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의 지역성과 심상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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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서문
제1장 지역문학 연구의 의미와 방향
1. 지역문학 연구의 의미
2. 지역문학 연구의 방향
제2장 조선시대 서울 및 근기 지역 문화 연구를 위한 기초 작업
1. 지역성 인식의 방법과 방향
2. 서울 및 근기 지역 문학의 접근 방향
제3장 조선시대 서울 및 근기 지역 고전시가의 지역성
1. 한양에서 축석령 재를 넘어간 사람들의 행적과 문학 세계
2. 17~18세기 근기일대 전원시조의 형성과 작품 세계
3. 근기 지역 강호시조와 전원시조의 형성 배경
4. 연군시가의 지역성과 심상지리
5. 조선시대 한양인의 시공간 감각과 회고시조의 생성 배경
6. 탈서울의 기쁨과 자연이 주는 감동의 힘
제4장 고려시대로의 확장 가능성
1. 고려가요의 지역문학적 접근 방법의 모색
2.「서경별곡」의 지역문학적 이해
3. 문학적 상징으로서의 백제와 백제 가요
제5장 맺음말
발문
참고문헌
찾아보기
부록:가계도
책 속으로
나는 모든 일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습벽이 있다. 어릴 적에만 해도 그런 것이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다가 대학원에 들어가 공부하면서부터 그런 성향이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공부하면서 늘 남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해 하기보다는 나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을 더 좋아했다. 남이 쓴 논문도 재미가 없으면 꼼꼼히 읽지 않는다. 재미있는 논문은 머릿속에 쏙쏙 박히는데 재미가 없으면 읽어도 남는 것이 없다. 문학 작품도 마찬가지다. 나한테 명작이라고 하는 권위는 별 의미가 없다. 사람들의 평가도 크게 중요시하지 않는다. 나만의 방식으로 느끼고 상상하고 머리를 굴리면서 읽는 것이 즐거울 뿐이다. 그리고 그것을 글로 풀어내는 과정이 재미있다. 생각건대, 나는 이론가형 연구자와는 거리가 멀다. 나의 공부는 오랜 시간에 걸쳐 사색하면서 차근차근 논리를 세워 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나는 30대 중반 무렵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3년을 기한으로 연구원 생활을 한 적이 있다. 아마도 이 때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재미있게,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시절이 아닌가 싶다. 그때 나는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장서각의 고문서를 탈초?해제하는 공동과제에 참여하고 있었다. 여기서 나는 20여 분의 나와 전혀 다른 전공의 학자들과 더불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참으로 행운이었다. 이분들은 나에게 그 동안 몰랐던 지식의 세계를 알게 해주었고 나의 공부에 새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 가운데 나에게 특별한 한 분이 계신데, 서울대에서 인류학을 전공하신 정승모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우리나라 최고의 고문서 권위자로 각종 고문서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지방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다. 정말 모르는 것이 없었고 말씀도 참 재미있게 잘 하셨다. 한문학에 대해서도 일가견이 있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있다. 한 번은 김수온이 우리나라 문학사에서 어떠한 위상을 갖는 인물인지에 대해 말씀해 주신 적이 있었는데, 그 수준이 각종 고전문학사의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었다. 내가 이분으로부터 배운 것은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 정도이다. 내가 지역문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눈을 뜨게 된 것도 이분과의 만남이 계기가 되었다. 정승모 선생님을 잊지 못한다. … 선생님께서는 몇해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내가 연구년을 받아 캐나다 벤쿠버에서 머물고 있을 때 부음을 접했다.
지난 시절을 돌아보노라니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족보열람심이 기억에 떠오른다. 내가 지역문학에 관심을 갖게 될 때 마침 이 특별열람실이 문을 열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고전운영실은 족보를 보기가 매우 불편하다. 일일이 청구기호를 찾아 창구에 열람 신청을 해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중연의 족보열람실은 개가식이다. 그래서 자기가 보고 싶은 책을 언제든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연구자에게 친화적이다. 나는 그 덕분에 여기서 편하게 족보를 마음껏 볼 수 있었다. 족보라는 책과 친숙해지면서 그것을 문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안목도 키울 수 있었다.
내가 아는 한 나와 같은 전공자 중에 지역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원래 공부는 여러 사람이 같이 해야 좋다. 공부 자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혼자서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동학이 부재한 상태에서 공부를 지속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나의 연구가 학계에 조금은 보탬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주위 선생님들의 격려도 있었다. 한성대 신경숙 선생님은 나의 논문을 보시고 과분한 칭찬의 메일을 보내 주셨다. 오래 전 국제어문학회에서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지속하고 있는 김정훈 선생님은 나의 글에 흥미를 갖고 진지하게 읽어 주셨다. 진심으로 고마운 분들이다.
원래 이 책은 연구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계획에 있었던 것이 아니다. 책은 한참 뒤에 구상되었다. 연구의 핵심은 초기 단계에 이미 몇 편의 논문으로 발표되었다. 그 이후의 연구는 대체로 초기 연구에 대한 보충과 확장의 의미를 갖는 글이었다. 책의 형태를 다 갖추어 놓고 보니 나의 연구가 초창기에서 별로 진보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허술한 곳도 많고 중복된 내용도 자주 보인다. 역시 나는 이론가형 연구자가 아니다. 보잘 것 없는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동학들의 질정을 바란다.
끝으로, 책을 만들어 주신 한국문화사 김진수 사장님, 조정흠 차장님, 그리고 홍윤환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2018년 3월
연구실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68176234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4월 13일 |
쪽수 | 304쪽 |
크기 |
153 * 225
* 21
mm
/ 554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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