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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서울신문 > 2019년 5월 1주 선정
사물의 지나간 마음을 찍고
최소의 언어로 써내려간 이훤 시인의 사진산문집
이훤 작가는 시를 쓰고 사진을 찍는다. 시인이자 사진가로서 할 수 있는 고유한 일을 모색하던 그는 아주 독특한 형태의 사진산문집을 기획한다. 사진이 텍스트를 부각시켜주는 도구가 아니라 마치 문장처럼, 시처럼 읽히기도 하는 사진산문집이다.
작가는 사물의 입장에서 사진을 찍고 그것들의 마음을 들려주는 시리즈를 문예지 《시인동네》에 2년여간 연재하고 그것을 다시 다듬어 이 책을 펴냈다. 산문집이지만 텍스트의 비중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최소의 언어를 사용해 시를 닮은 간결한 문장들이 이미지들 사이에 박혀 있다. 이미지와 산문이라는 시 아닌 두 장르를 묶었음에도 시에 가까이 읽히는 이유다. 이미지와 텍스트의 리듬까지 고민해 작가가 편집 디자인 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병률 시인은 이 책에 대해 “사진이 시가 될 수 있다는 이 명백한 증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시인의 통찰이 반짝이는 문장과 이미지들이 기억 속에 선명한 무늬를 남기며,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매우 독특한 문학적 경험을 선사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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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시인. 사진가. 낮엔 데이터를 분석하고 밤에 쓰고 찍는 일을 한다. 조지아공대 석사 과정을 휴학하고 문화 월간지 에디터로 일하기도 했다. 2014년 《문학과의식》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2016), 《우리 너무 절박해지지 말아요》(2018)가 있으며, 기형도 시인 30주기 헌정시집 《어느 푸른 저녁》(2019) 등에 참여했다. ‘DISTANCE’ 외 몇몇 사진전을 가졌다.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과 여름이 긴 조지아에 살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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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어느 사진 앞에서는 눈물이 핑 돈다. 어느 문장 앞에서는 막막하다. 남몰래 공간을 사랑하는가 싶더니 시인은 곳곳에 시인의 마음을 숨겨놓는다. 사진이 시가 될 수 있다는 이 명백한 증명, 그래서 아름다운 이 한 권은 우리가 무엇을 겪으며 살고 있는지 알게 해준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둘러싸여 살고 있지만 우리는 쓸쓸하게나마 다소 행복하고 싶은 것, 이제는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겠다. 이훤 시인이 선물해준 세계의 목록들 앞에서, 세계의 공기 앞에서 여러 번 마음이 베이고 만다. 그러다 이 문장 앞에서는 그만 얼굴을 묻고 말았다. 서로에게 서로가 아닌 무엇도 되지 말자, 라니. 도시의 속삭임, 고독의 형태, 차가운 것의 뜨거움. 시인은 앵글로 풍경이 아닌 감정을 잡는다. 말을 걸 수 없는 대상에게 말을 걸고 대답을 듣는다. 이훤 시인이 살아내는 솜씨에, 삶의 흠집을 덮어내는 솜씨에 나는 그만 경탄하고 만다.
-
정지된 이미지는 우리를 꿈꾸게 한다. 그 순간의 앞과 뒤에 머물던 일에 대해서. 그 순간을 목격한 한 사람에 대해서. 그이가 일부를 통해 드러내려 한 세계에 대해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소리 없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그때마다 눈의 결정체 같은 작고 아스라한 감정이 안에 맺히곤 했다. 나는 그것을 이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 작고 조용한, 그 순수한 의지가 네가 좇고 있는 시로구나.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천천히 젖어갔다. 이 책은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사람의 일을 은유하고 있다. 마음을 다해 찍고, 애써 쓰고 있는 시인의 웅크린 등, 아름다운 정면의 배후가 자꾸 눈앞에 선하다. 본 적 없는 뒷모습이.
책 속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극명하게 나뉘는
나의 명과 암을
하나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생은 빛과 어둠의 농도 차가 만드는 긴 그림자 아니었던가
_〈선과 빛, 그리고 틀〉 중에서
어차피 우린 전부 누군가의 바깥이지만
헤매다 안으로 들어서는 것도
안을 누비다 바깥이 되는 것도 전부 사람의 일이니까
_〈패턴〉 중에서
먼저 밖이 되기로 했다고 해서 안이 되지 못하는 건 아니다.
마음을 미리 내주었던 날도 있다.
차지하는 것만 마음의 일은 아니라고 외치는 사람에게 수긍하는 손이 있다.
주기만 하던 사람이 밖으로 몸을 뻗는다.
_〈우산-밖이 되기를 자처하는 일〉 중에서
우리로부터 뛰어가던 건
비의 다리였을까
빗나간
안부였을까
비가 그치기 전 몰래 두고 온 말들이었을까
_〈뛰어가는 다리와 지워지는 광경〉 중에서
매일 다른 문장으로 우리가 현상되듯
나무는
자신이 잃어버린 마지막 살갗의 기억으로 갱신된다
떠나는 것들
자신을 두고 가는 것들의 외침을 들으면
몇 번씩 새로 살 수 있다
_〈나무의 살갗〉 중에서
물의 종국에는 물만 있다
물은
물로 태어나서
물에 둘러싸인 곳에 살다가
물이 없는 곳에서 물 아닌 것처럼 살기도 하다가
물로 죽는다
_〈빨래라는 생태〉 중에서
우리가 돌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어
녹지 않는 몸을 갖지 못해 슬퍼한 적이 있어
살기 위해
아무 가까운 품에나 밀착한 적이 있어
_〈물을 흉내 내는 사물들〉 중에서
말이 사람을 떠날 때
직감하기도 하는 것이다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어
_〈마음의 질감〉 중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속내가 되지 말자
서로에게 어떠한 속내도 되지 말자
서로에게
서로가 아닌 무엇도 되지 말자
_〈물의 밤〉 중에서
출판사 서평
“시처럼 시가 아닌 것처럼,
사진처럼 사진이 아닌 것처럼”
통상적인 산문집을 생각하는 독자에게 이 책의 첫인상은 얼마간 생경하고 낯설 것이다. 이훤 작가는 시를 쓰고 사진을 찍는다. 시인이자 사진가로서 할 수 있는 고유한 일을 모색하던 그는 아주 독특한 형태의 사진산문집을 기획한다. 사진이 텍스트를 부각시켜주는 도구가 아니라 마치 문장처럼, 시처럼 읽히기도 하는 사진산문집이다.
사물의 입장을
사진으로 읽고 싶었다.
시 아닌 형식으로 시에 가까운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사물의 지나간 마음을 사진과 간략한 텍스트로 모으기로 했다.
-서문 중에서
작가는 사물의 입장에서 사진을 찍고 그것들의 마음을 들려주는 시리즈를 문예지 《시인동네》에 2년여 동안 매달 연재하고 그 텍스트와 사진을 다시 다듬어 이 책을 펴냈다. 산문집이지만 텍스트의 비중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최소의 언어를 사용해 시를 닮은 간결한 문장들이 이미지들 사이사이에 박혀 있다. 이미지와 산문이라는 시 아닌 두 장르를 묶었음에도 시에 가까이 읽히는 이유다.
사진에서 문장으로 넘어갈 때, 한 페이지에서 다른 페이지로 넘어갈 때, 행갈이를 하듯 호흡하며 읽히게끔 충분한 여백을 두었다. 그래서 “시처럼 시가 아닌 것처럼, 사진처럼 사진이 아닌 것처럼” 읽히는 사진산문집이다. 이미지와 텍스트의 구체적인 리듬을 확보하고자 작가가 반년간 직접 조판 작업을 하고 이후 편집 디자인에 참여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위태로운 것들이 마음을 제일 많이 만진다”
어떤 광경을 마주했을 때 “보기보다 읽는 것에 가까운 순간이 있다.” 작가가 포착한 것은 바로 그 순간들이다. 그는 최소의 언어로 그 광경을 읽는다. 분명 정지된 이미지인데 책을 펼쳐 들면 소리가 들리고 떨림이 느껴지며 감정이 전해진다. 그렇게 각각의 이미지들은 독자를 꿈꾸게 한다.
작가의 앵글이 향한 곳은 집의 내부를 이루는 선과 빛 그리고 틀, 일상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패턴, 우산, 빗속을 뛰어가는 다리와 지워지는 광경, 나무의 살갗, 빨래라는 생태, 물의 낮, 신발, 초록의 식물들, 물을 흉내 내는 사물들, 면(面), 마음의 질감을 닮은 벽과 기둥, 눈[雪], 물의 밤, 백(白)의 세계 등이다. 본질적으로 우리의 정면과 반대일 수밖에 없는 사물의 정면에서 그것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때로 “사람의 음성으로 읽히기도 하는 고백들을.”
이 책은 이훤 작가가 오래 고민하고 더디게 완성한 역작이다. 작가가 공들인 시간만큼 책을 골똘히 들여다보게 된다면 페이지를 그냥 넘기는 것만으로 알아채기 힘든 사물들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각자의 호흡으로 더디게 읽을 일이다.
이병률 시인은 이 책에 대해 “사진이 시가 될 수 있다는 이 명백한 증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시인의 통찰이 반짝이는 문장과 익숙하지만 낯선 이미지들이 기억 속에 선명한 무늬를 남기며,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매우 독특한 문학적 경험을 선사하는 책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65707998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5월 02일 |
쪽수 | 372쪽 |
크기 |
137 * 210
* 25
mm
/ 565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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