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걸음을 위한 현존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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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염무웅은 1941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났다.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1967년 가을부터 『창작과비평』 편집에 참여했고, 현재는 편집자문위원으로 있다.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창립에 관여했고, 그 후신인 한국작가회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덕성여대 국문과를 거쳐 현재 영남대 독문과 명예교수로 있다. 『한국문학의 반성』 『민중시대의 문학』 『혼돈의 시대에 구상하는 문학의 논리』 『모래 위의 시간』 『문학과 시대현실』 등의 저서(평론집)가 있고, 단재상 문학 부문, 팔봉비평문학상, 요산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평론 부문, 대산문학상 평론 부문 등을 수상했다.
목차
- 나날의 어둠을 견디며
제1부
대한민국 정체성의 뿌리
자주독립을 위한 고난의 역정
서경식의 질문이 우리에게 뜻하는 것
건강불평등
정치는 국민의 행복을 좌우한다
민주주의를 생각한다
재앙에 맞서 구원을 꿈꾸다
내면으로 전진하라!
핵(발전)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제2부
자본주의, 어디로 가고 있나
은폐된 전쟁으로서의 분단
가장 가까운 나라의 아주 낯선 풍경
독일통일의 경험이 가르쳐주는 것
냉전시대의 시작과 끝을 설계하다
분단극복론에서 한반도 변혁론으로
동아시아공동체ㆍ일본ㆍ한국
중국을 공부하자
핵 없는 세상을 위하여
제3부
잠들지 않는 과거
잘 나누어진 권력
토론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
때는 다가오고 있다
박근혜 시대에 적응하기
언젠가 찾아올 초월의 날에
후쿠시마 2년, 더 위험해진 세계
교수라는 직업
테러는 미친 짓이다, 하지만……
희망이 외롭다
「총독의 소리」가 말하는 역설
‘조지 W 오바마’
적군묘지 가는 길
제4부
정의로운 사람들의 소나타
정치자금 뒤에 있는 것
선우휘, 그리고 조선일보의 한때
참 나쁜, 더 나쁜, 가장 나쁜
정보기관은 왜 존재하는가
문학이 있어야 할 자리
우리 자신을 위한 베팅
두 개의 국민으로 나뉘어
‘우리 문제’로서의 일본
한 걸음 더 들어간 뉴스가 되자면
이상(주의)의 패배
상처꽃, 모란꽃, 남매꽃
스스로 다스리는 국민
책 속으로
결국 우리는 묻는다. 인류에게 미래가 있는가, 그러나 이 무서운 질문조차 이제는 절박함이 희석되어 상투적인 것으로 들리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질문의 발원지가 단순히 경제만이 아니라는 데 있다. 기후, 식량, 자원, 인구, 핵 등 어느 영역에서 출발하든 당면의 위기는 근본적이고 치명적인 차원에 도달하고 만다는 것이 문제다. (중략)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해서 오늘을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우주질서에 작용하는 내재적 원리 또는 절대적 섭리를 믿고 그 영원성의 신앙에 따라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야 그 확실하게 주어진 방식대로 살면 되는 것이지만, 유전적ㆍ환경적으로 그런 신앙을 가질 수 없도록 설계된 사람들에게도 신앙인 못지않은 삶의 기율이 없을 수는 없다. 기댈 것도 믿을 것도 없기에 오히려 더욱 강인한 윤리적 결심을 요구하는 것이 범인들의 일상생활일 수도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하거나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그 모든 생존활동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윤리성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므로 이 세계의 타락과 불의를 보고 그것들을 향해 부단히 시비 걸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큰 확신 때문이 아니라 현존의 작은 요구들 때문이다.
?「나날의 어둠을 견디며」 중에서
출산율ㆍ이혼율ㆍ자살률 등 삶의 질을 말해주는 지표에서 우리나라가 OECD국가들 중 최악이라는 건 웬만큼 알려진 사실이다. 반도체, 휴대폰, 조선, 자동차 같은 분야의 산업생산이 첨단을 달리고 있고 무역규모가 세계 10위권에 육박한다는데, 어째서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거꾸로 곤두박질인가. 깊이 생각해보지 않더라도, 또 전문가의 이론적 분석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의 상식은 이미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다. 국민소득의 총량이 아무리 늘어나더라도 다수 국민이 분배에서 소외된다면 그들 몸의 감각에 실제로 닥치는 것은 상대적 빈곤과 심리적 박탈감일 수밖에 없다고. 다시 말해 행복감의 저하는 당면한 최대 현실인 양극화의 필연적 산물인 것이다. 국가부채 1117조, 가계부채 1040조, 대기성 부동자금 757조, 10대 재벌그룹 사내유보금 517조, 2014년도 정부예산 358조라고 하는 최근의 통계는 우리 앞에 실존하는 빈부격차의 심연이 얼마나 까마득한 것인지 단적으로 증명한다. 그러므로 화려하게 포장된 대한민국 성공신화의 표면을 한 꺼풀 벗기면 그 안에는 식민지 백성처럼 시달리며 살아가는 비정규직 노동자 600만의 암울한 현재가 있고, 죽음 같은 경쟁의 그물을 통과해야 하는 젊은이들의 거부된 미래가 있으며, 불평등의 금성철벽 안에 포로처럼 잡혀 있는 서민들의 하루하루가 있는 것이다. 범죄적 방법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이 참혹함에서 탈출하지 못한다!
-「나날의 어둠을 견디며」, p.5~6
이렇게 살펴볼 때 1972년부터 1987년까지 이 나라를 지배했던 소위 유신헌법은 대한민국 독립투쟁과 건국운동의 전통에 대한 모독이고 유린이었음을 알 수 있다. 소위 유신체제의 선포부터 6월항쟁의 승리까지 에 이르는 이 나라의 집권자들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의 파괴자이고 따라서 대한민국의 반역자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에게는 김구·조소앙 같은 선열들이 피땀 흘려 쌓은 1백년 역사의 헌법정신을 지키는 일뿐만 아니라 현재의 부실한 평화와 민주주의를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헌신할 책무가 주어져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 정체성의 뿌리」, p.25
생각해보면 우리 생존의 미래를 위협하는 잠재적 위험은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말고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물ㆍ기후ㆍ식량ㆍ에너지ㆍ질병ㆍ환경오염 등 수많은 요인들 가운데 어느 것이 어떻게 돌변해서 우리에게 치명적 공격을 가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그 여러 요인들이 지구 전체를 무대로 복잡하게 얽혀 하나의 거대한 ‘복잡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그 내부의 운동양상을 파악하는 것 자체가 인간능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다.
위험에 대처하는 노력의 과정에도 당연히 많은 함정들이 잠복해 있을 것이다. 지구 도처에 만연한 대소 규모의 전쟁과 각종 테러는 이미 현존하는 위험이고, 독재와 선동정치 즉 파시즘의 발호도 상시적인 경계대상이다.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이런 사태 앞에 서 있는 우리들의 정치적ㆍ도덕적ㆍ역사적 감각이 마비되는 일이다. 한 개인으로서나 인류 전체로서나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진정으로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다.
-「내면으로 전진하라!」, p.93
출판사 서평
결국 우리는 묻는다.
인류에게 미래가 있는가,
그러나 이 무서운 질문조차 이제는 절박함이 희석되어
상투적인 것으로 들리게 되었다.
기후, 식량, 자원, 인구, 핵 등 어느 영역에서 출발하든 당면의 위기는
근본적이고 치명적인 차원에 도달하고 만다.
우리 문단의 주요한 문학담론을 기획하고 실천해온 독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염무웅이 산문집 『반걸음을 위한 현존의 요구』를 내놓았다. 그동안 『한국문학의 반성』 『민중시대의 문학』 『혼돈의 시대에 구상하는 문학의 논리』 『모래 위의 시간』 『문학과 시대현실』 등 묵직한 평론집으로 한국 문학을 진단해온 그는 이번 두 번째 산문집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걸친 성찰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당면의 현실을 ‘치명적 위기’라고 진단한 저자는 그 위기의 국면들을 하나씩 짚어나가며 우리 사회가 어떤 문제에 직면에 있으며 그 원인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절대 진단과 성찰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이 세계의 타락과 불의”에 직면하여 그것들과 맞서기 위해서는 부단히 “시비”를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시대를 생존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그것은 “현존의 작은 요구들”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묻는다. 인류에게 미래가 있는가, 그러나 이 무서운 질문조차 이제는 절박함이 희석되어 상투적인 것으로 들리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질문의 발원지가 단순히 경제만이 아니라는 데 있다. 기후, 식량, 자원, 인구, 핵 등 어느 영역에서 출발하든 당면의 위기는 근본적이고 치명적인 차원에 도달하고 만다는 것이 문제다.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해서 오늘을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우주질서에 작용하는 내재적 원리 또는 절대적 섭리를 믿고 그 영원성의 신앙에 따라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야 그 확실하게 주어진 방식대로 살면 되는 것이지만, 유전적ㆍ환경적으로 그런 신앙을 가질 수 없도록 설계된 사람들에게도 신앙인 못지않은 삶의 기율이 없을 수는 없다. 기댈 것도 믿을 것도 없기에 오히려 더욱 강인한 윤리적 결심을 요구하는 것이 범인들의 일상생활일 수도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하거나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그 모든 생존활동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윤리성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므로 이 세계의 타락과 불의를 보고 그것들을 향해 부단히 시비 걸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큰 확신 때문이 아니라 현존의 작은 요구들 때문이다.
?「나날의 어둠을 견디며」 중에서
이 책의 1부와 2부는 2012년 1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다산포럼』에 연재한 독서칼럼이고, 3부와 4부는 2012년 10월부터 2014년 5월까지 『한겨레』에 발표한 기명칼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방면의 지식과 정보를 아우르면서 우리 사회의 근본 모순들을 파헤치는 저자의 힘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저자의 폭넓은 독서와 사색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면서 당면한 한국 사회의 위기가 어떻게 이 세계의 문제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준다.
‘붓을 쓰는 장수와 칼을 쓰는 선비, 그 둘을 한 몸에 겹쳐’ 입은 염무웅. 그가 말하고 있는 문제들은 분단과 빈주주의, 핵과 기후, 식량, 인구 등의 담론이기도 하지만, 그의 궁극적 시선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식민지 백성처럼 시달리며 살아가는 600만 비정규직 노동자”와 “불평등의 금성철벽 안에 포로처럼 잡혀 있는 서민들”의 하루하루에 닿아 있다.
염무웅의 산문집 『반걸음을 위한 현존의 요구』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회를 관통하고 횡단하면서 독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도 다짐하고 있다. “이 세계의 타락과 불의를 보고 그것들을 향해 부단히 시비”를 일으켜야 한다고. 그것은 “미래에 대한 큰 확신 때문이 아니라 현존의 작은 요구들 때문”이라고…….
기본정보
ISBN | 9788966550470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1월 30일 |
쪽수 | 336쪽 |
크기 |
142 * 208
* 25
mm
/ 49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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