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중국 페미니즘 운동의 새로운 상징 ‘페미니스트 파이브’
그들을 통해 중국 페미니즘의 현주소를 짚어보다
2012년에 이르러 공산당과 분리되어 제대로 조직된 페미니스트 단체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하여 전국 도시 곳곳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여성의 권리를 위해 운용되는 일부 비정부기구를 공격적으로 폐쇄하는 한편, 경찰에게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을 감시하게 했다. 또 대학에서 젠더와 여성학 프로그램에 대한 이념적 통제를 강화하고, 페미니스트 소셜 미디어 계정을 단속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이 책은 그 탄압의 시기를 거친 중국 페미니즘 운동의 타임라인을 다룬다. 그 중심에는 2015년 3월 7일,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두고 반성폭력 스티커를 배부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다섯 명의 페미니스트 활동가, 곧 ‘페미니스트 파이브’가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 등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이 페미니스트 파이브는 젊은 여성 누리꾼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페미니즘 운동을 상징하게 되었고, 중국 여성들의 자각을 이끌어냈다. 저널리스트인 저자 리타 홍 핀처는 대중적이고 포괄적인 시민운동이야말로 오늘날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에 맞서는 가장 위협적인 도전이라고 말하며 그들의 연대의 기록을 서술한다.
이 책의 총서 (38)
작가정보
저자(글) 리타 홍 핀처
저널리스트이자 학자, 페미니스트.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미즈매거진, BBC, CNN 등에 젠더와 중국 관련 글을 기고했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리타는 탁월한 중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베이징 칭화대학에서 미국인 최초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컬럼비아대학 웨더헤드 동아시아 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다.
리타는 중국계 이민자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중국 연구자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중국 문화와 친숙하게 자랐다. 리타의 전작 『잉여 여성』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에서 남녀평등에 관한 신화를 일축하고 중국의 ‘고학력 도시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을 고발했다. 이 책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은 전작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중국뿐 아니라 모든 권위주의적 정치 체제가 여성에 대한 착취를 자기 존립의 필수적 요소로 삼고 있음을 지적한다. 2015년 세계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저녁, 단지 반성희롱 스티커를 배포하려고 계획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37일 동안 모진 심문을 당한 끝에 전 세계적인 페미니스트 연대의 도움으로 풀려날수 있었던 페미니스트 파이브의 이야기로 글머리를 시작하면서 리타는 알려진 것과는 매우 다른 중국의 여성 인권과 페미니즘 운동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twitter : @letahong
*website : http://www.letahongfincher.com/
번역 윤승리
인하대학교 한국학과에서 현대문학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인하대학교 교양학부에서 글쓰기를 가르쳤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근대문학을 비교 연구하고 있다.
목차
- 서문
1. 중국의 페미니스트 파이브
2. 인터넷과 페미니즘의 각성
3. 구속과 해방
4. 당신의 몸이 전장이다
5. 바다를 메운 징웨이
6. 페미니스트, 변호사, 노동자
7. 중국의 가부장적 권위주의
맺으며: 모든 여성을 위한 노래
감사의 말
주
찾아보기
추천사
-
저자는 페미니스트 운동은 중국을 바꿀 ‘가장 변혁적인 운동’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
페미니스트 파이브Feminist Five로부터 촉발된 여성주의가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
-
전 세계가 중국의 페미니스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명백한 이유를 보여준다.
책 속으로
P.17 나는 『잉여 여성』에서, 직업을 가졌으며 결혼하지 않은 이십 대 후반의 여성들에게 오명을 씌우는 중국 정부의 무지막지한 캠페인이 시작되었음을 밝힌 바 있다. 그 여성들을 ‘잉여’라고 조롱함으로써 그들이 결혼하고 아기를 가져 국가에 이바지하기를 종용한 것이다. 그러나 자국과 해외에서 대학에 입학하게 된 기록적인 숫자의 중국 여성들은 만연한 성차별주의와 부당한 처우에 대해 도전하기 시작했고, 점점 더 자신의 정체성을 페미니스트로 인식하게 되었다.
P.22 우리의 인생 경험은 근본적으로 달랐지만, 나는 이 용감한 중국 여성들의 이야기 속에서 내가 견뎌온 것과 동일한 고통과 그동안 나를 침묵시켰던 수치심을 인지하게 되었다. 나는 공정하고 학술적인 관찰자로 남는 것보다 전 세계의 여성들과 페미니스트 연대로써 두터운 유대를 구축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믿는다. 중산층의 미국 시민인 나처럼 엄청난 특권을 가진 우리들은 중국에서 박해받고 있는 우리의 페미니스트 자매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공통의 적, 가부장제에 맞서 싸우고 있다.
P.62 그녀는 중국 어디에서나 결혼에 대한 압박을 받겠지만,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자주 했다. “싱글로 사는 것은 두려워 할 일이 아닙니다. ‘잉여 여성’이 될까봐 성급하게 결혼하지 마세요.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며 일생을 보내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반역입니다.”
p.126 리마이지는 자신의 아버지보다 훨씬 더 거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었다. 리는 반드시 싸워내야 할 더 위험한 적이란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의한 정치적 폭력이라고 생각했다. 전방위적으로 학대당해온 리의 독특한 삶의 이력을 고려하면, 그녀를 거의 죽음으로 내몰았던 이에 대해 그녀가 가진 모순적인 감정을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왜 페미니스트 활동가가 되었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사실 나는 늘 저항해왔다. 저항은 나의 일상이다.” 리는 이렇게 말한다. “저항하지 않으면 내가 누구이겠는가?”
p.255 도처에서 (그리고 불법적으로) 벌어지는 젠더 차별을 비판하는 대신, 고용주가 성가시게 여길만한 출산문제를 이미 해결한 여성이 채용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서둘러 아기를 가지라고 촉구한다. 이로써 “구직할 때 ‘이미 결혼했으며 이미 아이가 있음’란에 표기하는 여성들이 구직에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을 많은 여대생들이 알게 되었다.” (…) 2017년 3월의 어떤 기사는 ‘여대생의 행복한 사랑: 1학년-함께 살기, 2학년-임신, 3학년-아기 출생’이라는 헤드라인을 달고 있었다. 37 기사에는 전형적인 미인의 얼굴을 한 젊은 여성이 졸업 가운과 사각모를 쓴 채 활짝 웃고 있다. 그녀의 한손은 부른 배 위에 올려져 있고, 한 손은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의 손을 잡고 있다.
출판사 서평
▶ #페미니스트파이브 #미투 로 퍼진 중국 페미니즘 변화 양상부터
중국 독재주의에 대한 통찰까지
젠더·중국 전문가가 전하는 중국 사회의 현주소
이 책의 저자 리타 홍 핀처는 뉴욕타임스, 가디언, BBC, CNN 등에서 젠더와 중국 관련 글을 기고하며 활약한 저널리스트이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탁월한 중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베이징 칭화대학에서 미국인 최초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리타는 전작 『잉여 여성』을 통해 중국 공산당의 역사에서 남녀평등과 관련된 신화를 일축하고 중국의 ‘고학력 도시 여성’을 ‘잉여’여성으로 몰아가는 구조적 차별을 고발했다. 이 책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은 전작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중국뿐 아니라 모든 권위주의적 정치 체제가 여성에 대한 착취를 자기 존립의 필수적 요소로 삼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 책에서는 페미니스트 파이브(리마이지, 우롱롱, 정추란, 웨이팅팅, 왕만)를 중심으로 한 중국 내 새로운 형태의 페미니즘 운동의 시작을 알린다. 1장은 2015년 3월 6일과 7일에 걸쳐 베이징과 광저우, 항저우에서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을 조직적으로 체포한 일에 대해 서술한다. 2장은 중국 정부가 소셜 미디어를 까다롭게 검열하는 데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많은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자라나고 있는 인권 의식과 중국의 인터넷이 어떻게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진화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3장은 페미니스트 파이브가 구금 기간에 겪었던 경험을 보여주며, 중국 인권의 현주소를 고발한다. 4장에서는 페미니스트 운동의 가장 중요한 이슈인 성희롱, 성폭행, 여성폭력이 중국 내에서 어떻게 자행되고 있는지 살핀다. 5장은 오늘날 중국의 페미니스트 운동이 어떻게 20세기 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페미니즘의 역사적 전통에 귀속되는지 보여준다. 6장에서는 일부 중산층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이 노사 분규에 연루된 노동자 계층 여성들과 협력하기 시작하면서 페미니스트적 관점이 어떻게 중국의 노동권 및 시민법에 관련된 사회 운동에 스며들기 시작했는지를 전한다. 7장은 중국 가부장의 수장인 시진핑이 어떻게 스스로를 국가의 아버지이자 철권통치자로 자리매김해왔는지를 보여주며, 중국의 권위주의적인 인구 통제와 공산당의 생존 투쟁의 핵심에 성차별주의와 여성혐오가 놓여 있다는 점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결론 장에서는 기업들이 소비자 페미니즘의 시장적 가치를 인식하게 될수록 중국의 페미니스트 운동가들이 어떻게 더 많은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지 서술한다.
저자 리타 홍 핀처는 이 글이 중국 내 페미니즘 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페미니스트 파이브를 포함한 중국 페미니스트 운동과 관련된 모든 용감한 여성들의 경험은 우리 모두에게 가르침을 준다고 한다. 또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 세계적으로 권위주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염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나라가 아닌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 “전 세계의 페미니스트는 모두 각자의 전투를 치르고 있다.
그러나 다행인 점은 위기가 닥치면 우리는 연대하고,
서로를 지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용기가 전하는 연대의 필요성
현재 중국의 남성통치자들은 젠더 억압이 독재 권력의 미래를 위해 불가결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페미니즘은 여성이 몸과 생식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가진다 말하기에, 정부의 인구 계획 목표와 정면으로 충돌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렇게 중국 공산당이 권력 유지를 위해 벌이는 전투는 향후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이다.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한 단속 역시 강도를 높여갈 것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은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점차 늘고 있다. 미국의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에 따르면, 세계패권국으로서의 역할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면서부터 민주주의는 2017년, 수십 년 만에 가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그 사이 여성의 권리를 밀어내는 데 골몰하는 여성혐오적인 독재자들은 러시아를 비롯해 헝가리, 터키에 이르는 나라들에서 더 대담해졌다.
이런 위기의 시기에, 중국 그리고 미국을 포함한 세계 도처에서 발흥하는 권위주의에 맞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가부장제에 맞서 싸워야 한다.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을 지지하고 여성의 권리를 증진시키는 것이야말로, 국제적 관점에서 민주주의적 권리인 자유에 입각해 점증하는 여성혐오 폭력을 끝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리타는 이 책에서 중국의 페미니스트들은 결국 승리할 것이며 이는 보다 열린 사회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 기록은 가부장제와 공산당이라는 거대한 권위주위적 지배에 맞서는 운동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함께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65456506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4월 13일 | ||
쪽수 | 336쪽 | ||
크기 |
148 * 220
* 25
mm
/ 406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아시아총서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Betraying Big Brother : [the feminist awakening in China]./Hong Fincher, Leta |
Klover 리뷰 (1)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이 분야의 신간
-
자기이론10% 25,200 원
-
큰 생각 작은 출발10% 13,500 원
-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시뮬레이션 모델 개발 및 주요 개편방안 효과 분석10% 9,000 원
-
중간퇴소 자립준비청년 통합적 자립지원 방안 연구10% 19,800 원
-
자활지원제도의 역사적 경험과 활용 방안 연구10% 9,000 원
《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
_리타 홍 핀처 / 산지니
페미니스트 파이브
2015년 3월 8일, 중국정부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버스와 지하철에 성희롱 방지 스티커를 배포하려고 계획했던 다섯 명의 페미니스트 운동가들을 구속했습니다. 이 다섯 명의 여성들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만약 이들이 수감되지 않았다면 뉴스거리가 되지도 않았겠고 전 세계에 알려질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중국정부는 상식적으로도 구속사유도 되지 않는 이유로 여성들을 탄압함으로써 거대한 물결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오히려 가부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저항하는 강력하고 새로운 상징인 ‘페미니스트 파이브’의 탄생을 부추겼을 뿐입니다.
페미니스트 파이브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은 소셜 미디어를 타고 세계 곳곳으로 신속히 퍼져나갔습니다. 이들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미국, 영국, 홍콩, 한국, 인도, 폴란드와 호주에서 행진을 벌였습니다. 세계의 주유 언론들이 이 여성들의 구금을 보도했습니다.
페미니스트 파이브의 투옥은 베이징에서 개최되었던 세계여성대회 20주기를 기념하여,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이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여성인권회의 공동 주최를 준비하던 시기에 벌어졌기에 국제적인 인권단체와 세계의 여러 리더들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게 됩니다. 당시 미국에서 차기 대통령후보로 선두를 달리던 힐러리 클린턴은 트위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페미니스트들을 박해하는 와중에 여성 인권에 관한 유엔 회의를 주재하는 시진핑? 파렴치하다.”속 시원한 표현입니다. 미국의 국무장관과 유럽연합, 영국, 캐나다 등지의 정부 대표자들도 페미니스트들의 석방을 중국에 요구했습니다.
중국공산당은 당황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들에겐 일상다반사처럼 인민들을 잡아가두는 행위였을 뿐이었겠지요. 지하철에 ‘성희롱 방지 스티커를 배포’하려고 계획한 것이 뭔 죄가 되나요? 더군다나 대상이 여성들인지라 더 가볍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정식 체포영장도 수색영장도 없이 무조건 잡아 끌고 가서 고통을 주고 겁박하던 그들은 화들짝 놀래서 여성들을 풀어줍니다. 무려 37일만이었습니다. 시진핑의 지시가 있었겠지요. “내 체면 좀 살려줘라. 풀어줘라” 그러나 그것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풀어준 후로 그들에게 각자 담당공안을 붙여 24시간 감시하고, 부모를 협박하고 지인들을 멀리하게 만들고, 세 들어 살고 있는 집의 집주인을 겁줘서 그들을 내보내게 만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그들을 괴롭힙니다.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 활동을 감시합니다.
분쟁을 일으켜 혼란을 야기한다
위 사건을 통해 현재 중국공산당의 속마음을 알게 됩니다. “공산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서로 다른 세력들이 연대하면 그들을 막을 수 없게 된다”는 생각입니다. 단적으로 표현하면 인민들의 몸과 마음이 뭉쳐지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고 경계하는 것입니다. 젠더 불평등에 대한 저항뿐 아니라 노동쟁의도 주동자를 잡아가두는 것을 우선한 강력한 초기진압으로 아예 불씨를 없앱니다. 그들의 선전과 달리 공산당은 절대 인민의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무언가 대중의 움직임을 유도하는 주동자들에게 ‘분쟁을 일으켜 혼란을 야기한다’느니 ‘반체제시위선동’죄를 묻다가 급기야‘국가전복’이라는 죄명을 목에다 걸어줍니다. 완전한 정치적 폭력이지요.
중국정부는 노동자들이 폴란드 독립노조처럼 연대노조를 결성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폴란드 연대노조는 1980년대에 결성되어 폴란드 공산당 정부로부터 탄압받았지만, 1989년 부분적인 자유선거에서 공산당을 패배시킬 때까지 지속됩니다. 그 승리는 동유럽과 소비에트 연방에서 공산주의 체제의 붕괴를 가리키는 이정표와 같은 사건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타 공산당국가의 전철을 밟기 싫어서 그럴 것입니다.
책에 실린 내용들
1장은 2015년 3월 6일과 7일에 베이징과 광저우, 항저우에서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을 조직적으로 체포한 일에 대해 서술합니다. 2장은 중국정부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까다롭게 검열하고 간섭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많은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자라나고 있는 인권의식을 이야기합니다. 3장은 페미니스트 파이브가 구금 기간에 겼었던 몇 가지 경험에 대해 4장은 페미니스트 운동의 가장 중요한 이슈인 성희롱, 성폭행, 여성폭력에 대해 탐구합니다. 5장은 오늘날 중국의 페미니스트 운동이 어떻게 20세기 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페미니즘의 역사적 전통에 귀속되는지 보여줍니다. 6장은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이 영향력을 준 사회운동에 대해서 7장은 중국 가부장의 수장인 시진핑이 어떻게 스스로를 ‘하늘아래 가족국가’를 주재하는 국가의 아버지이자 철권통치자로 자리매김해왔는지를 설명해줍니다. 결론 장에선 기업들이 소비자 페미니즘의 시장적 가치를 인식하게 될수록 중국의 페미니스트 운동가들이 어떻게 더 많은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지 서술합니다.
이 책의 저자 리타 홍 펀치는 저널리스트이자 학자, 페미니스트로 소개됩니다. 중국계 이민자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현재 컬럼비아대학 웨더헤드 동아시아 연구소에 재직하고 있으며, 미국의 여러 매체에 젠더와 중국 관련 글을 기고합니다. 저자는 이 책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외에 전작『잉여 여성』을 통해 중국 공산당의 역사에서 남녀평등에 관한 신화를 일축하고 중국의‘고학력 도시 여성’에 대한 구조적차별을 고발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 실린 주요 인물들과 직접 접촉하면서 심층취재를 한 내용들을 잘 정리했습니다.
중국내 페미니즘 운동의 태동과 진행과정이 주를 형성하지만, 결국 중국 인민들의 인권에 관한 문제로 귀착됩니다. 페미니스트들이 고통과 절망에 빠질 때마다 스스로 힘을 넣어주고 독려하기 위해 함께 자주 부르는‘모든 여성을 위한 노래’를 옮기면서 글을 마무리 합니다.
우리는 세상이 평등하다고 생각해요
자유와 존엄의 이 노래
나와 함께 우리의 권리를 위해 계속 싸우지 않을래요?
나는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가고 싶어요
나는 거칠 것 없이 아름답고 싶어요
일어나요! 그를 막아요
나는 죄를 짓지 않았어요
나는 나를 위해 노래해요
당신의 평가는 필요없어요