긴다. 그것이 정미경의 이 작품이 가지는 매력일 것이다.
인물들은 절규한다. 하얀 밤이 나뉘며 검붉은 어둠이 흘러내리도록, 절규한다. 모두의 절규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엉키지 않으며 소리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소리가 없어서 더 크고 달콤한 절규를 말이다. 삶의 비극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생각보다 더 위대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소리 없는 절규를 통해 생각해 본다. 그래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이 잊지 않는 한 ‘밤’이 올 것임을 알기에.
하얀 밤 속에,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모두 다른 곳을 본다. 그들이 서로를 대하는 감정 또한 다르다. 하지만 그들은 절규한다는 행위를 통해 인간으로서 같은 생을 같은 무게를 가지고 산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들은 검은 밤을 위해 부르짖는다. 우리는 쓸쓸한 그 풍경을 보면서 알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것은 아픔이나 쓸쓸함마저도 인간에게 필수 불가결한 것임을 알게 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닐까.
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어두움은 빛이 있어야 할 이유임을 우리는 작품을 통해 알게 된다.
깊은 밤이여, 어서 오라.
사족1.
나는 작품 속에서 사랑의 미망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소설의 참주제는 사랑에 대한 미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나락으로 빠져든 인간의 비극적 파멸이라는 것에 의문이 생긴다.
사족2.
나는 이 소설에서 P와 M의 모습을 통해 윤이상 선생과 그의 부인 모습을 언뜻 보았다. 물론 그는 P와 같은 인생을 살지는 않았지만, 그 두 분도 ‘절규’ 하였음을 알기에 나는 소설에서 그분들의 모습을 본 것이다. 머나먼 타지에서 자신을 버린 조국을 끝내 버리지 못했던 그분들의 아픔과 조국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부인 이수자 씨의 회고록에 있는 내용이다.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적어 본다.
“예술가는 사회 정의의 편에 서야하고 예술과 예술가는 역사 편에 서야한다. 예술은 진실 속에서 생겨나며, 진실한 양심에서 생겨나는 예술만이 창조적이며 남이 모방하지 못한다. 또한 시대의 정신을 간파하고 그것을 옹호해야 한다. 한 사람의 예술가 앞에 불의와 거짓이 나타난다면 그 예술가는 먼저 그것을 극복해 나가야 예술 같은 예술을 창조할 수가 있다. 정치라는 이름 앞에 폭력과 불의가 행세한다면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예술가는 자신의 생명력을 보존하기 위해서 그것과 싸워야 한다. 예술가라면 처음부터 예민한 감성을 가지고 정의감에 불타야 한다. 민족 양심과 사회 정의 편에 서는 정신적 자세와 실천적 행동이 자신의 예술을 진실로 가치 있는 민족 예술로 되게 하는데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조국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전하고 싶다.
민족은 창공과 같이 요원하고 정권은 활엽수와 같다.”
북구의 음울한 시에 붙여진 윤이상의 곡,
그 의미가 뭘까,
시간의 굴곡을 지날 때마다 혼자 생각해봤던 것,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살고 있는 이유라든가
그 이유인 욕망의 끝에 관한 보고서를 한 남자가
북유럽의 백야를 배경으로 아주 낮은 음성으로 그러나 기분 나쁘지 않게 읊조린다.
욕망을 좇는 사람들
태어나 자신을 완성시키고,
이룩해가고 끊임없는 도전을 해 나가면서 느끼고,
막바지에서 알게 되는 것,
그것은 끝이 없는, 만약에 끝이 있다면
끄트머리 즈음의 허망....
그래서인가 선진국일수록 성공한 사람일수록 자살률이 높다고 하니....
주인공인 p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무엇 이든 해낼 수 있는 두뇌, 능력, 외모,
그의 끝 닿은 곳은 알콜홀릭,
농담인지 진담인지 자신의 의학적 연구 목적이 러브피아라고 얘기하는,
나와 그의 10년만의 해후가 있다.
성공한 자리를 섭렵하며 달려온 세상의 성공한 의사인 그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은 북구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도 외진
운자크레보,
아주 시적이지만 슬픈 이야기의 시작,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다 거부해버린 남자의 애달픔,
방사성 동위원소의 반감기만큼이나 오랜 시간 인간을 잡아 놓을 수 있는
약을 연구하고 있다는 p의 입담 속에는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어떤 여운이 느껴진다.
나 역시 짝사랑을 했었기에 대하기조차 힘든 그의 아내인 m과 나와 p,
지지 받는 한국의 작가주의 영화감독인 나의 작품을 향한 p의 명징한 분석을 들을수록
그에 대한 나의 믿음에는 어떤 불신도 끼어들 여지가 존재하지 않았는데,
욕망을 벋어버린 그의 마지막의 변신이 이 작품의 반전과 재미이긴 한데도,
하얗게 지나가는 밤, 백야처럼 쉬어 가지못하는 한 천재의
상해버린 모습을 심연으로부터 단절시켜버리는 나의 결론,
타인에 깃들인 내 욕망의 모습이 사라져버린다면,
견디어 나아갈수조차없는
인간 본능을 반추해보게 된다.
2006년에는 어떤 작품들이 올라왔을까 궁금한 마음이 컸었다.
책을 읽을 때면,
비교적 주위환경에 아랑곳하지 않고 쉽게 집중했었는데,
이번 작품들과 내 마음이 따로 놀아서인지,
내 머리속에 벌이 날라다니며 딴지를 걸어서인지,
솔직히 이번 작품집은 산만함속에서 읽었던지라 리뷰를 쓸려해도 떠오르는 것이 없다.
대상 수상작인 "밤이여, 나뉘어라"는
다른 수상작들과 비교할 때에
단어 하나 하나와 이 단어들이 어울어진 문장, 그리고 문단들의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마치 시인의 마음으로 글을 빚어간 작가의 고뇌가 보이는 듯 했다.
이국적 배경과 더불어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익숙하면서 참신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터라,
글 읽는 재미를 끌어올려주었다.
아쉽게도 "밤이여, 나뉘어라"를 이어 등장하는 수상작들을 읽으면서는
(내 생각만인지는 모르겠지만 작가가 고른 대표작까지도 포함해서),
"밤이여, 나뉘어라" 만큼의 신선함이나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왜 이리 어려운지, 함축이나 생략이 많아 어려운 것 같지는 않은데,
주제 자체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글을 읽어내려가는 것 조차도 어려웠다.
물론 예외는 있었다.
이번 작품집을 사게 된 두 번째 이유인 김영하님의 글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인데,
역시나 경쾌한 문장과 웃음을 유발하는 언어적 유희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예전의 단편소설에서 볼 수 있었던 기박힌 반전은 없었던지라 아쉬었다.
이렇게 써 놓고 나니,
이번 수상집을 읽고 돌이켜볼 떄에 무엇인가 2% 부족한 것 같은데,
그 2%가 나의 글읽기 집중력이 아니었나 싶다.
봄이라 그런가? 3월 말의 겨울같은 찬 바람 속에서도 봄이 오나 보다.
봄을 타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