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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사 중국어학 시리즈
메이광 저자(글) · 박정구 , 백은희 , 조은정 번역
한국문화사 · 2020년 11월 10일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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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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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의 저자인 메이광(梅廣) 교수는 언어학이론, 특히 형식문법 연구에 오랫동안 종사했고 고대중국어와 현대중국어뿐만 아니라 중국 소수민족 언어에까지 언어학 이론을 적용, 연구해왔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홍콩 중문대학 New Asia College(新亞書院) 중문과 재직, 국립타이완대학 중문과 교수, 타이완 국립칭화대학 중국어문학과 교수와 학과장, 동 대학 언어학연구소 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타이완 칭화대학의 ‘석좌교수(講座敎授)’이자 동 대학 언어학연구소의 명예교수이다. 그 외에도 미국의 일리노이대학과 콜비대학(메인주), 중국 대륙의 베이징대학과 칭화대학, 한국의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등지에서 강연한 바 있고, 미국의 하버드대학과 MIT대학, 네덜란드의 레이던대학 등지에서 방문학자를 지낸 바 있다. 중국어어법, 소수민족언어 연구에 종사했으며 1980년대 타이완 중남부 산간지역, 1990년대 중국 대륙 윈난성 서북 변경지역에서 소수민족언어를 조사하였다. 퇴임 이후에는 선진사상과 관련된 고문헌 연구에도 종사하고 있다. 본서는 고대중국어어법의 체계와 제반 현상에 대한 저자의 언어학적 관점을 집대성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본서는 메이광(梅廣) 교수가 생성문법이론을 기반으로 고대중국어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받을 만하다. 왜냐하면 고대중국어어법은 한국에서 소위 ‘한문문법’이라는 분야인데 기존의 교육과 학습은 소학의 도움을 받았지만 현대적 문법이론을 운용한 예는 국내외적으로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대중국어어법에 언어학 이론을 적용한 시도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고대중국어를 현대 언어학이론으로 설명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그것이 고대중국어 해독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이러한 의구심에 대해서 고대중국어도 인간언어의 한 유형이며, 보편문법이 설명하는 대상의 하나라고 본서는 대답하고 있다. 언어의 보편성은 장소와 시간을 초월한 것이며 중국어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모두가 그 보편성을 위배하지 않으며 중국어의 특수성도 보편성을 기반으로 매개변인에 기인한 것일 뿐이다.
본서를 번역하는 데 있어서 저자의 학술적 견해를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용어의 번역에 있어서도 일반언어학에서 사용하는 번역 용어를 쓰고자 최대한 노력했고, 개별언어학적 특수 용어에 대해서는 원뜻을 살리면서 중국언어학계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용어로 적절하게 번역하였다. 본서는 일반언어학 기반을 가진 중국어문법 연구자나 한문문법에 관심을 가진 학자들이 읽기에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 고대중국어어법과 생성문법의 만남이 갖는 가치에 대해서 객관적 검토가 진행될 수만 있더라도 본서의 출판 및 번역이 갖는 의의가 충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서는 2015년 타이완에서 출간된 후 2016년 타이완 교육부의 제60회 학술상을 수상하였다. 그 이후 2018년 중국 대륙에서 간체자판, 2019년 타이완에서 제2판(개정판)이 발간되는 등 학계에서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초판 이후 일부 내용이 지속적으로 수정되었고 한국어 번역판에는 저자의 뜻에 따라 최근까지의 수정 내용을 모두 반영하였다.
본 학술 번역서의 출판을 기꺼이 맡아 준 한국문화사에 감사드린다. 김진수 사장님, 그리고 실질적 업무를 도맡아준 김형원 과장, 편집을 수고해주신 김태균 편집장과 유인경 담당자, 표지디자인을 맡아준 이정빈 주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 책의 총서 (7)

작가정보

저자(글) 메이광

(梅廣)
1938년 홍콩 출생, 11세 타이완 이주
臺灣 東海大學 中文系 졸업
國立臺灣大學 中文硏究所 석사
Harvard University 언어학 박사
國立臺灣大學 中文系 교수
國立淸華大學 中國語文學系 교수 겸 학과장
國立淸華大學 語言學硏究所 교수
國立淸華大學 석좌교수(講座敎授)
(현) 國立淸華大學 명예퇴임교수
주요 연구분야 및 논문 : 언어학이론, 중국어문법, 중국소수민족언어. 퇴임 후 선진사상문헌 연구에 주력. 유학(대학, 중용), 도가(노장), 명가(공손용자) 등 논문 다수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석사학위 취득
臺灣國立淸華大學 語言學硏究所 박사학위 취득
전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성균관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國立臺灣師範大學 華語文硏究所 방문학자
Harvard-Yenching Institute 방문학자
Stanford University, Center for East Asian Studies 방문학자
(현)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주요 연구분야 : 중국어문법, 언어학이론, 언어유형론
주요 논문 : 「중국어 동사구의 변이적 구조 고찰을 통한 언어변화론 연구」, 「언어유형론적 관점에서 본 중국어의 유형적 변화와 문법체계의 발전」, 「중국어 상 체계의 언어유형적 특성 고찰: 완정상으로의 문법화 경로에 놓인 변이를 중심으로」 외 다수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석사학위 취득
國立臺灣師範大學 國文硏究所 박사학위 취득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Institute of East Asian Studies 방문학자
(현) 인하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주요 연구분야 : 고대중국어문법, 언어유형론
주요 논문 : 「선진시기 이중목적어 구문의 의미지도와 논항 배열 규칙」, 「고대 중국어의 지시사 형식과 인지 범주의 상관성」, 「유형학적 관점에서 본 고대 중국어 관계절의 어순과 기능 특징」 외 다수

성균관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北京大學 中文系 석사학위 취득
北京大學 中文系 박사학위 취득
臺灣 中央硏究院 방문연구원
(현) 중앙대학교 다빈치교양대학 조교수
주요 연구분야 : 고대중국어문법, 출토문헌문법
주요 저서 및 논문 : 『죽간에 반영된 「노자」의 언어』, 「지시사 是의 연결기능으로의 변천 경로 연구」, 「상고중국어 시기 近指代詞 용법과 그 변천 연구」 외 다수

목차

  • 역자 서문
    한국어판 저자 서문
    초판 저자 서문
    일러두기

    제1장 고대중국어어법 연구의 이론과 실제
    제2장 문장의 구조적 기반-통사론 개설
    제3장 수식구조 : 조건문
    제4장 주제문
    제5장 병렬구조와 그 발전 :'面'자형식
    제6장 문장의 확장-문단구조
    제7장 능동문, 수동문, 피동문
    제8장 '於'전치사구의 변천과 술어구조의 발전
    제9장 논항구조(1) : 수동과 사역
    제10장 논항구조(1) : 논항증가와 이중목적어구조
    제11장 상고중국어의 기능범주

    참고문헌
    색인

책 속으로

제1장 고대중국어어법 연구의 이론과 실제
1.1 어법과 고대중국어 연구
상고중국어는 중국의 고대 언어로 현대 사회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언어이다. 과거에 선비들이 사용했던 문어를 문언문이라 하는데 이것은 고대중국어와 매우 흡사하다. 문언문은 고대중국어의 구어를 모방한 것이므로 ‘살아있는 고대중국어’라고 할 수 있다. 문언문은 창조성과 시대성을 지니고 있지만 통사적인 기반과 어휘는 기본적으로 모두 고대중국어이다. 예전의 선비들은 고전을 숙지해야 했으므로 고대중국어의 통사체계를 내재화해서 고대중국어는 그들의 제2언어가 되었다. 문언문은 이렇게 고대중국어의 생명을 지속시켜 주었다. 우리가 모국어를 배울 때 어법서에 의존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예전의 선비들도 고대중국어를 배울 때 어법서가 필요하지 않았다.
현대사회에서 문언문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글을 쓰기 위한 목적으로 고대중국어를 배우지도 않는다. 고대중국어는 중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거나 중국의 고대사회를 연구하기 위해 필요한 언어가 되었다. 각 대학의 학생들은 고대중국어 학습에 필요한 어문지식을 배우기 위해 중문과에 개설되어 있는 문자학, 성운학, 훈고학이라는 3가지 필수 교과과정을 이수하는데 이러한 교과목들은 사실상 일반 독자들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학자들만의 연구영역이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고대중국어 학습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 세 가지 과정을 가장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지만 현대인들은 고대 사람들처럼 대부분 혹은 전부의 시간을 고대중국어 학습에 할애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이를 습득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과거의 감성적인 학습방식에서 벗어나 지성적인 학습방식을 활용해야 한다. 따라서 체계적인 정리와 소개가 반드시 필요하다.
문자와 성운, 훈고는 모두 전통적인 학문에 속하지만 어법학은 그렇지 않다. 고대에는 중국에 어법학(grammar)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최초의 중국 어법학 전공서인 마건충(馬建忠)의 ?馬氏文通(마씨문통)?은 1898년에 간행되었다. 즉 중국에서는 20세기 이후에서야 ‘어법’이라는 학문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문법(文法)’만이 존재했는데 그 문법이라는 것도 문장 작성법이지, 현대 언어학에서 말하는 ‘문법’과는 달랐다. ?馬氏文通(마씨문통)?은 서양 어법학의 기반 하에 작성되었는데 이것은 중국 어문학이 외부의 영향을 받아 발전시킨 성공적인 사례이자 남북조 시기 성운 연구에 필적할 만한 대단한 성과였다. 그렇지만 어법학은 전통학문이 아니므로 반드시 그 필요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문자, 성운, 훈고는 고대중국어 연구 시에 기본적인 도구가 되는 학문이지만 어법학은 어떠한가? 과거에 적지 않은 중문학계의 학자들이 중국어에는 문법이 없다고 여겼기 때문에 중국어 문법을 연구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지금은 중국어를 논할 때 문법을 거론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매우 드물 것이다. 그렇지만 어법학이 고전 독해에 가져다주는 중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학자들도 상당히 많다. 고대중국어어법학에서 품사를 논하면 기존 연구자들은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등의 품사구분은 일반 상식이 아니던가?”라고 되물을 수 있다. 어법학자들이 사동(使動), 의동(意動) 등의 품사활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문자학, 훈고학에서는 “우리도 ‘명동겸용(名動相因)’에 대해 논해오지 않았던가?”라고 되물을 수 있다. 어법학자들이 어휘 연구를 진행하면 기존 연구자들은 “훈고학자들도 비슷한 작업을 해오지 않았던가?”라고 되물을 수 있다. 그렇다면 고대중국어어법학이 하나의 학문분야로서 문자, 성운, 훈고 등의 학문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과연 해결할 수 있는 것일까?(이것은 거꾸로 문자학자나 성운학자는 어법연구에 공헌할 수 없다는 의미인가?) 상기 질의에 대해 고대중국어어법서에서는 어느 정도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또 다른 학문분야로 인정받을 수 있다.

1.2 허사와 어법학
우선 전통학문에서 말하는 허자(虛字) 혹은 허사(虛詞)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 문제는 기존에 이미 많이 거론되긴 했지만 토론의 여지가 남아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허사는 매우 복잡해서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학계에서는 통상 어법 분야에서 처리해야하는 것이 허사라고 여긴다. 고대에는 어법이라는 학문분야가 없었기 때문에 허사를 모두 훈고학에서 처리하고 자의(字義)를 풀이하는 방법으로 허사의 용법을 탐구하였다. 가령 ‘之’는 주어와 술어를 연결해 비독립절(非獨立小句)을 만드는 역할이 있다. 이 비독립절은 가정복문의 종속절에 사용된다. 가령 ?左傳ㆍ襄公9年(좌전ㆍ양공9년)?에 ‘我之不德, 民將棄我, 豈唯鄭?(우리가 부덕하면 백성이 우리를 버릴 것이니 어찌 정나라뿐이겠는가?)’에서 ‘我之不德’는 ‘我若不德(우리가 만일 부덕하면)’의 의미로 가정의 어기를 표현한다.(제3장 수식구조) 그렇지만 ‘之’는 사실 ‘若’의 의미는 없다. 고대에는 통사 관계를 훈고의 방식으로 풀이했기 때문에 ‘之’와 ‘若’을 동일하게 보아 ‘之’가 ‘若’의 의미도 있다고 해석해 왔다. 그러나 이런 관점은 다음 예문에는 적용시키기 힘들다. 만일 ‘之’에 ‘若’의 의미가 있다면 ?論語ㆍ?淵(논어ㆍ안연)?의 ‘?子之不欲, 雖賞之不竊(만일 그대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백성들에게 상을 줘도 도둑질 하지 않을 것이다)’에서 가정종속절인 ‘?子之不欲’에는 ‘?’와 ‘之’라는 가정사가 각기 다른 위치에 부가된 셈이 되지 않는가! 청대의 유학자들은 통사구조를 자의(字義)로 해석하였기 때문에 허사가 여러 가지 다양한 의미로 풀이되었다. 페이쉐하이(裴學海)의 ?古書虛字集釋?에는 ‘之’ 관련 의미가 총 29개나 나열되어 있으며, ‘而’은 총 28개의 의미가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 안에는 통가(通假) 관계, 구절구조나 구절의 해석에 의해 결정되는 의미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의미들은 ‘之’나 ‘而’가 갖는 본연의 의미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제5장 ‘병렬구조’의 ‘而’ 관련 토론 참고)
훈고학자들은 허사의 어휘적 의미를 찾았지만 간혹 적당한 의미를 찾지 못할 경우에 ‘詞也’라고 해석하였는데 이는 ‘이것은 詞이다’라는 뜻이었다. 훈고학에서 말하는 ‘詞’, 혹은 ‘語詞’라는 것은 훈고학자들이 해석할 수 없는 허사를 말한다. 이러한 ‘詞’는 ?詩經(시경)?과 ?尙書(상서)?에 가장 많이 사용된 풀이 방식인데 아직도 정확하게 해석을 하지 못하는 ‘詞’가 적지 않다. 이것은 우리가 상고중국어 초기의 어법현상에 대해 아직도 완전하게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므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詞’에 대해 정확하게 해석해내려면 고문자학자, 훈고학자, 어법학자가 협력해야 한다. 허사는 어법체계의 어떤 특징을 표현할 때 상용되는 등 어법체계와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어법체계 지식이 전무하다면 이러한 허사 용법도 풀이해낼 수 없을 것이다. 아래에서는 ?詩經(시경)?에 사용된 ‘言’자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출판사 서평

[머리말]

『 上古漢語語法綱要(고대중국어문법론)』 의 한국어판이 이미 완성되었다고 전해 들었다. 매우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학술교류는 내 오랜 염원이었기에 이번 한국어판 출판 제의에 흔쾌히 응했었다.
한국어판의 출판을 앞두고, 특히 한국의 저명한 중국어 언어학자이자 이 분야에 조예가 깊은 박정구 교수, 백은희 교수 두 분이 바쁜 가운데에서도 귀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번역을 해주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아울러 나와 함께 『 老子(노자)』 관련 논문을 협업한 바 있고, 본서의 초판 교정과 이번 번역에도 참여한 조은정 박사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 저서는 4년 전인 2015년에 타이완의 삼민서국(三民書局)에서 초판이 출간된 후 올해 개정판이 발간되었다. 작년에는 중국 대륙의 상해교육출판사(上海敎育出版社)에서 간체자 판본이 발간되어 판매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어판이 곧 출간되어 한국독자들께도 소개된다고 하니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언어의 어법체계는 매우 복잡하기에 한 개인의 능력으로 이를 전부 다룬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 책이 출판된 후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몇 차례의 수정을 거쳤지만 아직도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다. 이에 한국어판 출간이라는 기회를 빌려 몇 가지 내용을 더 보완하고자 한다. 아래 내용은 본문에 수록되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던 내용이다.
본서의 제3장에서 상고중국어 조건문의 가정을 논의할 때 가정하는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어에서 각기 다른 수준의 가정이라는 것은 통사문제가 아니라 의미문제에 속한다. 중국어에는 반사실조건문(反事實條件句, counterfactual conditional sentence), 즉 소위 가상문이라는 개념이 없다. 그러나 현대중국어에는 ‘要不是(…아니었다면)’라는 반사실을 나타내는 접속사가 있지 않느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要不是’는 확실히 반사실을 나타낸다. 그렇지만 이것은 강조형식으로 앞 사건의 원인과 뒤 사건의 결과를 강조하는 데 사용된다. 가령 ‘要不是台??境, 我早?天就抵?首?了。(태풍이 국경을 지나지 않았다면 나는 서울에 이틀 일찍 도착했을 것이다.)’는 ‘如果’를 사용해 ‘如果?有台??境,我早?天就抵?首?了。’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要不是’라는 강조형식은 원인-결과라는 선후관계를 강조하지, 가능세계(possible worlds)의 가정적 양보 의미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다른 예를 들자면, 다음 두 구문은 모두 반사실을 나타낸다. 그러나 ‘就算(설령)’을 사용해 가정적 양보를 나타내는 구문은 비문이 아니지만 강조형식인 ‘要不是’를 사용한 문장은 적절하지 않다. ‘就算?斯瓦?德?有刺?甘?迪, 也?有?人刺?他的。(설령 오즈월드가 케네디를 암살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그를 암살했을 것이다.)’ ‘*要不是?斯瓦?德刺?了甘?迪,也?有?人刺?他的。’
또 본서의 제3장에서는 상고중국어의 ‘微’와 『 論語(논어)』 의 ‘微管仲, 吾其披髮左?矣.(관중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옷깃을 왼쪽으로 여미는 종족이 되었을 것이다.)’ 구문을 논의하지 않았는데 이는 중대한 누락이기에 보완하지 않을 수 없다. ‘微’도 강조를 나타내는 부정사로 『 詩經(시경)』 에서 ‘결코 …아니다’의 의미로 사용된다. 예를 들면 ‘微我無酒, 以敖以遊.(나에게 술이 없어 노닐지 못하는 것이 결코 아니노라.)’가 그러하다. ‘微’는 반사실을 나타내는 데 상용되는데 ‘微管仲’이 바로 그 예이다. 그런데 ‘微’는 이 외에도 (부정의미를 지니는) 가정만을 나타낼 수도 있다. 가령 『 國語ㆍ晉語六(국어ㆍ진어6)』 에 ‘且夫戰也, 微?至, 王必不免.(또한 전쟁이 시작될 때 만일 극지가 없다면 왕은 필히 어려움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가 그러하다. 반사실을 나타내는 ‘微’는 조건문이 아닌 환경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吳王曰 : 微子之言, 吾亦疑之.(오나라 왕이 말했다. “네가 말하지 않았더라도 나는 그에 대해 의심이 든다.”)’ 『 史記ㆍ伍子胥傳(사기ㆍ오자서전)』 이를 통해 ‘微’를 반사실조건문 표지로 볼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국어 어법에는 진정한 가상문이 없다는 주장은 성립될 수 있다.
제11장에서는 양태사 ‘將’의 용법을 나열하였다. ‘將’은 추측의 의미를 지니는데 양수다(楊樹達)는 『 詞詮』 에서 『 孟子(맹자)』 에 나오는 용례를 인용했다. 양수다(楊樹達)가 인용한 예문은 매우 정확하다. 그러나 예문 1개로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데 고문헌에서 이에 해당하는 용례를 찾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且’를 통해 방증을 얻을 수 있다. ‘且’는 추측의 의미에 상용된다. 가령 『 戰國策ㆍ齊策三(전국책ㆍ제책3)』 의 ‘福三國之君, 兼二周之地, 擧韓氏, 取其地, 且天下之半.(세 나라의 왕을 핍박하여 동주국과 서주국을 겸병하고 한나라를 쳐서 그 땅을 빼앗는다면 천하의 반은 진나라에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 『 史記ㆍ叔孫通傳(사기ㆍ숙손통전)』 의 ‘公所事者且十王,皆面諛以得親貴.(공이 섬긴 왕이 열 명가량 될 것인데 면전에서 아첨해서 가깝고 귀한 관계가 되었습니다.)’가 전부 이에 해당하는 예문이다. ‘將’과 ‘且’는 동원 관계이다. ‘將’에 추측 의미가 있다는 것은 ‘且’에도 추측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 詞詮』 의 내용을 방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제2장에서는 중국어의 비외현적 대명사 문제를 토론하는데 한국어판에는 관련 내용이 수정되어 있다. 나는 예전에 중국어에는 pro만 있기에 서양언어의 PRO를 가정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다. 지금 나는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동사구도 PRO가 주어라고 여긴다. 인도유럽어의 ‘분사(participle)’처럼 말이다. 가령 『 中庸(중용)』 의 ‘賤貨而貴德(재화를 가벼이 여기고 덕을 귀히 여김)’에서 ‘賤貨’, ‘貴德’가 그 예이다. 이는 이론적으로 필요한 내용이다.
나와 면식이 있는 한학을 연구하는 다수의 한국학자들은 전부 언어능력이 뛰어나다. 그분들에게는 어쩌면 한국어 번역본이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번역을 학술교류의 한 방법이라고 본다면, 그리고 초학자들 입장에서 본다면, 어쩌면 이 번역본이 유용할지도 모르겠다. 한국어판을 통해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9년 9월 22일 타이베이(臺北)에서 메이광(梅廣)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68179365
발행(출시)일자 2020년 11월 10일
쪽수 557쪽
크기
189 * 260 * 39 mm / 1207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한국문화사 중국어학 시리즈
원서(번역서)명/저자명 上古漢語語法綱要. -- 修訂2版./梅廣

Klover 리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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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추천해요
우리가 보통 한문이라 부르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배우는 고대 중국어의 문법을 현대 언어학적 이론(생성문법이론)을 이용하여 기술한 책입니다. 한문이랑 촘스키랑 많이 안 어울리는 조합 같지만 고대 중국어 텍스트의 정확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듯도 싶습니다.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중국어의 통사적인 변화이해를 위해 꼭 필요한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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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법체계는 반드시 언어사실을 바탕으로 수립되어야 하며 동시에 언어사실은 어법체계 속에서만 그 의의를 충분히 발현해낼 수 있다.
고대중국어 문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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