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 세트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는 독자가 현대 문학사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문학사 속에서 작품을 안내한다. 이 책에서는 한국 현대 문학의 다양한 모습이 일곱 개의 시기로 나누어져 있다. 문학, 국어, 독서와 화법, 화법과 작문 등 현행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과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작가의 작품을 시대별로 엄선했다. 작품이 창작된 시대 배경, 작가의 삶, 작품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를 담아 한국 현대 문학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현장 사진을 다양하게 담아 독자를 생동감 넘치는 문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작가정보

저자 채호석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강원대학교, 인하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 한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 현대 소설과 비평, 특히 1930~1940년대 소설과 비평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중등학교 교과서 검정 심사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의 감수를 맡고, ‘생각해 보세요’를 집필했다. 지은 책으로는 『청소년을 위한 한국 현대 문학사』, 『식민지 시대 문학의 지형도』, 『문학의 위기, 위기의 문학』 등이 있다.
목차
- [1권]
1장 개화기~1910년대의 한국 문학
1 ‘새로운’ 소설이 탄생하다 | 소설
ㆍ지금까지의 고전 소설은 잊어라! - 이인직의 「혈의 누」
ㆍ인간의 악행을 신랄하게 비판하다 - 안국선의 「금수회의록」
ㆍ지식인 여성들의 밤샘 토론회 - 이해조의 「자유종」
ㆍ자유연애와 계몽을 소설에 담다 - 이광수의 「무정」
2 비슷한 듯 다른 개화기 시가 삼 형제 | 개화 가사, 창가, 신체시
ㆍ“개화를 위해 마음을 합쳐 단결합시다!” - 이중원의 「동심가」
ㆍ기차가 싣고 온 ‘별세계’를 찬양하다 - 최남선의 「경부 철도 노래」
ㆍ소년을 사랑한 바다 -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3 아직은 완전한 수필이 아니에요! | 수필
ㆍ우리나라 최초의 세계 여행기 - 유길준의 『서유견문』
ㆍ붓을 놓고 목 놓아 통곡하다 -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
ㆍ효심과 애국심을 종이 한 장에 담다 - 심훈의 「옥중에서 어머니께 올리는 글월」
생각해 보세요 | 한국 현대 문학은 언제 시작되었을까?
2장 1920년대의 한국 문학
1 단편 소설, 전성기를 누리다 |소설
ㆍ조선말로 된 최초의 단편 소설 - 김동인의 「배따라기」
ㆍ“조선은 무덤이고 우리는 모두 구더기다!” - 염상섭의 「만세전」
ㆍ유학파 지식인들은 왜 점점 무기력해졌을까 -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
ㆍ사랑으로 신분의 벽을 넘다 -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
ㆍ“우리는 여태까지 속아 살았다.” - 최서해의 「탈출기」
2 다양성을 실험하고 시도하다 | 시
ㆍ서럽고, 서럽고, 또 서럽도다 - 홍사용의 「나는 왕이로소이다」
ㆍ우리나라식 사랑과 이별 - 김소월의 「진달래꽃」
ㆍ‘저만치 혼자서’ 살아가는 우리들 - 김소월의 「산유화」
ㆍ절망은 희망이 되고, 이별은 만남이 되다 - 한용운의 「님의 침묵」
ㆍ자연 속에서 발견한 깨달음 - 한용운의 「알 수 없어요」
ㆍ가혹한 운명 때문에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 - 김동환의 「국경의 밤」
ㆍ진정한 ‘봄’을 위한 절규 -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ㆍ오빠와 함께 이 세상을 바꿔 나갈 거야! - 임화의 「우리 오빠와 화로」
3 현대 희곡의 설레는 첫 출발 | 수필
ㆍ글로 떠나는 금강산 여행 - 이광수의 「금강산 유기」
ㆍ민족혼이 서린 백두산을 마주하다 - 최남선의 「백두산 근참기」
ㆍ“그믐달 같은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 - 나도향의 「그믐달」
ㆍ소설적 상상력으로 바라본 불국사와 석굴암 - 현진건의 「불국사 기행」
ㆍ그저 현실의 울타리에 머물다 - 김우진의 「산돼지」
생각해 보세요 | 일제 강점기 문학은 ‘한국’ 문학일까?
3장 1930~1945년의 한국 문학
1 풍요로움과 다양성을 일구다 | 소설
ㆍ동상이몽(同床異夢)의 세 가족 - 염상섭의 「삼대」
ㆍ교활함 속에 숨겨져 있었던 민족애 - 김동인의 「붉은 산」
ㆍ소외된 인물을 가만히 쓰다듬다 - 이태준의 「달밤」
ㆍ“이 다리에는 우리 가족의 역사가 담겨 있단다.” - 이태준의 「돌다리」
ㆍ눈앞에서 벌어진 일을 그대로 노트에 적다 -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ㆍ‘북적북적’ 청계천 변 시민들의 일상사 - 박태원의 「천변 풍경」
ㆍ내년 봄에도 장인님과 몸싸움을 하게 될까 - 김유정의 「봄·봄」
ㆍ가혹한 농촌 현실이 만들어 낸 ‘막된 사람들’ - 김유정의 「만무방」
ㆍ지금이면 쉽게 이루어졌을 두 사람의 사람 -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ㆍ“한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 이상의 「날개」
ㆍ고향과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소설에 담다 -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ㆍ일제 강점기에 등장한 ‘놀부’ - 채만식의 「태평천하」
2 암흑 속에서 이룬 결실 | 시
ㆍ별처럼 반짝이는 자식의 영혼과 만나다 - 정지용의 「유리창Ⅰ」
ㆍ봄이 와서 기쁘고, 봄이 가서 서럽고 -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ㆍ‘왁자지껄’ 즐겁고 따뜻했던 명절- 백석의 「여우난골족」
ㆍ먼 과거에서 날아온 편지 - 백석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ㆍ바다에 꽃이 피기를 기다리다 -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
ㆍ“어린아이 같은 꿈과 사람에 대한 정이 있을 뿐.” - 신석정의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ㆍ어둠 속에서도 타오른 저항의 불꽃 - 이육사의 「절정」
ㆍ고독감으로 칠한 가을 풍경화 - 김광균의 「추일 서정」
ㆍ꿈도 고통도 안으로, 안으로 - 유치환의 「바위」
ㆍ“나는 끝없이 부끄럽다.” - 윤동주의 「참회록」
ㆍ시 한 편이 현실을 바꿀 수 있을까 - 윤동주의 「쉽게 씌어진 시」
3 탄탄한 땅 위에서 단단하게 여물다 | 수필
ㆍ과거의 청춘이 현재의 청춘에게- 민태원의 「청춘 예찬」
ㆍ도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산촌 풍경 - 이상의 「산촌 여정」
ㆍ놀라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꽃 - 김진섭의 「매화찬」
ㆍ“최상의 선(善)은 물과 같다.”- 이태준의 「물」
4 ‘사실주의 극’의 막이 오르다 | 희곡
ㆍ절벽 끝까지 내몰린 토막민의 삶 - 유치진의 「토막」
ㆍ일제 강점기에 나타난 프로메테우스 - 채만식의 「제향날」
ㆍ어린 스님이 어머니를 그리워하다 - 함세덕의 「동승」
ㆍ웃음도 주고, 교훈도 주고 - 오영진의 「맹 진사 댁 경사」
생각해 보세요 | 서정주의 시를 교과서에 실어야 할까?
[2권]
4장 1946~1950년대의 한국 문학
1 혼란과 상처의 기록 | 소설
ㆍ방삼복은 ‘개천에서 난 용’이었을까? - 채만식의 「미스터 방」
ㆍ“전통적인 민족 정서가 섬진강처럼 흐르는 소설” - 김동리의 「역마」
ㆍ“언제나 비에 젖어 있는 인생들” - 손창섭의 「비 오는 날」
ㆍ죽음까지 남은 시간은 ‘단 한 시간’ - 오상원의 「유예」
ㆍ6?25 전쟁 중에도 꺼지지 않은 휴머니즘 - 황순원의 「너와 나만의 시간」
2 역사의 격동기를 감싸 안다 | 시
ㆍ우리 민족의 에덴동산을 열망하다 - 박두진의 「해」
ㆍ마음속 자연 지도를 그리다 - 박목월의 「청노루」
ㆍ꽃잎은 떨어지고, 슬픔은 깊어지고 - 조지훈의 「낙화」
ㆍ아직 진정한 ‘봄’은 오지 않았다 - 신석정의 「꽃덤불」
ㆍ가혹한 운명이 가져다준 참사랑 - 서정주의 「견우의 노래」
ㆍ하나의 몸짓이 꽃으로 피어나다 - 김춘수의 「꽃」
ㆍ독재 정권을 향한 ‘기침’ - 김수영의 「눈」
3 척박한 현실에 뿌리내리다 | 수필과 희곡
ㆍ끈질긴 관찰로 발견한 아름다움 - 이양하의 「무궁화」
ㆍ‘딸깍딸깍’ 소리가 현대인에게 주는 울림 - 이희승의 「딸깍발이」
ㆍ전후(戰後) 사회를 희곡에 고스란히 담다 - 차범석의 「불모지」
생각해 보세요 | 왜 어떤 작가들은 문학사에서 사라져야 했을까?
5장 1960~1970년대의 한국 문학
1 진정한 ‘민주화’를 위한 몸부림 | 소설
ㆍ‘광장다운 광장’은 결국 없었다 - 최인훈의 「광장」
ㆍ1960년대 한국 시민의 자화상 -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
ㆍ수난의 현대사가 낳은 소설 - 박경리의 「토지」
ㆍ전쟁이 세상을 질펀하게 적시다 - 윤흥길의 「장마」
ㆍ고향으로의 ‘탈출’을 꿈꾸다 -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
ㆍ1970년대 사회에 관한 문학적 보고서 -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2 참여시 vs 순수시 | 시
ㆍ‘온몸’으로 현실과 부대끼며 쓴 시 - 김수영의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ㆍ참여시의 ‘절정’을 이루다 -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ㆍ원고지 위에 그린 아름다운 세계 - 김춘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ㆍ가 절망감을 춤으로 풀어 볼까나 - 신경림의 「농무」
ㆍ중년 노동자의 쓸쓸한 뒷모습 - 정희성의 「저문 강에 삽을 씻고」
3 산업 사회의 그늘을 담다 | 수필과 희곡
ㆍ“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다.” - 피천득의 「수필」
ㆍ난 얼마나 버리고 비울 수 있을까 - 법정의 「무소유」
ㆍ일하는 기계가 되어 버린 한 교수의 이야기 - 이근삼의 「원고지」
ㆍ저것은 흰 구름일까, 이리 떼일까 - 이강백의 「파수꾼」
생각해 보세요 김수영은 어떻게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을까?
6장 1980년대의 한국 문학
1 ‘민중’이 중심에 우뚝 서다 | 소설
ㆍ막차, 그리고 희망을 기다리는 사람들 - 임철우의 「사평역」
ㆍ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있을까 - 박완서의 「해산 바가지」
ㆍ탄탄했던 ‘독재 왕국’은 왜 무너졌을까 -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ㆍ소외된 소시민의 삶을 들여다보다 - 양귀자의 「일용할 양식」
2 억압을 강하게 분출하다 | 시
ㆍ남몰래 써야 했던 그 이름 -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로」
ㆍ강요된 애국심에 저항하다 - 황지우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ㆍ“나는 시를 부정하기 위해 시를 쓴다.” - 장정일의 「라디오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ㆍ어두운 상처에서 끌어낸 아름다움 - 기형도의 「빈집」
3 시·소설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 | 수필과 희곡
ㆍ시간이 지나도 향기가 나는 사람, 어디 있나요 -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ㆍ“신명 나는 굿 한판 벌이고 나 갈란다!” - 이윤택의 「오구-죽음의 형식」
생각해 보세요 | 문학은 혁명을 꿈꾸는 것일까?
7장 1990년대 이후의 한국 문학
1 다양성을 보듬어 안다 | 소설
ㆍ성인군자 못지않은 제 친구를 소개합니다 - 이문구의 「유자소전」
ㆍ짜디 짠, 지구에서 생존하기 - 박민규의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ㆍ‘나’에서 ‘우리’로 건너가다 - 김려령의 「완득이」
2과 다양한 색의 목소리들 | 시
ㆍ여성들이여, 허물을 벗어 던지자 - 문정희의 「작은 부엌 노래」
ㆍ생명의 고리가 위태롭다! - 정현종의 「들판이 적막하다」
ㆍ아버지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말 - 문태준의 「이제 오느냐」
3 시대에 발맞추다 | 수필과 희곡
ㆍ깍두기 혹은 곶감 같은 수필 - 윤오영의 「참새」
ㆍ“희망을 가지지 않는 것은 어리석다.” - 장영희의 「속는 자와 속이는 자」
ㆍ창고 문으로 현대사회를 들여다보다 - 이강백의 「북어 대가리」
ㆍ“6·25 전쟁에 관한 소박한 농담” - 장진의 「웰컴 투 동막골」
생각해 보세요 | 우리 문학에 노벨 문학상이 필요할까?
책 속으로
[1권]
1884년 국비 유학생이 된 유길준은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서양의 문화나 사상에 더욱 깊은 관심을 두게 되지요. 1884년에 일어난 갑신정변이 실패로 돌아가자, 개화파와 친분이 있었던 유길준은 소환 명령을 받습니다. 그는 유럽 각국을 돌고 싱가포르, 홍콩 등을 거쳐 조선으로 돌아오지요. 이때의 경험을 쓴 책이 바로 『서유견문』이에요.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일본 유학생이자 미국 유학생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 여행기랍니다. -48쪽
「만세전」에 드러난 당시 조선의 실상은 아주 구체적이고 사실적입니다. 소설을 읽다 보면 ‘나’처럼 “무덤이다! 구더기가 끓는 무덤이다!”라고 외칠지도 몰라요. 이 구절은 「만세전」의 이전 제목이었던 ‘묘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염상섭은 친일 지식인들과 현실에 무지한 민중이 들끓는 조선의 모습을 ‘묘지’라는 제목을 통해 나타낸 것이지요. 염상섭이 현재 서울의 모습을 관찰한 후 소설을 썼더면 어떤 제목을 붙였을지 궁금해지네요. -73~74쪽
민족 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이었던 한용운은 불교계를 대표해 3?1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최남선이 초안을 잡은 독립 선언서의 내용이 좀 더 과감하고 혁신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독립 선언서의 내용을 두고 최남선과 의견 충돌이 있었지요. 이후 최남선은 조국 독립에 대한 의지를 버리고 친일 행동을 했답니다. 어느 날, 한용운은 탑골 공원 근처에서 최남선과 마주쳤어요. 최남선은 “만해, 오랜만이오.”하며 반갑게 손을 내밀었지요. 하지만 한용운은 쌀쌀맞은 말투로 “당신 누구요?”라고 되물었어요. “아니, 나를 몰라보는 거요? 나, 육당 최남선 아니오.” 당황해하는 최남선에게 한용운은 이렇게 대꾸했습니다. “육당? 내가 아는 육당 최남선은 죽은 지 오래된 고인(故人)이오.” - 107쪽
우리나라 현대 문학사에서 ‘해학 작가’로 유명한 김유정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일찍 부모님을 여의었어요. 형은 유산을 다 날리고 횡포까지 부리는 등 무능한 사람이었고, 결혼에 실패한 누이는 신경질적인 사람이었지요. 불행한 가정환경의 영향으로 김유정은 말을 더듬고 점점 사람들을 피하게 되었어요.하지만 김유정은 끊임없이 현실에서의 탈출구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음악에 소질을 보였고, 찰리 채플린 등이 등장하는 희극 무성 영화도 즐겨 보았지요. 어눌한 말솜씨와 소심한 성격을 유창한 글쓰기로 덮어 버리기도 했고요. 즉, 김유정은 불행한 현실을 예술로 승화한 것입니다. 해학성과 향토성, 현장감이 담긴 소설로요. - 180쪽
「바다와 나비」에서 유독 ‘바다’의 이미지가 강렬한 것은 김기림의 개인적인 경험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김기림은 딸만 여섯인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났어요. 그가 일곱 살 때 어머니와 셋째 누이가 연이어 세상을 떠납니다. 장례를 치른 뒤 김기림은 어머니의 상여를 뒤따라 걸어갔어요. 어머니의 묘지로 가는 길은 바다가 보이는 언덕길이었지요. 이러한 기억은 김기림의 마음에 깊은 상처로 남았고, 훗날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되었지요. - 228쪽
함세덕은 상업 학교 5학년 여름방학 때 친구들과 금강산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자 관악산에 간다고 거짓말한 후 기어이 금강산으로 떠났지요. 금강산 만폭동 계곡에 있는 마하연이라는 절에서 사미승을 본 함세덕은 강렬한 인상을 받았어요. 이것이 「동승」을 쓰게 된 동기였답니다. - 288쪽
출판사 서평
문학을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세상과 소통하다
문학은 언어를 매개체로 하는 인간의 자기표현 양식이다. 인간은 문학을 통해 자신과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그려 내고, 자신과 세계가 맺고 있는 관계를 탐구한다. 오랜 시간 동안 문학과 인간은 서로 질문을 주고받았고, 그 결과 문학은 인간의 삶 깊숙이 자리 잡았다. 삶이 복잡해진 만큼 문학도 다채로워졌다. 어떤 문학은 문학 자체의 내면을 깊게 파헤치는 데 집중했고, 또 어떤 문학은 특정 이념이나 사상에 종속되기도 했다. 각각의 문학 작품은 저마다 다른 의미와 방향을 지니고 있고, 이 의미와 방향에 따라 세상을 인식한다. 때로는 가볍고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고 심층적으로 세상을 담는다.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는 한국 현대 문학의 다양한 모습을 일곱 개의 시기로 나누어 살펴보고, 시기별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들을 선별해 다루었다. 그 과정에서 인간이 문학에 던진 질문과 이에 대한 문학적 답변, 그리고 문학이 인간에게 던진 질문을 되새겨 본다. 문학과 인간이 주고받은 질문의 흐름을 파악하면 문학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문학의 역사를 알면 인간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그 과정에서 인간은 어떤 생각을 했는지도 알 수 있다.
문학사를 바탕으로 교과서 속 문학 작품을 새롭게 읽다
문학은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보다 작가가 왜 이런 작품을 창작해야 했는지 의문을 가지고 탐구할 때 더 깊이 받아들일 수 있다.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는 작품의 창작 배경에 대한 의문에 답을 제시하고 친절한 해설을 덧붙여 문학 감상의 길을 열어준다. 이 책은 작품이 창작된 시대 배경, 작가의 삶, 작품과 관련된 일화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더해 한국 현대 문학의 ‘진짜 역사’를 소개한다.
본문에서는 문학, 국어, 독서와 화법, 화법과 작문 등 현행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과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작가의 작품을 시대별로 엄선해 다루었다. ‘생각해 보세요’ 코너에서는 본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과 한국 현대 문학의 주요 화제를 담았다. 교과서에서 한 번쯤 읽어 본 작품들도 그 배경 이야기를 알고 나면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운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작품으로 다가올 것이다.
생동감 넘치는 현장 사진으로 문학사에 ‘보는 재미’를 더하다
작가와 작품 설명에만 치우친 문학사는 뻔하고 지루하다.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에는 작품의 주요 배경이 되는 지역, 작가가 실제로 살았던 옛집과 사용했던 물건들, 작가의 생애와 문학을 기념하기 위한 전국 곳곳의 문학관 등 작가 및 작품과 관련된 사진을 더해 문학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풍부한 현장 사진과 함께 보다 보면 작품과 작가, 지역, 시대가 서로 연결되면서 큰 흐름을 꿰뚫을 수 있을 것이다.
문학은 우리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하나의 창구다. 따라서 문학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도 기를 수 있다.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를 읽으며 문학의 세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한국 현대 문학이 지녔던 고민을 이해하고, 문학이 품었던 꿈을 같이 꿀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사적ㆍ인문학적 소양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2권]
미군정 시기에는 통역관을 사이에 두고 다스리는 ‘통역정치’의 폐해가 심각했어요. 방삼복처럼 권력을 마구 행사하는 통역관이 많았거든요. 채만식은 「미스터 방」을 통해 이러한 통역정치를 비판하고, 방삼복이나 백 주사 같은 기회주의자들을 희화화해 당시 사회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답니다.
- 20쪽
김수영은 「눈」이라는 작품을 통해 순수한 삶에 대한 소망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시를 통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것이지요. 「눈」의 첫 문장인 “눈은 살아 있다.”의 ‘눈’을 사람의 눈으로 본다면 김수영의 눈이야말로 세상을 바로 보기 위해 깨어 있었던, 살아 있는 눈이 아니었을까요?
- 81쪽
야속하게도 경수가 뛰쳐나간 후 한 제약 회사에서 보낸 채용 통지서가 도착합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한 경수는 권총으로 강도질을 하다가 붙잡히고 말아요. 행복한 결말이 될 수 있었는데 안타깝지요? 여기에다가 경애의 자살까지 더해지면서 「불모지」는 어둡고 우울하게 막을 내립니다.
차범석은 왜 작품의 제목을 ‘불모지’라고 정했을까요? ‘불모지’란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거칠고 메마른 땅’을 의미합니다. 1950년대는 구세대나 신세대나 모두 사회에 정착하기 힘든 시기였어요. 돈의 위력이 커져서 부패와 부조리가 널리 퍼진 시대기도 했고요. 차범석은 모든 세대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리지 못해 정신적, 경제적으로 피폐했던 당시를 불모지 같다고 생각한 것이랍니다.
- 99쪽
「토지」의 마지막 장면은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이했던 1945년 8월 15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박경리가 「토지」의 집필을 끝낸 날짜도 8월 15일이었어요. 재미있는 우연이지요? 구한말부터 시작해 일제 강점기를 거쳐 광복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친 최 참판 댁의 가족사는 곧 우리 민족의 역사라 할 수 있어요. 이뿐만 아니라 「토지」는 방언과 속담, 격언 등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한국어가 지닌 미적 특질을 한껏 살렸답니다.
- 125쪽
조세희가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집필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조세희는 재개발 지역에 사는 한 세입자 가족과 그 집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함께하고 있었어요. 식사를 하고 있는데 철거반이 대문과 담을 부수면서 들어왔습니다. 조세희는 세입자 가족과 함께 철거반을 상대로 싸우고 또 싸웠어요. 그렇게 이기지 못할 싸움을 하고 돌아오던 중에 조세희는 작은 노트 한 권을 샀습니다. 그는 이 노트에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쓰기 시작했지요.
-147쪽
많은 물건에 둘러싸인 현대인의 몸과 마음은 점점 무거워집니다. 최근 들어 많은 사람이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 무게감 때문이지요.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란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을 뜻합니다. 물건을 사들이는 삶에서 벗어나 버리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지요.
1970년대에 이미 미니멀 라이프를 강조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승려이자 수필가였던 법정이에요. 법정은 1972년 [동아일보]에 실린 수필 「무소유」를 통해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답니다.
-184쪽
기본정보
ISBN | 9788965822387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12월 22일 |
쪽수 | 630쪽 |
크기 |
177 * 235
mm
|
총권수 | 2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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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CASTing
문학을 알아간다는 것은 세상의 흐름을 배워가는 것과 같은것같습니다. 이 책은 한국 현대 문학사에 관한 책입니다.
생생한 작품 현장 사진과 해설이 더해져있는 책이라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배워갈 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야이고, 또 이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기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재미있게 배워가고싶었습니다.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쉽게 이해를 도와주는 책이여서 참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문학에 대해서 깊이있게 알아가고 또 이해해갈 수 있었습니다. 알지못했던 부분도 알게되면서 상식도 쌓이는것같아요.
문학사를 알면 교과서 속 문학 작품이 새롭게 읽힌다고합니다. 문학사를 알아간다는 것은 한국인으로 꼭 필요한 과정인것같습니다.
현대 문학사에 대해서 알고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일곱개의 시기로 나뉘어져있는 구성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품에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도 담고있어서 더욱 생생함이 느껴졌습니다.
그 시대의 배경, 삶,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입니다. 현대 문학사에 대해서 생새̕게 배워가니까 새롭더라구요.
사진과 글로 구성된 책이라서 더욱 그시대를 상상하면서 읽게된 책입니다.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꼭 역사를 알아야한다는 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역사는 우리가 현재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삶을 살아가면서 역사를 통해서 점검하고 또 미래를 향한 준비를 해야하는것같습니다.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역사. 한국 현대 문학사 1권 2권으로 구성된 책 답게 생동감있어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한국 현대문학사를 배워갈 수 있는 책입니다.
다양한 문학작품들 정말 재미있고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도 이 책을 토̕서 이해할 수 있엇습니다.
다양한 작품들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책. 그리고 수필, 소설, 시,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들.
교과서에서 만나봤던 작품들을 이 책으로 재미있게 만나보니까 이해가 쉬운것같습니다.
그리고 아하!하는 깨달음도 있고 재미있게 한국 현대 문학사를 공부해갑니다.
더욱 재미있게 빠져들 수 있는 문학사 책입니다. 한국 현대 문학사를 통해서 교훈도 배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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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좋은 포맷을 짜고 그 포맷을 충분한 퀄리티로 실현하면 시리즈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가 봅니다. 특히 실용서의 경우에는 그것이 더하고요. 리베르 시리즈가 그 좋은 예가 아닌가 해요. 처음 이 시리즈를 접했을 때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 꽉꽉 채운 삽화와 사진에 눈길을 빼앗겼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어지는 시리즈도 주제만 달라질 뿐 포맷 자체는 거의 유사하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물론 내용도 잘 정돈되어 있었지만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석적이고 표준적인 내용을 담아내고 있어서 형식 자체가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다양한 주제로 확대되어 가는 것을 보는 재미는 또 따로 덧붙여야겠군요.
이번에는 한국현대문학사 편입니다. 전작들을 접하고, 일반인의 교양서로도 쓸 수는 있겠지만 학업용, 특히 자습서까지는 아닐지라도 부교재로 딱 맞지 않나 생각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편은 주제부터가 더 그렇습니다. 신소설부터 현대소설에 이르기까지의 일대기를 망라해놓고 있는 것인데요, 문학 공부, 특히 수능형 국어 대비에 있어서는 문학사를 개괄하는 것이 대단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히나 관심이 갔습니다.
역시나 알록달록 삽화와 사진이 넘쳐나고요, 문투는 해요체를 써서 친근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흥미를 잃지 않고 집중을 유지하기에 적절하도록 작품 내외를 막론하여 다양하게 선정한 사진들은 아무래도 문학'사'를 다루는 이 책에서는 더 빛이 날 수밖에 없네요. 기본적인 구성은 작가 내지 작품의 시간, 공간적인 배경을 설명하고 작품의 줄거리 내지 요약을 제시해줍니다. 그리고 작품의 특징이나 의의를 덧붙이지요. 상당히 간결하고 가벼운 서술을 택하고 있는데요, 분량상의 제약이 있어서기도 하겠습니다만 그보다는 부담없이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선택된 것이라고 보여지네요. 양을 떠나서 분석 자체도 상당히 절제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80,90년대 파트를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 이전의 문학사는 대부분 알고 있던 내용이기도 했고, 완득이나 동막골 사람들 같은 시간적으로 친근한 작품이 실려있어서기도 하겠네요. 요새 수험에서도 점차 현대시나 현대소설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요, 그것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2권을 합치면 분량이 꽤 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부담감을 거의 느끼게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확실히 학생에게 권하기에 좋은 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실용서에서 시각적 자극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실감하게 된달까요? 작가나 작품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작품의 내부적 해석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실제로 시험에서도 그런 부분을 중시하면서 교과서 자체는 그런 부분을 점점 더 덜어내고 있는 점은 의아하게 느껴졌는데, 결국 외부적인 벌충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를 선택한 건 이런 우리나라 현대 소설을 이해하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내 직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 중3이 되는 큰딸도 읽힐 참이었다. 워낙 "보다" 시리즈의 위용을 잘 알고 있었기에 큰 고민도 없었다. 그리고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현대 문학사"이다 보니 책은, 현대 문학의 정의부터 내린다. 격동의 시기였던 우리 역사에서 과연 언제부터, 무엇부터 현대 문학이라고 보아야 하는지. 딱히 여기부터!라고 할 수 없으니 그 과도기적 작품도 설명해 준다.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세트 중 1권은 개화기부터 광복까지의 문학을 다룬다. 그러다 보니 1권에서 접하는 작품들은 대부분 우리가 공부하며 접했던 것들이다. 때론 반갑기도 하고 아직 못 읽어 본 작품의 설명을 보며 딸과 함께 읽어 볼 작품 리스트를 만들기도 한다.
작품이 만들어지던 시대의 역사 설명과 작가의 일생, 작품의 내용과 해석, 아쉬운 점까지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그 설명에 필요한 그림이나 사진 설명이 덧붙여짐은 물론이다. 그래서 읽다 보면 역사 공부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문학 작품을 읽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지루함은 전혀 없다. 워낙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기도 하고 틈틈이 사진 설명이 있어 하나하나 머리에 담을 수 있다. 게다가 일방적 설명이 아닌,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부분까지 언급하고 있어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옳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광복 이전까지를 읽으며 충격적이었던 점은, 이광수 정도로만 알던 친일 작가들에 대한 설명이었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작가들의 행적에 너무 놀랐다. 물론 절대로 있어선 안되는 일이었지만 가난으로 인해 굴복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가 한편으론 안타깝기도 했다. 이후 반성했던 작가들과 끝까지 강자에게 아부했던 작가들의 이야기까지 알 수 있다.
2권에선 광복 이후부터 1990년대 이후의 한국 문학을 만날 수 있다. 1권에선 공부하며 많이 접했던 작품들이 많지만 2권에선 확실히 익숙한 작품들과 그렇지 못한 작품들로 나뉜다. 평소 자주 접해보지 못했던 6.25 작품도 찾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 이후의 작품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아는 작품들은 극히 일부라는 것. 내가 무겁기만 해서 읽기 싫다고 제껴 놓았던 작품들이 사실은, 우리의 어두운 역사를 고스란히 담을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를 읽으며 제일 좋았던 것은 소설에만 치우치지 않고 시나 수필, 희곡까지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시는 어렵다고 잘 읽지 않게 되고 희곡 분야도 자주 접할 수 없는 분야였는데, 이번 책을 읽으며 같은 주제라도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작가들의 그 노력과 열정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정말 즐거웠다. 정말로 한국의 현대 문학이라는 지역을 어행하는 듯한 느낌이었고 역사와 함께 우리 문학사를 돌아볼 수 있었다. 한 번으로 모든 것을 기억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두고두고 찾아보고 직접 한 권 한 권 읽으며 그 여행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중, 고등학생들을 위한 책이긴 하지만 문학을 좋아하는 이들도 저 높은 곳에서 우리 문학사를 훑어보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일제강점기 문학을 읽어오면서 한 번도 나 자신에게 던져 본 적 없는 질문이었는데, 김동인의 「배따라기」나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당연히 한국문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꼭지의 글은 문학과 관련된 언어문제까지 생각하게 만든다. 정답은 없다고, 개개인이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고 끝맺고 있지만, 그렇다면 나는 우리 문학사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지 곱씹게 했다.
이 꼭지를 시작으로 이 책에 매료되어 꽤 이른 시간에 책 2권을 읽어버렸다.
이 책의 대상은 중학생부터 가능하다. 읽기가 잘 된 아이라면 초 5·6학년이 읽어도 좋을 만큼 매우 친절하게 작가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아이들이 읽어내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어휘마다 쉽게 풀어 써놓았으며 무엇보다도 페이지 곳곳에 실린 다양한 사진들이 많아서 시각적으로도 무척 생동감 있게 읽힌다. 독자 대상이 그렇다 해도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작가의 작품'을 실어 놓았노라고 표지에서 밝히고 있듯이 작가와 작품의 시대별 구성의 깊이는 절대로 얕지 않다.
1권은 개화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2권은 광복부터 현대까지를 시대별로 시, 수필과 희곡, 소설 등으로 나눠 각각 주요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묶어놓으니 시와 소설의 시대별 언어의 변화, 구조의 변화 등이 더욱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흥미를 더했던 것은 작가와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린 자료의 종류가 참으로 광범위하다는 거다. 시대적 배경이 되는 당시의 사진, 그림, 책, 잡지는 물론이고 작가가 좋아했던 명화, 관련된 영화, 신문기사 등등....... 이런 자료들을 보고 있노라니 이 책을 펴내기 위해 꽤 열정을 갖고 고심한 흔적으로 느껴졌다.
원래도 좋아했던 이육사와 현진건은 1권을 읽고 나니 더욱 마음을 사로잡았다. 2권의 김춘수의 「꽃」 패러디도 흥미로웠다. 패러디된 장정일의 시는 실려있는데 오규원의 시가 실려있지 않아서 찾아 읽기도 했다.
본문에 실린 시, 소설, 수필, 희곡은 시 같은 경우 가끔 전문이 실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한 부분을 실어 놓았다. 읽지 않은 책이 소개될 때면 호기심이 더해져서 언젠가 꼭 읽어보리라 마음먹게 했다. 맛보기 전략(?)이 통했다고나 할까.
이 책 감상평에서 절대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바로 '생각해보세요' 꼭지다. 1권, 2권에 실린 '생각해보세요' 중 몇몇 글은 한국 현대 문학사를 곱씹어 볼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짐으로써 문학과 문학사를 바라보는 나의 사고를 확장해 주었다.
작가와 작품 이야기를 끝맺고 나면 그 작가의 문학관이나 기념관, 박물관 소개가 뒤따른다. 그 소개된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가보고 싶은 곳들이 자꾸 많아진다. 우선 가까운 곳에 2017년 문을 연 기형도 문학관을 둘러 볼까 한다.
아무래도 국내 여행을 계획할 때마다 이젠 이 책에 실린 <대한민국 문학관 지도>를 들여다볼 듯하다.
한국 현대문학사를 보다 1,2/채호석, 안주영
고등학교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문학시간이었는데 그날따라 졸음이 쏟아지던 오후였고 마침 무서운 국어 선생님 수업이라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배울 부분은 김유정의 ‘동백꽃’ 열일곱 동갑남녀의 순박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낸 그 작품을 읽어나가는데 쏟아지던 졸음은 온데간데없고 어느새 아름다운 문장들과 풍경에 말 그대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나만 그랬던 게 아니라 반 전체가 숨을 죽인 채 작품에 몰입했는데 오죽하면 반에서 일진이었던 친구가 수업을 마치고 소설이 이렇게 재밌는 건지 몰랐다며 집에 가서 책 좀 읽어야겠다는 말을 했다. 그만큼 우리나라 문학의 찬란한 시기는 아이러니하지만 가장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오랜만에 한국 현대문학에 대한 책을 읽었다. 사범대학 한국어교육과 교수로 있는 채호석님과 교과서 편집일을 하는 안주영 두분의 저작이다. 이 책은 단순히 한국 문학사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책이 아니다. 시대의 흐름과 그 흐름 속에서 어떤 문학들이 발전해왔고 그러한 문학을 창작한 이들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아주 구체적이면서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그동안 작품과 저자, 내용에 담긴 의미를 외우기에 급급했던 수박 겉핥기식의 문학이해에서 한국 현대문학이 어떤 시대의 산물인지를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더불어 그동안 잘 알지 못하거나 접하지 못했던 문학가들의 작품도 알 수 있는 기회였기에 더욱 좋은 시간이었다. (책을 다 읽고 관심 가는 이들의 책은 다시 구매해서 읽었다) 이 책은 1,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권은 개화기에서 일제강점기까지, 2권은 광복에서 현대까지를 다루고 있다. 특히 멋진 관련사진과 시대별 대표작품, 작가에 대한 설명과 에피소드 그리고 생각해볼 점까지 다양하게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구성이 되어있다.
문학은 시대의 분위기와 현실을 반영한다. 사실 정규교육과정을 거친 사람이라면 이 문장은 너무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그 말이 얼마나 생생한지 보통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문학이 주는 힘과 생동감, 역사적인 가치가 얼마나 큰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한 편의 소설을 통해 그 시대가 얼마나 암울하고 어두웠는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얼마나 고단하고 절실했으며 안타까웠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문학은 그 현실을 뛰어넘고자 하는 희망을 노래하고 또 문학을 통해 사람들은 인간다움과 삶에 대한 가치를 잊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1권에 나오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문학이었다. 사실 장르의 탄생과 흐름, 역사는 원래부터 관심이 좀 있었기에 그렇게 새롭지 않았다. 하지만 인물 한 사람의 배경과 그가 쓴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삶의 과정들을 지켜보며 문학과 삶이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그렇기에 독립을 위해 애쓰다가 중간에 변절한 이들(이광수, 최남선 등)의 작품과 삶은 나를 분노하게 했고 그 와중에 끝까지 자신의 애국심을 저버리지 않은(한용훈, 현진건 등)의 굳건한 의지는 그들의 삶과 작품이 얼마나 고결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작품을 작품으로만 판단할 수 없음을 알았다. 물론 친일을 했다고 해서 그들의 모든 작품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많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진정성은 믿을 수 없다. 이문열 같은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철저히 독재를 옹호하고 보수 세력을 옹호하면서 무슨 진보적인 지식인양 행세하는 모습은 그저 마음이 아프다. 물론 중요하지 않은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여하튼 이 책을 벗삼아 올해는 한국문학과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 듯 하니 벌써부터 부자가 된 기분이다.
어느때부터인가 많이 듣기 시작한 단어 스토리텔링 뜻을 검색해보니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라고 하던데 아직 스토레텔링으로 쓰여진 책을 접하지 못하다보니 어떤 형식과 구성으로 되어 있는지 알지 못했는데 한국현대문학사를 보다 세트 표지에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문학사여행이란 문구를 접하니 더욱 궁금증이 증폭되네요.
중고등학생때 배운 우리나라의 현대문학사 작품이 기억나기는 하는데 텍스트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사실 그리 흥미롭거나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은 몇편 없는데 책을 펼쳐보면서 살펴보니 1권은 개화기부터 해방전까지, 2권은 해방이후부터 1990년대 이후의 문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학작품만이 아닌 시대적 배경과 사진, 인물소개등으로 이루어저 있어 글로만 구성되어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 책보다 훨씬 더 이해하고 배우기 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개화기에 등장하기 시작한 이인직의 「혈의 누」를 시작으로 당시 사회상을 반영한 역사 전기 소설, 개화와 계몽소설도 등장하였다고 하네요. 이인직의 「혈의 누」는 우리문학사에서 한획을 그었으나 그의 친일 행적을 알게 되니 일제시대 수많은 변절자들이 있음을 상기해볼때 새삼 놀랍지는 않더군요.
천재라고 불리었던 이광수의 변절 또한 우리민족의 또 다른 아픔이 아닐까 싶네요. 학창시절 배운 기억이 나는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도 소개되어 있고 유길준의 「서유견문」의 발표할 당시의 상황도 알수 있었습니다.
1920년대 초반 사회상을 반영하여 등장한 '사실주의 소설', 중반에는 '경향 소설'이 등장하였고 조선말도 된 최초의 단편소설이 김동인의「배따라기」임을 처음 알게 되었네요. 입시위주의 교육이라 외우고 암기한 기억밖에 없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책을 보면서 설명을 보니 한층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네요.
「운수 좋은 날」로 기억하고 있는 현진건의「술 권하는 사회」의 내용이 근대적 가치관과 봉건적 실서 사이의 갈등임을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과 달리 끝까지 일제와 타협하지 않았다고 하니 그의 의지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네요. 언제끝날지 아니 끝나지 않을꺼라 생각해서 변절했던 수많은 사람들과 달리 일제와 타협하지 않았다는 한가지 점만 보더라도 그의 지조가 얼마나 강직하였는지 짐작하고도 남겠네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김소월의「진달래꽃」, 하지만 그의 삶을 보니 불운하기 짝이 없었고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네요. 중간중간 등장인물들에 관련된 고택,학교,문학관등의 관련사진들도 있어 시선을 사로잡고 있네요.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의 탄생으로 근대자본주의를 비판하기 시작하였고 대표작으로 박태원의「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과 당시 경성의 모습을 사진으로 감상할수도 있었습니다. 폐결핵으로 30세에 요절한 김유정, 필명이 '이육사'가 된 이유도 알게 되었고 「서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윤동주는 해방을 얼마남기지 않고 숨을 거두었다고 하니 한국문학사에 큰 별이 떠난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네요.
광복이 되었으나 국토의 분단 그리고 좌우익의 대립에 이은 한국전쟁의 발발을로 문학계에서도 전쟁에 관한 작품들이 등장하게 되었고 「소나기」작품만으로 서정성이 짙은 작가로 알고 있던 황순원이「너와 나만의 시간」이란 작품으로 삶과 죽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암울했던 전쟁을 겪고 난 이후인만큼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들이 등장한것은 또 다른 우리들의 현실을 투시하고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1960년대 상황을 「서울,1964년 겨울」이란 소설으로 당시 공동체의 조화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주고 있어 경제의 급속한 발달로 인한 인간성 상실과 소외 현상을 잘 표현해주고 있지 않나 싶네요. 박경리의「토지」는 예전에 TV에서 드라마로 방영할때 잠깐 본 기억은 나는데 50여 년에 걸친 격동의 역사를 25년간 집필하였다고 하니 그 방대한 분량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 아닌가 싶네요.
한때 사재기 열풍이 들었던 법정 스님의「무소유」, 과연 현대의 우리들은 무엇을 위해 이리 모으고 가질려고 하는것인지 참으로 많은것을 알려준 작품인데「무소유」와 관련된 일화도 소개되어 있어 '길상사'의 탄생 배경도 알수 있었습니다.
1980년대 민주화 운동과 민주 항쟁 그리고 마지막으로 1990년대 이후의 한국문학으로 책을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영화로 본「완득이」와 「웰컴 투 동막골」이 각각 소설과 희곡이 원작이었다는 것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네요.
1권과 2권의 마지막에는 대한민국 문학관 지도가 있어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은 들러봄직한 곳들의 위치와 연락처를 안내해주기도 하고 있네요.
학창 시절 교과서로 접한 이후 새롭게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으로 접한 우리 현대 문학작품들을 보면서 시대적 상황과 사건, 인물등에 대한 정보를 알수 있어서 우리문학작품에 대해 한층 더 쉽게 이해하고 다가설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책은
이 책을 처음 편 순간 막 드는 생각은 ‘학교 다닐 때 이런 문학교과서로 공부했으면 문학을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고 성적도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한 눈에 그러한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깔끔하게 잘 만든 문학사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제목이 읽다가 아닌 ‘보다’인 이유는 이 책을 펴보니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매 페이지마다 최소 2~3장 많으면 대 여섯 장의 사진과 그림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창조 개벽 폐허 등 한국현대문학의 전설 같은 잡지들은 물론 어는 소설이나 시집을 소개하면 반드시 그 시집 소설책의 사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나아가 문학 관련 자료들을 총망라하고 있는데 거의 모든 유명 문인들의 기념관 생가 묘지 등을 사진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이광수의 “금강산유기”나 현진건의 “불국사 기행”을 언급할 때면 금강산과 불국사 사진은 물론 북한과의 금강산 관광이 진행되다가 단절된 내용도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이책의 내용
두 권 세트로 구성된 이 책은 총 일곱 개의 장으로, 각 장은 1장의 ‘개화기~1910년대의 한국 문학’에서부터 시작해서 7장의 ‘1990년대 이후의 한국 문학’까지, 한국 현대 문학의 다양한 모습을 시기별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저자들에 따르면 이 책은 문학, 국어, 독서와 화법, 화법과 작문 등 현행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과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작가의 작품을 시대별로 엄선했으며 작품이 창작된 시대 배경, 작가의 삶, 작품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를 담아 한국 현대 문학의 ‘진짜 모습’을 보여 주려고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라는 단편소설의 주인공인 옥희와 어머니의 모델이 친한 후배였던 서정주와 서정주 어머니였다는 에피소드 및 일제 강점기 시대 문인들의 생활고와 변절 후 친일 행적 등도 상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특히 1권은 일제 강점기 시절의 그 참혹한 현실을 그린 작품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예를 들어 염상섭 소설 “ 만세전”의 원래 제목은 ‘묘지’였는데 친일지식인들과 현실에 무지한 민중이 들끓는 조선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이 소설은 3.1운동 직전인 1918년 겨울 ‘만세전’에 위중한 아내를 보기 위해 유학중이던 일본에서 서울로 향하는 과정에서 겪는 일들을 사실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인들의 조선인에 대한 끔찍한 차별과 학대 그리고 ‘그 불쌍한 조선 노동자들이 속아서 지상의 지옥 같은 일본 각지의 공장과 광산으로 몸이 팔리어 가는 것이, 모두 이런 도적놈 같은 협잡 부랑배의 술중(術中)에 빠져서 속아 넘어가는구나’에 나오는 대목에서는 최근 영화 ‘군함도’에 나오는 장면을 떠올리기도 하였습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대한민국 문학관 지도>와 더불어 그 문학관들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 지도를 길잡이 삼아 틈나는 대로 한군데씩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사진의 제공처도 수록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원래 문학에 관심이 있었고 이런 소개서를 읽고 싶었기도 했지만 쉬운 서술에 정말 많이 올려진 시각적 자료들의 바다에 빠져 틈나는 대로 그 방대한 내용을 순식간에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정말 속이 '샤방샤방'한 문학 교과서이자, 읽고 싶어지는 문학 역사서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 문학사를 공부하고 싶었는데 너무 교재들이 딱딱해서 읽기가 싫었는데 이 책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을 하나씩 찾아 읽으면 한국문학사를 마스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문학사에 대한 완벽한 학습을 원하는 분들은 물론 문학작품들의 배경과 작가의 삶을 알고 또 새롭게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